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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13주째 -7.5kg 감량 (이번주 변화無)

진짜다이어터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11-08-11 20:13:17
5월16일 다이어트 시작 69kg
8월11일 현재 61.5kg

저번주 게시판에 글을 쓰고 나서 갑자기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2kg 빼기.
왜 그랬을까요...미친...

PT하고 와서 50분간 미친 듯이 러닝머쉰에서 달리기하고...
다음날은 커브스 다녀와서 50분 러닝머쉰하고...
정말 2kg가 쫘악~ 빠지더군요.
그런데...이런...몸살났습니다.

켁켁 거리면서 숨도 못쉴 만큼 기침을 하질 않나...
콧물 질질 흘려서 맨날 코를 풀었더니 콧구멍이 다 헐어서
민망하게도 마치 코딱지인거 처럼 너덜거려 트레이너가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질 않고...
얼굴은 쾡~해지고
눈엔 다크서클 내려앉고
겨우겨우 샤워하고 머리감고 대충 말려서인지 미친X 널뛴거 처럼 하고
울 남편이 나더러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혀를 찼답니다.

일주일에 아주 건강미 넘치는 몸으로 2kg 감량은 가능한거 확인했습니다.
다만 그 후폭풍이 무섭네요.
그래서 다시 먹고 자고 했더니 그대로 61.5kg에 안착했습니다.
대신 정말 몸은 슬림해졌답니다.

예전 60kg 일때 입던 바지가 지금 1.5kg가 더 나가는데도 크네요.
지금 그 바지 잘라서 반바지로 입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줄무늬 티셔츠가 있는데 배만 뽈록하니 줄간격이 위아래로 벌어졌었는데
지금은 아주 이쁘게 맞네요.
아마도...몸살나서 쉬는 동안 근육으로 자리잡은 듯 싶어요.

요즘은 울 트레이너가 아주 혹독하게 운동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저는 그 자세를 집에서 또 연습합니다.
다음 운동하러 가서 더 자세를 잘 잡고 힘줘야 할 부분에 힘을 주니 효과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달안에 살을 많이 빼고 싶으신 분들 많으시죠?
그럼 근육운동은 복근만 하시고 가능한한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무식하게 말이죠.
트레이너에게 물어보니 하루 4시간 정도 미친사람처럼 헤매고 다니면 살이 쫙 빠진대요.
아님 줄넘기 3000개.
또는 팔벌려뛰기(일명 PT체조) 3000개.
공통점을 찾자면 점핑이죠.
폴짝폴짝 뛴다는게 엄청 힘들고 다리땡기고 죽을 만큼 고통스럽답니다.
대신 효과는 끝내준답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또 식사요법은...
이렇게 먹어야 한대요.
항상 허기져야 하고...토마토, 감자 또는 고구마 1~2개, 물 많이, 닭가슴살.
울 트레이너는 몸이 엄청 좋아요.(슬림하면서도 몸이 근사한 190cm의 청년)
그런데 밥을 안해먹는다는거.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하고...하여튼 도닦는 사람처럼 살더군요.(헬스장 쥔이거든요...어리지만)

금방 살빼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라구요.^^

또 하고 싶은 말.
저는 전문대 나왔습니다.
남편은 공학박사입니다.
돈 잘벌어 옵니다. 그래서 제가 잘 쓰고 삽니다.(자랑아님)
대신 남편 공부할 때 제가 밥벌이해서 어머니 이하 모든 식구들 거둬 먹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박사학위 하자마자 어머니가 통장을 주셨습니다.
지금은 그때 생각하면 호의호식하며 마치 내가 부잣집 마나님 된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전문대 나왔지만 남편보다 책도 더 많이 보고
영화도 많이 보고, 음악도 많이 듣고, 한자도 더 많이 알고, 영어도 쬠 더 잘합니다.
논문 쓸 때 말도 안되게 써놔서 제가 교정도 봐주고 맞춤법이나 한자, 영어도 고쳐주었습니다.
전 컴플렉스 없습니다.
학교만 전문대 나왔지...뭐 꿀리게 뭐가 있겠습니까?
남편 학위하고 직장구할 때 여기저기 이력서 돌리며 홍보비스므리 하게 해서 면접보게 한 것도 내가 하고...
직장 찍어서 취업하게 한 것도 내가 하고...
이것저것 상의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라 조언도 합니다.
남편은 내 말이 틀린 적 없다고 엄청 존중해 줍니다.
처가집 기둥에 매일 절한다고 친정에 진짜 잘합니다.
심지어 이번에 새로 취업한 회사는 친정과 시어머니 통장에 효도비로 용돈도 주는 회사에 들어갔네요.

아이들도...엄청 잘하진 않지만...잘합니다.
한번 설명해주면 잘 알아듣고, 영어도 뛰어나진 않지만 형아들과 같이 공부하고,
여행가서도 주눅들지 않고 잘 다닙니다.

이 정도면 제가 전문대 나왔어도 부끄럽진 않습니다.
전문대 나와서 부끄러운게 아니라...조금 더 공부할 수 있었는데 공부하지 않았던 그 시간이 조금 후회스럽지요.
그래서 지금도 공부 많이 하려고 합니다.

아~말하다 보니 산으로 올라가네요.^^

모두들 건강한 다이어트 하시길 빕니다~^^
IP : 182.211.xxx.1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습니다
    '11.8.11 8:35 PM (210.112.xxx.153)

    님의 체육관에서 pt하면 얼마나 드나요?
    제 몸뚱아리가 군살들의 집합이라 정리하고 싶네요

  • 2. 우와..
    '11.8.11 9:10 PM (182.209.xxx.63)

    일단 운동 열심히 하신것 박수 짝짝짝!!!
    다이어터 웹툰 좋아하는데 수지씨 생각나네요~

  • 3. 존경
    '11.8.11 11:35 PM (180.68.xxx.159)

    원글님! 연배가 40중반일것 같은데... 넘 넘.. 존경스럽네요..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신랑한테 인정받는것 등등.. 암튼 열심히 사는 삶이 글에서도 묻어나고 가까이에 있음 정말 친구(?) 하고 싶네요..저두 남편은 일등 신랑 만났는데, 나를 위해서는 설렁설렁 살고 있는 삶... 저도 님처럼 알차게 살고 싶네요..

  • 4. 와.
    '11.8.12 12:44 AM (58.231.xxx.62)

    멋져요.정말 이뻐지실거예요.

  • 5. 살빼자
    '11.8.12 1:02 AM (125.57.xxx.170)

    저는작년2월69로시작해서56까지빼고57유지하고살다가 올봄부터 운동안하고막먹고 60돼서 다시 다욧중이네요 월부터3일 빡세게 식이요법했는데 오늘 친구놀러온바람에 무너졌네요 떡볶이도먹고절편도세갠가먹고ㅠ
    낼아침체중재보기무섭네요성공할때까지 사람만나는거 자제해야겠어요 원글닐도저도화이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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