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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라는 나라를 보면 참,,,,,

어휴~ 조회수 : 5,756
작성일 : 2011-08-11 18:12:21
이번에 영국폭동 보면서 참 많이 놀랬어요.  
노르웨이처럼 한명의 사이코가 저지른 일이 아니라 수많은 청소년들이 여기에 동참했다는게 놀라웠어요.
주위에서 그러니 나도 따라해보자 하는 군중심리도 작용한거 같기도 하고.
거의 무법천지에다가 나약한 경찰, 남의 것을 약탈하는데 법과 질서는 온데간데 없고..  
폭동의 원인이 어려운 경제상황과 높은 실업율 때문이라는데.
폭동에 가담한 청소년들을 보니까 진지한 사회적 인식이 없고 그냥 재미로 즐긴다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 영국에 폭동이 일어났다고 하니까 제 남편은 과거 우리나라의 독재정권에 반발해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과 비교하는 어이없는 말까지 하더군요.

고대시대에는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다가 중세이후 전성기를 거치면서 참으로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나라가 영국이 아닌가 싶네요.
1200년대 초에 제정된 영국의 대헌장은 국민의 자유를 옹호하는 근대헌법의 기초가 되었고, 그 이후 제정된
권리청원, 권리장전등이  유럽과 미국으로 전파되어 전 세계는 지금과 같은 헌법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요.

자본주의 경제의 발상지 그리고 의회민주주의의 탄생지인 영국은  경제체재와 법과 제도등이 단번에 이루어진게 아니라
오랜세월에 걸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차곡차곡 쌓아 올려진 튼튼하고 견고하기 이를데 없는 성이라고 생각했어요.
영국은 전통적으로 활발한 논쟁과 토론문화가 민주주의를 이룩해내기도 했지만 영국인들이 종종쓰는 신사협정 이라는말에서 알수 있듯이 타협과 절충, 합의등 소모적 논쟁을 최소화 하면서 오랜 역사적 경험이 가르쳐 주는 가장 합리적인 길을 걸어온 나라가 영국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최근의 폭동뉴스를 보면 평소 제가 알고있던 영국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혼란스러워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종주국인 영국이 20세기 들어 국가부도를 경험해야만 했고  지금도 경제적 어려움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폭동에 시달리는걸 보면 과거의 역사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참고는 될 지언정
결정적인 해결책은 못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결코 완벽하지도 않다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나 최근의 불안한 미국의 경제를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 우리가 다시 왕조시대로 돌아가자거나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옹호하자는건 아니고요.  
민주주의나 자본주의는 완성된게 아니라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211.231.xxx.2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국
    '11.8.11 6:17 PM (121.130.xxx.228)

    그 전통의 교육을 제대로 이어주지못한 교육의 부재에서 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영국 교육제도 문제가 많아요
    다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방식으로 길러져요
    근데 지금 10대 청소년 폭동의 주범자들은 교육을 믿지도 않으며 따르지도 않으며
    그냥 자기 아이덴티에 충만한 속된말로 똘끼충만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그것을 잡아줄 어떤 어른도 없다는게 너무 기가막힐 따름인거죠

    영국에 어른이 없고 위대한이가 없어요
    개인주의가 발달한 유럽사회지만 영국 선진국의 내재된 힘은 이제 거의 쇠퇴하고,
    지금 젊은피들은 너무 줄기가 나뉘어져있어서 한동안도 이런 크고작은 진통은 계속 생겨날듯해요

    그렇담 결국 영국의회의 힘과 공권력을 생각해볼수 있는대요
    머하고 있는건지 답답해 죽습니다

  • 2. 흐음
    '11.8.11 6:20 PM (121.167.xxx.68)

    와우..윗님 저와 동시에 올렸는데 비슷한...얘기. 찌찌뽕이요 ㅎㅎ.

  • 3.
    '11.8.11 6:26 PM (175.116.xxx.63)

    신사의 나라 영국이라고만 알고 있다가 지난 6월에 수십일 영국 여행 하면서
    아니란걸 깨닫는데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더랬죠.
    단 수십일이긴 했어도 영국이 어떤 나라인가를 알기에는 불충분 하지 않았어요. ㅜㅜ

    여러 이유가 있을 테지만 그 중의 하나가 교육의 부재였군요.

  • 4. 이미지메이킹
    '11.8.11 6:43 PM (116.125.xxx.58)

    대부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이 자국의 이미지메이킹을 너무 잘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도 지금 일터지고 수습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순 허상이구나.
    말로만 번드르르하게 치장했을뿐이지 실속 하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었구요.
    영국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에요.
    말로는 신사의 나라에 전통과 품위,영국 왕실 등으로 아름답고 우아한 나라인것처럼 포장햇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한거죠.
    여지껏 가져왔던 다른 나라에 대한 환상이 많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 5.
    '11.8.11 6:45 PM (203.255.xxx.21)

    서양은 몇몇의 사람들이 참 똑똑한것 같아요.
    그외는 그다지..;;
    영국에 대단한 학자들 참 많은데 안타까움.

  • 6. ***
    '11.8.11 7:59 PM (114.201.xxx.55)

    영국의 전통적 귀족들은 그 부가 헤아릴수도 없을 만큼 막대하고, 영국민의 90%는 하류계층이래요... 복지혜택을 받고 있어서 굶지는 않지만 ...
    그리고 식민지에서 약탈을 해서 지금의 풍요함과 선진국체제를 갖춘 서방국가에서 그 식민지에서 온 다문화 민족이 몰려들어 사회구조가 변형되는건 인과응보라고 생각해요...

  • 7. 훌리건의 나라
    '11.8.11 8:09 PM (222.235.xxx.186)

    걔네들 축국에게 자기나라나 자기팀 졌을 때도 폭도로 변하던데요.
    훌리건의 후예들이라는.....

    저는 개인적으로 폭동보다 더 놀갔던데, 제이미 올리버라는 요리사가 영국의 급식실태와 음식문화 고발한거보고 진짜 놀랐음. 어떻게 저런걸 애들에게 먹이고 살수가 있는지.......

  • 8. zzz
    '11.8.11 9:24 PM (220.76.xxx.244)

    영국십대들 유명하죠..연수가기전에 주의점 중에 하나가 십대들이였으니..거긴 확실히 공교육문제도 많고 가정이 무너진 게 근본적 이유겠죠 ..어디서는 영국음식문화가 열악한데 거기서 원인을 찾기도하더군요..따뜻한 밥 한끼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도 무시못하잖아요..영국드라마 스킨즈 보면 실제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미혼모도 워낙 많고 이혼가정도 많아서 어릴적에 정신적인 방황을 많이 하는거같아요..전 거기 잠시 거주하면서 본 어린애들 정말 안되보였어요. ....한편 우리나라도 이대로 가면 같은 전철을 밟게 될듯...정말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라 인성교육과 정신적 충족감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부모들이 신경써야해요..

  • 9. .
    '11.8.11 10:50 PM (122.32.xxx.72)

    다문화 정책 반대함

  • 10. 댓글이 산으로..
    '11.8.11 10:59 PM (122.43.xxx.192)

    우리나라가 딴나라 걱정할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 11. .
    '11.8.11 11:38 PM (175.125.xxx.245)

    문명인 코스프레가 특기인 지구상의 두 섬나라 야만인들..
    영국인 일본인
    어쩜 그리 비슷할꼬.
    약탈을 숭배하는 몇안되는 종족이죠.

  • 12. 망고스틴
    '11.8.12 1:19 AM (180.224.xxx.55)

    영국이 그동안 잘먹고 잘살았던건 식민지를 많이해서 남의나라 이용해먹어서 잘먹고잘산거라 생각되구요 .. 지금은 식민지가 아닌 본인 스스로 일어나야하는데 힘든가부죠.. 미국법도 기본이 영국법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진건데.. 어쨌든 안타깝네요 그런데 왜 세계법의.. 근본이라 할수있는 영국이 교육을 왜 그렇게하는건지..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부자들이.. 시민들이 똑똑해지는게 싫은가부네요 .. 이용해먹기 편하게만 살라고 그래서 그런가....

  • 13. .
    '11.8.12 1:20 AM (66.183.xxx.83)

    전 북미에 사는데요,,
    영국의 전국민 90프로가 하류층이면,,한국은 먼가요? ㅡ,.ㅡ
    게다가 아이들 문제는..솔직히 한국이 훨씬 심각하지 않나요?돈들여 학원보내고 공부만 시켰지 인성교육부재는 마찬가지던데요 유치원애들 모아놓고 행복도만 비교해봐도 바로 답나올거 같다는.
    예전에 LA폭동 한가운데 있었던 저인지라 그런지 (그 때 인터넷이 아마 발달했었더라면 82에서도 난리났을듯..)위에 어떤분 말처럼 남의나라 걱정할때는 아닌듯 싶어요

  • 14. 망고스틴
    '11.8.12 1:24 AM (180.224.xxx.55)

    아니.. 지금 상황을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안되죠 ...ㅎㅎㅎㅎ 울나라..교육이 암만 쥐어짜내 공부시키는 교육이라곤 하나 .. 최소한.. 훔칠려고 폭동이 일어나진 않죠 그정도로 개념없진 않습니다 어딜.. 지금 영국상황과 비교하시는건지.. 울나라 젊은이들 데모 일어난거보면 거의 다 민주주의 이런거때문에 데모한거뿐이예요 훔칠려고 폭동을 일으킨게 아니라요!!!

  • 15.
    '11.8.12 3:52 AM (124.80.xxx.197)

    교육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영국이 교원평가와 학교평가를 실시한 후 교직이 3d 업종으로 전락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나라에까지 교사 모집광고를 낸다고 하네요.
    대처수상때인가 교육도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내라~ 이런 기조로 도입한 교원평가가 오히려 교사가 교단을 외면하고 떠나는 사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제와서 아무리 기존의 교사들 돌아오라고 애원을 해도 아무도 돌아오려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지금 이명박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교원평가, 시도간 학력평가도 영국의 전철을 밟는 전조라고 보여지는데요.

  • 16. ㅗㅗㅗ
    '11.8.12 3:13 PM (124.52.xxx.147)

    영국 옆의 아일랜드라는 나라는 700년 넘게 영국의 식민지였대요. 그 수탈이 말도 못해서 아일랜드 국민 대부분이 헐벗고 굶주렸죠. 그래서 아일랜드 국민은 한이 많은 민족이래요. 우리나라 일제 36년하고는 비교도 안되죠.

  • 17.
    '11.8.12 5:21 PM (115.139.xxx.131)

    우리나라가 딴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쓰신분도 계시지만
    딴 나라가 왜 저렇게 되었는지 살펴보는 건 우리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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