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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전 이야기지만..아래 자살이야기하니

모증권사 어떤 나쁜X& 조회수 : 2,394
작성일 : 2011-08-11 16:49:02

투자자 손실때문에  증권사 직원의 자살이야기 나오는데,
일단 돌아가신분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 울애가 태어나기 직전인
19년전 일인데요,

제가 그때  몇년부은 계를 타서 삼전을 사 놨어요.
2천만원어치 .

전셋돈이 5천만원이 남아서 총 도합 7천만원으로   이거 저거 블루칩으로 사고 몇천을 현금으로 두었는데

임신으로 너무 힘들어서  몇개월 거래를 안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들여다보니
어떤 직원이 지 멋대로 사고 팔고를 해 놨더군요.

제가 그때 임신중이었는데-

임신 막달 2개월전 그냥 제왕절개로 애를 낳고 인큐베이터에 넣을 정도로 힘든나날을 보내느라

몇개월 관리를 못하고 있었거든요.


증권사 찾아가서
계좌 들여다 보니

매일 사고 팔고를 해서
그때 증권사 수수료를 엄청 떼고  손해를 2천넘게 해 놨더군요.

아, 나쁜놈.
그때 임신으로 병원 다니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남편하고 법무사 가고
변호사한테 물어보니
엄연히 그 직원이 다 물어줘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여튼
그직원도 자기 잘못했다
다 물어준다고  빌더군요.


증권사 지점장하고도 이야기 끝내고
돈 물어주기로 법무사 가서 공증했는데

,.
.
.
.
돈 물어주기 직전날
그직원이

찾아왔더군요.
  
자기 마누라도 지금 임신중인데
곧 산달이다.

자긴
이제 이일때문에 자살할 거다. 뭐 그럼서
당신도
곧 애 낳을거 아니냐,

선처를 해 달라
눈물 바람을 하더군요.
그때
매몰차게 했어야 하는데..

마눌이 임신 막달인데  자기 자살하면
그러면 울 마눌도 자살할거다 하면서  울고 해서
정말 ... 이번일만 봐?주면  퇴사하고
다른일 열심히 하면서 잘 살아볼거다 하더군요. 정말 무릎꿇고 빌었어요.

어휴


정말
저도 임신중에 맘고생 많았는데
저도 곧 애 낳는데
그집도 애낳는데 애 아빠가 자살한다 자기집 풍비박산나서   마눌도 임신한 애도 어쩐다하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마눌이 임신한거는 맞더군요.


남편하고 상의한 후
자살하면 어쩌냐
애도 낳는데
하면서

맘 아프지만
  제가 사놓았던 남은증권 다 팔고
계좌 없애면서

부인 애 낳는거 잘 봐주고
그리고 퇴사하면 다른일 열심히 해라 하면서  저도 울면서 ㅠㅠ 공증서를 없애 줬어요.
그리고
가슴아파 하면서  정말 잊어버리려 노력했어요.  

저는 그 일때문인지
  조산하고  아기를 인큐베이터에 넣고 ..
퇴원뒤에도
또 아기 입원하고
병원다니느라 말도 아니었어요.  잊어버리자, 용사하자 했으니 그직원 어찌되었는지 남편이나 저나 그쪽 쳐다보지도 않았고.. 관심을 꺼 버렸어요.




한 몇년 지난뒤
친구동생 남편이
그 증권사에 근무하는걸 알게되어서   같은증권사라니 그 가슴아픈일이 생각나더군요.

그냥 물어보질 말걸, ㅠㅠ

그증권사서 이러저러 일이 있었다.
하며
그사람에 대해 물어봤어요.




그런데
  
.
.
.
.
.
.
.
.
그런데

그놈이


그때까지도
근무중이라 하더군요.  아, 나쁜 놈.  퇴사한다니 뭐니 하는거 완전 거짓말인거였어요.


자살한다 어쩐다하면서
도리어
임신한 사람을
가슴아프게 하고는....뒤통수 치다니.

그때 삼전 1주에 7만원인가 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놈때문에 다 없애버리고..

그 나쁜놈

애 핑계대고,,,자살 핑계대고.ㅠㅠ

용서해준 맘 약한 울부부 잘못이긴 하지만 참 기가 막히더군요.



우리애들 잘 크고 있으니 그걸로 액땜했다 생각했는데

오늘
증권사직원 자살이야기 나오니

고인이 된 사람은 정말 불쌍하지만


그 나쁜 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IP : 119.67.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1.8.11 5:04 PM (222.116.xxx.226)

    나쁜놈

  • 2. 어머
    '11.8.11 5:14 PM (121.129.xxx.191)

    임신한 사람한테 뭔 xx 같은 소리래요? 자살할 거라니 거의 협박수준아닌가요? 참 무섭네요...

  • 3. ..
    '11.8.11 5:41 PM (121.133.xxx.161)

    20년전 2000만원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가치였겠지요.
    너무도 생생하게
    그 놈이 술자리서 낄낄대며 원글님과의 에피소드를
    나불거리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ㅡ.ㅡ;;;;

  • 4. 이런....
    '11.8.11 6:48 PM (125.134.xxx.170)

    이 건은 형사고소해야했던 상황 같은데요.

    고객계좌를 지 맘대로 사고팔다니요.
    거기다 협박까지.........

    지나간일 지금와서야 어쩔 수 없지만,
    어휴...... 진짜 나쁜넘이네요.

  • 5. 얼마나
    '11.8.11 8:15 PM (58.143.xxx.202)

    화가 나셨겠어요. 그래도 마음을 곱게 쓰면 꼭 언젠가 복으로 돌아옵니다. 얄밉긴해도 여러사람 살리신거니까 (그 사람과 그 사람 가족까지 다 살리신거에요) 좋게 생각하세요. 님한테 좋은일 많이 생길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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