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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에 헤어진 그 남자..

기억만이 조회수 : 2,836
작성일 : 2011-08-11 13:43:52



10년전에 헤어졌습니다


오래됐네요..지금이 2011년이니까..2001년도인가보네요..


그때 정말 서로 좋아했지만..그땐 제가 어리석고 어렸던탓에 그렇게 좋은 사람을 떠나보냈죠


이후로 다른 남자를 만났지만 그 사람만큼 좋아지질 않았어요


바쁜 생활가운데 시간이 가고 몇년씩 세월이 후딱 흐르면서 거의 잊게 되었죠


돌아보니 근데 그 10년전이란 세월도..참 어제같네요


냉정하게 생각해봤어요


제가 아직도 미련을 가지고 있나? 아니요..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미련같은건 아닌거 같았어요


근데 참 이상해요


10년전 딱 이맘때 8월에 헤어졌던 그날처럼...근래 들어서 2번이나 그 사람이 제 꿈에 나타났어요


한번은 잘 기억이 안나고..


한번은 오늘 아침 꾸었는데..제가 그남자에게 다시 전화해서 잡는 내용이였어요


그래서 생각해봤죠 아직도 미련이 남은거니? 그래서 그런거니...


설사 내 무의식이 그렇다 할지언정..이제와서 무슨일이 생길꺼라고 그런 꿈까지 다 꾸는건지..


더이상 스스로를 괴롭게 하지 말아달라고 속으로 빌었어요


10년이면 너무나 긴 세월이죠..  그 남자 소식은 알수 없어요 지척에 살지만..들을수가 없죠


어쩜 찾으려면 찾을수도 있겠지만..그렇게 할린 없죠..


그리고 그 남자는 이미 한가정의 아빠이자 가장일테지만..전 아직도 미혼이죠


10년이 지나도 그 사람은 여전히 제게 참 좋은 사람이였고.. 그 기억을 지우는것도 참 힘들다는것만 느낍니다..


오늘 꾼 꿈..그냥 다 털어버려야겠죠..


IP : 59.6.xxx.6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1.8.11 1:47 PM (122.36.xxx.13)

    저도 헤어진사람을 몇년간 1년에 한번씩은 꼭 꿈을 꾸곤 했는데요
    내맘잡기 나름이에요.. 그냥 털어버리세요. 백날 꿈꿔봐도 현실에서 변하는건 없더라구요^^

  • 2. 만약에
    '11.8.11 1:48 PM (222.116.xxx.226)

    그 사람이 미혼 이라면요?

  • 3. 기억만이
    '11.8.11 1:49 PM (59.6.xxx.65)

    222님 설마요....

    만약..아주 만약 정말 그렇다면...(근데 그런 영화같은 일이 일어날리가..)

  • 4. 모르는 거예요
    '11.8.11 1:52 PM (222.116.xxx.226)

    돌싱이 되엇을 수도 있고요
    진짜 모르는 겁니다
    제 지인은요 20년만에 재회한 커플 알아요
    그 사이 여자는 한번 결혼 했다 남편과 사별
    남자는 총각 그런일이 글쎼 진짜 있었다니까요
    그러니까 모르는 겁니다 진짜로~~

  • 5. 기억만이
    '11.8.11 2:00 PM (59.6.xxx.65)

    222님..돌싱..ㅎㅎ
    정말 사실 모르겠죠 어떻게 사는지 소식을 모르니..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질까도 사실 모르는거구요..근데 평생 살면서 한번은 만나질까..아님 그냥 영원히 못만나고 끝날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돌싱으로 어느날 갑자기 만난다.. 이거 상상해보니 좀 그러네요..ㅎ
    그럴리는 없겠지만..사실 언젠가 한번은 꼭 보고싶긴해요

  • 6. 쓸개코
    '11.8.11 2:01 PM (122.36.xxx.13)

    제가 어땠냐면요..
    한친구와 헤어졌어요.
    제가 이사를 갔죠.
    원래 바로 옆동네 살았었는데
    그친구도 결혼해서 또 제 바로 옆동네로 이사온거에요.
    정말이지 목욕탕 갈때도 고개들고 다닌적이 없어요 마주칠까바..ㅜㅡ
    그리고 지금 사는동네 제작년에 이사왔는데
    다른친구에게 듣기론 또 옆동네로 이사왔다는거에요.
    친구가 너넨 무슨인연이냐고 했는데.. 그게 다 무슨소용이에요..
    그친군 가정이뤄서 예쁘게 살고 있어요.
    꿈도 아주 많이 꿨어요.
    음..
    꿈에 연극을 보러갔어요.
    무대위에 그친구가 실오라기 하나걸치지 않고 터미네이터포즈로 대사를 하고 있는거에요.
    다른사람에겐 대사가 들리는덴 저한텐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아요.
    저 볼까봐 도망가고.
    어느 호텔엘 갔는데 그친구가 온데서 내방으로 도망을 갔어요.
    문을 잠그는데 자물쇠가 수십개에요.
    꿈이 맨날 그런식인데.. 제맘이 힘드니 꾸는 꿈들같더라구요.
    이제는 그런꿈 꾸지않아요.
    지금와서생각하면 제가 많이 좋아한 만큼 힘들어서 그랬던거에요.
    원글님은 저완 다르게 또 이어지는 인연일진 모르겠는데
    제경험으론 힘들었기에 그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보란 말씀을 못드리겠어요.^^;
    다시 이어진다면야 좋겠죠~

  • 7. 기억만이
    '11.8.11 2:04 PM (59.6.xxx.65)

    어머 쓸개코님 꿈은..진짜 융의 원초적인 세계를 떠올리게 할만하네요 ㅎ
    엄청난 욕망이 내재되어있는 것 같아요..ㅎㅎ
    알몸-문-열쇠-자물쇠 등 상징적인 요소가 너무 많아서 프로이드 연구나올만한대요

    아 진짜 어쩜 다시 이어질지도 모를연은 바로 쓸개코님 같네요 ㅎㅎ

  • 8. 쓸개코
    '11.8.11 2:12 PM (122.36.xxx.13)

    꿈이 한두개가 아니에요 원글님..ㅜㅡ
    제가 꿈에선 항상 도망을 가요., 도망을 가도 그집앞이고 막 그랬어요.
    실제로 몇년간 너무 힘들어 다른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어 애먹었어요.
    근데 그친구는 가정도 있고 딸도 있고 ㅎㅎㅎㅎ
    그친구가 신혼일때 몇번 연락이 왔었어요. 다른친구 통해서.
    궁금하다나 생각난다나~ 자존심도 상하고 유부남 만나 머해요?ㅎㅎ
    그래서 거절했는데 그친구가 하는일이 드라마 비스무리한거라 가끔 인터넷에
    사진이 떠요. 잊을만하면 소식을 듣게되는데 .. 참 그렇네요.
    저는 특별한 인연이었따고 생각하지 않아요.
    상대방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데 나만 특별하게 생각하면 모하나요~
    원글님도 지나간 과거에만 안타까워 하지 마시고
    앞으로 다가올 인연에 대해 즐거운 상상하시며 마구마구 만남 가져보세요~

  • 9. 코코
    '11.8.11 2:45 PM (27.32.xxx.183)

    전 4년전에 헤어진 남자를 지금 다시 만나고 있어요
    둘 다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나고 있나 싶을 정도로 서로 많이 변해있어서(?) 그게 새롭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요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게 될겁니다

  • 10. 저도
    '11.8.11 3:10 PM (125.102.xxx.34)

    가끔 오래전에 헤어진 남자친구 꿈을 꿔요.
    그렇다고 미련은 아니거든요.
    전 그냥 맘 편하게 자뻑모드 생각해요.
    "너 아직도 내 생각하냐~?"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자꾸 나를 생각해서 내 꿈에 나타난다고ㅋㅋ

  • 11. 좋겠네
    '11.8.11 3:54 PM (84.151.xxx.101)

    안 된 말이지만 더 잘생기고 조건 좋은 남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아마 평생 안 잊혀질걸요..흠..10년이라..어떤 식으로 헤어진 건지 모르겠지만 그 남자보다 더 나은 남자를 못만나서 잊혀지지 않는 거에요....더 좋은 남자 만나서 사랑에 푸욱 빠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10년 세월은 사라집니다..솔직히 새로운 사랑 만나 사랑하고 행복해지면 예전 사랑 못잊어 숱하게 울며 헤매던 기억은 시간 낭비더라구요..

  • 12. 추억
    '11.8.11 4:17 PM (218.153.xxx.173)

    추억할수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도 행복하실거 같아요 저는 그런 사람이 없는게 더 쓸쓸해요

  • 13. ...
    '11.8.11 4:38 PM (61.40.xxx.24)

    지척에 있고, 가끔 생각이 난다면 한번 만나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아직 미혼이라면서요.
    여전히 그가 마음속에 있다면, 결혼 여부를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고, 확인이 정 안된다면
    한번 만나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만나서 결혼한 사실을 안다면, 축복해주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빈다고 말하면 되구요.
    나이들수록 느끼는 건 지나고 나면 별 일도 아닌데... 우린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미련을 남기며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14. ㅎㅎㅎ
    '11.8.11 8:20 PM (122.34.xxx.68)

    저도 한번 꿈에 나타나서 저한테 뭐라뭐라 말하고 아마 사과하는듯..한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그러고나서 그 남자가 결혼했다란 소식을 돌아돌아돌아서 들었어요
    나한테 미안해해야되는건 아는가보지..라면서 혼자 속으로 씨익..웃고 넘어갔던 기억이..
    10년전에 헤어졌으면..그냥..전 추억만 하시는게 나을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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