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버스를 탔는데 흐뭇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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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00일된 아이를 안고 집에서 두정거장 거리의 소아과에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나와서 걸어갈까 하고 좀 걷다가 너무 더워서 거리상 택시를 타기도 돈아까워서
마침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탔는데요.
제가 돈을 내고 들어서는데 네명의 사람이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하네요.
전 워낙 일찍 내릴꺼라서 괜찮다고 했는데 그중 한명은 앉지도 않고 서서 가더라구요.
어떤 여자분은 뒤에서 저를 툭툭치며 계속 앉으라고 하구요.
기분이 좋기도 하고, 너무 일찍 내릴꺼라 좀 민망하기도 하고 아직 우리사회는 따뜻하구나...느꼈더랬어요^^

[ㅎㅎ]

정말 민망하지만 기분 좋은 상황이었네요.
한꺼번에 네사람이 일어서서 챙겨주다니.ㅎㅎ

하긴..저 같아도 그랬을거에요.
100일된 아가가 있잖아요~ㅎㅎ

[ㅇㅇ]

저도 비숫한 경험이 있어요.
아이 아기띠하고 버스를 타는데 아이가 있으니 동작이 느려지잖아요.
그래서 버스를 빨리 못타고 다섯번째인가에 탔는데...
버스 타고보니 앞에탄 세분은 다 서있고 내리는 문 옆에 한자리가 비워져있었어요.
아이랑 그자리 앉으면서 고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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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연 할 지는 모르지만 버스 기사 아저씨가 우리 5살 아이가 안전하게 자리에 앉을때 까지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앉기도 전에 그냥 출발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