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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좀처럼 풀지 않으시네요

시어머니 조회수 : 2,202
작성일 : 2011-08-09 08:57:20
막내며느리입니다.  어머니(80세)가 활달하시고 건강하셨다가, 2005년 3월달 뇌출혈로 쓰러지시면서  저희가 모셔왔습니다.  워낙, 어머니와도 사이가 각별하고 막내아들을  남편처럼 의지했었어요..  그러면서 병수발에 저의 둘 이혼위기에 여러 사건들도 많았어요.  지금은 혼자서 바깥 출입만 못하시지 아무 수족도 소대변도 못 가리시던 분이 호전되었어요.  
평소에도  성격이 강하고 급한 성격이시고요,, 얼마전 남편이  자기계발 프로그램에 3일 참여한 일이 있었는데,
육체적으로 힘드니까 3일째는 안가려 하는걸 소개해 준 제 친구가 자기 남편을 우리집에 보내서, 같이 가자 한 일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 친구도 저희 어머니랑 참 좋은 사이였거든요.  어머니 아프실때,  약도 보내오고 걱정도
많이 한 친구 제 33년된 여고동창이예요.. 그 친구가 전화로  저희 어머니께  도와주시면 좋겠다,, 어머니를 사랑하니까,, 좋은 교육 듣고  더 행복하게 사세요.. 했데요.  그랬더니,  막 화를 내시면서  7년전 약 다려온 거 생색내고  공치사했다고,  20번도 넘게 분해 하시면서, 이야기 하시네요.. 사랑한다는 말을  그 약드시고 살아났다고  들으신 거예요..

제가 안되겠어서, 그 친구가 엄마한테 사죄하러 온다고 하니까,, 꼴도 보기 싫다 하시고,  그럼 전화로  엄마가 하고 싶으신 말씀 하시라 하니까  그것도  펄쩍 뛰시고,  제 친구 일로 화가 나셨으니,  제가 죄송하고  마음 푸시라 해도  하루종일 연달아  얘기 하시고,  아침 저녁 두끼만 드시고 얼른 죽겠다 하시네요.  

제가 뭐 어머니 섭섭하게 한 거 있음 말씀 좀 하시고  화 푸시라고,  아들과 둘이 애를 써도  도무지  화만 내시고
오늘 아침엔 반찬도 거의 입에 대지 않고,  찬물에 서너수저만  드시면서,  당신 드시던 거는 물로 대충 씻어 놓으시네요..   아마,  마음 속에  제게  화가  많이 나셨나봐요,,  

답답합니다.  
IP : 14.42.xxx.16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고
    '11.8.9 9:02 AM (175.113.xxx.80)

    답이 없네요..
    힘드시겠어요.
    그냥 두시면 어떨가요.
    며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다 보면 뭔가 달라지시는게 있지 않을까요?
    안드신다니 병원에 가시던가 하구요..
    아들며늘 힘들게 하면 좋은게 뭐 있다고 그러시는지..

  • 2. ㅇㅇ
    '11.8.9 9:04 AM (121.73.xxx.53)

    혹시 치매 아니신가요..(죄송)
    그 증세같은데.

  • 3. ㅇㅇ
    '11.8.9 9:06 AM (211.237.xxx.51)

    뭐 정말 섭섭할만한 일이 있으면 풀어드리고 마음을 써야 마땅하겠지만...
    이유도 명확치 않고 어머님께서 이유를 말씀도 제대로 안해주는 상황에
    그리고 어떻게 해야 풀어질지 대책을 알려주시는것도 아니고...

    그냥 지켜보심이 좋을듯 하네요.
    살짝 억지(죄송)일지도 모르는데, 애쓰실 필요도 없고 쓰셔봤자 소용이 없어요.
    어차피 어머님 마음이 풀려야 하는거니까요..

  • 4. 에고
    '11.8.9 9:23 AM (59.12.xxx.229)

    몸이 조금 나아지시니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게 스트레스로 쌓이다가
    친구분 한테 그 화살이 다 쏟아진듯 싶은데요.
    친구분이 잘못한게 아니고 그냥 걸린거 같아요.
    누구한테든 갈수 있는 화살이 아닐까 싶어요.
    스스로 풀어져야지.....풀수 있는것도 아니고 푼다고 풀릴것 같지도 않네요.
    힘내세요.

  • 5. q
    '11.8.9 9:27 AM (124.54.xxx.19)

    그래서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잖아요. 남하고 한집서 사는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 6. .
    '11.8.9 9:37 AM (175.253.xxx.35)

    이 상황과 상관없이 그놈의 머리검은 짐승 운운은
    유연한 사고를 막는 사라져야 할 나쁜 말 중의 하나.

  • 7. ?
    '11.8.9 9:39 AM (59.13.xxx.184)

    "그래서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잖아요. 남하고 한집서 사는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아 다르고 어 다른데..

  • 8. ...
    '11.8.9 9:40 AM (118.176.xxx.72)

    제가 보기엔 친구가 전화로 한 얘기중에 ... 도와주시면 좋겠다 원글님을
    도와주라는 얘긴가요? ...좋은 교육듣고... 이 교육은 원글님 남편분과
    자기계발 프로그램이란걸 시어머님도 같이 들으셨나요?

    중병에서 겨우 벗어난 어른께 며느리 도와주란 얘기를 한건
    친구가 경솔했다고 봅니다.

    평소에 원글님이 친구분에게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생각하실 수 있고
    그 연세의 노인에게 교육들으라고 한것도 친구분이 말 실수 했다고
    보여지는데 대신 원글님이라도 사죄를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 9. 자격지심
    '11.8.9 10:05 AM (125.133.xxx.185)

    때문인 것 같아요.
    자격지심에 더 말을 곡해하고 폭발 하시는 거지요.

    아이도 떼 쓸때 지나치게 쩔쩔매고 달래면 아이 스스로 화를 풀 기회를 놓치고
    그래서 더 떼를 쓰게 되잖아요.
    이미 어머니도 스스로 화를 풀 시기를 놓치셨네요.
    달래면 달랠 수록 더하실 겁니다.

  • 10. 미안하지만
    '11.8.9 10:34 AM (125.140.xxx.49)

    원글의 내용중에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전체적인 이해를 하는데 조금 어렵군요.


    얼마전 남편이 자기계발 프로그램에 3일 참여한 일이 있었는데,
    육체적으로 힘드니까 3일째는 안가려 하는걸 소개해 준 제 친구가 자기 남편을 우리집에 보내서, 같이 가자 한 일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 친구도 저희 어머니랑 참 좋은 사이였거든요. 어머니 아프실때, 약도 보내오고 걱정도
    많이 한 친구 제 33년된 여고동창이예요.. 그 친구가 전화로 저희 어머니께 도와주시면 좋겠다,, 어머니를 사랑하니까,, 좋은 교육 듣고 더 행복하게 사세요.. 했데요. 그랬더니, 막 화를 내시면서 7년전 약 다려온 거 생색내고 공치사했다고, 20번도 넘게 분해 하시면서, 이야기 하시네요.. 사랑한다는 말을 그 약드시고 살아났다고 들으신 거예요..--->남편께서 교육에 참여하는데
    누가 힘든다는 건지? 왜 어머님이 교육을 받으시는지?
    미안해요 이해를 잘 못해서...

  • 11. 원글
    '11.8.9 1:46 PM (14.42.xxx.167)

    제가 글을 두서없이 썼군요, 어머니가 교육받으시는 것이 아니고, 아들이 교육받으러 가는 것을 못마땅해서,, 그리 된거예요.. 평소에도 당신도 또 우리도 아무데도 나가지 못하게 하시지요..
    아들을 꼭 잡고 당신 손에 쥐락펴락 하셔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세요.. 이런 교육 생전 처음 받습니다. 자신감 자기표현 소통 행복한 삶을 위해서 제가 적극 권하거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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