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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부모님때문에 속상합니다.

&@ 조회수 : 4,771
작성일 : 2011-08-09 00:43:26
어제 남자친구와 함께 남자친구 어머니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현재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중이라 가끔 부모님을 찾아뵙는데 그럴 때마다 몇가지 일들로 상처를 받네요.

우선 남자친구 부모님은 저를 싫어하거나 반대하시진 않지만 그렇다고 저를 썩 좋아하진 않으세요.

워낙 아들에 대한 사랑이 크신 분들이고 집안이나 학벌 소위 스펙이라 말하는 것들도 저보다 남자친구가 더 좋거든요.

저는 외모가 눈에 띌만큼 예쁜것도 아니고 학력도 서울 중위권 집안도 중산층입니다.

그래서 이런것들로 인해 저는 가끔 위축이 되고 눈치를 보게됩니다.

어제 저녁식사 때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다른 남자분의 연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 남자분은 직장인이라 주말밖에 시간이 안되는데 여자친구가 주말에 가족과 친구도 못만나게 하면서 주말의 90퍼센를 자기와 보내길 원한다면서.
그래서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그건 말이 안된다며 그 남자분께 헤어지라고 얘기했답니다.

처음에는 그 여자가 너무했다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자꾸 반복해서 하시니깐 어느순간 저를 빗대면서 얘기하시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와 남자친구도 주말에만 만나거든요. 그런데 저는 토요일 저녁에 잠깐 보고 일요일도 저녁에 잠깐 봅니다. 그래도 일요일 오전 오후는 남자친구가 가족과 보 내는데 제가 너무 욕심이 과한건가요? 가끔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거짓말하고 일요일날 오후에 저랑 데이트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영화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셔서 남자친구랑 함께 나름 장르별로 dvd네장을 사갔습니다. 근데 그중에 한장은 이미 있던거였고 한장은 본인의 취향이 아니시라며 환불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다른걸 보여주시면서 본인은 이런걸 좋아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두장을 도루 가져왔습니다. 그냥 마음에 들지 않으셔도 선물한 성의를 봐서라도 그냥 보시면 안될까요?하다못해 갖고만 계시면 안되는건가요? 남자친구 말로는 어머니 성격이 워낙 솔직하고 조금 이기적인 면이 있어서 그렇지 나쁜 뜻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저는 이미 상처 받았습니다.

제가 아직 학생이라 사회경험이 없어서 작은 일에 괜히 혼자 상처 받은건가요? 제가 싹싹한 성격이 아니라 이런 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남자친구 부모님 마음에 들 수 있을까요?

엄마에게 이야기 하자니 속상해 하실것 같고 여자매도 없어서 이 게시판에 글 올립니다. 여동생 일이라 생각하시고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1.246.xxx.18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r
    '11.8.9 12:50 AM (211.110.xxx.100)

    아이고
    아무리 결혼 전제로 교재 중이라지만
    아직 상견례를 한 것도 아닌데 뭐하러 남자친구 어머니랑 그리 자주 왕래하나요
    벌써부터 시집살이 당하고 있네요 어린 아가씨가
    그럴 필요 없어요.

  • 2. ......
    '11.8.9 12:51 AM (125.134.xxx.170)

    남자친구 어머니 행동을 바꿀 방법은 없습니다.
    그건 님이 잘하고 못하고 이런것과는 무관한 거에요.
    지금도 맘 상한다는데, 결혼하면 맘 상할일 더 많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다 감안하고 수용할 만큼 남자친구가 좋다면 할 수 없는거고.
    이 경우 남친어머니가 뭐라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수 밖에 없고.
    그 정도는 아니라면 그냥 맘 접으심이...

    타인을 내 맘에 들게 바꿀 방법은 없어요.
    상대가 나쁘더라도.

    내 자식도 내 맘대로 안되고,
    내 부모도 내 맘대로 안되고
    심지어 나도 내 맘대로 안되는데
    하물며 남친의 어머니야 말해 뭐 하겠어요.

  • 3.
    '11.8.9 12:51 AM (115.139.xxx.131)

    전 연애가 아주 길어서 결혼하기 몇 년 전 (아직 어릴때) 부터 가끔 신랑의 부모님을 뵐 기회가 있었는데.
    자주 친구 아들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 친구 아들이 너무 일찍 장가를 가서 걔네 엄마가 너무 서운해 한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하셨어요.
    그때는 남자친구(지금의 신랑)과 결혼까지는 생각도 안한터라 왜 이런 이야기를 하시나 그랬는데.
    원글님 글을 보니까 그 때 생각이 나네요.

  • 4. DVD
    '11.8.9 12:51 AM (61.102.xxx.242)

    제 생각에, DVD는 영화 취향이 안 맞으면 곤란한 선물일 것 같아요.. 향수같이...
    이미 있는 거 또 갖고 있는 것 보다 환불하는 게 낫다고 봐요.
    너무 세세하게 맘에 담아 놓지 말고, 한귀로 흘리세요 ;;

  • 5.
    '11.8.9 12:52 AM (211.208.xxx.201)

    우리나라는 아들가진 녀자들은 저리도 당당한지...
    나도 아들 키우고 있지만 늙어 조심해야지...

    토닥토닥~
    저는 개인적으로 연예하면서 서로 부모님 같이 만나는거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상견례 자리면 모를까
    일찍 인사하고 만나서 좋게 가는 사람들을 못봤어요.
    항상 자기 입장에서만 모자라보이고 못마땅해하고...
    매년 생신때 만나고 명절에 인사하고...
    결혼하면 지겹게 챙길것을 왜 그렇게도 일찍들 하시는지...

    원글님 마음에 안들어하시는거 맞네요.
    남자친구도 경험이 없고 어려서 방패가 되어주긴 힘든 것 같아요.
    나이든 아줌마들은 좀 현실적이잖아요.
    돈이 아까워서 그랬을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해도 많이 속상할 것 같네요.
    본인이 어려워하는 사이였으면 그렇게 행동을 했을까싶기도하고...

    아직도 어린데 좀 거리를 두심이...

  • 6.
    '11.8.9 12:52 AM (115.139.xxx.131)

    조언을 구하신데 답변을 하자면
    연애하는 패턴은 굳이 바꾸시지 마시고.
    남친 부모님하고 자주 왕래하지도 마세요. 아직 학생이면 어린데 뭐 벌써부터 고생하십니까?
    남친이 부모님과 원글님과 다 함께 있는 자리를 원하면
    그냥 그 때는 부모님이라고 놀라고하세요.

  • 7. .
    '11.8.9 12:54 AM (218.148.xxx.144)

    어머니 성격이 워낙 솔직하고 조금 이기적인 면이 있다?

    아들 입장에서 이정도면 실제론 많이 이기적이실것 같은데요.
    그리고 왜 데이트를 거짓말하고 하나요?
    결혼을 전제로 한다지만 남친도 그렇고 님도 아직 학생인데 너무 부모님눈치 보시는거 아닌지...
    벌써부터 그리 주눅드시면 앞으로가 더 힘들어질텐데요.
    제 동생이라면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말하고싶네요.

  • 8. 음...
    '11.8.9 12:56 AM (122.32.xxx.10)

    위에 .님 말씀처럼 아들이 보기에도 솔직하고 조금 이기적인 면이 있는 분이라...
    시어머니들이 웬만큼 힘들게 하는 사람이라도 그 아들들 눈에는 천사같은 분이에요.
    그런데 아들이면서도 이기적인 면이 있다 라고 얘기하는 건 심각한 거 같아요.
    저도 제 동생이라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할 거 같아요. 앞으로 계속 마음고생 하실 듯...

  • 9. 제 여동생이라면
    '11.8.9 1:00 AM (115.143.xxx.38)

    결혼식 하고, 신혼여행 같다 오고 난 뒤부터 어머니로 생각해도 충분하고,
    어머니 마음에 들어서 뭐 할 거냐고 물어 보고 싶네요
    크게 상식과 예의에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상냥하고,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어머니 마음에 들고, 안들고는 어머니 마음이예요

  • 10. 3
    '11.8.9 1:20 AM (211.202.xxx.187)

    벌써부터 시집살이 시키시는거네요.

    이기적인게 아니라 님을 무시하는 거에요.

    남자친구분 마마보이스탈이면 바로 헤어지세요.

  • 11. ㅇㅇㅇ
    '11.8.9 1:27 AM (180.224.xxx.14)

    엄마가 뿔났다..이거 좀 된 드라만데요 원글님 글 읽고 문득 그게 생각났어요.
    거기서 막내딸이 시어머니(장미희) 등쌀에 몹시 힘들어 하던거요.
    그 드라마에선 남친이 끝까지 여친의 편을 들어주잖아요.
    결혼해서도 남편의 사랑과 지지 덕에 그 힘으로 버텨가구요.
    남친과 결혼할 맘이 굳어지셨다면 어느정도 각오는 해두시는게 좋을것 같구요
    또 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진 모른다는 말이 있듯, 당장은 시어머니로 생각하시기 보단
    남친 어머님으로 가볍게 생각하시고 당당하게 만나세요.
    현재 중요한건 남친분의 태도인듯 해요. 님 남친분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잘 살펴보시고
    많이 대화해보세요.

  • 12. ㅎㅎ
    '11.8.9 2:37 AM (75.50.xxx.78)

    전 좀 생각이 달라요. 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 님이랑 남친이랑 결혼 날짜 잡은 것도 아니고 아직 님 학생이면 많이 어리신데 그저 사귀는 여친일 뿐인데 저녁식사 같이 하는 거 보면 그 쪽 부모님도 님을 아주 싫어하는 건 아니고 그래도 사귈만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에요. 정말 마음에 안 들고 헤어지길 원하고 갈라 놓고 싶으면 뭐하러 나와서 같이 밥 먹고 이런 저런 얘기하겠어요. 며느리감으로는 생각 안 할지 몰라도 (아직 어리니) 아들의 여친으로는 인정하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 님도 여기 게시판에서 며느리들이 시어머니 판단하는 잣대로 그 어머니를 보면서 상처 받지 마시고 그냥 남친의 어머니로만 생각하세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라서 이미 남편같고 시어머니같겠지만 사실 연애할 때 웬만한 진지한 연애에선 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요. 그러다가도 결혼식까지 정작 골인하는 경우도 별로 없고...그러니까 저녁식사 맛있게 하면서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이구나 생각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결혼 전에 자주 만나면 좋을 거 없다고 하는데 전 괜찮은 거 같아요. 결혼 전에 너무 상대방을 몰라서 오히려 결혼 후에 문제가 되지 않던가요? 남친과 부모님의 대화 중에 보여지는 관계, 부모님의 취향, 부모님의 대화 방식 이런 것들을 미리 알게 되면 내가 이 남자랑 결혼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잖아요...

  • 13. 결혼하면
    '11.8.9 3:29 AM (220.86.xxx.215)

    남자는 우유부단하고 시어머니 시집살이에 매주 시댁에 와라 요구 장난아니겠음.. 이결혼 반댈세.. 다른 남자 만나세요. 더 괜찮은 남자들 많아요. 아니다 싶음 관두세요.

  • 14. ...
    '11.8.9 5:24 AM (174.91.xxx.57)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벌써부터 잘 보일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셋이 만나서 밥먹고... 그런거 하지 마세요.
    생신때 선물... 이런거는 더더 하지 마세요.
    그냥 남자친구랑 재미있게 데이트만 하세요.

  • 15. ㅇㅇ
    '11.8.9 8:05 AM (121.73.xxx.53)

    님,,참 착하신 분이네요.
    아들가진 부모는 웬만한 여자라도 다 맘에 안차합니다.
    남친이 좋은 사람같네요.
    엄마는 솔직한거 맞지만 다름사람한테 배려가 없는분같아요.
    보통 맘에 안들어도 그냥 넘어가는데...

  • 16. &@
    '11.8.9 8:26 AM (125.176.xxx.3)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혼자 속상해하고 있었는데 82 언니들 덕분에 많은 위로 받았습니다.ㅎㅎ

  • 17. 님..
    '11.8.9 8:34 AM (112.164.xxx.118)

    절대 결혼상대자가 아닌 이상 한참 연애하며 사랑하기 바쁜 나이에
    남친 부모님 만날 필요 없어요.. 지금 그 남자와 행복한 미래로 이어지면 모르겠지만,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다가 하이킥 하고 싶은 날이 와요.
    세상이 좁아서 살다가 어느 날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른답니다.
    지금 사랑해서 나중에 결혼할 사람이기에 남자친구라 괜찮다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남자쪽에서 말나오고 그야 말로 결혼할 준비가 다 되었을 때 그 때
    남친 부모님 찾아뵙고 인사드리는게 맞답니다.
    뭐하러 벌써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를 하려고 만났어요..
    얼마나 좋을 때 인데요..
    그 남친어머니 아들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신 것 같고, 남을 빗대서 본인 속내를 표현하시는게
    어른답지 못하네요. 다 큰 아들 주말까지 뭐 그렇게 끼고 싶어서 여자친구랑 데이트 가는걸 질투하나요.. 절대 이런 거 그냥 흘려 보시면 안돼요.. 이런 분들은 결혼해서도 며느리와 아들 사이 이간질하고 아들한테 딴소리 할 시모에요. 알죠? 남자 아무리 맘에 들어도 그의 가족들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거.

  • 18. 오드리
    '11.8.9 9:14 AM (121.152.xxx.111)

    남친이 말하는 것 10배 정도로 어머니 성격이 강하실 거예요.
    제 신랑도 어머니 고집 세다고 미리 알고 있었지만,
    결혼할 때, 있었던 일들... 어머님의 고집..
    신랑이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ㅡㅡ;
    아무리 남친이 알고 있어도 그건 일부일 뿐....
    그리고 정말 결혼 전에는 굳이 갈 필요 없어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그런 자리를 만다는지, 남친도 이해 불가네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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