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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에도 술 마시는 분들이 있으려나요?
인터넷이라는게 참 요물인게,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장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요술공처럼, 24시간 지구 어디에 있는 사람이든, 나는 지금 뭐 뭐 하는 중인데 나처럼 이거 하는 사람 있소~ 물어보면, 누군가는 말을 걸어준다는거죠.
오늘 술은 아주 달디 답니다.
1. ..
'11.8.9 12:46 AM (222.121.xxx.206)마시고 싶은데, 꾹 참고 있습니다.
왠간해선 냉장고에 술 안 사다놓으려고 하는데, 남편이 새로운 맥주인가 보다며 사오네요..
정작 본인은 먹지도 않으면서, 또 제가 마시면 사다놓기 무섭게 먹는다며 핀잔...
신경쓰여 못먹겠어요..
지난달 휴가가 그리워요..
친구네랑(남편끼리 친구, 부인끼리 친구,동창) 두집이 가서 오붓이 놀았어요..
3박 4일동안,, 밤마다 맥주를 마셨어요..ㅎㅎㅎ2. 쓸개코
'11.8.9 12:49 AM (122.36.xxx.13)요건또님 전 "보름달"빵 하나 먹고 일하다 들어왔어요^^
먹고싶은 술이 있어요. 막걸리요.. 파전에^^
편한밤 되세요~3. 요건또
'11.8.9 12:49 AM (182.211.xxx.176)오호.. 휴가...
저희는 휴가때 애들 보느라 술을 거의 못마셨습니다. 애들이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자려니 잠이 안 온다며 밤 1시나 되어야 겨우 자는 바람에 애들 재운다고 난리 피우다 술도 못마시고... 훌쩍.
소주 한 병 (작은 플라스틱 병에 든거) 사둔건 결국 들고 왔습니다. 흙.4. 시간은 가고
'11.8.9 12:56 AM (61.247.xxx.205)전 요일을 안 가립니다. 마시고 싶으면 아무 날이나 마셔요. 다만 많이는 안 합니다. 자야 하고, 써야 할 글이 있는데 안 써지고 해서 마시고 있는데, 정신은 좀 맑아졌는데, 아직도 글을 쓸 정도로 정신은 집중되지 않고.. 이렇게 애매한 때에는 술을 마시는 경향인데, 오늘은/요즘엔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그냥 마음의 짐을 덜고 좀 더 1시간 정도 더 마셔볼까나.. 글 써야 하는데 글은 써지지 않고..
5. 요건또
'11.8.9 1:02 AM (182.211.xxx.176)시간은 가고//
저도 예전에는 글이 안 써질 때 술을 마시고 쓰곤 했었는데, 요즘은 술 마시면 노가리 깔 생각만 나지, 글 안 써지는건 매 한가지더군요.
몸은 늙어도 영혼은 안 늙어야하는데, 물체도 아닌 정신이 요즘은 진정 늙었나봅니다. 에혀...6. 흐미
'11.8.9 1:06 AM (58.233.xxx.47)갑자기 냉장고에 사놓은 맥주가 떠오르네요.
가지러 갑니다~
인생 뭐 있나요....같이 마셔요~ ^^7. 요건또
'11.8.9 1:08 AM (182.211.xxx.176)흐미//
인생이 뭐 있냐니요...
술이 있잖습니까!
오늘 저는 좀 속상한 일 있었는데 술 한 잔에 이리 위로를 받습니다.8. 디-
'11.8.9 1:10 AM (116.122.xxx.142)방금 먹고 들어왔네요ㅎㅎ 태풍까지 부는 마당에 나가서 먹고 왔습니다.
9. 이런이런
'11.8.9 1:12 AM (218.148.xxx.144)맥주도 있고 소주도 있고 양주도 있는데
지금 먹음 또 잠설칠까 참고있는데 자꾸 이런 글좀 올리지 마셈. ㅠ10. 요건또
'11.8.9 1:12 AM (182.211.xxx.176)주식//
어떤 종류의 글인지 모르지만, 창작 종류는 술 마시는게 도움이 좀 되고, 논문 종류는 술 마시고 쓸 때 당시에는 내 논리가 최고라고 자뻑하며 글 썼는데 나중에 보면 역시 자뻑은 일기장에나 써야지 논문에는 안 되는구나 피눈물을 흘리고... ㅎㅎ
아아아아앙......11. 시간은 가고
'11.8.9 1:12 AM (61.247.xxx.205)ㅋㅋ, 저에겐 노가리 같이 깔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노가리 까면 안되지만요..
적당히? 조금? 술 마시니 정신은 좀 맑아졌는데 몸은 주체를 못하는 것 같네요..
결론은 같네요. 글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선요..
글을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써야하는데 최근 몇 달간 글을 쓰기 힘든 상황에 처했는지라..
다시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데..
쉽게 되지 않네요..
메뚜기 소리가 들려야 어디 갔던 내 정신도 좀 돌아오려나..12. 윤괭
'11.8.9 1:12 AM (118.103.xxx.67)금주중입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아무래도 병인거 같아서
병원가서 상담받아야 할꺼 같네요.
전에는 안마실려고 작정하면 몇달씩 안마시는게 가능했는데
점점 그 주기가 짧아지고있어요.
술마시는 분들 부럽네요.13. 요건또
'11.8.9 1:13 AM (182.211.xxx.176)이런이런//
흙흙흙..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그래도 대역죄인은, 야밤에 라면 글 올리는 사람들 아니었던가요?
술에 대한 글 올리는 사람은 걍 경범죄. ㅎㅎ14. 요건또
'11.8.9 1:16 AM (182.211.xxx.176)디~//
나가서 드셨으면.. 이제 컴 앞에서 2차를 하시지요.
윤쾡//
금주.
좋습니다. 제 절친 하나가 본인 생각으로는 많이 마신다 생각 안 했는데, 알콜성 치매 판정 받았습니다.
조심해서 나쁠거 없지요.
한 번 한 달만 참아보십시오. 한 달 넘겨보면 금주도 별거 아니더군요. 홧팅!!!!!!!!!!!!!!!!115. 시간은 가고
'11.8.9 1:19 AM (61.247.xxx.205)요건또님 공부 많이 하셨죠? 독일어 잘 하시고 독일에서 철학 등등 공부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저도 공부 많이 했어요.. 학문에 -- 철학이든 문학이든 기타 인문사회과학(경제학/정치학/사회학/역사학 등등) 대해 얘기하면 남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술 마시고 글 쓰는 게 어떤 건지 압니다. 지금 고민하는 건 겨우 2페이지짜리 글인데... 정말 글이 안 써질 땐 1페이지도 안 써져요.. 스스로 마음에 족쇄를 채우는 것 같아요.. 미치겠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글이고.. 수 없이 많이 써 본 글이고.. 마음만 내키면 1~2시간이면 완성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글이 안 써지는지... 고민 거리가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고민이 너무 많이 생겼답니다. 돌봐야 할 일이 많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도 완성시켜야 할 것(글)을 빨리 완성시켜야 하는데... 정말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16. 시간은 가고
'11.8.9 1:39 AM (61.247.xxx.205)그래요. 이렇게 잡담하듯이 쓰면 되는데 왜 안 써지는지..
자기 자신이 갑자기 너무 이상하다(자기 자신이 아닌 것 같다) 생각되신 적 있죠? 제가 요즘 그런 상황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써 봐야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별 것도 아닌 글인데..
스스로 자기가 써야 하는 글에 심리적 압박을 많이 가하는 것 같습니다...
전엔 안 그랬는데 왜 그러는지..
아, 이렇게 잡담하듯이 술술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마, 좀 생각해 보니,, 지금 쓰고 있는 글은 마음을 풀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써야 하는 글은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재조직해서 짜임새 있게 써야 하는 글인데, 마음이 그럴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거요.
한 마디로 날도 덥고, 상황도 상황인지라, 적당히 하고 싶은데, 적당히 할 수 없는 과업(글쓰기를 갖고) 있는 지라...
그래도 (괴로운) 시간은 가리라 -- 어느 시인이 말 했다시피 -- 아마/분명 그럴꺼예요..
내일은 하루 (최소 반나절은) 휴가 낼 겁니다...
이렇게도 마음을 잡기가 힘들 줄은..17. 요건또
'11.8.9 1:46 AM (182.211.xxx.176)음...
그럴 때 워밍업은 어떠세요?
지금 쓰시는게 비전공자는 모를거다, 어차피 인터넷에 이런 글 써봐야 먹물 먹은거 자랑하냐 소리만 들을텐데.. 등등의 생각을 접으시고, 그냥 82에 한 번 써보는겁니다. 테두리만 잡아서요. 세세한 주석은 리서치해서 보강하시고요...
꼭 쉽게 써야한다, 혹은 이론적으로 완전 방어를 해야한다 생각지 마시고, 그냥 써서 한 번 올려보세요. 지금 시간에 몇 명이나 읽는다구요...
그러면, 저같은 사람에게는 눈호강도 되잖습니까... 우리가 꼭 기저귀 이야기나 양파 이야기만 들어야하는거 아니잖아요.
쓰시는 주제로 아무 이야기나 한 번 풀어놔 보세요. 표절 안 할게요.18. 시간은 가고
'11.8.9 1:54 AM (61.247.xxx.205)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 대부분이)이 재미 없어 하는 주제예요. 그래서 못 올리리죠.
정말 자신이 미워요.
할일은 정말 많고, 그래서 좀 더 일찍 마무리지었으면 하는 건데, 이렇게 마무리가 안되어서야 말이죠.
"건 또" 님이 하시는 말(의 취지) 압니다.
그냥 이렇게 저와 잡담 하는 게 도움될 가능성도 많아요.
되돌아 보니, 지난 몇 달간 인터넷에 글도 많이 못 썼네요..
어느 순간, 어떤 계기가 생기면, 다시 전과 같이 글도 쓸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자신이 미워요.
빨리 마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정말 habitus 강한 것 같아요.. 잘 안 바뀌는 것 같으니까요.19. 요건또
'11.8.9 2:03 AM (182.211.xxx.176)어차피 전공 특색이 강한 글들은 전공자외에는 관심을 안 갖기 마련이지요. 용어 선택 하나 가지고 죽일 듯이 싸우는 것도 그 세부 전공자들이 자신들의 울타리에서 하는거잖아요.
아까 제가 드렸던 말씀은요, 독자층을 생각하지 마시고, 나아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하는걸 생각하지 마시고, 한 번 그냥 글을 올려보시라는거였었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다른 분들은 이게 뭥미? 일기는 일기장에 하실테고, 님은 님대로 피드백이 있을 수 없으니 내가 뭔 삽짓을 한거냐 하실테지만, 이건, 심리적 이유로 발성이 안 되는 성악가가 베개에 얼굴 박고 소리 지르는 상황이다 생각하시면 그 워밍업이 아무 것도 아닌건 아니라는거지요.
사실은... 걍 객적은 소리였습니다.
술 한잔 따릅니다....20. 시간은 가고
'11.8.9 2:23 AM (61.247.xxx.205)인터넷이 좋은 점도 있어요.
글쓰기를 쉽게 해주는 거지요.
자주 글 쓰다 보면 글쓰기가 쉬어져요.
써야 하는 글의 주제도 정말 쉬워요. "MB-멩바기-정부의 교육 정책 중 아무 것이나 골라 장단점을 논해 보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전 "집중 이수제"라는 걸 주제로 택했고, 신문에 난 수 십 개의 기사를 읽었고 무엇을 써야 할지도 아는데 글이 안 써져요. 생각들을 조직화할 힘이 없는 것 같아요. 너무 큰 충격적인 일들을 최근에 경험했고, 큰 고민이 억눌러서인 것 같네요..
어쨌거나, 어떡게든 헤어나겠죠.. 어느 시인의 말마따나, 이 시련도 때가 되면 사라질지니..
술 (맥주) 이 다 떨어졌어요.
Your belief that you know yourself quite well sometiems crumbles with you sometimes finding yourself strange, unable to do what you used to do effortlessly.
술이 다 떨어져서 어디가서 사오던지 그만 잠자리로 가든지 해야 할 것 같네요.
정신은 말똥말똥한데.. 오늘은 정말 자신이 밉다.. 아마 고민이 많아서겠지.21. 저도
'11.8.9 2:27 AM (123.214.xxx.132)내일 쉬는 날이라ㅎㅎㅎㅎ 룰루랄라하며 맥주 마시는 중임다^^ 요건또님 방가~ 금욜도 아닌 월욜에 ㅋ
애들도 방학이니, 부담없이 마시고 부담없이 내일 뻗어있을수 있겠네요 흐흐흐~~~~22. 요건또
'11.8.9 2:39 AM (182.211.xxx.176)시간//
평화로운 밤 되십시오. 고민에 억눌려 머리가 조각난거 같은 상황이면, 문제의 맥락을 잡아내 종합화랄 능력이 바닥나버리지요. 너무 힘 든 상황에 머리가 잡혀있는거니까요...
힘내세요.
저도//
이제는 월요일도 없고 금요일도 없고 허구헌날 퍼마시는 페인의 길로... 쿨럭...
그래도, 반!ㅏㄱㅂ!습!니!다!!!!!!!!!!!!!!!!23. 요건또
'11.8.9 2:40 AM (182.211.xxx.176)오타 나는거 보니, 술이 좀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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