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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죽순이
반성을 해봅니다
큰아이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오늘 일탈중입니다 아직 안끝났어요
마무리는 캔맥주 두개 정도로 할 예정입니다
제가 챙겨줘 버릇도 했지만
얘가 뭔가 부족함이 있어서 안챙겨주면 정말 안되는 경우도 있기에 외면할수가 없어요
세상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단 한사람 당신을 믿어주는,,뭐 그런 말도 있듯이
아이가 학교에서 힘들어할때 늘 힘이되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었거든요
일학기 내내 학교 바래다 주고 올때도 가고 도서관에서 만난적도 많고
집이 주택가라서 늘 동동거리면서 데리고 오고 가고 했어요
둘째가 어려서 업고 간적이 더 많으네요
어떤 날은 담임이 수학을 덜 풀었다고 남겨서
하필 예습안해간 날 딱 그 날 걸렸지 뭔가요
동생업고 썬캡쓰고 뭐 팔러다니는 여자처럼 방과후 교실에 들어가선
못풀겠다는 문제 설명해주던 제 모습이 참 스스로 안스러웠습니다
이건 아니야,,,,이러면서,,
문제못풀어도 짝지것 보고 베껴서 집에 빨리 가는 녀석들도 있지만
거짓말 못하는 우리 아이 그런 모습은 싫지 않았어요
담엔 꼭 예습을 해가자고 스스로 인식하는 계기도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방학은 참 길군요
동생을 의식해서 그러는지 혀짧은 소리도 저에게 요구조건을 말할때
그리고 우길때
살짝 꼭지가 돌다가 오늘 그게 모여서 빵터졌어요
평소에 거의 안마시는 믹스커피를 여덟잔 마시는 일탈을 누리며?
둘째는 뽀로로에 부르미다 디즈니를 꿰고 앉아서 보고
영양제를 추가로 꺼내먹어도 이제 잔소리에 지쳐서 패스
너네들 오줌 노랗다고 말해줘도 들은척 만척
동네 친구가 불러서 놀러나가더니
저녁시간되어 불러도 더놀면 안되냐고 떼를 쓰고
저녁먹고 또 놀면 안되냐고 또 조르고
결국 대폭발,,,,
저녁도 안주고 벌로 구구단을 열번 쓰게 했는데
좀 무식했죠 더 수학을 안좋아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었으니
그러나 저도 일탈중이라 약이 오를데로 올라
시작도 안하는 아이보고 열받아 꿀밤한대 먹이고
씩씩 거리다가
험한 말도 해보고
그래도 안하고 반으로 줄이면 안되겠냐고 딜을 하는 아이에게
지쳐버렸습니다
결국 다섯번 쓰는동안
수시로 왔다갔다하며 다섯번 쓰네요
평소엔 한 번 만 쓰게 하는데
오늘 저도 심하긴 했어요
혀짧은 소리만 안했어도
32개월 동생도 발음이 그렇게 데데 거리지 않는데
...
저 에너자이저 아직도 안자고 책보고 낄낄거리고 있어요
수학하자면 급 졸음 온다고 쓰러질 기세구요,
어째요,,,,,
1. ..
'11.8.8 11:24 PM (222.116.xxx.184)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더 부모의 말을 거꾸로 듣는 경향이 강해지죠...
원글님은 잘하고 계시는데 청개구리 반찬을 먹은 아이들이 힘들게 하죠...
저도 가끔 제 아이들이 절 너무 힘들게하면 제가 어렸때를 생각해요... 그러면 참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의 마음이 보인답니다. 물론 언제나 아이의 맘이 보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회상이란걸 하면서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주려고 노력하고 불같이 화내고 험악한말 뱉어내고 가슴치면서 내가 왜이러지..그러지 말아야지...다짐하고 또 다짐만 합니다 흐흐흐....
그런데 어느순간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행동들을 실행하면서 아이도 나의 기분과 엄마에 대한 연민...존중..그런걸 알게 되더군요...자존감을 높이는 행동은 별게 없어요. 그저 아이의 기분을 읽어주면되는겁니다. 그게 참 어려운거지만...그래도 노력하고 진심이란게 통하게 되면...아이의 행동들이 달라집니다. 그러면서 감사함느끼고 내아이가 한없이 사랑스러워지더군요.
물론 저도 언제나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그러려고 노력해요. 사과도 먹어본사람이 그 맛을 알고 사과만 연상해도 입에 침이 고이듯이 아이들도 부모의 진심어린 사랑을 느끼면 그 사랑의 맛을 알아서 청개구리 반찬을 매일 먹다가 조금씩 멀리한답니다.
원글님은 지금도 충분히 훌륭한 부모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요. 조금만 더 여유를 갖는다면 더 좋은 부모가 될거라 믿습니다. 힘들고 고된하루...맘 푸시고 편안하고 행복한 밤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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