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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를 너무 우울하게 키우는걸까요,,,,

.. 조회수 : 3,570
작성일 : 2011-08-08 11:12:13
럭셔리 블로그 올라온거 보다보니 어릴때부터 부모님께 받고싶은건 다 받고 자라면서
밝고 티없이 자라고 시집도 편안한곳에 잘 가서 잘사는 모습보니 참 예뻐보여요.

그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건 어릴때부터 갖고싶은건 다 해주셨다는거요,,
사실 저희 형편이 럭셔리까진 아니지만
많은연봉받고있어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싶은건 다 사줄수는 있는 형편이긴한데요..
버릇이 나빠지거나 경제와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질까봐 늘 그게 두려웠어요..
어릴때부터인 지금부터 돈개념을 심어주고 있거든요,, 아이들 나름 열심히 일하면( 여기서 일한다는건
아이들이 자기방 정리하거나 해야할 일인 숙제, 책읽기와 같은..) 그때 돈을주고 모아놨다가
무언가 사고싶은걸 사게하고있어요. 돈이 모자라면 더 모으라고 가르치구요,,
너희가 쓰는 돈은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 엄마아빠가 밖에 나가 힘들게 일하고 나서
벌어온 돈이기때문에 모두 다같이 아껴서 써야한다고 가르치는데,,,
물건 살때도 여러개 못사게하고 필요한게 있으면 딱 한가지만 고르라고 늘 선택하게 하거든요..
그렇게 키우는게 너무 아이를 세상에 물들게 키우는건가 돈밖에 모르는 아이로 키우는건 아닐까..
하는생각이 불연듯 들어서요..
넉넉한 형편이면서도 지금와 생각해보니 이제까지 한번도 아이들이 갖고싶은걸 다 해준적이 없는것 같아요,,
돈이 없어서 못해주는 부모의 심정도 괴롭지만 돈이 있으면서도 자식들에게 절제해야하는 심정도
어려워요...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뭘 해줘야하며 뭘 해주면 안될지...
저 조차도 가끔은 헤깔릴때가 있어요..

이렇게 키우는게 과연 옳은걸까  ,,
우리아이들도 세상물정모르고 맑고 티없이 자라는게 좋은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헤깔려요,,,,
IP : 125.134.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8 11:15 AM (210.205.xxx.25)

    조금 부족하게 자라야 성취욕도 생기고 하고싶은 꿈도 희망도 있게 자라게 되지요.
    뭐든 내맘대로 부모밑에서 자라다가 어른되서 책임지고 사회일 할때
    하나라도 내맘대로 안되면 그 상황을 어찌 극복하나요?
    적당히 조절하면서 부족한듯 자라야 잘 자랍니다.

  • 2. ..
    '11.8.8 11:19 AM (211.44.xxx.91)

    저도 그렇게 키웠지만, 주변에 모든 걸 다 가진 아이들을 보면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어릴수록 경제개념을 심어주는것이 저는 맞다고 봐요 항상 맘속에 부족함은 남겠지요
    정도가 지나치면 아이가 불만이 쌓인다거나 자기 물건에 집착해서 친구들에게도 박하게 군다거나 어린아이라 그럴 때도 있지만 경제개념을 심어주면서 한편으로 봉사나 기부같은 나누는 마음도 가르치면 좋을것같아요
    무한정 다해준다고 바라는 대로 자라지는 않더라구요 일종의 자기만족이기도 하구요
    괜찮을것같아요..

  • 3. 다들
    '11.8.8 11:33 AM (59.12.xxx.229)

    다들 그렇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클수록 요구하는 바가 많아지는데 그걸 다 충족시켜줄순 없쟎아요.
    ㅠㅠ
    저도 요즘 부쩍 두 아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것들....가고 싶은 곳들이 많아져서 힘들어요.
    최선을 다해서 한다고 해도 아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이 가지고 싶어 하니깐요.
    끝이 없어요....
    충족이란 것 자체가 없는것 같아요.
    하나를 충족하면 다른 하나가 또 가지고 싶어지고...
    그것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4. .
    '11.8.8 11:52 AM (121.169.xxx.78)

    전 좀 의견이 달라요.
    아래 댓글에서도 그렇게 부족함 없이 밝게 큰게 부럽다고 하신 분 계신데요. 전 그렇게 키우고 싶진 않아요. 꼭 부족함이 없고 갖고 싶은거 다 가져야만 아이가 좋은 성격으로 자랄수 있다고 생각지도 않구요. 그렇게 온실속의 꽃처럼 키우고 싶지 않아요. 세상이 어디 그렇게 만만한가요? 아무리 시집 잘가고 해도 살면서 어려움 닥칠수도 있고 한데 그럴때 온실속의 꽃처럼 해맑게 크기만 해서 어떻게 시련을 이겨나갈 수 있겠어요?
    너무 잡초처럼 키우고 싶지도 않지만, 어느정도 부족함도 알고, 어려움에 대한 자생력도 있게 키우고 싶어요.

  • 5. --
    '11.8.8 12:00 PM (203.232.xxx.3)

    경제적으로 풍족하다고 해서 밝고 티없이 자라는 게 아니지요.
    블로그나 홈피에 올라온 문구 하나만으로 그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규정하나요.
    저는 원글님 양육방식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싶은 거 다 가지고 살아야만 행복하다고 여기지도 않아요.
    오히려 노력해서 스스로 가졌을 때 아이가 느끼는 성취감이 아주 크더군요.

  • 6. ...
    '11.8.8 12:35 PM (115.86.xxx.24)

    나중에 부모연봉내에서 못하는걸 가지고 싶은 성인이 되는게 더 우울할거에요.
    집이 가난해서 못가진게 아닌이상 그게 상처가 되진 않거든요.
    내가 방청소를 같은 걸 해서 노력하면 가질수 있다는걸 애들이 알잖아요.

  • 7. 저도..
    '11.8.8 12:41 PM (121.138.xxx.38)

    다 해주셨지만. 그안에서는 선이 있었죠. 교육에 관해서는 아낌없이.. 건강. 성장.. 체력에 관한것도.. 그리고 거기에 조금더 여행이나 체험 음악회 콘서트 등도 원하면 잘 시켜주셨어요. 하지만 어려서 너무 과한 여행들은 해외 여행같은것들은 아니라고 봐요. 그냥 고생하는 여행이면 몰라도..다 해주셔지만.. 과자같은거 제대로 먹어본적 없구요. 만화책도 사본적이 없고 장난감도 사주신적 거의 없어요. 조금커서는 갖고 싶은거(작은 오디오 등)는 용돈 모아 가졌구요.

  • 8. 어렵게 살아 그런지
    '11.8.8 10:35 PM (118.46.xxx.127)

    사소한건데도 행복감이 큰 걸 느껴요.
    그럴땐 못살았던 시절이 이런 행복을 주는구나 생각도 해봅니다.

  • 9. ,,
    '11.8.8 10:45 PM (180.66.xxx.129)

    오름닷컴인가,,, 거기 사이트 운영자가 강의도 다니시는데,,

    그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뭐든 부족함없이 아이들이 원하는거 다 해주는 것이,,,

    아이 망치는 지름길 이라고,,,,

    전 100% 공감,,

    아이들 댓가없이 전부 해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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