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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날 떠나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결혼 초부터 이어진 친정 부모님의 구박과 설움을 견디다 견디다 못해 이젠 떠난답니다.
이 구박의 시작은 아마도 친정 오빠인 것같습니다.
친정 오빠는 대학 졸업 후 십년을 넘게 백수로 살고있습니다.
이 친정오빠에 대한 자괴감과 열등감의 화살이 남편에게 전해지는 거지요.
친정오빠는 대학 졸업 후 고시라는걸 공부하며 폐인으로 살았죠.
몇년 전부터는 공무원시험을 본다며 놀고 먹습니다.
남편은 자영업을 합니다.
왠만한 대기업 임원의 두배이상은 법니다.
그런 남편과 그 잘난 백수 아들 사이에서 부모님의 열등감은 자꾸만 깊어갔습니다.
걸핏하면 장사치 주제게 뭐가 그리 잘났느냔 말을 내뱉습니다.
아들이 고시만 패스하면 너같은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욕을 합니다.
돈 잘벌면 뭐하냐 그래봐야 장사치 아니냐며 비아냥 거렸습니다.
심지어 얼마전에는 대대로 장사치 집안으로 살아와서 피가 더럽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것도 면전에서요.
견디다 못한 남편은 이제 더러워서 더이상은 못참아주겠다며 인연을 끊겠답니다.
저는 부모님께 눈물로 호소도 해봤고 협박도 해봤지만 통하질 않습니다.
그 분들께는 커다란 무기가 있으니까요.
불치병~
아버지는 아예 거동을 못하시고 어머니도 거의 맹인 수준의 시력입니다.
거기다가 심한 당뇨로 일년이면 몇달을 병원에서 삽니다.
그 잘나디 잘난 아들은 뭘하는지 이제 코빼기도 보이질 않고
병수발 할 사람은 달랑 저 하납니다.
그 부모를 두고 떠날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그렇다고 떠난다는 남편은 미안해서 도저히 잡지도 못하겠습니다.
아마도 저는 전생에 커다란 죄를 지엇나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 휴....
'11.8.8 10:48 AM (222.235.xxx.177)이래서 남자도, 여자도 서로 상대집안 어른들의 됨됨이(인격)잘 보고 결혼해야되요.
님도 불쌍하지만, 남편은 성실하게 자영업하며 살다가 장인장모에게 인격모독 당하고 이제 이혼남. 왠 날벼락이랍니까.
남편이 제일 불쌍하네요. 절대 잡지말고 고이 보내주시길...2. 흠
'11.8.8 10:51 AM (121.88.xxx.168)남편을 잡고 싶으신거 같군요. 남편 보내고 평생 걷지도 못하시고 눈도 안보이시는 부모님 병수발하면서 백수 고시생 오빠 돌보며 사는 건 님이 불쌍해요. 마음을 따라가세요. 남편을 잡고 친정부모와 의절하세요. 돌보지 마시고 놔두시면 그분들이 잘못 뉘우치면 받아주세요. 마음이 아파도 잘못의 댓가를 받게 하세요. 그게 님의 행복을 위해 할 일 같아요.이번에 남편을 보내드리면 앞으로 원글님의 미래는 어두울 것 같아요.
3. ..
'11.8.8 10:55 AM (59.9.xxx.47)친정부모님도 힘들어지면 자세가 바뀔거예요.
그냥 내버려 둬 보세요.
남편이 최고죠...
남편 따라가는 게 맞습니다.4. ㄴㅁ
'11.8.8 10:56 AM (115.126.xxx.146)뭘 어쩌라는 건지..
참 구질구질하다는...
거동도 못하고 시력도 거의 맹인수준인 부모들이
대체 왜 사위를 잡는다는 건지...5. ...
'11.8.8 10:57 AM (122.40.xxx.67)이제와서 후회해도 늦었지만 님이 중간에서 남편을 보호하셨어야했어요.
친정식구들과 이미 연을 끊었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님의 가정을 파탄낸 친정과 인연을 끊고 남편한테 가셔요, 갈 수만 있으면.
친정은 또 알아서 살거에요. 이럴 때 출가외인이라는 말이 필요해요.6. ..
'11.8.8 10:58 AM (121.88.xxx.134)남편을 따라 가세요.. 남아서 부모님 병수발을 원망없이 하실 수 있는지??
지금 거동 불편하고 앞이 안 보이고 인성이 바닥인(저런 말을 사위한테 뱉는 사람을 나이 들었다고 인성 좋다 할 순 없네요,,) 부모님과 10년 백수인 오빠가 있는데.. 만약 백수 오빠가 취업하면 원글님이 벗어날 수 있다 보나요? 앞으로 4-50년을 부모님의 지팡이로만 살기에는 님 인생 아쉽지 않나요?
남편 붙잡지 마시고, 남편을 따라 가세요.. 남편을 붙잡아 원글님 부모님과 대면시키는 것은 정말 잔인한 짓 같네요.. 원글님이 의절하고 남편을 따라 가심이 낫다고 보이네요.. 결혼 생활 동안 자녀는 없으셨나요?7. ㅇㅇ
'11.8.8 11:00 AM (211.237.xxx.51)저도 자식 키우지만, 부모도 낳고 키우기만 한다고, 무슨 권리가 주어지는 부모가 아니죠
기본적으로 님 인생에 충실하고 님이 할수 있는 수준에서 부모님을 도와드려야죠..
남편하고 잘 사세요... 그게 효도입니다.8. dd
'11.8.8 11:05 AM (121.152.xxx.134)저도 남편 따라가시라 말슴 드리고 싶네요.
부모님께서 정신 차리시기 전엔 절대 돌아갈생각도 하지마시구요.
가정파탄의 책임이 시부모님께 있엇던 판례가 생각이나는군요.
이제 남편 따라 가시고 부모님쪽은 쳐다도 보지 마세요.
그 언젠가쯤 부모님 정신 차리실때 올꺼고 남편분께서도 조금 마음이 풀릴때 오겠지요9. 거참..
'11.8.8 11:05 AM (114.200.xxx.81)부모님 참 비뚤어지셨네요..
저도 부모님 버리고 남편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병수발, 생활비는 누가 댈 것인가요?
한동안 부모와 인연 끊어야 오빠도 정신차리지 않을까요?
지금은 동생-처남 보고 그러는 거 같은데...
인연 모질게 끊고 사세요. 그리고 1년에 한번씩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뭐하러 남편이 친정부모님께 그런 말을 듣게 하세요?
원글님이 참 나쁘네요.
거꾸로 시부모가 "너네집 대대로 장사치 집안 피라 더럽다"고 하면 가만 계실 건가보죠?
왜 남자가 여자한테 하는 폭력(폭언)에는 민감하면서
남자에게는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남자니까 그 정도 참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제일 잘못한 것은 원글님이네요.
지금까지 그런 말을 듣게 했던 건 원글님이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길길이 날뛰면서 "두번다시 그런 말하면 부모자식 인연 끊겠다"라고 했으면
부모가 그런 말을 자꾸 되풀이했을까요, 남편이 맘 다쳤을까요?
부모랍시고 그냥 내버려둔 거죠. 아니, 더 정확히는,
남의 일인 거에요. 그런 말 들어서 기분 나쁘고 자존심 상하는 건 내가 아니닌까,
남편이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간 거에요. 내 일 아니라고 방치한 거에요..
남편분 많이 참으셨고, 꼭 기운내서 새장가 가라고 어깨 토닥거려주고 싶네요.10. 협박..
'11.8.8 11:06 AM (114.200.xxx.81)협박했다고 했는데 모질게 안하셨나보죠. 정말 모질게 몇달이라고 안 보고 살아야 하는데.
11. ..
'11.8.8 11:10 AM (211.253.xxx.235)아뇨. 남편 놓아주세요.
지금이야 남편따라가고 친정 부모 연 끊을 거 같죠?
결국 남편돈으로 친정부모 병수발 들게 될걸요.
지금까지 그렇게 천대하던 장사치 돈으로 병원비 대고 살았던 거 아닌가요?
시부모님이 님에게 그런다고 생각해보세요. 참고 살 자신이 있나.
남편돈으로 친정부모 건사할 생각하지 마시고 이혼하세요.12. 어머머
'11.8.8 11:14 AM (67.248.xxx.220)전 이해하기 참 어렵네요. 남편이 그런 모욕을 당하도록 하시다니. 원글님 잘못이에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요? 부모라고 하면 용서가 되나요?
참, 한심한 분.
남편분이 불쌍해서 이혼하셨으면 하네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그런 취급을 당해야하나요.13. ...
'11.8.8 11:15 AM (152.99.xxx.167)이제까지 뭐하고 이제와서 이런글을 올리나요
방관하고 방치한 님이 제일 나빠요.
남편이 모욕을 당하는데 이제까지 뭐했나요 이혼당해도 싸네요14. 남편 불쌍
'11.8.8 11:21 AM (112.150.xxx.121)원글님 사는 길은 남편 다시 잡아 친정과 연 끊고 사는 길인데..
남편 사는 길은 빨리 그 구질구질한 원글님 포함한 식구들로부터 빠져 나오는 길이네요.
이미 남편 마음 변한 것 같아요. 희망 없어 보이네요.
상황 판단 못하고 남편에게 그런 상처를 준 원글님이 미련한 거지요.
멀쩡한 남자가 참 사랑에 눈멀어 이상한 집안에 사위되었다가 안해도 될 고생을 했네요.
집안 보고 결혼해야 한다는 말 - 가슴 아프지만 맞는 말이네요.15. 왜그러세요..
'11.8.8 11:21 AM (112.154.xxx.154)결혼을 했으면 자신의 가정이 가장 중요한 거예요.
부모도 타자일 뿐입니다. 내 가정이 있어야 내부모도 있고 내 형제도 있는거예요,.
남편이 떠났다면 ...견디다 못해 살기 위해 떠난 것인데..보따리 싸서 따라가셔야지
잡지도 가지도 못하고...뭐 하시는 거냐구요.
병든 부모..잘난 오빠가 챙기든지. 소식없이 나 몰라라하면 거리를 두고 지혜롭고
원조만 하시든지. 남편 분이 효도라도 하길 바라셨는지요? 정말 답답하네요.
친정과 연 끊고 따라가실 생각 아니라면 잡지도 마세요. 남편 분 안쓰럽네요.16. 헉
'11.8.8 11:24 AM (125.177.xxx.23)남편을 사랑한다면 잡지 마세요.
남편은 온갖 모욕 다 들어가면서 꾹꾹 참다가 터져서 떠나겠단 결심 한것 같은데 발목 잡지 마세요.
장사치 주제에라뇨???대대로 장사치집안이어서 피가 더럽다뇨??
그런말은 뒤에서 하는 말이어도 할 말 아닌데 면전에다가 했으면 저같음 뒤집어 엎어놓습니다.
얼마나 님 친정부모님과 오빠의 피는 고결한 피이길래 그렇게 욕을 보일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구요
친정부모님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남의 자식한테 그런 소리 함부로 하는거 아닌데 진짜 심하시네요
제말이 심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남편분은 이제부터라도 사람답게 대접해주는 사람들 만나서 잘 되셨음
하는 바램이네요17. 제이엘
'11.8.8 11:31 AM (203.247.xxx.6)눈물의 호소와 협박도 있었지만 그게 먹히지 않았다니...
그 상황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남편께서 많이 힘드셨을거라 생각듭니다.
(물론 중간에서 조율하려했던 원글님도 미안한 맘과 속상한 맘이었겠죠)
오늘 새벽에 댓글 달았다가 오전내내 마음이 무거워서
지금도 내 생각을 댓글로 전하는게 조금 두렵긴 합니다만......
제 느낌엔 친정 식구분들이 왠지 자격지심에서 그런 행동이 나온듯 합니다.
친정문제는 오빠도 계시니... 강하게 오빠에게 넘기세요.
원글님은 그래도 지금의 가정과 행복을 되찾고 싶진 않으신가요?
그냥 이대로 떠나가신 남편분을 바라만 보며 인정하고 이별(이혼)을 받아들이실건가요?
남편분과도...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심정인지 진지하게 대화해보시고...
단지 그냥 너무 지쳐 힘들어서 그랬다고 그러신다면
원글님이 현재 꾸리신 가정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
기운내시길 바라구요...
혹여 남편분과 대화가 평소에도 잘 되시던 상황이었다면...
그리고 친정부모님의 안부가 영~ 맘에 걸린다면...
요양원은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힘내세요~18. ....
'11.8.8 11:36 AM (221.147.xxx.4)부모도 부모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내 자식에게 사위도 자식이지요.
사위돈으로 생활하면서 그렇게 무시하고 비상식적으로 대했다면
서로가 상처고 아픔이지요.
아무리 부모라도 일단 내 자식이, 내 가정이 최우선 아닌가요?
부모의 책임이, 자식의 의무보다 낮다고 생각되어지지는 않네요.
아이들한테 그리고 남편한테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오빠 뒷치닥거리까지 님이 할 것 같아 참 답답하네요.19. 제이엘
'11.8.8 11:36 AM (203.247.xxx.6)근데 글 쓰고 나서 궁금한게...
친정의 주 수입원은 어디, 누구인가요?
오빠되시는 분은 몇년째 백수였다가 고시공부 중이라고 하셨는데...
오빠라는 분부터 철이 드셔야 할거 같습니다.
무언가 고시에 대한 믿는 구석이 확실하게 없는 이상...
지금 상황에 십몇년째(백수포함) 고시공부가 왠 말인가요...20. 주제
'11.8.8 11:41 AM (211.246.xxx.151)파악 더럽게 안되는 집구석이네요
장사치가 문제가 아니라 님같은 조건은 남자로 치면
베트남 처녀들도 시집오기 싫어할 조건이에요
정신차리세요21. ..
'11.8.8 12:40 PM (211.199.xxx.243)원글님 잘못도 크네요..저같으면 진작에 남편과 부무 왕래 안하게 하고 혼자 들여다 보는 쪽을 택했을텐데요..원글님 남편분 놔 주시고 부모님 돌보면서 사세요..부모 버리고 남편이랑 잘 살긴 원글님도 맘 불편하실테니.
22. ,,
'11.8.8 1:16 PM (112.72.xxx.162)원글님 참 답답하네요 상황파악이 안되서 남편에게 못살게구는 친정식구들 끊어내지못했나요
잘못이 있어서 뭐라했다면 그나마 이해가가지만 딸가정까지 동생가정까지 파괴하는 그들임을
파악하고 계셨으면서도 방관했다는 말인걸로 들리구요 그에대한댓가인데 이제라도 연을 끊을쪽은 끊던지 님이 판단하셔야겠죠 아이들도 있을테구요23. r
'11.8.8 2:02 PM (116.33.xxx.41)부모님이 불치병이신것이 왜 무기가 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무기다 뭐다 따지는건 그렇지만 차라리 무기보다는 약점이 되는거 아닌가요?
오히려 병수발 들어주는 자식과 사위에게 잘 하셔야지..너무하시네요.
남편을 앞으로 원글님 친정식구들과 연결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희생만하고 큰 상처 받았을 님의 남편분이 너무나 안됐네요...24. ...
'11.8.8 3:05 PM (118.176.xxx.72)부모자격 없습니다. 친정부모도 그정도면 원글님이 모른척 살아도 아무도
뭐라하지 못합니다.
남편따라 가시고 친정 인연 끊으세요.....25. 그리고
'11.8.8 3:06 PM (118.176.xxx.72)원글님 없다고 부모님 안돌아가십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다 살구요
친정부모님을 그지경까지 만든건 원글님 입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 솔직히 이것도 교만입니다...26. ...
'11.8.9 4:56 PM (118.176.xxx.42)남편이 불쌍하네요.... 부모님과 당분간떨어져서 지내세요 . 멀리요.... 남편한테도 그렇게 하겠다고하시고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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