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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직장을 구할 생각이 없어요T.T

내가미쳐 조회수 : 2,796
작성일 : 2011-08-05 16:08:01
사람은 착합니다. 인물도 좋고, 유학파 석사출신이니 학벌도 좋아요.

저에게 일절 잔소리도 없어요. 저 운전하면 위험하고 피곤하다며 매일 아침 운전해서 저 출근시켜줍니다.

시어머님 포함 시댁 식구들도 바래거나 오라가라 하시는 법이 없으시니...이런것만 보면 얼마나 좋습니까마는.

남편이 직장이 없어요. 돈을 벌 생각이 없나봐요.

가뭄에 콩나듯이 프리로 프로젝트 하는 게 있는데 그럴때면 그 회사에서 자리 만들어 줄테니 오라고 할 정도로

일을 하면 잘 하나보든데...문제는 바로 거절합니다. 안들어가요...

뭐 시험을 준비하겠다 이런것도 없어요.

아주 한량이네요 한량.

욕심도 목표도 계획도 없이 보여요.

뭐가 그렇게 편안한지 맨날 속편하게 웃고 있고..남의  일이라면 발벗고 도와주러 다니고...

잠도 잘 오는지 잘~자고 잘~먹고 텔레비젼 보고 웃으며 지내는데 아주 이제는 제가 너무 죽겠어요.

차라리 봉사활동을 하면 명분이나 있죠...

시어머님이 어쩔거냐 하니깐..잘 살고 있다고 결혼생활에 아무런 트러블이 없다고 했다네요.

시어머님도 처음 몇 년은 저한테 미안하다고도 하시고..대놓고 남편한테 부인 고생시킨다고 하시더니

이젠 간섭을 안하시는 것처럼  걱정하는 말씀도 없으시네요.

제가 성격상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나 잔소리를 잘 못해요. 싸움도 정말 못하고요..

특히 돈 이야기는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껏 내가 벌어서 아무말 없이 카드값 내주고 차량유지비도 주고 했어요. 저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고

성인이면  내가 뭐라고 말하지 않아도 느끼겠지 했어요.....제가 생각을 잘못한 것 같아요.

제가 정리정돈을 잘 하는 편이고 남편은 늘어놓고 자유롭게 살자는 주의라 집안일도 거의 제가 하네요.

정말 답답해서 점을 다 보러 갔는데...점쟁이 말이 제가 남은 평생을 남편덕에 떵떵거리며 산다고 하더만요.

참나..5만원만 버렸다 생각하고 왔네요.

제가 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더니...저보다 더 좋아하더군요.-.-;;

어쩌다 하는 프로젝트 해서 돈이 들어오면 십원하나 손도 안대고 그대로 가져다 주는데 ..그런걸 보면 아주 못된

인간은 또 아닌 것 같고....

대체 어떻게 말을 하고 제가 어떻게 해야 남편이 직장을 구할 생각을 할까요?

확 때려치우고 집에 들어앉아버려야 남편이 정신을 차리고 직장을 구할까요?

전업을 할 사람도 아니고...이대로 계속 내가 벌어서 살아야하나 생각하니 속이 터져서 죽겠어요.

제가 답답하시죠? 저도 제가 이렇게 살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현명하신 분들..제발 저한테 조언을 해주세요!!

하시는 말씀들 새겨들을게요!!
IP : 58.125.xxx.16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1.8.5 4:10 PM (164.124.xxx.136)

    남편돈주지 마세요 평생 그렇게 살아요 그게편하니까요

  • 2. ..
    '11.8.5 4:11 PM (59.19.xxx.196)

    님을 믿고 더 그러는거 같아요 오래 되면 나중에 나가고싶어도 못가게되요
    님이 왜 더 좋은조건으로 프로젝트 스카웃이 들어왓다고 말을 햇는지요,,(더 직업안찾는이유)
    이제 나도 힘들다고 이야기해요,,안그럼 몰라요 남자들

  • 3. ㅇㅇ
    '11.8.5 4:15 PM (211.237.xxx.51)

    당연히 부인한테 잘해야죠. ㅋ
    전업주부 하라 하세요.. 아이 낳으면 육아도 전담하고..
    그래도 님이 버니까 다행이긴 하네요 능력도 있어 보이고요.
    제가 보기엔 님이 그만두고 집안에 들어앉아도 나몰라라 할듯

  • 4. ...
    '11.8.5 4:15 PM (118.176.xxx.72)

    그냥 프로젝트도 하지말고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나 건사하라고 하세요.
    죽이되든 밥이되는 집안이 난장판이 되든 꿈쩍도 하지마시고
    회사에서 되도록 늦게까지 있다가 퇴근하시고 힘들어서 몸이 말을
    안듣다고 하시고 그냥 놔두세요.

    머리가 장식이 아니라면 생각좀 하겠죠....

  • 5. 위험을 느껴야
    '11.8.5 4:15 PM (119.70.xxx.86)

    몸을 움직이죠.
    지금까지 아무 위험없는 생활에 만족하고 살았는데 뭐하러 힘들게 일하고 싶겠어요.
    이제 슬슬 원글님이 힘들어서 회사생활 오래 못할거 같다.
    우리 뭐해먹고 살까? 등등등 자꾸 찔러 주세요.
    더 좋은자리로 오라고 한것도 사실 일이년안에 생사가 갈리는 일이라고도 위협주시구요.
    당장 목에 칼이 들어오지 않으면 안움직이실 타입같네요.

  • 6. ..
    '11.8.5 4:16 PM (121.168.xxx.41)

    남편분 착하시지않네요 책임감이 없잖아요...
    이궁 속타시겠어요..

  • 7. ㄴㅁ
    '11.8.5 4:18 PM (115.126.xxx.146)

    이혼도 불사할 각오로 진지하게
    더 이상 이런식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해요...놀만큼 많이 놀았네요...

  • 8. ㅜㅜ
    '11.8.5 4:23 PM (203.246.xxx.140)

    비슷하기도하고 비슷하지않기도해요 ㅠㅠ
    특히 TV보고 웃는거요 ㅠㅠ 기가막혀요
    다른건 월급 잘 안나오는 회사에 계속 다닌다는거에요
    월급 다 못받고 100만원 들고 와서는 할일을 다한것처럼 행동해요

    전 카드값낼때 잠이 안오는데 이 인간은 코골면서 자요
    내 팔자가 왜이러나
    돈걱정안하고 살다가 제발등을 제가 찍었어요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평생을 살거라면 전 이혼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이인간은 우리 오빠언니엄마아빠 다 본인을 좋아해서 자꾸 돈을 주는줄알아요 ㅠㅠ
    오빠가 도대체 걔는 뭐하는거냐고 나가서 돈 많이 벌어오라고 그러라고
    저 애낳고 두달도 못쉬고 일하는거 완전 못마땅해하는데
    신랑 앞에서 우리집식구들이 잘해주고 그러니까 자기를 너무 좋아하는줄알아요 ㅠ
    다들 정말 미칠라고 그러는데

    친정집에서 해준 집을 팔아서 뭘 해보자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진심으로 그 말 나오면 이혼할라구요

    아직 이혼할 정도는 아닌데 언제까지 정신차릴거를 기다려야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연애할때는 믿음직스러웠는데 제가 사람을 잘못봤나봐요
    정말 못믿겠어요 내가 번돈은 나 혼자 먹고살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서 결혼해놓고 돈못번다고 이혼하는게 나쁜거같기는한데
    평생 이렇게 살면 제가 돌아버릴거같은데 이거 어쩌면 좋을지모르겠어요

  • 9. ...
    '11.8.5 4:24 PM (58.238.xxx.128)

    뭐가 착하다는건지.............

  • 10. -,.-
    '11.8.5 4:27 PM (112.184.xxx.188)

    남편은 실력은 있으나 현실감각 제로인 무능남이잖아요.
    님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계셨고 그렇게 길들이셨어요.
    어쩌다 벌어온 돈을 다 갖다 준다고 님은 착하다고 평가를
    하고 계시고 성격상 싫은 소리, 잔소리, 돈얘기를 못하면
    님은 평생 이 짐을 지고 가실 수 밖에요.

    남편이 가장의 책임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시려면
    님 먼저 그런 인식을 갖게끔 행동과 태도를 취하셔야지요.
    싫은 소리, 잔소리, 돈얘기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없어요.

  • 11. 제이엘
    '11.8.5 4:29 PM (203.247.xxx.6)

    자기야... 나 힘들어~
    라고 얘기부터 꺼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전 이런글 보면 조금 답답한게...
    속으로는 끙끙 앓고 있으면서...
    부부끼리 왜 대화를 하려 하지 않는지 그게 좀 의아합니다.

  • 12. jk
    '11.8.5 4:47 PM (115.138.xxx.67)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홋~~~

    남편님하 저 소개 쫌.....
    짝짜꿍이 잘 맞을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3. 무능남
    '11.8.5 5:01 PM (180.230.xxx.9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4. 원글
    '11.8.5 5:18 PM (58.125.xxx.168)

    이런...감사한 마음에 하나하나 댓글을 달았는데...다 날아가버렸어요..T.T

    우선 정말 감사해요.
    말씀들..걱정들..조언들...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제가 안일하게 대처한게 맞아요.
    그동안은 경제적으로 힘들지는 않아서 심각성을 잘 못느끼기도 했고...언젠가는..언젠가는 하면서 버티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가버린 것 같아요.
    대화도 좀더 터놓고 해보고 만약 싸우더라도 전달을 적극적으로 해야겠어요.

    남편이 착하다고 한건...돈은 못벌지만..그래도 늘 한결같이 말을 따뜻하게 해주고 진심으로 대해주고 꼬거나 격한 표현을 쓴적이 없어서요...근데 편하니깐 그랬던건지도 모르겠군요..
    서로 고쳐가야죠 대화도 더 하고!

    근데 jk님..
    나름 고민글을 올렸는데.. 웃고..ㅋㅋㅋ거리니 기분이 안좋네요...

  • 15. ..........
    '11.8.5 5:35 PM (114.204.xxx.103)

    남편 책임감 돋게 하려면 머리좀 써야겠네요...
    원글님이 몸이 많이 아프고 일이 힘들다고 엄살?좀 피우세요.
    남편분 같은 사람들이 제 주변에도 있어요
    이런사람들은 성장할때 아무런 경제적 어려움이 없이 커서 일까요?
    글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것이 좋은 머리와 좋은 학벌로
    왜 일을 하지 않는걸까요?
    제 지인은 그래도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해서 이것 저것 하긴 하는데
    문제는 억매이는것이 싫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 나는것이 힘들어서.......등등의 이유들로
    혼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더라구요.

  • 16. 원글
    '11.8.5 5:46 PM (58.125.xxx.168)

    윗님..말씀대로 정말 아프다고 말을 할까봐요..
    남편이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고 커서 그런면도 있어요.
    어머님이 경제활동을 계속 하시면서 살아오신 것을 보며 자랐기때문에 여자들의 사회생활을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하고..어머님이 해달라고 하는건 가능하면 사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유학생활을 했던 남편이 부모님 돈을 하나도 안받고 했다고 하길래 독립심이 강할거라 판단했는데.....아르바이트는 안하고 장학금 받은 것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거였더군요...
    전 그 지인분처럼 혼자서라도 뭘 하고싶어 하면 좋겠어요...

  • 17. .
    '11.8.5 6:13 PM (119.161.xxx.116)

    묘한게요. 그런 분들은 또 생활력이 강한 부인을 만나는것 같더라구요.
    아예 전업하라고 설득하시던지...
    선진국에서도 남편 전업하는 사례 적지 않던데요.

  • 18. 두분 다 이해불가
    '11.8.5 8:08 PM (115.178.xxx.253)

    능력있는데 일 안하고 부인한테 얹혀사는 남편이나
    그걸로 힘들면서 남편에게 얘기안하고 있는 원글님이나
    정말 이해불가입니다.
    왜 그냥 참고 계시고 남편에게 안 물어보시고 안 요구하시는지...

  • 19. ..
    '11.8.6 2:31 AM (219.249.xxx.203)

    혹 원글님께서 지금 직장 그만두게 된 후 너댓달 지난 후 지난번 직장에서 했었던 동일한 작업을 원하면서 급여를 1/2로 드린다면 어떻게 결론 내리겠나요?
    부군께선 자신의 능력에 대한 합당한 대우 안 해주면 전혀 무시하는 상황일겁니다.차라리 백수로 지낼지라도
    믿어 보십시오 진정~

  • 20. ..
    '11.8.6 2:34 AM (219.249.xxx.203)

    본인이 적정급여 10원인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8원 줄께 일해라 하는 곳에 가는 사람도 있고 안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12원 줄께 그러면 적정급여 10원인 사람도 그기 가믄 12원 받을 만큼 일하게 되어 있습니다
    (참고 하시길...)

  • 21. 흠..
    '11.8.6 3:55 AM (115.143.xxx.62)

    님글 보니 친정엄마가 우려하신게 뭔지 알것 같네요..
    제가 회사 계속 다녔으면 상황이 님처럼 그리됐을까 싶기도..
    비슷하게 될뻔한 상황에 친정에선 저희에게 손 끊으셨습니다..
    전 너무 지쳐서 회사 관두고 전업선언했고요...그후로 남편 회사 잘 다니고 돈 잘 벌어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몇년 지나니 지금 제가 답답해죽을 지경이긴 한데...
    애들 건사방안이 모호해서(제 일이 퇴근이 늦는데 애들은 둘이고 양가도움전무함) 아직 집에 있긴 하네요..
    잘은 모르지만 제 보기엔 남편분 눈높이와 직장이맞지 않는 상황인거 같구요..
    님이 경제적 부분을 알아서 잘 해결하시니 굳이 나서서 일하겠다는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 상황이 님은 힘들지만 남편분은 편한거지요...

  • 22.
    '11.8.6 5:15 PM (39.113.xxx.21)

    남편 돈줄 맞아요.
    속상하시겠지만
    당장 남편이 아쉬운게 없잖아요.

    남편 샷다맨이예요.


    여자가 남자보다 앞서면 평생 벌어먹여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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