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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

밥도둑 조회수 : 1,317
작성일 : 2011-08-05 13:09:28
밥도둑 글 보고 갑자기.. 여쭤보고 싶어서요

다들 댁에서 해드시는 음식중에 별미가 있으신지요

너무 짜거나 달거나 한 음식 말고요

정말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요..



전 엄마가 고추장 된장 집간장을 직접 만드시는데요

특히 집간장( 국간장)  맛이 참 좋아요

짭짤하면서도 뭔가 이 땡기는...

다들 콩나물밥이나 기타 양념간장을 양조간장이나 진간장으로 하시는데

전 무조건 집간장으로 하거든요


특히 집간장에다 고추가루 다진파 마늘 물엿 약간 참기름 넣고 하루 있다가

요걸 맨김에( 한번 구워요) 싸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집간장에 깨를 갈아서 넣어서 잠시 둔담에

여기에  멸치를 찍어 먹기도 해요 맛있어요. 정말..( 개인적인 취향이라.ㅎㅎ)

또 하나

울아빠표 장조림인데요

여느 장조림하고 좀 달라요

보통 딱딱해지신다고 한번 데친후에 삶아서 잘게 잘라 또 조리시던데요

우리 아빠는...


부위는 모르겠어요..( 보통 장조림에 쓰이는 부위가 아니더라구요.. 잠깐 본적이 있거든요 이름을 까먹었어요ㅠ.)

. 그런데 마트에서 시장에서 깍둑썰기(깍두기 모양 큰 깍두기라고 보면되요)

한 쇠고기를... 간장만 넣고 조려요.. 아빠한테 이번 휴가때 내려가면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사실. 이게

진간장을 쓰시는지 국간장을 함께 쓰시는지 헷갈려요.. 설탕 같은거 안넣고요

마냥 그냥 넣고 푸욱 주구장창 조리세요.ㅎㅎㅎㅎㅎ


조리면 요 장조림이 딱딱합니다.

깍둑썰기해 간장에 조린 이 것을 먹을때는 조금씩 칼로 잘라서 먹는데요

이게 또 별미에요..

부드러우면 맛이 없었을꺼에요

어느정도 딱딱한 식감이 있으면서도 고기맛이 나고 ..

울언니들도 이걸 찾아요 여름이 되면요.ㅎㅎㅎ



저는 간장에 마늘 양파 파로 향신채 넣고 설탕도 넣고 조렸는데

들쩍지근하고 아빠가 한 그 깔끔함이없더라구요 ( 저도 결혼 8개월차에 왠만한 요리는 다 해먹거든요 김치부터시작해

서 어느정도는 요리를 좀 하는 편이에요..ㅎㅎㅎ )


아 그리고

또 하나 깻잎반찬..

엄마가 삭히신것 같은데 소금물인지 일전에 놀러가다가 보니.. 찜기에 찌시는것 같기도 하고 ( 저는 귀찮아서

쪄서 깻잎 양념장을 발라 먹거든요 생깻잎은 못먹어서요 삭히는건 시간이 걸리고..)

암튼

간장물에 깻잎을 푸욱 담궈 저장반찬으로 먹던게 기억이 나는데요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또 물어봐야 할듯한데

단맛은 일단 별로 없어요..

진간장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원 이런게 들어간것도 아닌데

암튼 이 깻잎이 또 먹고 싶어 지더라구요..



각 집안의 밥도둑 반찬이 뭐가 있나요 하는걸 물으려다가..

제가 먹고 싶은것만 엄청나게 나열했네요..ㅎㅎㅎㅎ



아차 또 하나 먹고픈게 있네요..

고추 소금물에 삭혀서..

그걸 쫑쫑 다져서 거기에 다진마늘이며.. 꿀하고 물엿 고추가루 참기름 넣은거 아시죠?

요거 밥 비벼 먹음 진짜 맛난데..

먹고 싶네요..ㅠㅠㅠ


집안의 밥도둑 뭐가 있는지 알려주세요..!!!


IP : 58.238.xxx.1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5 1:15 PM (121.132.xxx.75)

    강된장 짜고 맵고,,여름엔 최고입니다.
    처음엔 맛을 몰라 참 이해안가는 음식이었서요.
    그런데, 중독성이 강한 강된장 맛을 알아 버렸습니다.
    여름엔 그야말로 최고죠. 호박잎쌈에,,이런......츄릅

  • 2. ...
    '11.8.5 1:16 PM (118.222.xxx.175)

    고추 소금물에 삭혀서....
    그거 오늘 함 해보고 싶네요.
    하루정도 삭혀서 하는건가요??

  • 3. 아~~
    '11.8.5 1:16 PM (125.137.xxx.251)

    저도 강된장이요...밥2그릇기본이에요.

  • 4. 장조림
    '11.8.5 1:22 PM (210.111.xxx.19)

    아버님표 장조림이 특이하네요. 맛있겠당....^^
    장조림엔 아버님처럼 설탕을 안 넣으시는게 더 맛있어요.

  • 5. ...
    '11.8.5 1:39 PM (221.155.xxx.88)

    아버님표 장조림은 어머님이 직접 담근 장의 활약이 90%로 보입니다... ^^

    전 우리 엄마표 장아찌요.
    무말랭이, 양파, 청양고추, 쪽파 등을 진간장에 담가요.
    게장 담그고 남은 간장도 괜찮고, 그냥 이런저런 재료 넣어 만든 맛간장도 괜찮고
    하여간 설탕은 안 들어가고 좀 짭짤한 맛간장에 푹 절인다음에요
    그 채소들을 먹을만큼 한줌 씩 꺼내서 주먹으로 꼬옥 짜요.
    그 다음에 들기름과 깨 간것을 뿌려서 먹으면 참으로 맛있습니다.
    좀 짭짤하지만 심심하고 새콤달콤한 장아찌와는 또 다른 찐한 맛이 있어요.

  • 6. d
    '11.8.5 2:15 PM (211.40.xxx.140)

    미역귀, 기다리(경상도 사투리,귀다리?) 요

  • 7. 국산마늘쫑
    '11.8.5 4:25 PM (121.140.xxx.144)

    사다가 간장설탕식초물끓여서 장아찌 담갔더니
    연하고 맛있네요
    간장장조림 비법 꼭 알고싶네요!

  • 8. 저요저요
    '11.8.5 4:27 PM (122.35.xxx.28)

    위에 d님~
    미역귀... 전 꾸다리라 하는네...ㅎㅎ
    여름에 찬물에 밥말아(얼음도 몇개 동동) 미역귀 고초장에 찍어서 먹으면 무한대로 들어가요.
    씹으면 오도닥오도닥~~ 진짜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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