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8시쯤 집에 가는 길에 한가족을 보았답니다.
엄마와 아빠로 보이는 젊은 부부가 팔짱을 끼고 걸어갑니다.
남자는 여자 핸드백을 한손에 들고... 여자는 남자 팔에 매달리듯 팔짱을 끼고 얘기를 하면서 걸어갑니다.
그뒤에 1미터쯤 떨어져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뒤따라 걸어갑니다.
남자아이는 7~8살쯤... 유치원생이거나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입니다.
여자아이는 4~5살쯤... 아주 어려보여요.
보통 가족이 외출할 경우... 엄마 아빠가 아이들 손을 잡거나...
여름이라 더워서 (더워도 저같으면 손 꼭 잡겠지만...) 그렇다면... 아이들을 옆에 세우고 같이 걸어가거나
아님 아이들 뒤에 따라 가거나... 보통 이렇게 걷지 않을까요??
남자아이가 앞에 어른들에게 계속 말을 걸어요. 근데 그 어른들은 자기들끼리 얘기하느라 아이는 신경도 안씁니다. 여자아이는 오빠를 부지런히 따라갑니다. 짧은 다리로 더운 여름에 열심히...
전 차도 반대편에서 계속 그 가족을 보고 있었구요.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혹시 계모인가?? 아니면 삼촌?? 삼촌이라도 조카들을 저리 무관심하게 두진 않을텐데...
남 신경 잘 안쓰고 살지만...
어제부터 계속 그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안전한 도로도 아니고... 중간중간 차들이 지나가는 골목길 도로예요. 저도 그 길 걸을때 차들땜에 신경쓰면서 걷는데...
제가 대신 손 잡아 주고 싶을만큼 아이들이 애처로워 보였어요. ㅜㅜ
보통 외출하면 아이들 손 잡고 다니시지요??
제가 쓸데없이 신경쓰는 게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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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아 주고 싶은 아이들...
씁쓸 조회수 : 290
작성일 : 2011-08-04 22:05:04
IP : 121.174.xxx.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8.4 11:04 PM (211.44.xxx.91)간혹 그런 부부들이 보이긴 해요,,저희 동네도 부부가 저녁에 산책을 다니는데 아이들은 지들끼리 뛰어다니고 부부는 신혼인냥 팔짱끼고 소근거리면서 가요,,,원글님 보신 아이들은 좀 어려서 맘에 걸리네요, 사랑을 주고 안주고를 떠나서 부모로서 안전은 기본으로 지켜줘야하는 부분이니까요..
2. 여운..
'11.8.5 8:22 AM (61.79.xxx.52)부부가 너무 사이가 좋아도 아이가 뒷전이더군요.
아내가 남편에게 하트 뿅뿅하면 아이도 안 보이나봐요.
부부 화목한 모습은 보기 좋은데, 애들이 좀 안 됐죠.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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