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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엄니는 좋은 분이셔요.
아부지 생일때 제가 차린다 그래서 상 차려 한번 모시고
결혼 2년차에 집에 오신건 그렇게 두 번
특별한 일 아니고선 절대 안 부르시고
추석 설, 아부지 어머니 생신때만 그렇게 뵈요.
이때까지 저한테 전화하신 적도 없고
어머니가 시집살이 원체 징하게 하셔서
시할머니 전화만 오면 경기하시던 분이라 그러신지
그냥 너랑 나랑은 원래 오래 따로 살았으니
이제 조금씩 맞춰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주시기도 했고
좋은 일 있을때만 얼굴 보는게 최고라고
그 외의 경우는 그냥 알아서 셀프로 잘살자!
라고 말씀주신 우리 엄니는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아는 과 동기 시엄니가 차사주고 집사줬단 말 듣고
음.. 하고 생각하다가 그냥 게시판에다 써요.
사실 저렇게 된다면 처음에 자리잡기가 편할 테니
좋겠네, 편하겠다. 란 생각이 조금 들어요.
하지만 저는 지금이 나쁘지 않아요.
어머니는 평소에 전화 안하고 그러고 사세요.
그런 와중에서도 절 배려해주셔서 그게 좋아요.
아버지도 제 이름 꼭 불러주시고 이야기할 때
제 눈 바로 보고 말씀해주시고 가끔 전화하면
며늘아 보고싶다 누구야 보고싶다 뒤에서 소리지르심ㅎ
물질로는 받은게 없지만
(오히려 몇 백 엄청 미안해하며 빌려가셨지만;;; )
마음으로는 뭔가 꾸준하게 조금씩 받고 있는 기분이에요.
평소에는 그래서 잊고 살다가
날 궂거나 춥거나 하면 한번씩 생각나 전화드려요.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1. 평생
'11.8.4 4:25 PM (180.71.xxx.124)그렇게 사이좋은 고부로
예쁘게 사시길 바래요.
이런글 보면 저도 나중에 며느리에게 어찌해야 할지
매우고 갑니다.2. 핑크레이디
'11.8.4 4:25 PM (123.254.xxx.16)전생에 누구를 구하셨길래....^^;
전 그냥 저대로 살게 놔두셨으면좋겠다는 맘뿐이에요.ㅜㅜ3. 행복
'11.8.4 4:27 PM (125.140.xxx.49)행복이 따로 없죠 그정도면.
재산 없을려면 인덕이라도 있어라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저또한 너무나 어지신 시어머님과 살았던터라
님 글 보니 돌아가신 시어머님 뵙고 싶네요.
이건 딴 얘긴데
저는 그 정때문에 돌아가시고 몇년 됐지만
남편과 단둘이, 어머님 생신날이 되면 그냥 아침상 간단히 차려 올립니다.4. ^^
'11.8.4 4:31 PM (121.139.xxx.149)이렇게 상대방 배려할 줄 알고 또 그 마음 감사히 받을 줄 아는 사람들로 넘쳐나면 서로 갈등할 일도 없을테죠.
님 시부모님도, 님도 그 마음 오래 가시길 바랄게요.5. 그럼
'11.8.4 4:33 PM (168.131.xxx.200)우리 시부모님은 원글님 내용 플러스 집도 사주시고 가끔 생활비도 보내주시고...
남편은 백수 ㅠㅠ6. d
'11.8.4 4:37 PM (211.40.xxx.140)재산 남겨주는 부모는 전혀 부럽지 않아요. 시부도든, 친정부모든...이렇게 마음맞고, 상대방 배려하는 사람이 정말 좋아요.
7. 나도
'11.8.4 6:40 PM (124.216.xxx.251)나중에 우리아들 장가 가면 너는 너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살고 그렇게 하자
난 정말 징하게 시집식구들 징하거든
저희아들 저를 봐서 그런지 엄마 나도 나중에 엄마처럼 시댁에 충성안할거 같아
그래 나도 내 남편이랑 둘이서만 밥먹고싶어
정말 위와 같은 시머머니 되고싶은 나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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