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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시댁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가 많네요. 저도...

요즘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11-08-03 13:45:27
물론 생각해서 챙겨주시는건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친척 냉장고에서 보라색으로 변한 김을 저에게 넘기시면서

너는 음식을 잘하니, 맛있게 무쳐서 먹으라 하시면 어찌 해야하나요?

양도 200장이나 됩니다.

색은 변했어도, 맛은 상관없다고 하신더라구요.

그집 냉장고에서도 1년 이상 두었다네요.

그집 며느리가 버린다는 걸 애써 저에게 주신다며 가져오셨는데요.

친절한 설명까지요..


단호박도 사다 놓으시곤 몇달을 냉장고에 두셨는지, 가져가 너 해먹어라 하시더군요.

집에와서 썰어보니, 단호박 속이 말라 있는건 처음이었습니다.


언젠가 주신 냉동떡은  쪄보니 이미 상해있었어요.


혼자 사시면서, 김치냉장고 2대, 일반냉장고 2대 입니다.

물론 각 1대씩은 빌트인이고요.

하지만 다 꽉꽉 들어차있어요.

그래도 일반냉장고 야채칸에 그득있는 일본에서 보내주는 시세이도 화장품은 절대 너 하나 써보란 말씀없으시죠.


서울 사시니 뭐 농사 지으신 농산물을 받아오겠다는 것도 아니지만,

당신 드시다 버리기 아까운 것은 누구 주기보단 그냥 버리셨으면 하네요.

혼자 사시는 40평 당신 집이 작으신지,

그보다 훨씬 못미치는 저희집으로 12년전 김치냉장고 용기를 트렁크로 한가득 가져오셔선 저에게 안기시네요.

새 김치냉장고 사셨다고, 그래도 이 용기들이 크고 튼튼하다고... 너 쓰라고..

당신 집에는 둘 자리가 없다고.


거절이요... 해보았지요.

하지만, 그럼 저걸 어쩌냐. 저걸 어떻게 해... 하며

제말은 그냥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십니다.

현명하게 거절하려면 어찌해야할지...

IP : 122.34.xxx.19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8.3 1:51 PM (122.32.xxx.10)

    거절하시고 어머님 댁에 두고 나오세요. 남편분도 못 가지고 오게 하시구요.
    그리고 혹시라도 그래도 가져오시게 되면 바로 바로 가져다 버리세요.
    이런 경우에는 현명한 거절이라는 게 없어요. 어떻게 그런 걸 먹으라고 주는지..

  • 2. ,
    '11.8.3 1:52 PM (112.72.xxx.19)

    현명하게 거절이 안되던데요 직접적으로 얘기해야해요 가져가봐야 버린다고요
    한번두번 그렇게하니 안가져오고싶으면 안가져와요

  • 3. 음..
    '11.8.3 1:55 PM (121.187.xxx.98)

    받아오셔서 말라비틀어지고 상한 것으로 요리를 해서 다시 갖다 드리세요..
    어머님이 주신 거예요.. 많이 드세요~~ 하구요.
    꼭 상한것, 말라 비틀어진것, 색 변한것 그런 것으로 대충 버무려 보내세요.
    그리고 심심하면 그집 냉장고 뒤져서 먹을거 챙겨오면서
    어머니 맛나게 해드릴게요~~ 하세요..
    필요 없다.. 하시면 저희도 안먹지만 어머님이 주셨잖아요... 하고 맑고 밝은 표정으로 말하세요..
    틈틈이 상한 음식 만들어 그집 냉장고 채워주세요...
    최상의 방어는 공격이라고.. 어머니와 똑같은 방법으로 되돌려주세요...

  • 4. ..
    '11.8.3 2:11 PM (59.20.xxx.204)

    저도 생각나네요 오래된 보라색김 받아왔다가...
    버렸어요

    시어머님은 냉장고에 있으면 몇년이 되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거 같더라구요
    검정비닐로 여러개 구겨넣어서 냉장고가 터질거 같은데....
    언제 넣으셨는지도 잘 모르시는거 같구요

    저도 안가져 가면 차탈때까지.. 뭐라하셔서.. 가져와서
    버리던 해먹든 하는데...
    이제 먹을만큼만 가져오려구요
    이게 양이 많으면 치우는것도 일이에요

  • 5. 저는
    '11.8.3 2:12 PM (1.225.xxx.148)

    시댁에서 챙겨주세요. 그러면 저는 친정엄마께 이것저것 싸드려요.
    시댁은 지방이고 찬정은 가꺼이살아요.
    한번은 친정엄마가 네가 싸준것 맛이 이상해서 못먹고 버렸다 라는 말씀을
    듣고 정신이 번쩍들었어요.
    저는 남주기 아까워 친정엄마 드린건데 친정엄마에게 음식물 쓰레기에 불가한거였으니..
    다음부터는 엄마께 직접보고 가져 가시라고 해요.
    시어머니께 솔찍하게 말쑴드리세요. 살짝 놓고 오시던지 ,..

  • 6. ..
    '11.8.3 2:38 PM (118.219.xxx.234)

    이런글 조심스럽지만
    형님이나 어머님 맛있는건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넣으시고
    맛이 약간 간것들이거나 맛없는거 많이 싸주심니다
    아주 이젠 느낌이 옵니다
    결혼19년차

  • 7. ..
    '11.8.3 3:55 PM (163.152.xxx.40)

    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현명하게 말씀드려서 통할 분이셨으면,
    원글님 이런 얘기 털어놓고 있지도 않으셨겠죠
    독하게 맘 먹고, 욕먹을 거 각오하고 말씀드리거나
    아니면, 계속 떠안고 살아야죠..

  • 8. ..
    '11.8.3 6:21 PM (61.78.xxx.173)

    그냥 가져가서 버리세요.

  • 9. ..........
    '11.8.4 2:31 PM (175.210.xxx.50)

    들고오기 무거운것 아니면 가져다가 버리세요...무거운 오래된 가전이나 무거운 것이면 들고오지말고요. 적당히 사시라고 말씀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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