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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 며느리한테 오*기 자른 미역 한봉지

울컥 조회수 : 2,327
작성일 : 2011-08-03 12:47:53
아랫글에 집밥 얻어먹으러 오면서 과자 한봉지랑 작은 토마토쥬스 한병 가지고 왔다는 40대 글을보니
문득 떠오르는 사건이 있어요.
큰애 낳고 3일만에 집에 갔는데 시모님이 오셨어요.
은행 들렀다 오는 길인데 거기서 주더라...하면서
오뚜* 자른 미역 한봉지...아시죠?? 젤 작은 사이즈.
친정 엄마랑 저랑 경악을 금치 못한 그일이 생각나네요.ㅋㅋㅋ(이제는 웃을수 있다..왜냐..그냥 싹 무시하고 살고 있으니까요.)
물론 그거 말고도 저한테 저지른 수많은 만행이 있으나
이제는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가비얍게 무시를 하고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무슨 책잡힐 일이나 커다란 흠? 이 있어서 약점 잡힌거 아니냐..하실수도 있겠는데
그런일은 네버네버 없답니다. ㅎㅎㅎㅎ
울 시모님 참 징하지요잉~~~
IP : 180.71.xxx.1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래글 언니가
    '11.8.3 1:04 PM (203.226.xxx.82)

    나중에 시모 되면 딱 원글님 시모 같을 겁니다.
    사람이 미혼이라 뭘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 사람이 그냥 그 모양인거죠.
    진상불변의 법칙. 한번 나간 염치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ㅎㅎㅎㅎ

  • 2. 최고네요...
    '11.8.3 1:05 PM (221.133.xxx.220)

    참내....에휴

  • 3. 콩나물
    '11.8.3 1:12 PM (221.142.xxx.205)

    저희시어머니는..
    저 조리원에서 나와 집에 가던날.
    신랑보고 시댁에 들러서 나물을 좀 가져다가 먹으라고 계속 전화하시더니..
    신랑이 시댁에 가서 들고온 나물이란게, 콩나물 한 봉지였어요.

    친정엄마랑 한숨쉬며 어이없었던 기억이..

  • 4. ..
    '11.8.3 1:38 PM (114.205.xxx.62)

    근데 산후에 바리바리 좋은것들 잔뜩 싸줬더니 그렇지 않아도 살쪄서 짜증나는데
    이걸 다 먹으라는거냐고 짜증내는 며느리도 있어요. 주는 사람 마음같지가 않은가봐요.
    정말 작은 미역 한봉지가 나았을지도...

  • 5. 아무리그래도
    '11.8.3 1:40 PM (221.133.xxx.220)

    오뚜기자른미역이나 콩나물은 너무 심하네요..
    차라리 아무것도 안주느니만 못한....

  • 6. 울시엄니
    '11.8.3 1:40 PM (211.228.xxx.193)

    저는 아들먹으라고 콩국수 할거리 사들고 오셨어요

    애효 애낳은 며느리가 뭐가 필요하겠어요

    며느리 애낳아서 밥도 못얻어먹을 아들이 불쌍하지...

    조리원에서 보니 정말 사과한알도 안들고 온 시엄니는 우리 시엄니 뿐인듯...

  • 7. ㅋㅋ
    '11.8.3 1:50 PM (175.114.xxx.63)

    미역봉지 상표만 오려와서 친정엄마한테 이거 사먹이라고 하는 시어머니도 있구요
    산모는 안중에도 없고
    아들먹으라고 반찬에 미역국 끓여온 시어머니도 있어요.
    그러고는 입맛없어하는 며늘더러 선심쓰듯
    너도 배고프면 이거(아들먹이러 싸온 거) 먹어라.. 하는.
    누가 애를 낳은 건지..ㅋㅋ

  • 8. 환장맘
    '11.8.3 1:56 PM (175.113.xxx.207)

    우리 아가 폐렴걸려 병원입원했는데...
    유일하게 먹는게 망고...였어요.(작은팔에 링거꼽고...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남편이 사촌시동생 차타고 오다가 깜빡잊고 아가줄 망고 두고와서 몇시간뒤에 전화하니..
    자기가 어디 병문안갈일있어서 그거 주고왔다고 하네요.ㅎㅎㅎ

    우리집에서 한달보름을 데리고있었던 사촌시동생....삼촌이면 조카가 병원에 입원하면 없는 망고도 사올판에....아가줄껄 빼돌리는 인간도 있어요.

  • 9. 웃지요.
    '11.8.3 2:56 PM (58.148.xxx.170)

    제가 첫 애 낳았을 때
    시어머님 모임에서 염소 잡아 드시고 그 뼈 달라고 가져와서 고아서
    페트병에 담아 주셨어요. 친절히 설명까지 해 주시며...저 그거 안 먹고 버렸어요.
    첫 애 낳고 산후우울증까지 와서 힘들었는데 정말 서운하더라구요.
    그 당시 제가 시댁시구 누군가에게 서운하다고 그 얘길 했던거 같아요
    4년 뒤. 둘 째 낳고 몸조리 하고 있는데 염소 한마리 중탕해서
    한박스 들고 오셨더군요.
    친정엄마가 조리 해 주시면서 가물치며 호박이며 붓기 뺀다고
    해 주셔서 그거 먹느라 염소는 쳐다 보지도 못했어요.
    냉동실에 넣고 몸 조리 끝나고 먹으려 했는데
    애 둘되니 정신이 없어서 내 몸 챙긴다고 그런거 안 먹어지더군요.
    결국 하수구로...죄송한 마음 있었지만 첫 애 때의 서운함 의외로 오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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