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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드 한 상자와 작은 토마토 주스 한병
업무상 제가 살고 있는 곳에 오게되었으니 만나자구요...
제가 외출하려고도 했고 남편이 집에 있기도 해서...조금 망설였는데, 제가 해주는 집밥이 먹고 싶다는 말에...그럼 7시쯤 집에 오라고 했죠.
저도 얼른 밖에 나갔다 돌아와서 부랴부랴 저녁준비를 했어요.
특별한 요리를 할 수는 없었지만 어제 오늘 만들어놓은 밑반찬도 있었고...새로운 반찬을 몇가지 더 준비하고 있는데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언니 "집 근처에 왔는데....뭘 사가지고 갈까? 그런데 너는 아이들에게 과자같은 것 안먹이쟎아~"
나 "(웃음...응~ 그럼 그냥 와~(사실 이언니가 여러번 저희 집에 왔지만...매번 이래서 저래서 라는 이유로 뭘 사온적이 없거든요.))
언니 "얘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냥 가니?"
나 "그럼 과자라도 사 와~ 사실 요즘은 아이들이 커서 과자를 안 사줄 수가 없거든"
언니 "그래 그럼 내가 아이들 과자 사갈께"
그러더라구요.
잠시 후 언니가 왔어요.
카스타드 한 상자와 토마토 주스 한병(작은 것).....쫌 제가 얼굴이 빨개지더라구요.
남편보기 민망하기도 하고....
이 언니가 나이는 40이 넘었지만 아직 미혼이에요. 그래서 늘 집밥을 먹고 싶어하고요. 물론 어제도 두그릇 뚝딱 먹고 갔지요.
처음에는 빈손으로 와도 괜찮았었는데....쫌 기분이 묘하데요.
제가 언니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1. ..
'11.8.3 12:13 PM (1.225.xxx.17)거하게 사가면 님이 부담스러울거라고 생각했나봐요. (과연??)
2. 헉
'11.8.3 12:13 PM (175.195.xxx.67)그 언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3. 오마나
'11.8.3 12:13 PM (180.71.xxx.141)읽는 제가 다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남편 없을때라면 그냥 그러려니 할수도 있었겠지만 정말 남편 보기 민망했겠어요. 나이나 적나...............40이 넘은 사람이 어찌 그럴수가 있는지 참..
그렇게 눈치없고 맹한 사람이 있더라구요.4. 그 언니
'11.8.3 12:14 PM (121.128.xxx.151)간장 종지
5. ㅇ
'11.8.3 12:14 PM (175.207.xxx.97)첨에 그냥 오랬잖아요
그러다 과자 사오라고 해서 과자 사온 거고..
글 올릴 정돈 아닌 것 같은데?
불만이시면 담부턴 사과랑 포도 사와..뭐 이렇게 하시던지...6. ...
'11.8.3 12:15 PM (116.40.xxx.171)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사람이 참 경우가 없네요
남의 집 방문시 (특히 애들과 노인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먹을것 사가야 한다고 배웠음)
에는 빈손으로 가면 안되죠. 더군다나 이 더위에 집밥먹고 싶다고 쳐들어왔으면서...
카스타드 한통도 좀 그렇지만 토마토쥬스 한병이 뭐랍니까?
차라리 쥬스는 사지도 말지.. 자기가 밥먹고 입가심으로 마실려고 사온거 아닌가요?7. #
'11.8.3 12:15 PM (61.42.xxx.2)저도 민망해지네요.
8. ㅇ
'11.8.3 12:16 PM (175.207.xxx.97)근데 아주 작은 토마토쥬스 하나 그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건 좀 ㅎㅎ 심한 듯..
9. ㅇㅇ
'11.8.3 12:16 PM (211.237.xxx.51)헉..한병? 요?
그언니 모에요? 40이 넘었다는 사람이 무슨 초딩들이
친구집 놀러갈때 집 냉장고에서 꺼내서 가져가는것을 가져가나요..
애들도 친구집에 모여있는 친구들이 많으면 쥬스 큰걸로 가져가던데;;;;
말을 하시지 그랬어요. 이런 꼬마병주스를 달랑 한병 사올꺼면.. 그냥 빈손으로 오지.. 하시죠..
ㅎㅎ 집밥을 먹고 싶다면서 카스타드 한상자(한상자라 해도 몇개 안들었죠.한입짜리 카스테라)
에 꼬마병주스한병..
앞으론 사갖고 올 품목을 정확히 말해주세요..
과자 뭐뭐 우리아이가 잘먹는다 하고 쥬스나 음료수도 큰걸로 사오라고..10. 그러게요
'11.8.3 12:16 PM (122.37.xxx.98)쥬스한병은 뭐지????
11. 카스
'11.8.3 12:17 PM (121.169.xxx.85)카스타드...순간 전 제과점 롤케잌생각했네요..
그 과자 카스타드라는 거죠? ㅠㅠ 완적 헉인데요..12. ...
'11.8.3 12:19 PM (110.12.xxx.159)집안형편이 어려워 알바하는 자취생인 저도, 학생인데 친구집갈때는 이것저것 다 챙겨들고 사들고 가는데.... 저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 주스한병은 뭐지..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약간 당황스럽네요
13. 에고...
'11.8.3 12:19 PM (122.32.xxx.10)어떻게 친한 동생네 집에, 그것도 집밥을 얻어먹으러 가면서 그렇게 인색한지...
그거 사려고 슈퍼에 들어갔으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과자며 음료수를 다 봤을텐데,
달랑 그만큼을 누구 코에 붙이라고 사왔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속이 밴댕이 같아요.
남편분 앞에서 차라리 빈손으로 오는 게 덜 민망했을 거 같은데요..
그리고 다음부터 남편도 있는데 이런 복날 더위에 그렇게 불러다 집밥 해먹이지 마세요.
자기도 힘들어서 못 해먹으면서, 그거 해준다는 동생네 집에 저게 뭡니까... -.-;;14. 누을
'11.8.3 12:21 PM (113.130.xxx.60)자리를 보고 뻗는다고...
사회생활도 많이 해보신분이 넘 티나게 짜게 구네요.
앞으로 해주지 마세요.15. 스카이
'11.8.3 12:22 PM (121.168.xxx.68)다음엔 딱 집어서 얘기 해 보세요. 한우 등심 3 근 정도 사오라던가. 아님 케잌 젤 큰걸로 사다 달라던가.
40너머 미혼인 제 친구는 저희집 올때마다 애들 용돈 주고 과일 사오고 해서 제가 더 난감 한데요.16. ㅎㅎ
'11.8.3 12:24 PM (61.42.xxx.2)등심3근~ 다시는 안오겠네요
17. ;;;
'11.8.3 12:26 PM (210.112.xxx.153)저도 제과점 커스터드인 줄;;;;;;;;;;;;;;;;;;
18. 휴
'11.8.3 12:28 PM (112.168.xxx.63)저게 짠순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뭘 몰라서 그런건지...
나이 40에 그정도도 모르는데 사회 생활을 하는 것도 신기하고..에휴.19. 진짜 저런 사람은.
'11.8.3 12:30 PM (59.28.xxx.79)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갈까..하는 생각듭니다.
저 나이 먹도록 참 한심스러운..
전 돈에 인색한 사람은 정말 만나고싶지않더군요.ㅡ.ㅡ20. .
'11.8.3 12:31 PM (115.41.xxx.221)네가 해주는 집밥이 먹고싶다는 얘기를 하다니...염치도 좋습니다.
프랜차이즈 롤케익이라도 사 오던가...과일이라도 사던가.
주스를 사려거든 열병짜리 박스나 1리터짜리 병을 사던가. 참..21. 음..
'11.8.3 12:34 PM (175.117.xxx.8)이런경우는 빈손보다 나은걸까요?
아님 안하느니 못한걸까요..?22. ....
'11.8.3 12:36 PM (114.203.xxx.16)이글을 읽으니 작년에 울집 방문한
50넘은 직장동료가 생각나네요.
겨울 이었고 놀러 온다고 하길레 (제가 이사를 했으니 겸사겸사 오겠다고....)
그러라고 하고 과일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평소에도 너무 인색하다고 느꼈지만 참 ...
집들이 선물상자에 든 조그마한 린스 한통,과 순대 이천원어치정도? 를 사왔는데
순대는 그분이 혼자 다 드시고..... 갔는데 참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어차피 아무것도 바라는것은 없는데 (원래 성향이 그런분이라는것은 알고 있으니깐)
가난하지도 않아요(30평 아파트 두채) ........... 교훈을 주는 경험이었어요
남의 집에 갈때는 절대 쉽게 나드는것이 아니구나...하고23. 수박
'11.8.3 12:39 PM (222.112.xxx.39)수박 제일 좋은 거 한통 사들고 가셨음 좋았을텐데...
그 언니가 센스가 없으시네요.24. 갑자기
'11.8.3 12:44 PM (110.11.xxx.203)카스타드 먹고 싶다. 침 질질~~ 잠시 후 지갑들고 나갈 듯
25. 000
'11.8.3 12:44 PM (211.192.xxx.177)그 언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2222222222
26. 아마도
'11.8.3 12:50 PM (122.37.xxx.98)5천원미만의 한도내에서 정성껏 고르신듯.ㅋ
27. ㅋㅋㅋ
'11.8.3 12:56 PM (112.72.xxx.145)그래도 고양이 쥐생각해서 5천원 한도(요즘 식당밥도 한끼 6,7천원 하던데)
에서 고심 많이 했겠는데요..
목 마를까봐 쥬스 한병ㅋ
저런 사람들이 또 푼돈 아껴서 잘 산답니다.
집밥 그리워한다고 아무한테나 정주지는 마시기를..28. ㅎㅎ
'11.8.3 1:07 PM (175.113.xxx.80)그언니 결혼생활 안해봐서 아직도 십대 같은 청순한 사고를 한겁니다.
귀엽게 봐주어야 할 것 같네요.
자주 만나지는 말고..29. ..
'11.8.3 1:08 PM (180.70.xxx.160)그래도 방문시 뭐라도 살 생각도 했고 빈손으로 오진 않았네요.
고딩때 친구 저희집 이사해서 처음 올때 대중교통 타고 백일된 아기 안고 오느라 달리 뭘 들고 올수가 없었는지 빈손.. 전 우리집 처음온거라 며칠전부터 메뉴고민해서 신경써서 대접했음
두번째 방문은 휴일에 우리집 근처라며 전화해서 놀러온다며 남편이랑 애 둘 데리고 급방문했는데 빈손.. 우리 애들 먹을 과자 한봉지라도 사왔으면 고맙게 받을수 있었는데..ㅠ_ㅠ
아무튼 점심시간이라 근처 중국요리집 데리고 가서 제 남편이 쐈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샀음
아무리 허물없는 친구라지만 방문하면서 뭐라도 들고 다녀야 하는 아니냐고 웃으며 말하기엔 내가 뭘 바라는 사람같아 구차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자 싶으면서도 그 친구 떠올리면 옛추억이고 뭐고 기분만 상하니 이젠 자연스레 멀어질 일만 남는것 같아요.30. .
'11.8.3 2:10 PM (211.224.xxx.216)카스타드는 그렇다 치고 토마토주스 작은것 한병은 자판기같은데서 파는 유리병에 든 작은거 말씀하시는거죠? 흠~자기 먹을 밥값 만큼만 계산해 산것 같네요
진짜 짠 사람이긴 하나 남의집에 갈때 빈손으로 가는건 실례라는 생각은 하는듯해요. 저런 생각도 없는 사람도 있으니 뭐.
전 저 반대로 집들이 집에 갈때 딸기,파인애플을 사갖고 갔는데 마침 친구들이 전부 도착한 시간이 점심때였건만 종이컵에 커피 한잔 타서 내놓고 끝이여서 기다리다 하도 배가 고파서 야~우리 밥은 안주냐? 했더니..어, 12시 넘었는데 밥안먹고 왔어 해서 황당 했던적이 그럼 짜장시켜먹자 했더니 돈이 아까운지 라면끓여먹자 하더군요. 것도 그중에 제일 착한애가 내가 끓일게 해서 스스로 끓여먹고 김치도 안줘서 라면만 먹었던..그리고 사갖던 딸기랑 파인애플을 손님대접할 생각은 안하고 냉장고에 고이 넣어두던 그 아이가 생각나네요. 집들이도 우리가 하자고 한게 아니고 지가 부른건데31. .
'11.8.3 2:12 PM (211.224.xxx.216)사갖던->사갔던
32. 음
'11.8.3 2:37 PM (203.244.xxx.254)40이 다 되서 집밥 먹고 싶으면 해 먹으면 되지! 아 정말 나이 먹는다고 염치가 자동으로 생기는 건 아닌가봐요.
33. 원글
'11.8.3 4:17 PM (175.212.xxx.253)차라리 아무것도 사오지 않았으면 이런저런 생각 안했을 것 같아요. 지난번 왔을때는(물론 빈손) 점심은 집에서 해주고 저녁은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밖에서 사주고, 전철역까지 남편이 바래다 줬거든요. 그날 남편에게 신세를 많이졌느니 어쨌느니 한 말도 있고해서....제가 남편보기 좀 민망했어요.
참 글구 주스병은 유리병에 든 것 말고 플라스틱에 든(유리병보다 조금 큰) 것이었어요^^34. 아는동생
'11.8.3 11:31 PM (222.238.xxx.247)명절에 자기네식구 네명이 오면서 늘 뭐 사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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