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개원에 관하여

[써니]

제 남편은 페이 닥터입니다.

몇일전 남편 친구의 연락으로 개원할 병원자리를 보고 오더니..
덥썩 가계약(계약 하고자 하는 사람이 줄을섰다고!!)을 하고 오지 모에요...
아마 다음주 안에 계약할것 같은데요..ㅋ

그것도 친구랑 같이 공동 개원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즘 치과가 조금은 대형화 되다 보니 2명이서 크게 병원을 열어(정말크지는 않구요 ㅠ)
규모의 이점을 노려보고자 한다는데..
글쎄요 저는 동갑내기 친구 둘이서 공동개원 한다는데 조금 걱정이 되네요..

가끔 병원다니면.. 공동개원을 했구나 싶은 병원이 있는데요..
대게 나이많은 의사가 젊은 의사 지분 넣고 하는 주종관계가 좀 확실한 공동개원 이나..
아님 정말 요즘 뉴스서 보는 네트워크 치과나..

현재 페이 하는 이곳에서 외롭게 근무해서 그런지 친구가 공동개원 하자고 하니...앞뒤 안가리고 하겠다는데..
제 걱정이 기우인가요?

[...]

기우 아닌거 같아요 원래 여자들은 꼼꼼하게 이것저것 따지고 신중하게 개원하는 편이라 크게
망하진 않는데 남자들은 그냥 개원한다 개원해야지 뭐 이런 식인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자리도 친구 말 듣고 덥썩(?) 님이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따져보세요

[써니]

젤 큰 걱정이 망하고 안망하고를 떠나서 동갑내기 둘이 개원했다가(둘다 30살) 삐걱되는게 없을건지 걱정이에요

[...]

병원 수입에 좀더 기여를 하는 분과 덜 기여하는 분이 생길테고
가져가는 수입에 차이가 질테고
자존심이 상할테고......
거기다 병원마저 생각만큼 잘되지 않으면
돈잃고 사람잃지요

[주변에]

공동개원한 분들
아주 대형병원이 아니면 결국엔 갈라섭디다.
서로 불만이 쌓이다
성질급한 사람이 먼저 손해보고 손 털고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둘이 한다고 수입이 한명이 하는 두배는 아니고요.
혼자하는게 수입면에서는 낫더라는거죠.
그래도 공동개원 하시려면
계약서 세세하게 작성하시고
내가 손해본다는 생각으로 하셔야 될거예요.
또 와이프들은 병원일에 나서지 말아야한다 약속이 필요해요.
그일로 집에서 불만이 많아지거든요.

[걱정은...]

동갑내기라는 거네요.
의사들 의외로 욕심 많아요. 그러니까 공부도 열심히 했겠죠.
나이 차이가 나거나 성별이 다르거나 해야 안싸우고 양보해가며 이어나가더라구요.

이미 저질러서 취소하려면 너무 많은 금전 피해가 난다면,
계약서를 꼼꼼히, 특히 갈라설때 지분등을 잘 명시하고 시작하세요^^

[주변]

친구사이 공동개원해서 잘 헤어지는것도 본적 없네요..
차라리 친구병원에서 페이닥터 하는게 나을겁니다..
친구랑 돈문제까지 낀 마음고생 하는것보다는 외로운게 날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