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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살면 살수록 맞추기 어려워요

날 다스리기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11-08-02 05:24:34
저녁식사때 남편과 작은 언쟁이 있었어요.  소리지르고 이런건 아니고 서로 기분나쁜 말
주고받은 정도라 생각되는데...
제가 남편이 지적하는 잘못을 수용하지 않고 난 2가지 잘못을 했으며,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5가지 정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당신은 매번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내가 10가지
잘못을 한것으로 치부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어요.  남편은 넌 똑같애라는 말로 대화를 끝냈죠.

말을 안하네요.  묻는 말에도 뚱한 얼굴, 기분 상했냐 물어도 아무말 안하죠.
애들과 에어컨 키고 마루서 자기로 했는데 더운 안방에서 선풍기 틀고 자고 있네요.
생각하면 할수록 열받는지 탕탕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풀어주려고 안마해주고 말 시켜도 별로 소용이 없었어요.
결혼 14년차예요.  첨에 그렇지 않은것 같은데 갈수록 점점 아무일에 아닌것에 저렇게
감정상해 있어요.  차라리 화를 내며 따지면 미안하다 사과할 의향도 있는데 답답하네요.
남편말대로 제가 너무 못되게 구는건지, 제 생각엔 남평이 속좁게 구는  것 같은데.
참 속좁다는 말 한번 흘린적 있는데 그거 가지고도 화를 내더군요. 어떻게 나한테 그런말을
할 수 있냐며.
주말에 남편이 남편고등동창들과 1박 2일 캠프를 다녀왔어요. 미혼인 친구가 있기 때문인지 남자들만
가게 되나봐요.  전에 한번 그런문제로 부딪힌적 있기 때문에 9박 10일이래도 말 안합니다.
아니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  손가락 까닥 안하고, 편한거 추구하는 남편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여행은 아닐것이다. 아마 집, 본전생각 날것이다 짐작했고, 남편은 투덜대며 왜
캠핑같은걸 하는줄 모르겠다며 일찍 왔더군요.
남편친구가 짐싸며 캠핑가기로 한걸 전날에 아내한테 해서 그 언니가 열받아 애들과 친정으로 갔대요.
참 대차게 행동했네 생각했는데 남편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친구는 담달 일하러 갈텐데
어떻게 친정으로 갈 수 있냐며 친구아내를 책망하는 듯.. 다 똑같나봐요. 그 친구들이
제 남편도 통보이지 저한테 허락 구하는 건 아니예요.  미리 말을 했다뿐이지.
남편도 몇차례 1박 2일 친구들끼리 다녀왔기 때문에 이해해 줄줄 알았어요.
애들학교 엄마들 모임이 있어요. 알고지낸지 6년. 애들 데리고 리조트도 갔다오고, 체험학습형태로
당일치기, 1박2일로 역사체험도 가고요. 첨엔 남편한테 미안했는데 흔쾌히 갔다오라 하더라구요.
제 남편은 저와 번갈아 애들 데리고 나가자 제안한적도 있기 때문에 자기한테도 자유시간이었나 봅니다.
내년에 제주도여행 계획하고 있다 하니, 애들과 가는 줄 알고 좋은 생각이라며 반기더라구요.
그게 아니라 엄마들끼리 여행이라 하니 어떻게 가족두고 여행을 가겠다고 하는지 의아하고 반감생긴다
표현했어요. 전 좀 벙 쪘어요. 만약 가게 된다면 결혼후 처음이 되는 거거든요.
자기가 했기때문에 나도 그런여행 계획한거라며 기분나쁘다고..  제가 가만있는 사람들 선동해서
가자한것도 아니고, 갈지 안갈지 모르는 여행에 그렇게 기분이 상할 수 있는지 화나는 게 아니라
좀 웃겨요.
저도 참 쿨한 성격도 못되고, 남편행동 곱씹어 보며 혼자 열내는 편이지만 저런 상태로 계속두면
말안하고, 제가 해준 밥도 안먹고, 잠도 따로 자기 때문에 제가 먼저 다가서야 할거 같아요.
시댁이 바로 옆이라 걱정끼치는 것도 싫고, 천식기침때문에 요즘 고생인데 스트레스 주면 안될거
같고, 뭣보다 내일 죽을지 모르는 삶에서 옆에 있는 사람 미워하며 이 순간을 낭비하기는 싫어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줬으면 좋겠군요. 빈말이라도 미안하다 말하게. 남편과의 대화기술을
자꾸 까먹어요. 비난하는 말 절대 안하기.
IP : 124.50.xxx.1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8.2 8:12 AM (71.231.xxx.6)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인가? 잘기억이 ......광고문구인데요 그런데......
    절대 아닌것 같아요
    저도 결혼생활 32년차인데
    생활비/물건 구입등 모든것은 제가 마음껏 했는데요
    남자 성격/습관은 절대로 못고쳤음..

  • 2. 제가
    '11.8.2 9:35 AM (175.114.xxx.63)

    보기엔 원글님은 그래도 소통하려 하시고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자기 잘못을 인정하려 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남편분은 아닌 것 같네요. 사실 저런 유형의 사람들을 자기위주라서 부부관계가 이렇게 틀어지면.. 좀 어렵습니다.
    자기는 되고 아내는 안되고..자기한테 부정적인 말은 들으려고 하지않고..

    음 대화기술은 남편분이 배우셔야 할 것 같아요.
    큰 싸움도 아니고...싸워도 먼저 말 걸고 안마해주고 그래도 계속 툴툴거리는데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원글님이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쓰셨는데
    이제까지 늘 그래오셨나요.?
    그렇다면 그런 것에 익숙해져서 더 그러시는 걸 아닐지...남편분이 쫌 쫌팽이 같은 기질 같습니다(죄송__;;)

    아내분도 이것저것에 걸리지않고 다 던져버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셔야 할 것 같아요.
    한 번쯤 반란을 일으켜보시는 게 어떨지요.
    전 18년차인데 한5개월 반란으로... 좀 많이 달라지고 있네요...

    그게 아니라면그냥 하던대로 속 썩으면서 사시는 길밖엔..

  • 3. 결혼 23년차
    '11.8.2 11:47 AM (221.138.xxx.83)

    같이 사는한 최소한의 배려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맞지 않는 부분을 억지로 맞추려는건 서로 더 힘들어집니다.
    화해하려고 시도했는데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만 두세요.
    그것도 버릇됩니다.
    늘 먼저 사과하고 손 내밀고 ...
    좀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숙이고 들어가면 늘 내가 잘못한걸로 기억합니다.
    한발자국 떨어져서 좀 냉랭하게 살아보세요.
    오히려 남편이 님에 대해 더 신경쓰며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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