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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하라고 권하시는 시부모

식당하라고 권하시는 조회수 : 3,145
작성일 : 2011-08-01 12:38:15
토요일..아이들 놀러갈 준비로 김밥을 아침일찍부터 싸고있었습니다.
물론 시부모님 식사도 먼저 챙겨드렸지요.
식사를 하시면서 김밥을 싸고있는 저에게 시어머니가 이러십니다.
내가 시내에 나갔다가 식당을 봤는데 식대가 5500원에 무슨 보리밥 부페더라.
그러시면서 그 가격이 어떠냐고 물으십니다.
요새 거짐다 5000원 넘으니 보통정도 같다고 대답하자..
기다리셨다는듯 저에게 식당을하라고 하십니다.

네..저 결혼하고 결혼전에도 직장에다녀 지금껏 13년차 직장생활하는 직장맘입니다.
주말에는 시부모님끼니 안거르시게 준비시켜드리고
아파도 아픈척 못하고 아프더라도 잘 쉬지도 못하지요.
눈치밥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데 최근 회사 사정이 안좋아져 퇴사를 오늘내일 하고있어요.
전 이제 그만 직장생활 그만 접고싶은데 시아버지께서는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하시고
시어머니는 식당을 하라고 하네요.
저는 남편 버는것과 집세 조금씩 나오는걸로 어떻게 아껴가며 살아볼 생각을 하고있었어요.
하지만 시어른들은 돈을벌라고 내모시는군요.

그래서 정말 참지 못하고..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힘든시절에 허리띠 졸라내고 저를 대학까지 보냈던 이유는 적어도 저는 밖에서 하는일 하지말고 안에서 하는 그나마도 편안일 하라고 배려해주셔서 이제껏 장사 안하고 사무직 했었는데 이제와서 식당한다고하면 그눈에서 피눈물나실꺼라고.." "어머니 아버지.. 같으시면 두 아가씨 식당하게 하면서 마음 편하시겠냐고" 했습니다.

본인들 딸들에겐 되도록 집에 있어라.. 어려운일 하지말아라.. 직장 그만둬라
그러시면서 왜 며느리에게는 돈 못벌어오면 큰일 날 것처럼 그러십니까.
정말 야속합니다.
IP : 122.129.xxx.4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식당
    '11.8.1 12:45 PM (125.140.xxx.49)

    차려달라 그러세요,,그럼 두말 안하실꺼같아요 정말 차려주면 말아먹고요

  • 2. ㅇㅇ
    '11.8.1 12:47 PM (211.237.xxx.224)

    말씀 잘하셨네요~
    어머니 아버지.. 같으시면 두 아가씨 식당하게 하면서 마음 편하시겠냐고~
    이 말씀 하셨으니 됐습니다.
    억울하게 당하면서도 이런말조차 어버버버 거리면서
    제대로 못하는 며느리들이 널렸떤데
    원글님 어머님이 대학 보낸 보람 있네요 ....

  • 3.
    '11.8.1 12:51 PM (222.117.xxx.34)

    잘하셨어요..
    본인딸들에겐 되도록 집에 있어라 하면서
    어찌 며느리한테 그 고된일을 하라고 그러실까요?
    아이구...............

  • 4.
    '11.8.1 12:54 PM (115.139.xxx.131)

    차려달라 그러세요,,222222222

  • 5. ..
    '11.8.1 12:58 PM (125.177.xxx.23)

    직장까지 다니면서 주말에는 자기들 끼니까지 챙기는 며느리 안쓰러워하지는 못할망정 왜그러신데요?
    자기딸들은 힘들고 어려운일 하지말고 집에 있어야되고 며느리는 직장 오늘내일하니 식당이라도 해야 한다????
    그냥 한귀로 들으시고 한귀로 팽하세요...
    조용히 원글님 건강만 챙기시고 손해나는 행동 절대 하지마세요. 원글님은 소중하니까요

  • 6. 헐~
    '11.8.1 1:02 PM (125.137.xxx.251)

    말씀잘하셨네요...
    오죽 알아서 잘할까...무슨 식당을 하라 마라 그러시는지..참.
    원글님 서운한거 십분이해됩니다.
    식당차려서 남부려가면서 운영할수있게 차려주시든다....참내..

  • 7. 헐2
    '11.8.1 1:10 PM (61.85.xxx.142)

    딸한테도 그리 말하실까?
    너무 하시네요

  • 8. ,,
    '11.8.1 1:17 PM (125.133.xxx.227)

    분가 하세요.
    며느리가 집에 있으면 시어른들이 불편하게 되니까 그런거 같네요.
    집에 어른들이 셋씩이나 앉아 있게 되니 자기네들은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그리고 식당 차려달라고 하면 아마 차려 줄 수도 있을지 몰라요.
    식당도 여러가지니까요. 행여 차려 달라는 말 하지 마시고
    지금 그대로 말씀 잘하시면서 밀고 나가셔요.
    집에서 주도권 꽉 쥐고 이끌어 가시길 바래요.

  • 9.
    '11.8.1 1:21 PM (118.217.xxx.151)

    식당말고 우아한 커피 전문점 하시면서 카운터 보세요
    모..커피 정도는 내려 주실수도 있구요

  • 10. ㅏㅏㅏ
    '11.8.1 1:25 PM (115.143.xxx.59)

    그러니시짜죠...친정부모님같으면 고생스럽게 식당하라고 등떠밀지도,,다른직장 빨리 알아보라고 재촉도 안하죠..
    시짜라는 인간들이 원래 그모양이니 욕을 먹죠.
    우리동서보고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앞으로 20년 더 직장생활하라고 했다니깐요..
    자기딸같음..집에서 쉬라하지...그리 말하겠어요?어찌나 말하는게 얄미운지.

  • 11. 82좋아
    '11.8.1 1:53 PM (211.244.xxx.3)

    분가 권해요님 말씀이 옳은 줄 아뢰오 222
    어른이 되면 자식은 부모에게서
    부모는 자식에게서 서로
    물질적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않으면 항상 집안이
    시끄럽습니다
    모두다 독립하고 죽이되든 밥이되는 각자 사는것이 정답 입니다

  • 12. 말씀
    '11.8.1 2:32 PM (63.216.xxx.34)

    짝짝짝~!! 잘하셨네요...어디어디에 몇 평이상되는 근사한 레스토랑 차려 직원 고용까지 다 시켜주면 카운터 보는건 생각해보겠다 하세요...

  • 13. 첫댓글님
    '11.8.1 3:39 PM (175.215.xxx.73)

    멋쟁이~

  • 14.
    '11.8.1 4:20 PM (112.169.xxx.27)

    잘하셨구요,지금이라고 가셔서
    생각해보니 어머님이 차려주시면 사람 두고 한번 해보겠다고 말씀드리세요,
    정말 읽다가 빡 도네요

  • 15. ,,
    '11.8.1 8:33 PM (110.14.xxx.164)

    망하는 식당이 얼마나 많은데요
    좋으면 어머님이 하시지

  • 16. zz
    '11.8.1 9:55 PM (175.209.xxx.231)

    첫댓글님 짱~~~~~~!
    근데 저 말이 시어머니가 하셔서 야속하고 그렇지만...
    저 울 신랑한테 떡볶이 장사나 해볼래?
    이런 말 자주하는데...
    혹시 울 신랑도 속으로 맘 상했을수도 있으려나요ㅠㅠㅠ?
    젊은 남자들이 떡볶이 장사해서 돈마니 버는 거보니
    쏠깃하더라구요ㅋㅋㅋ

  • 17. 따로
    '11.8.1 10:23 PM (220.86.xxx.75)

    사시는것 먼저하세요. 시부모님 심심해서 하시는 헛소리에 님이 먼저 저세상으로 갈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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