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주도에서 한 달 살아보기 따라하기 - 1부

제주도 한 달 아낙네 조회수 : 3,121
작성일 : 2011-08-01 11:48:05
키톡에서 ⓧPianiste님의 제주도 한 달 살기 외전을 읽고 언제부터인가 나도 해보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조사에 착수, 드디어 지금은 제주도에서 16일의 기간을 보냈네요. 아이들 학원도 모두 끊고 평생 체험해 보기 힘든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시작합니다.
지금까지의 여정을 잠시나마 소개해 볼게요...
남편, 저, 아들(중1), 딸(초3) 이렇게 4식구가 출발했습니다. 남편은 3박4일만 묵은 후 다시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사진 등은 초등학교 3학년 딸이 블로그로 정리하고 있어요. 더 궁금하신 분은 블로그 참조해주시고, 어린 딸이 정리하는 만큼 칭찬의 덧글도 부탁드려요^^. 주소는 아래 참조

http://blog.naver.com/yujj00

준비 – 예약, 짐싸기
1. 인천 제주도 행 배 예약: 모닝을 싣고 떠납니다. 3인 승선료 할인, 한 달 안에 돌아오면 차운임도 또 할인 ^^
2. 오피스텔 예약: ⓧPianiste님이 묵었던 오피스텔 예약(제주도에 계신 지인 분께서 방 확인 후 예약해 주셨어요... 한 달 임대료 46만원. 이 오피스텔은 한 달 예약 기준이며 2인에 맞는 식기와 침구세트가 있습니다.
3. 짐 싸기: 옷, 수영복 필수, 튜브, 이불 한 채(3-4인이 묶어야 하므로 이불 필요해요.), 베게, 세면도구, 수건 많이, 기본 양념, 반찬통 여러가지, 일회용 접시, 수저 2벌, 김치통 큰거, 부엌에서 사용하는 집게, 행거(빨래걸이 대용), 옷걸이, 노트북 2대, 선풍기, 운동화, 샌들, 슬리퍼 한 개, 모자, 배낭
4. 제주도 놀이 문화 쿠폰 예약: 박물관, 여러 놀이 체험, 배낚시 등 쿠폰 예약

0일차 – 인천 신포 시장의 닭강정, 인천연안 여객터미널, 배에서의 하룻밤
모닝에 위의 짐들을 모두 넣고 4명이 타고(거의 기적과도 같습니다.. 짐싸기의 달인) 인천 여객 터미널로 출발했습니다. 7시에 배는 출발할 예정이지만 5시까지 차가 선적해야 해서 일찍 출발했습니다. 인천 신포 시장의 닭강정이 유명하다고 해서 중간에 들러 닭강정을 한마리 포장했습니다. 배에서 먹어야지요..
배에서는 여자 팔씨름 대회, 불꽃놀이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합니다. 멀미약을 먹어서인지 아이들도 전혀 멀미를 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들은 멀미를 심하게 하는 축에 속합니다. 배에서의 하룻밤도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추천해요~
이제 제주도 구경 해볼까요?
1일차 – 공항에서 쿠폰 수령, 오피스텔 도착하여 짐풀기, 만장굴, 김녕 미로 공원, 김녕 해수욕장
김녕 해수욕장의 풍경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2일차 – 한라산 등반, 승마, 카트, ATV 체험
어리목에서 윗새 오름까지 장장 6시간 동안 등반했습니다. 죽다 살아남... 헉
3일차 - 차귀도 배낚시, 황륭 버거, 오설록, 유리의 성, 행글라이더 체험
배에서 저희 가족이 물고기를 제일 많이 낚았습니다.
4일차 - 한라수목원, 신제주외국어체험, 탐라도서관, 이호테우 해수욕장
3일 동안 너무 숨가쁘게 구경을 했습니다. 남편이 돌아가는 날이라 쉬엄쉬엄 지냅니다.
5일차 - 탐라도서관, 이호테우 해수욕장
놀기만 할 수는 없죠.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에 바닷가를 또 갔네요... 우리 아이들은 전생에 물고기였을까요? 물에서 나오지를 않습니다. 저녁에 해수욕을 하는 거라 햇볕도 걱정 없고 아주 좋습니다.
6일차 - 에코랜드, 노루생태관찰원, 제주마 방목지, 신라호텔 수영장, 코지 해산물 뷔페
오늘 하루 만도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 에코랜드, 노루생태관찰원, 제주마 방목지를 방문하고, 오후에 중문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수영하고 뷔페 먹고 집에는 밤 11시 넘어 귀가했습니다. 뷔페는 가격이 많이 비싸지만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네요. 제가 가봤던 뷔페 중 최고였습니다.
7일차 - 신라호텔 수영장
오늘도 신라호텔 수영장을 갔습니다. 5시까지만 하고 귀가했습니다. 강철 체력들입니다.
8일차 - 트릭아트 뮤지엄, 성읍 민속 마을, 표선 해수욕장
트릭아트 뮤지엄은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재미난 곳입니다. 오늘도 해수욕장에 들렀습니다. 표선도 또 다른 맛이 있네요.
9일차 - 마라도, 산방산
마라도는 2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는데 갈 때는 배멀미를 했네요. 물론 최남단 짜장면 먹고 왔습니다.
10일차 - 한라도서관, 탐라도서관, 동문 시장
여러 날 힘들게 뛰어 오늘은 도서관에서 지냈습니다. 한라 도서관도 너무 멋지더랍니다.
동문 시장에 가서 갈치, 고등어 등을 집으로 택배 보냈습니다.
11일차 - 한라도서관, 이호테우 해수욕장
저녁마다 해수욕, 이호테우는 오피스텔에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해서 저녁에 수영하기에 딱 좋습니다. 일몰도 멋있네요~
12일차 - 휴애리, 쇠소깍, 절물자연휴양림, 이호테우 해수욕장
휴애리에서 흑돼지쇼, 동물에게 먹이 주기 등 재미납니다.
13일차 – 탐라도서관, 관음사, 함덕 서우봉 해수욕장
함덕 해수욕장은 명성 만큼 다른 해수욕장 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경치도 멋지네요.
14일차 - 중문, 믿거나말거나, 테디베어 박물관, 중문 해수욕장, 샹그릴라 씨푸드 뷔페
중문 쪽 구경을 갑니다. 신라호텔에서 해변 쪽으로 내려와 천제연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차로만 이동하다가 걸어서 구경하니 바로 이 곳이 천국인가 싶었습니다. 어디를 봐도 최고의 풍경입니다. 날씨는 너무 더워 견딜 수 없었지만 보면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풍경을 보면서 더위를 잊었습니다. 박물관에 들려서 에어컨에 더위 식히면서 구경하니 좋습니다.
저녁에는 중문 해수욕장에 가서 수영을 잠깐 했지만 파도가 너무 위협적이네요.
샹그릴라 뷔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 소문 듣고 찾아왔나 보네요~
15일차 - 우도, 섭지코지
우도에서는 관광버스를 타고 구경했습니다. 우도봉, 하수고동 해수욕장 등 들렸습니다.
섭지코지도 참 멋집니다. 우도에서는 보말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16일차 - 사려니 숲길(10km, 물찻오름 입구까지), 빠빠라기 팥빙수
한라산 등반 이후로 좀 길게 걸었습니다. 사려니 숲길에서 숲을 느꼈지만.. 아 너무 힘들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정이 끝나고 시청 옆에 유명하단 팥빙수 집에 갔습니다. 명성대로 사람이 바글바글입니다. 맛은 죽여줍니다. 12000원 중자로 시켜먹었네요..

제주도를 예전에도 여러 번 왔었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우린 뭘 볼 수 있었나 싶네요. 16일이나 돌아다녔는데도 아직 못 가본 곳이 많습니다. 차로 1200km 이상 돌아다닌 것 같아요.
앞으로 돈내코 휴양지, 협재 해수욕장, 올레 길 걸어보기 등 또 가볼 데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17일차로 접어든 오늘부터는 관광은 쉬엄쉬엄하려 하고 있습니다. 너무 숨가쁘게 놀았거든요. 학생이니 만큼 수목원가서 책도 보고, 공부도 좀 할 예정이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회가 되면 더 자세한 내용 올려볼게요~~

IP : 118.43.xxx.2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 12:02 PM (112.152.xxx.122)

    멋져요

  • 2. 와..
    '11.8.1 12:04 PM (211.245.xxx.167)

    그럼 어디 머무시는 건가요?그때그때..쉬시는 건가요?
    와..저희도..남편직장따라 1년 정도 살고 왔답니다.딸아이..초 4이고요.
    평생 잊지 못할 제주도 생활이였습니다.
    공부 아예 안시켜도 됩니다.죄의식..학생이란..공부해야 한다는..ㅋㅋㅋ
    잊고 매일 매일 ㄴ놀리세요.거기서 뭔 책이 머리에..들어온답니까?
    해수욕장 더 좋은 곳들 많습니다.
    저희도 올핸 이사온 계기로..한달 영어학원 다 끊고 매일매일 놀리니..학원 보내달라 아우성입니다.ㅋㅋㅋㅋ

    아 부러워요..작년에도 제주 여름 여행가서..일주일간 주구장장..해수욕에 아침 점심 저녁 돼지고기만 먹고 왔다는...........사랑하는 제주도 잘있나 보고 싶어요.

    참 숙소가 어디 쪽이신가요?

  • 3.
    '11.8.1 12:05 PM (211.245.xxx.167)

    밤에..산지천에서 음악회들도 했어요..탑동쪽엔 밤에 나가도 됩

  • 4. .
    '11.8.1 12:15 PM (211.224.xxx.216)

    아 저도 가고 싶네요. 제 꿈이 파도치는 바다가 바로 보이는 언덕위에 집 짓고 사는건데. 제주도 올레길 투어갔다가 정말 반했었어요. 중문해수욕장 보고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고 계속 앉아서 쳐다보다가 다음날 수영복 렌트해서 하루종일 놀던 생각이 나네요. 중문해수욕장 파도는 보기엔 무서워 보여도 들어가 보니 바닥이 깊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위협적이긴 하죠.
    제주도에 놀러왔다가 거기에 아예 눌러 앉았다는 분을 3분이나 봤어요. 한분은 택시기사분이었는데 제주도 진짜 좋다구 하더군요.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갈데가 너무 많다고 하셨어요.

  • 5. 오피스텔
    '11.8.1 12:50 PM (222.109.xxx.42)

    예약은 어디서 정보를 얻고 하는 건가요???

  • 6. 지나가다
    '11.8.1 1:07 PM (118.46.xxx.146)

    원글님, 누군가는 마음만으로 꾸는 꿈을 실현하셨네요. 부럽습니다 ^^

    윗님들, 키톡에 피아니스떼님 ⓧPianiste 글 보시면 작년 여름 제주도에서 한 달 보내신 글이 있어요.
    보시고 쪽지 보내시면 아마 알려주실거예요. 그 오피스텔 82쿡 지정 숙소 될듯..

  • 7. ..
    '11.8.1 1:20 PM (203.218.xxx.121)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수영장 이용이 가능한가요?

  • 8. 작년여르
    '11.8.1 1:55 PM (110.11.xxx.203)

    제주도 갔다와서 한동안 제주도앓이를 했지요. 제주도 살고싶어요.
    서너번 갔다왔지만 갈때마다 반하게 하는 곳
    특히 어디를 가나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거 참 멋져요.
    풍경도 멋지고..
    겨울,여름에 말고 시원할 때 가보고 싶어요.

  • 9.
    '11.8.1 2:55 PM (203.171.xxx.33)

    지지난주에 제주도 다녀왔는데요
    아리랑파티. 라는 공연 검색해서 꼭 보세요.
    올해 4월엔가 개관해서 하는건데,
    좀 시시할 것 같아서 안 보려다가 지역경제 운운하며 남편이 우겨서 봤거든요.
    재밌습니다!

    정면에서 봐야 하구요.
    사람들이 좀 많아야 더 재밌어요.
    공연시작하기 10분전쯤에 패키지관광객 여럿팀 오더라구요.
    꼭 보구 자게에 후기 남겨주세요~

  • 10. 신라호텔
    '11.8.1 7:41 PM (222.109.xxx.13)

    투숙하지 않으셔도 신라호텔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다음달 제주도에 가는데 저희는 서귀포쪽에 묵을 아파트가 있거든요. 그런데 느긋하게 하루는 호텔 수영장에서 보내고 싶어서 투숙 예약을 하루만 알아보는데 성수기라 신라도, 해비치도 불가능해서요. 수영장만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 11. .
    '11.8.1 10:40 PM (59.27.xxx.60)

    와...아이들 데리고 정말 좋으실꺼 같아요..부럽습니다..

  • 12. ㅁㄹ ㅎ
    '11.8.2 1:06 AM (210.57.xxx.114)

    하우스에 묵으시나요 혹시?
    저도 언젠가 실천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4박5일에 6인가족 350쓰고 와서 엄두가 안나네요 ㅜㅜ
    물론 비행기값, 기분내느라 묵은 특급호텔비 떄문이지만요..

  • 13. 저도신라호텔
    '11.8.4 4:00 PM (175.193.xxx.212)

    투숙하지않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요.. 미리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3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