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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도 안하고 지내던 친청아버지가 위암이라는 연락이 왔어요.
거의 연락없이 지내던 친아빠가 위암이라고..
오늘 연락이 왔네요. 오빠한테서요.
오빠는 아빠랑 지냈고 저는 엄마랑 지냈어요.
양쪽다 재혼해서 배다르고 성다른 동생들 하나씩 생겼구요.
친아빠랑은 성인이 되고 나서 가끔 연락하고 몇년에 한번씩 보고 지내고 했었는데
결혼할때 새아빠 손잡고 결혼한거에 대해
두고두고 원망하시고 포악을 부리셔서
(술 먹고 신랑한테까지 밤을 새며 욕하시고 화내시고...등등)
아빠 술 끊으면 연락하자고 하고 그 뒤로 연락을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게 3년 전이구요, 그 사이 제가 준비하던 시험에도 합격하고 애기도 낳고
인생의 굵직한 사건이 지나갔음에도 서로 모른척 넘겼습니다.
사실 부모님 이혼의 주된 이유는 아빠의 외도와 저에 대한 심한 폭력 때문이었어요.
돌도 되기 한참 전 (8, 9개월)부터 벽에 몇번이고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해서...
어린시절 안면부를 많이 다쳐서인지 코가 휘었고 시력이 많이 나빠 3돌 지나고 안경 쓰고 살았어요.
눈 주변 근육도 다쳐서 그에 따른 휴유증이 어린시절 내내 있었습니다....
그런 분이 성인이 되고 제가 멀쩡히 잘 크니(대단히 잘된 건 아니지만 제 환경에 비해 잘 컸다고들 해요)
되게 부모 대우 받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어려서부터 경제적 정서적으로 완전히 남남으로 살아왔는데
제가 성인이 되고 나니 어디까지 자식노릇을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네요.
거기 까지 신경쓰면 친정 부모가 넷이나 되는 터라...제가 다 감당하긴 무리거든요.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고.
저는 딱 저희 엄마만 부모로 생각하고 자식된 책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새아빠도 완전 나쁜분이었어요. 그건 생략....
근데 막상 아빠가 아프다고 연락이 오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찾아 뵈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고(지방이에요)
왠지 어색하고 불편하고...만나기 싫은대 책임감은 들고 그러네요.
또 병원비며 검사비도 많이 들텐데 어느정도 해드려야 하나 싶고.
담주에 시부모님 모시고 푸켓으로 여행가는데 것두 왠지 죄짓는 느낌들고
어떻해야 하나요?
전화라도 드려야 하나요?
궤양 치료하다 발견한 거여서 아주 초기암이라고 하는데
검사 결과는 담주에나 나온대요.
오빠가 상황 보고 연락주겠다는데...
휴...그냥 가슴이 답답하네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되고 속상하지도 않은 제가 좀 무섭기도 하고..
이제 가족력이 생겼으니 나도 위험군이네..하는 제몸 걱정도 들고요.
모르는 척 해야 하는지
최소한의 사람 노릇은 그게 아닌지..알려주세요.
현명한 82 회원님들이 조언좀 주세요. 부탁드려요...
아직 세상 사는 법을 잘 모르는 서른살 애엄마입니다.
1. ...
'11.8.1 2:42 AM (218.159.xxx.123)갓난아기를 벽에 던져서... 끔찍합니다.
아버지가 아니라 살인미수범인데... 게다가 이제 남남인데 고민하시는 이유가 뭔지.
지금 돈 내라고 연락한건데 님 갓난아기때 던져 죽이려던 사람 치료비 대시려고요?2. 내인생내뜻대로
'11.8.1 2:48 AM (122.37.xxx.146)오빠가 연락한게 저에게도 병원비를 내라는 뜻이었을 까요?
전 저 혼자만의 맘의 대비라고 생각했는데....3. 토닥토닥
'11.8.1 2:52 AM (116.39.xxx.42)저라면 연락 끊습니다. 스팸처리를 하든 어쩌든 무조건..
이 와중에 저렇게 연락하는 걸로 봐선
반성은 고사하고 님에게 일말의 양심도 없는 사람이군요.(결혼후에 신부입장 같이 안했다고 포악질 한 사람 같으면 더더욱)
그런 사람에겐 [당신이 내게 한 짓..]어쩌고 말해봐도 안통할 것 같아요.
님은 피해자고 그 사람은 가해자입니다.
이제야 님의 힘으로 어렵게 되찾은 행복인데...양심의 가책이니요. !!
강해지세요!!! 님의 가족을 위해서라도!!!4. 토닥토닥..
'11.8.1 2:54 AM (116.39.xxx.42)님..마음이 너무 여린분 같아요.
병원비 대라는 뜻 맞습니다. 100%라고 장담해요.5. 음..
'11.8.1 2:58 AM (122.32.xxx.10)제목을 잘못 적으셨어요. 어떻게 저런 사람이 친정 아버지란 말을 들을 수 있습니까?
8, 9개월의 아가를 벽에 던지고 주먹으로 때렸다는 글을 보면서 제 손이 다 떨립니다.
그 사람은 원글님에게 생물학적 아버지인지 몰라도, 그 이상은 절대로 아닙니다
솔직히 사람도 아닌 *새끼라고 하고 싶어요. 게다가 결혼식장 입장 때문에 행패를요?
옛말에도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말이 있어요. 원글님이 가실 길이 아닙니다.
이런 글에 꼭 그래도 아버진데... 핏줄인데.. 하는 댓글이 달릴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죠.
실제로 이런 일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원글님은 아닙니다.
그냥 무시하세요. 그런 아버지랑 같이 산 오빠는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을 겁니다.
오빠도 어릴때 원글님이 당한 학대와 폭력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만약 알고도 연락해서 저런 얘기를 하는 거라면, 당분간 오빠와도 연락하지 마세요.
댓글을 쓰면서도 화가 가라앉지 않네요. 절대로 그 지옥같은 과거를 돌아보지 마세요.6. 단칼
'11.8.1 2:58 AM (1.225.xxx.234)걍 이참에 인연 끊으세요
그런 부모에게 휘둘려봐야 뭐가 남나요
나하나 챙기기에도 벅차구만
애기 낳았을때도 모른척하고 뭘 이제와서7. 내인생내뜻대로
'11.8.1 3:04 AM (122.37.xxx.146)댓글 감사해요. 읽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그런데 제가 그분께 딱 100만원 받은 적이 있어요.
대학원 갈때 학격 발표하고 나서 먼저 입학금조로 내야 한는데 그때는 학자금 대출이 안돼서...정식 입학해야 받을 수 있어서요.
엄마가 니 친아빠한테 달라고 하라고 하도 성화를 하셔서 어렵게 말씀드리니
백만원 보내 주셨어요.
그것 같고 지 필요할때 연락했다고 비아냥 거리셨어요.
물론 결혼할때는 10원한장 안해주셨구요.
저는 찾아 갈때 쏠쏠히 챙겨 드렸어요.
암튼 입원하셨다니 그 백만원 갚아야 할것 같아요.
그죠?8. 내인생내뜻대로
'11.8.1 3:05 AM (122.37.xxx.146)죄송해요..오타가 많네요...
9. 음..
'11.8.1 3:08 AM (122.32.xxx.10)암튼 입원하셨다니 그 백만원 갚아야 할것 같아요 라고 원글님이 말씀하시는데
제 대답은 아니오 에요. 그 돈 3살때부터 원글님이 쓰신 안경값도 안 나올 돈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백만원 주시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식 노릇을 강요할 겁니다.
그때 그거 갚은 돈이라고 생각 안하고, 쟤가 부모 대접한다고 생각할 거에요.
그냥 떡 사먹고 치우세요. 백만원은 무슨 백만원이요. 아예 연락조차 하지마세요.10. 참외반쪽
'11.8.1 3:10 AM (175.115.xxx.223)너무 앞서서 미리 걱정마시고...오빠가 상황보고 연락주시겠다고 하셨으니 좀 기다려 보세요.
담주 시부모님과 푸켓여행가는건 잘 다녀오시구요..
혹시 연락주신 오빠는 어떤 상황이신지 아시는지요?
병원비 부분일수도 있지만 원글님 생각처럼 마음의 준비하라고 (오빠도 많이 놀래고 충격이었을거예요...) 연락하신것일수도..있고
또 어딘가에 있는 피붙이... 이런 상황에 든든한 마음 가지고 싶은것일수도...있고..
또 이런 계기로 앞으로 좀 나아진 관계를 만들고 싶으실수도 있고....
원글님이 그런 상황도 다 부담스러우시다 하면 정말 인연끊고 내 알 바 아니다 단호히 대처하셔야겠지만....
나중에 수술일정 잡혔다 하시면 수술전에 잠시 병문은 다녀오시는게 어떠실까 싶어요.
그런 일 없어야겠지만... 혹시라도 나쁜일 당하시면 두고두고 맘에 짐 생기실까봐요..11. 내인생내뜻대로
'11.8.1 3:14 AM (122.37.xxx.146)음..님.
제가 걱정하던 바가 바로 그거에요. 앞으로 자식노릇 강요...
암마 말씀으론 본디 성격이 받으려고만 들고 자신의 생각만 옳고
정말 자기 본위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 성격 닮았을까봐 스스로 너무 무서워요...아니게 살려고 노력하구요..휴우,,
댓글 감사합니다.
그럼 죄책감 들더라도 전화기는 내려 놓겠어요.
오빠한테 또 연락이 올텐데...무라 해야 할지..12. 네
'11.8.1 3:14 AM (1.225.xxx.234)그돈 백만원에 음료수한박스 보내고 쾌차하시라 인사하고
그걸로 끝내세요
마음이 여린것같아 연락오면 거절 못하고 끌려다니실까 걱정됩니다그려13. ..
'11.8.1 3:14 AM (220.86.xxx.75)정말 바르게 잘 자라신거에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마음굳게 먹고 남편분과 본인 앞날만 생각하세요. 100만원있음 님 키우느라 고생하신 엄마 드리세요. 연락안하셔도 될듯해요.
14. 음..
'11.8.1 3:16 AM (122.32.xxx.10)저는 조심스럽게 참외반쪽님 의견에 반대에요. 병문안 가시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참외반쪽님 말씀대로 이런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 나아진 관계를 만들고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나아진 관계를 만들고 싶은 결심은 이 상황에서 원글님만 가능한 거에요.
학대와 폭력의 피해자인 원글님 스스로가 그런 마음이 들어야 가능한 상황인 거 같아요.
폭력의 가해자인 아버지나 그 피해 당사자가 아닌 오빠가 이렇게 상황정리 할 일이 아니죠.
단순히 어릴때의 기억 뿐이라면 세월이 많이 흘러서 사람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오히려 외도와 폭력으로 떠나보낸 자식이면서 결혼식장에
친정아빠로 입장하지 못했다고 사위한테까지 전화해서 욕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뻔합니다.
지나온 지옥을 정리하겠다고 새로운 지옥으로 뛰어드시는 일은 정말 반대하고 싶어요.15. 내인생내뜻대로
'11.8.1 3:20 AM (122.37.xxx.146)참외 반쪽님...
그렇지 않아도 아빠랑 연락 안하기로 하고 올라오면서 남편과 그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대요, 아빠 돌아가셔도 크게 후회되고 미안할껀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더 안살아 보고 안 겪어봐서 장담은 못하지만....
아빠 정이 그리워서 결혼 하고 곧 찾아 뵈었는데
온 밤새 괴롭히셔서 얼마나 울면서 올라왔는지...
마음에 찡하니 남아있던 혈육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정말 단칼에 없애 주시더라구요.
이혼한 엄마가 얼마나 고맙던지....
아빠 성격이 저러니 오빠도 아빠랑 데면데면 살아요.
가까이 살아도 명절때나 보는..
문제는 오빠가 직장이나 생활이 불안정해서...만약 아빠 병원비 오빠한테 책임지라 하면 힘들꺼에요. 아직 미혼인데 모아논 돈도 하나 없을 꺼에요.
아빠가 너무 싫어 대학가자마자 나가서 살다가 군대갈때 휴학한 후 아직도 복학을 안했어요.
그냥..고졸인거죠...휴..
오빠라도 튼실하고 안정되면 별로 걱정이 없는데...
또 오빠가 저모양이니 저한테 기대고 싶어 하는거 같기도 하구요.16. 참외반쪽
'11.8.1 3:31 AM (175.115.xxx.223)휴... 제가 병문은 한번 다녀와야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원글님 마음에 지옥을 만드나봐요. -_-;
저는 원글님이 성인이 된 후에 아버지와 따로 몇번 만나시고 했다는 말에
원글님도 관계회복을 하고픈 맘이 마음 깊은 곳에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또 아버지와는 어렵더라도 오빠와는 동기간이니까 소통을 할수 있지 않을까 했었구요..
그후에도 받으신 상처가 너무 크신것 같아서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제가 아까 했던 말에는 신경쓰지 마시고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그렇게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17. 내인생내뜻대로
'11.8.1 3:38 AM (122.37.xxx.146)참외반쪽님...
감사해요. 절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 또 눈물이..
사실 시어머니께서는 저보고 친아빠 찾아 뵈라고, 어머님은 그렇게 안살아 봐서 제가 이러는게 영 불편하시대요.
근데 시어머니께 저 맞고 자랐단 말씀은 못드렸어요. 창피하기도 하고 좀 그래서..
깊은 사연 모르시는 시어머님의 조언과, 이를 이행하지 않는 저를 조금 못됬게 보실꺼 같은 두려움...
그런 맥락으로 이런 글을 올렸나봐요. 익명이니까 솔직히 터놓고 이해받고 싶어서...
그런데 이해해 주시니 감사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면 이혼가정 자녀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서른인 아직도 친정가족은 제 마음속 깊은 수렁이네요...18. 참외반쪽
'11.8.1 3:43 AM (175.115.xxx.223)옆에 계시면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19. 내인생내뜻대로
'11.8.1 3:51 AM (122.37.xxx.146)참외반쪽님
말씀만으로도 정말 큰 위안이 되었어요.
정말 누군가 안아주고 토닥여 주는 느낌...
괜시리 자꾸 눈물이 떨어지지만 따뜻한 마음이 너무 감사하네요.
82 거의 눈팅만 하는데 따뜻한 댓글이 이리 소중하고 힘이 될줄은 몰랐네요.
저도 좋은 에너지 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어요.
정말 감사해요.20. 어머나..
'11.8.1 4:40 AM (180.67.xxx.23)너무 충격적이네요.. 원글님.. 그래도 잘 자란듯해 보이세요.
원글님 맘 가는 대로 하세요. 이제와 연락해온 친정 아빠 안보신데도 뭐라 할 사람 없을거 같아요.
저같음 전 제 도리를 하고 누굴 원망하는 스타일인데..원글님맘 편하신게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셔서 행동하세요. 맘이 따뜻하신분 같아요..21. 음
'11.8.1 6:23 AM (121.151.xxx.216)정말 이럴때는 자식도리 그런것 신경쓸필요없이 그저 내마음이 편할까 아닐까가 제일 중요하다고생각해요
만약 이러다 잘못되면 님 마음에 평생 짐으로 남아있을것같으면
수술전에 다녀오심이 좋겠지요
정말 아무생각없다면 이런글도 올리지않고 마음에서 잘랐겠지만
님 마음이 불편하니 글을 올리신것 아닌가요
그러니 수술전에 다녀오세요
만약 병원비 이야기를하면 님이 받은 백만원깨끗하게 주고
확실하게 말하겟습니다
내가 받은것은 딱 이돈이다 그러니 더이상 나에게 기대하지말라고확실하게 말하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내마음 다독일것같네요
원글님 기운내시고
여행 잘 다녀오시고 남편이랑 애들에게 내색하지마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22. 어휴,,,
'11.8.1 6:25 AM (62.178.xxx.63)저도 마흔 줄 접어드니 왠만하면 이해하고 용서하자는 주의로 댓글을 달지만요.
님.. 지금 님이 그런 책임감내지 죄책감을 가지실 이유는 없어 보이네요.
그나저나 님 오빠가 불쌍합니다.23. ,,,
'11.8.1 7:53 AM (118.220.xxx.241)아...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간난아기에게 보호자가 되어야할 아버지가 짐승만도못한짓을...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죄송) 저라면 안봅니다.
원글님.. 앞으로 인생은 행복하게 사세요...꼭 이요....24. ...
'11.8.1 8:02 AM (174.91.xxx.57)한 번 가면 계속 가게 될 것 같은데 안 엮일 자신 있으세요?
병수발에 병원비까지 맡게 될 것 같네요.
잘 생각하세요.25. 대체로
'11.8.1 8:15 AM (58.148.xxx.170)그런분들의 말로는 비참한 노후던데 젊었을 적엔 본인의
노후가 그리 될 줄 몰랐겠지요.
과거에 대한 가해자의 참회와 반성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전까지는 원글님이 그 어떤 엑션도 안 취하셔야 한다는 제 생각입니다
어제 김선아 나오는 드라마에도 그런 장면이 나오더군요
자신을 괴롭힌 상사한테 공식적으로 사과 받는 장면.
원글님의 친아버지는 그냥 님께 생물학적 아버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것 같은데 원글님이 마음이 여려서 이런 고민을 하시는거 같아요.26. 흠
'11.8.1 9:01 AM (118.46.xxx.133)문병은 가지마시구요.
오빠에게 연락오면 병원비 얼마가 부담하겠다고 하시고(빌린돈 100+병원비 100정도?)
아버지에겐 절대 애기하지 말라고 하시구요.
아버지때문이 아니라 불쌍하고 능력없는 오빠 때문에 금전적 도움은 주셔야 될것같네요.27. ,
'11.8.1 9:12 AM (112.72.xxx.183)저는 아빠가연락했다기보다는 그오빠의 외로움이 많이 보이네요
돈조금만드려도 다녀올거같아요 오빠의 힘도되고 아빠에게는 밉지만 나를낳아준데 대한
예의로서만으로 잠깐이라도 다녀오고 오빠에게 몇푼이라도 쥐어주고
마음의 짐을 조금 덜거같아요 그오빠는 어디에 의지해야하는지---28. ......
'11.8.1 9:13 AM (211.243.xxx.7)저도 님과 흡사한 (똑같지는 않지만 가족간의 애증으로 )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으로서
먼저 원글님 마음 위로해 주고 싶네요.
우습게도 상처 받은 사람은 잊지 못하고 사는데 상처 준 인간은 과거가 뭐가 중요하냐고
되려 있던 사실을 덮고 남들 처럼 좋은 관계로 지내기를 원하더군요.
더 웃긴건 저도 님처럼 처한 환경치고는 잘 커준 케이스인데 (결혼도 자식 중 제일 잘한편이고)
제가 만약 지금 제 앞가림도 못하고 살았다면 저럴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드니 더 맘이 안가더군요.
하지만 제가 님 입장이라면 완전 차단하지 않을거 같아요. 그 백만원때문에.
딱 그만큼만 하세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처럼 질질 끌려다니시지 마시고 관계 정립하시구요.
어쨌든 님 맘가는데로 하세요. 저도 그리 살고 있거든요. 그리고 하고픈 얘긴 담아두지 마시고 하고 사세요. 안그럼 병됩니다.
백만원 받은게 찜찜하다 싶으면 주시고 그것마저 하기 싫고 나중에도 생각날거 같지 않다고 판단되면 하지 마세요.
반대로 부담을 안은 오빠에 대한 안쓰러움이 있다면 더 도와줄수도 있는거구요.
저는 어떠한 결정을 하시더라도 님을 지지합니다. 기운 내시고 이젠 맘의 평화 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29. //
'11.8.1 9:21 AM (124.52.xxx.147)내 인생 정말 내 뜻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시어머니가 뭐라고 하든 말든 님 뜻대로 하세요. 우리 나라는 효라는 종교에 너무 많이 세뇌되어 있어요. 그게 뭐라고 상처받은 사람을 또 한번 옭아매나요? 다 버리고 맘 편히 가지세요.
30. ``
'11.8.1 10:29 AM (211.202.xxx.190)애고 죄책감같은 걸 가지면 님이 바보입니다.
부러 심하게 썼어요.
아빠의 정이 그리워 찾아 간 딸에게 생겨나려던 만정도 떼었는 데 무얼 그리 안타까워하세요.
가슴속의 응어리를 털어놓고 싶더라도 오프라인에서는 이웃 친구 누구에게도 님의 생물학적인 아버지라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마시고 100만원으로 마음치료하는 곳에 다녀오는 비용으로 쓰세요.
내내 행복하세요.31. 입장을 바꿔놓고
'11.8.1 10:42 AM (121.165.xxx.112)생각해보세요.
내가 그 친아빠였다면, 딸에게 갓난애때부터 못할짓하고 커서도 별 도움하나 준거 없는 인간인데
어느날 위암판정받고 핏줄이라고 연락하고 싶은지요?
이기적인 사람이라도 최소한의 상식이 있다면 연락하고 싶지 않겠지요.
부끄럽고 미안해서요.
근데도 님에게 연락한거 보면 참... 자기가 도움받을때 되니까 부모대접받고 싶은가본데
부모는 사회적 의미입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세요.
태어나자마자 부모손을 떠난 새끼는 나중에 사람이 부모에게 새끼를 갖다대어도 첨보는 동물대하듯 으르렁거립니다. 이미 남이라는 거지요.
인간으로서 부모역할 안했으면 그걸로 끝입니다.32. 아참
'11.8.1 10:48 AM (121.165.xxx.112)저위에 다시보니 백만원 어려울때 준적 있군요.
아마 생물학적 아빠는 그일 생각하고 자신이 어려워지니까 당당히 도움을 요청하는거 같은데요
에휴,
그돈은 갚아야 되겠네요. 진정 남이라면.
뭐 이자까지해서 한이백까지 님사정이 되면 더 줘도 되고요.
그걸로 마음이 편해질수 있다면 그러는게 좋겠지요.33. 아버지라 할수도 없
'11.8.1 12:21 PM (119.67.xxx.242)암도 초기라고 하니 원글님도 심적으로 큰 부담 안느끼셔도 되구요..
어렸을 때 아빠가 나한테 한 짓 생각하면
지금도 아빠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얘기하세요.22222222222222234. 이번일을
'11.8.1 12:57 PM (112.72.xxx.145)계기로 앞으로 계속 연락이 오거나,신경 쓰일 일이 생길거라는 결론은 확실하네요..
병원 검사 결과가 나온것도 아니고,오빠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나봐요..
심적으로나 앞으로 경제적으로요...
이 일이 앞으로 계속 연락이 올수 있는 계기가 되느냐 아니냐의 갈림길인거 같아요..
약한 마음 확인하면,오빠가 연락 계속 안할까요?
천륜이란게 그래서 끊기가 어렵다고 하나봐요.
남이면 끊기 쉬운데,핏줄이기때문에 고민하고 죄책감 들게 만드는거..
원글님도 시부모님과의 여행때문에 괜히 살짝 흔들리는것도 같구요..
돈 값는다는것도 아직은 아닌거 같아요..
오빠네 형편이 어떤지,원글님네가 더 잘살면 잘사는 동생과 짐을 나누고도 싶을거 같구요.
오빠와 배다른 동생도 있는데
돌아가실 정도의 중병이라면,혹시나 남아있을 부모자식간의 정을 정리한다는
의미도 아니고,결과적으로는 돈일거 같아요..35. ...
'11.8.1 1:06 PM (218.159.xxx.123)원글님 지금 뭐하자는 거예요?
비록 그런 나쁜 아버지였지만 나 어려울때 백만원 줬던 분이에요....... 도와드려야 할 것 같아요..........
???
아침드라마 찍으세요??
진정한 남이라면 지금 위암 걸린 그 인간은 님한테 장기 팔아서라도 피해보상금 내야 해요.
어릴때 학대한 위자료, 안면골격 파손되고 시력악화돼서 발생한 누적비용 등등 님 평생.. 천문학적 액수 청구할 수 있겠죠? 백만원 고민하기 전에 그거부터 정산하시라고요.
백만원 주셨으니 그거라도 갚는다?? 착한딸 컴플렉스를 넘어서 이쯤 되면 비련의 여주인공 자학 아니에요?
오빠가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니 내가 버팀목이 돼야겠다니 오빠는 무슨 금치산자예요? 몸이라도 크게 불편해요? 님 정말 내인생 내뜻대로 살고 싶은 의지가 손톱만큼이라도 있어요??
안그래도 괴로우신 원글님한테 땍땍거리는 댓글 달아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렇게라도 말 안하면 님이 계속 끌려다니실 게 너무나 뻔해 보여서요...
가까이서 비슷한 경우들을 간혹 봤기에 답답한 마음에.36. 윗님 동감.
'11.8.1 1:33 PM (112.150.xxx.121)맞아요. 점 세개님 말씀처럼 원글님 무슨 드라마 주인공처럼 비현실적인 걱정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언제까지 천륜 어쩌구 하면서 사람 진을 뽑아 먹을 생각들인지...
오빠 경제 걱정도 오바를 넘어 진짜 무슨 동화쓰시는 듯 해요.
오빠는 그 아버지가 키웠다면서요. 원글님은 엄마가 키우구요.
마음에 악을 키우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흘려 버리세요.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절대 내 생활 내 가정에 개입되서는 안되는 사람들...37. 아들하나끝
'11.8.1 2:09 PM (116.125.xxx.36)울부모님도 저 어릴적에 이혼했는데요...
아빠에 바람, 폭력 등으로 딸만 넷 있었지만 울 엄마 이혼하셨구요
이혼후 아빠는 재혼하셨구요
어릴적 울 셋째언니 초등졸업하고 한번도 본적없어요...
그리고 울 둘쩨언니 결혼식때 연락 드렸는데...안 오셨구요.
저 결혼때는 아예 연락도 안 드렸지만 저 결혼하는것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아이낳고 백혈병으로 병원입원중에 설날에 울 아빠가 집으로 찾아왔었다고 하더라구요. .
집에 큰언니 혼자 있었는데 아빠는 또 이혼하시고 혼자살면서 당뇨에 고혈압에 유치원버시 기사하시며 생활한다했데요.
아빠 본인이 늙고 병이 있어도 엄마가 받아줄지 알았는지 합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큰 언니가 아빠한테 제가 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중이라는 소리를 했는데도 병원에 한번 찾아오시지도 않았어요.
나중에 3년후에 울언니가 저한테 해준 말이예요...
그리고 2년전에 아빠가 생활보호신청을 했는지 구청에서 우편물이 왔는데...
자식이 넷이나 있어서 각자 집으로 모두 발송이 되었더라구요...
부모부양을 하던지 아니면 부모부양 포기하라는 그런 우편물이 왔어요...
그런데 울언니들 모두 구청 우편물에 아무도 재발송하지 않았어요...
아빠는 저희랑 아마 상관도 없는 분이라서도 전 아빠가 돌아가셔도 눈물 한방울 안 나올것 같아요...
그리고 울 아들한테도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했어요...
님도 쓸데 없는 고민하지 마세요...38. ㅇ
'11.8.1 2:17 PM (58.227.xxx.121)제 생각에는 원글님 친아버지께 아무런 의무도 없으시고요.
걱정되지 않는것에 대해서 죄책감 가질 이유도 없으세요.
오히려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면 신기할 정도네요.
그리고 암 초기면 치료 그리 어렵지 않고요. 암으로 진단받으면 병원비도 얼마 안나와요.
마음에 짐 같은거 가지지 마시고요.
그리고 그런 친아버지라면 사람노릇(?)의 대상이 아닌것 같아요.
그냥 원글님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솔직히 저는 원글님이 이번일로 친아버지와 괜히 엮이지 않을지가 걱정이 될 정도네요.39. .......
'11.8.1 2:52 PM (121.154.xxx.33)부모노릇도 못하고 늙으니 자식이라고 기댈 자리를 찾는다니 참으로 웃기네요.
저희 동네에 바람나서 첩을 두고 본부인이랑 그 자식 괴롭히다가 결국 바람난 여자랑 재혼한
할아버지가 계셨는데요. 얼마나 독하게 바람을 피우고 괴롭혔냐면 그 딸자식 눈을 옛 어른들이 손뜨게질할때 사용한 그 바늘? 로 찔러서 딸이 눈이 애꾸가 됐을정도에요.
그런데 늙으니까 재혼녀가 도망가고, 거기서 낳은 자식들도 다 무시하고 .. 결국 본처에게
받아달라고 왔던데, 본처 되는 할머니가 불쌍하다고 받아줬어요.
저희 동네 사람들이 두고두고 욕했음. 딸자식 눈을 그렇게 해놓고 어디 집으로 돌아오냐고.
죽을때까지 그 방엔 아무도 안들어가고 밥하고 김치만 놓아줬다고 하네요.
그래도 난 받아준 것 자체가 싫다..40. -
'11.8.1 3:36 PM (118.103.xxx.20)점세개님 (218.159) 제 맘하고 똑같이 글 써주셨네..
속이 다 시원합니다.
원글님 제발 정신차리세요. 불구덩이속으로 들어가지마시고..!!41. ....
'11.8.1 4:15 PM (59.22.xxx.19)뭘 어찌해야할 지 고민이라뇨... 정말 자기 고민 만들어가며 사는 심성 여린 사람은 구제 불능이다 싶습니다.
좋게 호구삼아 벗겨먹기 좋게 말하면 착하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 천치고....42. ....
'11.8.1 4:19 PM (59.22.xxx.19)그리고 초기암이요? 그럼 금방 죽지도 않겠네요.
이제 물리면 아주 호구되겠습니다.
이상한 인간들은 양심도 없구요 레이다가 발달해서 빨대 꽂아 빨아먹을 인간들 잘 찾아냅니다.
원글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원글님에 대한 학대를 보다못해 엄머니가 이혼까지 하셨쟎아요.
뭐에 대한 보답? 도대체 뭘 하시겠다는건지...43. ㅇ
'11.8.1 4:30 PM (175.207.xxx.97)저기요.원글님을 위해서.님 마음이 100만원..그 문제로도 찜찜하니까..
이자 쳐서...돈가치 생각해서 200 드리세요.
그나마 홀가분 하시겠죠.
그리고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근데 저런 분...앞으로도 님 괴롭힐 겁니다..가까이 하지 않는 게ㅠㅠ44. 저도
'11.8.1 5:10 PM (124.48.xxx.211)이자 쳐서 이백 드리고 후로는 모른척 하시고 ...
안보고 살아도 됩니다.
더이상 엮이지 않도록 하세요.45. 저라면...
'11.8.1 6:29 PM (116.33.xxx.103)저라면 돈 이백만원 들고 병원근처로 가서 오빠만 만나 건내주고 옵니다.
문병은 그냥 피하시고 대화도 가볍게 그리고 짧게 하고 나옵니다.
오빠가 알아들으리라 믿어요.46. 그냥
'11.8.1 7:01 PM (218.158.xxx.99)돌아가시기전 병문한 한번 하시고(안하심 돌아가시고 나서 좀 후회할거 같아요)
된다면 그 백만원 갚아주시고,
그냥 아버지께 서운했던거 털어놓으세요
그리고 돌아가셨다는 연락받으심
한번 다녀오심 될거 같네요
예정되었던 여행은 다녀오셔야지요..47. 그런데
'11.8.1 7:22 PM (222.239.xxx.96)그냥 모른척하고 지내시다가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되지 않으실런지....
원글님 나이가 드실수록 죄책감이 가중될지도 모릅니다.48. 빚갚는셈 치고
'11.8.1 7:23 PM (115.178.xxx.253)이백이나 삼백정도 준비해서 오빠 만나서 건네주고
그냥 오세요..
나중에 아버지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그때 병문안 다녀오세요,
아니라면 그냥 나중에 뵙는걸로하세요.49. 코스코
'11.8.1 7:41 PM (121.166.xxx.236)그냥 아무 생각 마시고 한번 만나보세요
그쪽에서 원하는것이 무엇일까 상상해보느라고 머리만 아픕니다
만약에 돈을 원한다면 그건 주건 말건 원글님 맘이구요
솔찍히 금전적으로 아무것도 해준것 없는 남같은 사람같다고 마음이 가시면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셔도 뭐라할사람 없어요
어쩌면 당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래도 자식이라고 있는것을 보고 싶은것 일뿐 일수도 있잔아요
사람이 죽기전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잘못을 용서받고 싶을수도 있고요
나를 존제하게 해주신분에게 그정도의 배려는 해 드릴수 있잔아요
나 있는것들을 달라는데로 다 퍼주라는것도 아니고...
당신이 죽기전에 마음의 한쪽만 헤어려준다면
원글님도 나중에 나이먹어서도 후회할 일이 없을꺼 같아요
너무 금전적으로만 생각지 마시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평온을 찾아보세요50. 위암초기는
'11.8.1 7:53 PM (222.106.xxx.39)금방 나아요. 약만잘먹으면요.죽는병 아님.지금 돈주시면 평생 따라 따라다니실듯
51. ...
'11.8.1 8:57 PM (116.127.xxx.199)위암...생명엔 지장없어요.초기라면.
그러나 암환자였네...라며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이기적으로 내몸만 보살피고 바랄껍니다.
사연을 보고나니 철저하게 본인만을 위하시길 바랍니다.
백만원에 이자더해 드리세요.
자식도리는 아니지만...그렇게라도 하시면 마음은 편하실껍니다.
부모가..다 부모는 아닙니다.
얼굴한번 보여드리면 다음번엔 더한것을 바랄지도 모릅니다.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산다 말씀드려 적당히 선을 긋도록 해두세요.
어린 자식에게 그런 행동을 하신분이라면, 결혼한 자녀의 체면보다 내몸위해 어떤 추태를 남편과 자녀앞에 보일지 모릅니다,52. 맞아요
'11.8.1 9:05 PM (61.109.xxx.157)저희아버지 15년전에 위암중기때 수술하고 연세있으신데 아직 건강하세요
위암초기면 금방회복하실거예요
마음 강하게 먹으세요...53. 코스코 동감.
'11.8.1 9:41 PM (211.213.xxx.24)저 위에 코스코님이 내 맘과 똑같내요.
내 맘의 평온이 최고입니다.
토닥토닥~~~
엄마가 계시니오빠하고 그나마 연결하고 산거니까요.54. .
'11.8.1 10:07 PM (117.55.xxx.13)글쓴님 ,,,
오빠 전화 받고
시부모님과의 여행도 죄짓는 느낌이라고 하셨죠
거기서부터 출발하세요
님의 첫 마음을요 ,,,
아버지가 꾀병이시든 뭐든
오래 사시는데 돌아가실것처럼 한다고 해도
아버지는 한번 만나셔야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판단이 서질 않겠어요
죄지은게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한데 병고가 찾아오면
먼저 자기들이 잘못한거부터 살피고 그런대요
결국 그것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겠죠
어쩌겠어요 그건 글쓴님 아버지 복이 그것밖에는 안 되는 걸요
<사람은 체념할 건 빨리 체념하고 살아야 새로운 희망을 찾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진정 글쓴님한데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더 좋구요
그러니까 어떤 것이든 한번은 대면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거잖아요
아버지가 나쁜 기억 밖에 준게 없지만
글쓴님은 마음이 착하신 것 같아요
아버지하고 똑같은 딸은 이렇게 고민하며 마음 쓰지도 않아요
착한 사람이 모진 마음 먹으면 얼마나 괴로운데요
여기 사람들이 써 준대로 그 말만 믿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을 거라고 믿었는데
정작 돌아가시면 그때부터는 또 하나의 감옥이 생길 거에요 ,,
부모라고 다 부모 아니라지만
정말 백프로 부모에게 철저히 벗어나는 자식들은 하나도 못 봤습니다 ,,,
순종적인 딸이 되어라
치료비 부담에도 일조를 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그냥 아버지 소식을 들었으니까
한번정도는 찾아가 볼수 있다는 거에요
그것만 하면 이 세상 아버지와의 인연에 종점이라고 생각해요
치료비 부담이 무서워서 피하는 딸은 되지 마세요55. cho
'11.8.1 10:32 PM (183.99.xxx.118)위암 초기면 아무 문제 없이 오래오래 사십니다. 게다가 요샌 암환자등록하면 치료비도 매우 조금밖에 안되죠. 처음 출발부터 잘못됐어요. 위암초기를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생각하시고 계신데, 전혀 아닙니다. 그냥 원래 계획대로 사셔도 무방할 듯.
56. ..
'11.8.1 10:47 PM (121.184.xxx.248)어떻게 자식에게 그런 폭력을...
말도 안돼요.
치가 떨려서 생각도 하기 싫을 듯.
저라면 못들은 걸로 합니다.57. ㅠㅠ
'11.8.1 10:49 PM (116.35.xxx.82)어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번 해드리는건 하는 건데 나중일이 걱정이네요.
아버님이 별로 변하신게 없으신거 같은데 다시 시작될까봐 걱정이네요.
도움을 안드릴수는 없고... 님이 중심을 정확하게 잘 지키셔서 휘둘리지 안겠어요.
딸이 안되면 사위 붙잡고 하소연할테니...ㅠㅠ58. 맘가는대로
'11.8.1 11:52 PM (116.36.xxx.29)서로 연락 없이 편하게 살다가 지금 연락한거 보니, 정말 병원비인거 같네요.
병원비를 대줘야 맘이 편할꺼 같으면, 찾아가시던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없이도 잘 사셨지요. 부모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도 안지키고, 자식에게 몹쓸 상처만 준 아비도 아비라고...그지경 되니 대접 받고 싶어한다는 얘기 들으니, 절대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자식한테 도움은 못줄 망정 ...부모도 다 부모 아니네요59. 어이가...
'11.8.2 12:03 AM (218.156.xxx.14)솔직히 위암이라도 조기암은 5년 생존율 95% 입니다. 일반인들과 똑같다는 겁니다.
즉 죽는 병도 아니고 돈 많이 드는 병도 아니니 (병원에서 암으로 치지도 않아요) 님은 전혀 신경 안쓰셔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암 같지도 않은 암 때문에 상종하지 않아야할 사람이랑 상종할 필요는 없어요.
한 일이라고 어린애 학대한것 밖에 없는 사람이 결혼식날 손잡고 들어갈 생각을 했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60. ..
'11.8.2 12:14 AM (175.114.xxx.111)님은 그래도 엄마가 데리구 살았지만..
오빠가 참 불쌍하네요..그런인간밑에서 자랐다면 폭력이 무지 심했을거같아요..
그냥 오빠가 불쌍하다는 생각이....61. 원글이
'11.8.2 12:36 AM (122.37.xxx.146)겨우 오늘의 일과들을 마치고 들어와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셨네요.
하나 하나 읽으면서 많이 생각하고 많이 감사했습니다.
우선 오빠에게 또 연락이 와봐야 알겠지만 먼저 찾아 가거나 돈을 드리거나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많은 님들의 의견대로 예후가 나쁜 종류의 암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생사를 논할 시기는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에요.
물론 상황이 나빠지고 병세가 깊어 지신다면 한번은 찾아 뵐 생각입니다.
오빠가 먼저 치료비 얘기를 꺼내면 오빠를 생각해서, 그리고 받은게 있으니 드려야죠.
단,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전제하에서요.
마음은 이렇게 먹고 있지만 설마 제게 치료비를 요구하지는 않을 꺼라고 믿고 있습니다.
큰 평수는 아니지만 본인명의 아파트도 있으시고 운영하는 고깃집도 있으세요.
대학교 앞이라 규모가 크거나 마진이 좋은 곳은 아니지만요.
또 유일하게 아빠가 끼고 키운 그쪽 여동생이 이번에 은행에 취직했어요.
이래저래, 설마 제게 그렇게 까지 하지 않으실꺼라고 믿고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돈 때문이 아니라 정말 너무 서운할꺼 같아서요.
사실 결혼식도, 전 친아빠랑 입장하려고 했어요.
아빠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실제적으로 나쁜 기억은 없고(너무 어렸을 때니까요)
TV 등에서 학습된 부정에 대한 그리움, 실질적으로 나쁜 기억을 왕왕 심어준 새아빠,
결정적으로 새아빠와 다른 성씨 등으로 결혼은 친아빠랑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엄마도 아빠는 밉지만 그래도 친가쪽 친척들도 많고 좋으신 분들도 있고 하니
그리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하셨지요. 저를 위해서요.
그런데 제 친아버지라는 분은 흔쾌히 결혼식에 참석은 하겠다고 하셨으나
상견례 자리는 오고가는 경비가 아까워 못오시겠다고 하셨고
결혼식에도 친척이나 지인분등 아빠쪽 하객은 전혀 초대할 생각이 없으셨습니다.
아마 본인이 키우지 않은 자식이었기 때문이겠지요.
그쪽 동생이 결혼한다면 그리 하지는 않으실 테니까요.
전 솔직히 그냥 남보기에라도 평범하게 결혼하고 싶었고
아빠니까 당연히 그정도는 해줄줄 알았어요.
모두 양보해서 하객은 안불러 주신다 해도
돈아까워 상견례도 안오신다는 말에...
물론 오고가는 경비 드릴 수도 있지만
그냥,,,그날 하루 아버지 역할을 하는 그런 사람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돈받고 가짜 하객인척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너무 비참해서 결혼을 앞두고 많이 울었고 힘들었어요.
엄마도 너무 속상해 하시며 차라리 새아빠랑 하라고....
저도 그냥 받아 들였어요.
청첩장 새아빠쪽(새아빠 이름 적힌), 저랑 시댁쪽(부 이름이 제 친아빠인) 따로 찍어서요.
결혼식장에선 사회자가 내막을 모르니 새아빠를 제 친아빠 이름으로 소개하고...
코메디 같은 결혼식이었어요. 그런 점에서는...
그래도 새아빠는 친구분들도 초대해 주셨어요.
진심인지는 모르지만 어린시절 제게 못되게 하신 것들 미안해 하시구요.
제 앞가림 잘하고 든든한 신랑만나 아쉬울것 없이 당당히 살아가니
이제는 모두 제게 잘해주고 관심 갖고 그래주시네요.
그렇게 모질게 굴던 새아빠도, 새아빠와 살다보니 점점 새엄마처럼 변해가던 엄마도,
저를 데려가 키우라는 엄마의 요청에도 나몰라라 하던 친아버지도...
이제는 모두 제게 의지하려고 하시네요.
조금은 씁쓸하지만 흐질흐질 살아 여적지 무시받은 것보다는 나으니
그나마 위안하고 살아요.
또 어린시절이 너무 불행했기 때문에 지금 제가 가진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지 자주 감사하고 만족하게 되요.
크게 잘나가는 것도 아니지만 안정적인 일상이, 진짜 내 가족이(남편과 제 딸과 조금 건너서지만 시부모님 까지도...) 얼마나 소중한지 가슴 절절히 느끼곤 해요.
그래서 나름 불행한 어린시절도 도움이 되는게 있다고 생각해요.
현실에 대한 만족, 어려운 사람에 대한 이해, 아직은 부족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등등이요.
무엇보다 소중한 제 가정의 평화를 깨지 않기 위해 아빠와 거리는 유지할 생각이에요.
하지만 분명히 돌아가시기 전에는 찾아 뵐꺼에요.
이기적인지 몰라도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요.
아빠에게도 그게 더 좋은 일일테니까요.
그리고 다시한번 82 회원님들의 상황판단력에 깜짝 놀랐네요.
저의 오빠와 관련된 추측들이요...
다 맞아요.
오빠는 아들이라 매우 예뻐하고 때리지 않고 집착해서
결국 오빠는 못데려 오고 저만 엄마가 키운건데요
나중에 들어보니 엄마와 이혼후 오빠에게도 폭력적었던거 같아요.
오빠가 자세히 알려주진 않지만...
한번은 아빠가 고등학생 오빠 용돈을 한달에 딱 5천원 줬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해서...마음으로 엄청 울었어요.
버스도 아니고 자전거 타고 다니니 정말 실제로 딱 5천원갖고 고등학생이 산거에요.
야자도 하고...얼머나 먹고 싶은게 많을 나이인데...새엄마가 도시락은 챙겨 줬어요..
친구 관계며 소소히 돈들어 갈일이 있어도 어디 말할대도 없이...
엄마가 안쓰러워 아빠 몰래 용돈 부쳐주면 그게 또 분란의 씨앗이 되어
밤새 전화로 엄마랑 싸우고..그랬어요.
그래서 저희 오빠 참 심성이 착하고 여린사람인데
성격이 정직하고 올곧고 그러지는 못한거 같아요.
늘 이것저것 추궁하는 아빠 밑에서 겨우겨우 말 만들어가며 버텨낸게 습관이 된거 같이...
오빠가 크게 거짓말을 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워낙 좀 그런면에 강박이 있어서 오빠에 대해 이해하고 마음아프면서도 마음 한편 실망이 있네요.
좀더 잘 커주길 바랬는데...
좀더 자신을 사랑해 주길 바랬는데...
에고고...
정말 별의 별 말을 다하네요.
그냥 정말 지인의 일처럼 관심갖고 조언주신 분들이니까...
다 말씀드리고 싶었나봐요.
정말 감사해요.
신랑도 댓글들 살짝 보고...자신은 이렇게 까지는 생각 못했다고..
앞날이나 책임은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고...하네요.
그냥 부모니까 얼굴이나 뵈자..이런거라고.
아무튼 늦은 밤,
감사하는 마음으로 잠들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참, 그리고 제가 제일~!!! 싫어 하는 말은
부모복 없는 *는 남편복도 없고 자신복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저같은 사람은 어찌 사나요?
행여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지도 모르니 이런 말씀 말아 주세요.
딸은 엄마 팔자 닮는 다는 것두요...
그럼 정말 이만 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