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열중하고 집착할 무언가가 필요해요.
항상 시들해요.
깊이 빠지지 않고 대충 흉내만 내다 말아요.
친구는 거의 없어요.
다들 아이키우랴 직장다니랴 바쁘다 보니 1년에 한두번 전화해도 서로 할말이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네요.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 더 어색한 분위기?
작년 겨울에는 갑자기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내가 전화해서 만남을 시도해봤지만 다들 바쁘네요.
참 상처 받았습니다.
직장에서도 사람을 깊이 사귀지 못하고 친해지려 할때 그냥 제가 멀리 했어요.
혼자 노력하는 관계가 싫어서요.
그래서 혼자 울었어요.
자존심 상해서 남편한테는 말하지 못하고 혼자 그냥 울었어요.
어릴때부터 집안 환경이 어려워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느라
-밥하고 청소하고 동생돌보고-
친구를 사귀지 못했어요.
더군다나 갑자기 산설고 물설고 말씨다른 곳으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더욱더요.
그 사회성 미달 경험이 지금까지 평생을 저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다니면서 제일 싫은 것이 소풍, 수학여행이었어요.
늘 혼자 다녀야 했으니까요.
지금도 감정표현에 미숙하고 관계맺는데 너무나 어려워요.
나는 왜이럴까 항상 고민하고 외로움타는데 정말 지쳤어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서도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한구석 허전하고 외로워요.
남편은 좋은 사람이고 아이들도 기쁜 존재지만
남편가 아이들에게 집착하고 싶지 않아요.
집착이란 어떤 관계라도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취미생활을 해라 이런식으로 막연하게 말씀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한번 알려주세요.
어디에 무엇에 빠져 사시나요들?
1. 무언
'11.8.1 1:05 AM (112.154.xxx.193)82cook...................댓글달기요................
2. ,,,
'11.8.1 1:06 AM (216.40.xxx.24)제가 그 조건이라면...동물 좋아하시면 유기견 일시보호를 해주시던지,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이요. 살아있는것에 대한 애정과, 좋은 일을 한다는 보람.. 저는 지금 만삭이라 못하는 중인데 제가 님 여건이라면 할거 같아요.
3. 으흠.
'11.8.1 1:10 AM (125.180.xxx.163)저도 잘 하고 있진 않지만
종교활동, 운동, 봉사활동, 요리배우기(홈베이킹 등등), 무언가 배우기(운동, 그림, 댄스...)
중에 골라보심 안될까요? 이런건 이미 고민 끝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전 한동안 홈베이킹에 푹 빠져있다가 요즘엔 재취업하려고 국비 직업훈련과정 듣고 있어요.4. 음
'11.8.1 1:15 AM (211.246.xxx.249)외로운 분들에겐 종교활동이 참 좋던데요. 평생 마음 맞는 친구 하나 없다고 한탄하시던 소심한 울 엄마, 요즘은 친구도 많구요, 바쁘고 행복하게 사십니다^^
5. 40대
'11.8.1 1:29 AM (124.80.xxx.111)이제 40대로 접어들었는데요.
댓글을 읽는데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저 이쁘다는 소리 들어요.
사람을 만나면 제일먼저 듣는 인사가 이쁘시네요. 미인이시네요. 예뻐요...이런 인사에요.
빈말이라도 영 아닌 외모에 하는 말은 아니겠죠?
하지만 사람들이 쉽게 다가오기 힘들어 보인데요. 냉정하고 무서워 보인다 뭐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요.
중요한 시기에 사회성경험을 쌓지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남편과 아이들에게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관계에서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주고 받는게 좋을거 같아서 집착하고 싶지 않다는거에요.
남편이나 아이들이 친구대신일 수는 없으니까요...
종교생활 ...
안 그래도 요즘 관심이 가지네요.
한번도 종교를 가진적은 없고 기독교는 왠지 좀 거부감이 있어요.
남편도 교회다닌다면 그건 싫다고 할거에요.
불교에서 마음에 위로가 되는 말씀 듣고 싶은데
불교에는 어떻게 입문하는 건가요?6. 정
'11.8.1 1:31 AM (59.6.xxx.20)저도 무언님이 말씀하신 82쿡 댓글 달기요...
한 가지가 더 있기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기본적으로 자기 성찰이 필요하신 것 같은데요.
그냥 사람을 만나시는 것은 오히려 채워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을듯 합니다.
적어도 한 번 퇴고를 하는 글은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댓글 달기만 꾸준히 하셔도 상당한 사고의 경험을 전화하게 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7. ==
'11.8.1 1:43 AM (119.192.xxx.98)봉사활동이요. 생활도 안정되신 분같은데 봉사활동 하시면 좋은 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보람지죠. 인터넷 까페 알아보심 봉사단체 까페 많아요. 영아원, 보육원, 노인복지관 같은곳이요. 강추해요~~~~~~~~~~
8. 몰입
'11.8.1 1:55 AM (124.61.xxx.90)저도 82에 댓글달리 추천이요...
은근 득되는게 많더랍니다^^9. 40대
'11.8.1 2:05 AM (124.80.xxx.111)네. 찾아서 들었어요...
들으면서 하염없이 눈물은 나지만
사실 님이 말한 잃어버린 ,, 충족되어져야 하고 회복해야 하는 정서 ...이거 잘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제 휴대폰은 일명 캔디폰이에요.
먼저 연락하다
먼저 연락하기가 싫어져서
저도 아예 연락을 안하니 더욱 아무 연락이 없어요.
램프의 요정인가가 날 꺼내주면 상을 주겠다고 맘먹었다
몇천년이 지나도 아무도 자기를 꺼내주지 않자 누구든 자기를 꺼내주면 그동안의 모든 원망을 담아 해코지를 하려 했던 그런 이야기 아시나요?
그 램프의 요정처럼 이제 누군가 날 찾아주기를 기다리는게 너무나 지쳐가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을 가지고 있는게 서글퍼요..
얼마전에 영화 써니를 보고 유호정이 울때 그리고 나도 역사가 있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더라 라고 혼잣말을 할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유호정이 너무나 부러웠어요.
나에게는 어떤 역사가 있었을까, 한때만이라도 그런 빛나는 역사가 내 인생에 있었었나 싶었어요..
얼마전에 남편에게 노래방을 가자고 했어요.
못부르는 실력에
산다는건 다 그런거 아니겠니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불러 보려고 했는데
첫부분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젊음도 사랑도 내가 치열했던 적이 있었던가?
누군가의 기억속에 내가 소중했던 사람으로 남아있을수 있을까?
다행히 남편은 노래방의 소음때문에 눈치 채지 못하고 넘어갔지만요..
이제 이런 생각도 이런 상념도 지치고
하루의 대부분을 외롭다는 상념으로 보내는 것도 너무나 비생산적이라서 다른 일을 찾아 몰두하고 싶어요...10. 전 아직 40대는
'11.8.1 2:52 AM (112.154.xxx.40)아니지만 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결혼하고 친구들도 그렇다 보니 저도 좀 있으면 님처럼 그렇게 될껍니다
그리고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라도 님처럼 나이 정도면 다들 사느라 바빠서 자주 보진
못할 꺼에요
제 생각에 82 댓글 달기는 뭐 자주 할 수는 있지만 님이 말씀하시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닌것 같구요
역시 종교 활동이 가장 좋기는 하죠
특히 기독교(불교는 잘 몰라요 ) 는 나가려고 생각만 비추면 열심히 옆에서 도와주고
구역별로 나눠서 자주 만나고 여러가지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럼 아주 자연스럽게 님 사는 곳에 인접하신 (이건 곧 생활 수준 비슷하신 분들) 분들과
편하게 만나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주 챙기기도 하구요.. 무슨일 있으면 뭐 기도해준다고 하기도 하고
하지만 기독교가 아니시라면
불교나 천주교로 비슷한 모임들 있을꺼에요
제가 알기론 기독교 분들이 좀 많이 적극적이세요 하지만 이런 적극적인 공세에
부담을 느끼 실 수도 있어요
위에 열거하신 것 처럼 봉사활동 도 좋지요 개인적인 것보다
어떤 단체에 가입하셔서 목적을 가지고 하시는걸 하시면 그 분들과 공통된 유대감이
생기기 땜에 서로 이야기 할 것들이 많이 생기게 되곘죠
그것도 아니시라면 좋아하시는 취미를 찾으셔서 까페 가입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모이시면 아주 다양한 모임들에 특별한 것 없어도
같이 모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길 하게 되니까 아마
좀 나을꺼에요
사실 친구들은 공통된 목적이 있는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이런 동호회 활동이 나을 수 있죠...
아무래도 남편분하고 잘 안다니셔서 말씀 안하시고 우시나봐요
저도 그 상황 이해가 가요 남편과는 또 별개죠...
제 인생이니까요... 힘내세요... 저의 모습을 보는거 같네요
또 글 올려주세요11. 와우
'11.8.1 4:04 AM (122.37.xxx.146)125님 멋지시네요.
예술로 승화라....
전 발레나 클래식은 부잣집 사모님들이 과시용으로 좋아한다는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는데
누군가에겐 삶의 의미가 되는군요.
사실 저도 클래식 듣고 싶은데 오케스트라는 너무 듣기 힘들어요. 실제로 들으면 모르겠는데 스피커로 들으면 왜이렇게 거슬리는 소리가 많은지...
제 귀가 막귀라 그런 건가요..?
너무 제말만 했네요.
혼자하는 취미 생활로는 사진도 좋아요.
사진기 하나 들고 여기 저기 여행다니면(굳이 여행이 아니라도 어디든지)
쓸쓸하지 않고 남들 보기에도 처량해 보이지 않죠.
저희 엄마는 50대 이신대 창배우세요. 국악 대학도 가신다네요.12. .
'11.8.1 6:10 AM (117.55.xxx.13)글쓴님 댓글들도 너무 슬프고
눈물이라는 단어에
댓글들 지웠지만 <나 때문에 우시나 싶어서>
음 ,,,
님 충분히 장점 많으신 분이에요
세상에 의미없는 사람은 없어요 <인간성 포기하지 않은 이상>
차분하시고 찬찬하시고
좀 냉소적이시라는게 흠이긴 하지만
그건 앞으로 차차 조율해 가시면 되고
봉사활동이나 절이나
사람 다 부대끼는 거에요
댓글들 속에도 있지만
관계맺기 힘든 분들은
여기서도 배척당하는 것 때문에 괴로워들 하시더라고요
글쓰기교실은 어떨까요
그런데 나가시면 비슷한 자아들 만나시지 않을까요
사람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부대끼면서
스스로의 힘을 키워 나가고 확장 시켜야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들까지도 원만하게 지낼수 있는 힘이 생기는 거거든요
확실히 댓글들 보면 표현력이 좋으신데
글 좀 배우시고
문학창작에 길에 들어서시는게 어떨지 ,,,
남다른 감수성이 보이긴 하네요
그리고 솔직히 아무리 혼자가 적성에 맞다고 하지만
한번 뿐인 인생 사람과 부대끼면서 사는 즐거움도 누려 봐야죠
어두웠던 김태원의 인생도 사람으로 밝아져서 제2의 인생을 살잖아요
사람한데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해야 하는 건데 너무 서두르지는 마시고
인생의 해뜰날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
충분히 가치있는 인생 루트 찾아 글쓴님의 눈부신 봄날 만드셔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글에서 보여요 사람이 고픈거 ,,,
그러니까 화이팅 ~ !13. ...
'11.8.1 9:21 AM (221.164.xxx.218)야생화 자수 놓기는 어떠세요? 소박한 꽃송이들이 제 손에서 태어날 때 마다
충만한 기쁨이 생기네요.14. d
'11.8.1 10:29 AM (211.40.xxx.140)그게 무엇이든, 본인이 좋아하는것 한가지만 찾으세요. 남들이 권하는것 하지말고...
저는 외국에 3년 살때 재즈댄스 배웠는데,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었던건 그게 처음이었네요 ㅎㅎ 외모는 완전히 춤하고 담쌓게 생겼거든요.. 지금은 시간도 없고, 나이가 들어 민망한데, 다시 여유가 생기면 재도전하고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