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과 살아야 하나요?

[맥주]

저 맥주 마셨어요...
너무 슬퍼요,,,

애들 델고 부산 가서 첨 지하철 태워 주는데...

노약자석에..

3학년,1학년 아이,,,넘 피로해 하기에 앉혔어요..

여자 아이들이 작고 왜소해요...

할머니 한 분 앉으셔서 넘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울 애들 보시구 계셨구요...

양쪽다 비어 있었구요,,,

남편이 넘 떨어져 있기에 고개 돌렸더니

내 눈과 마주치는데...

정말 섬뜩한 경멸의 눈초리....

제가 살인을 했어도 그런 눈빛은 못할거예요..

노약자석에 애들 앉혔다고 그랬대요,.,,

내내 꾹꾹 참다가 애들 재우고 맥주 마시니 너무 슬퍼요..

제가 그렇게 죽을 죄를 졌나요?

올때도  서 있는 울 애들에게 노약자석에 앉은 할머니가 무릎에 앉혀 주셨어요..

애들이 작고 귀여운 딸 아이예요..

저 왜케 더럽고 치시하고 슬퍼죠?

정말 이 인간과 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병이라도 걸리면 버리겠죠?

[남편분이]

딱 한번 그랬다고 그랬을 것 같지는 않고 자주 그러셨어요?

노약자 석에 약자도 해당되니까 앉을 수는 있지만
원래 한국사람들이 그 노약자 석에 앉는거 되게 민감하게 여기잖아요
저도 힘들어서 몇번 앉았다가 노인도 아닌 아줌마 분한테 욕먹었어요

배 산같이 나온 임산부들도 그자리 못앉을 정도로 그 자리 보통 자리 아니에요

왠만하면 앉히지 않는게 좋아요

그리고 애들 힘들다고 자꾸 감싸주셔서 남편분이 그런거 아닐까요?

그냥 같이 대화를 해보세요
애들이 너무 힘들어 해서 그랬다고 말씀해 보세요
그런데도 반응이 영 아니면 ... 뭐 좀 다퉈 보셔야죠
꿍한거 보다 다투는게 낫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