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안부전화 안해서 화낸 시아버지 얘기썼던 글쓴이입니다...

[답답]

시댁에서 이런 압박이 있고 나면 며칠간 소화도 안되고 스트레스 받는 건 사실인데요...
그날 남편 퇴근하고 남편한테는 통화를 하게했는데 저를 바꿔준다고 했는데
그냥 당신이 얘기하라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제가 그 후로 마음이 더 무거운건 남편과 소통문제 때문인데요..
시댁이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만 온전히 제 편들 들어주면 그리 스트레스 받진 않는데,
저희 남편은 그 소리듣고 같이 스트레스 받고 화를 내기에 처음엔 그래도  많이 위안이 되었는데,
정작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는 충분히 서운하실 순 있지...란 소리등을 해서
또 제 마음이 무거워지게 하더군요.

풀지 못한 갑갑함만 가지고 그날 남편한테 좋게 제 입장을 전했었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던 난 당신 집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고 간단한 전화하나라 말은 쉽지만,
그 앙금들이 살아있고 감정이 있는 인간인 한은 저러실수록 마음이 더 무거워지고 전화하는 것도 많이 스트레스다.
그래도 기본 도리는 한다는 생각에 2주에 한번 찾아뵙고 용돈 드리고 가서는 일하고 분위기 무겁게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이만큼도 힘들게 노력하는거니까 지금처럼만 놔두면 안되겠냐고,
그 이상은 바라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주에 찾아뵈려고 하였던 것은 그날은 남편이 더 화내며 안간다고 했었습니다.

근데 어제 퇴근하고 와서는 아주버님이 자꾸 같이 가자고 한다고(이일은 모르시고 단지 조카 보고 싶다고)
어떡하지하길래 당신이 안간다고 했잖아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렇게 며칠만에 말이 바뀌고 하니 또 제가 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전화로 시댁 가냐고 물어보니 또 모르겠다고-.-
정말 남편이 이렇게 우유부단해서 더 스트레스 받네요.

곰곰히 생각하니 부글거려서 문자로 나 오늘 가기 싫고 안간다고, 그리고 당신이 내 입장 몰라줘서 서운했다니
안간다고 아주버님께 대답했다고 도리어 자기가 화내더라구요.

남편이란 사람은 자기 집이 얼마나 이상한지 모르는 것 같고,   또한 아버님이 내게 어찌했던 간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내탓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제입장을 좀더 이해를 시킬 수 있을까요...
오늘 퇴근하면 좀더 차분하게 제 감정을 전달해보고 싶은데,  또 싸움이 날까 두렵습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남편은 자기 부모님 얘기라 듣기 싫어하기도 하고 널 이해하지만 내부몬데 이런 얘기하지말라며 귀를 닫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전 제 입장을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난감하기도 하구요...
싸우지 않고 부드럽게 이해시키고 싶어요.
시댁식구랑 소통은 포기했지만 남편과는 잘 지내보고 싶습니다..
어찌해야할까요.

[..]

얘기 하고 싶으시면 나가서 하세요
조용한 와인집이나 맥주집이라도 가서요
집에서는 싸움이 되기 쉬워요

[게임하듯 릴렉스스]

시아버님을 어른이 아니라 애라고 생각하세요.
원하는 거 관철 안 되면 곡기 끊으신다는 건,
장난감 사달라고 해서 장난감 얻어내서 의기양양해진 아이가,
졸리다 짜증나 차가워진 엄마의 시선을 신경 못 쓰는 것과 같습니다.

30%만 진심으로 대하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떼쓰는 세 살아이처럼 자기만 봐달라고
시위하는 자기집에 남편이 염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전까지 마음의 병 나지 않도록 좀 릴렉스 하시고 게임이라 생각하세요.

남편과 잘 지내는 법은,내노력 내기분 그냥 60%만
이해받겠다 생각하고 담백하게 대화하세요.
어차피 님이 열폭만 안 하면 남편은 점점 님 편입니다.

[남편이]

우유부단한 면이 있지만 울나라 남자들 대부분 그럴겁니다 자기부모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별로 없을걸요 그리고 이상해도 부모맞습니다 부모님을 바꾸겠어요 남편을 바꾸겠어요 님이 답답할수밖에....다른일은 모르겠고 전화안한다고 걱정하는것은 부모로서 당연한 마음이구요 아마 남편도 부모맘을 이해하는것일 겁니다 님이 맘에 맺힌것은 전화문제가 아니겠지만 남편은 전화때문에 터진일이기에 완벽하게 님편이 될수가 없겠죠 님은 시댁식구 포기하고 남편과 잘지내고 싶어시지만 남편은 시댁을 포기할수가 없는것이겠지요 대부분의 남자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