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임산부보다 애엄마가 되니 자리양보를 더 많이 받네요

자리양보 조회수 : 418
작성일 : 2011-07-29 19:35:45
임산부때는 일반칸에는 거의 안갔어요. 부담될까봐서요.
노약자석쪽에만 항상 서왔는데... 아침 출근길에도 퇴근길에도...
노약자석에는 노인들과 임산부들이 바글바글...
요즘은 노인분들도 일반석쪽에 바로 잘 안가세요. 대부분 노약자석으로 와서 바글바글 서계시죠.
노약자석에서는 대부분 60 넘으신분들 많으니깐요. 자리 양보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안그런분들이 더 많아요.

애엄마가 되고는 일반석쪽으로 가는데
아기띠로 애기 들쳐매고 기저귀가방 들고 다니다보니 지하철 탈때마다 정말 자리양보를 많이 받는거같아요. 임산부때보다 훨씬 더요.
눈에 딱 보이니깐 무거워보이나봐요.  
오늘은 임신초기 되어보이시는 여성분께 자리 양보를 받아왔네요. 얼마안간다고 사양했지만 계속 양보해주시더라고요.
앉아있는데 딱 보니깐 임신초기 같았어요. 굽낮은 신발에 생수병하나, 그리고 살짝 나온 배를 부여잡고 가시는 모습이...   저는 곧 내리게 되서 그분이 다시 앉으셨구요.

저는 지금 10킬로 넘는 애 매고 기저귀가방 들고 한시간을 넘게 지하철 타고 외출하지만,
사실 임산부였을때가 더 힘들었어요.
지하철 공기에 비위도 상하고, 매일 출퇴근길 그 많은 사람들한테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지하철 흔들거리면 어디 잡을때라도 있어야하고요. 그리고 지하철 갈아타고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려면 걷는 시간도 많아서 숨차고.. 지하철 흔들리면 많이 휘청...
저도 수월하게 애놓고 임신과정 거쳤는데도 그랬어요.

여기서 나도 임신 여러번 해봤고 다 겪은 과정인데 별로 안힘들다 하시는분들도 계시고 그렇게 힘들면 왜 임신해서 출퇴근하냐... 힘든데 임신은 왜 했냐 그러는 분들 글을 보니 맘이 참 찹찹하더라고요.

자리 대놓고 양보를 강요하고, 욕하고 하는 일부 몰상식한 임산부는 정말 소수일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하철 출퇴근하면서 본 임산부들은 눈치받아가며 노약자석에 앉아가고... 노약자석에 앉아도 노인분들이 뭐라 하면 일어나야하고 그래요.  자리없으면 그냥 만원 지하철에 몸끼여 가고요.

다들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피곤하죠. 하지만 임신부와 노인(장애인은 말할것도 없고)이 신체약자인것만은 분명해요.
뭐 자리양보해주고 안해주고는 각자 개인의 선택이구요.
힘들지도 않는데 요즘 임산부 유세라는 말은 줄어들면 좋겠네요~~
IP : 123.254.xxx.2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7.29 8:05 PM (125.252.xxx.51)

    제 기억력이 고장인건지.. 저도 임산부때는 고생하고 구박받았던 기억보단 자리 배려 받았던 훈훈한 기억이 더 많아요.

    그리고 아이 어릴때 자리양보 받았던 기억이 더 많고요.

    많이 받아서 그런가.. 저도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 보면 양보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어르신 오시면 자리 양보해 드리라고 아이에게 알려주기도 하고요^^

    누구에게든 조금씩 배려하다보면.. 그 배려라는 것이 돌고 돌더라고요^^

  • 2. 토끼네
    '11.7.29 9:06 PM (118.217.xxx.75)

    13키로 우량아 매고 가방들고 ...
    보는사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할정도인데
    3키로 막달때가 더힘들었어요.
    집들이해내라는 시누말에 눈물을 쏙뺐었는데

  • 3. ..
    '11.7.29 10:57 PM (211.209.xxx.105)

    전 결혼전에 버스타고 자리에 앉아 가는데
    어느순간 사람이 많아지고 제 옆엔 아이를 둘? 셋? 인가..데리고 애엄마가 서 있었죠..
    잠깐 졸았는지 아님 딴데보고 정신놓고 있었는지 갑자기 알게 되었는데
    그때 갑자기 일어서는게 시선 모을것 같아 못일어났어요..
    소심한 성격에 양보하면서 얼굴빨개지는 사람이거든요
    양보하려면 큰 용기를 내어야 한다는 ㅠㅠ
    그러면서 아픈척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왓는데
    두고두고 아직까지도 그게 많은 죄책감을 주네요..
    그 애엄마 아이들이랑 행복하게 살고 계시기를...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3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