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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임산부인데 잘 모르겠어요.

dla 조회수 : 1,597
작성일 : 2011-07-28 18:46:25
임신 5개월입니다.
저는 초기에 입덧은 안했는데 골반이랑 허리랑 많이 아팠어요.

배도 안나왔는데도 8자걸음밖에 안되었지요.
지금도 허리가 많이 아프기도 합니다.
(알보고면 다들 사람은 다들 허리가 아픕니다. 각자의 고통이 있지요.)

원하던 임신은 아니었지만
임신을 하니 위해주는 사람이 많더군요.
주변 지인, 단골 식당 주인, 학원의 동급생?등이요.

뭐랄까 "오` 이거 이런 감투였어?"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으아~ 괜찮은데?!"

저는 회사를 다니지 않고
자가용으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사실 임산부들이 갈등을 겪는 노약자 좌석 문제는 겪지 않고 있습니다만,

얼마전 이마트를 갔을 때, 장애인 공간을 임산부도 주차할 수 있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들어갈때만해도, 저기다 차를 대는 것은 응석이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마트도 남편이랑 가면 좋았을텐데
남편은 늦게 퇴근해서 집안일 하느라고 이마트갈 여유가 없습니다.

과자랑 우유정도만 사러 가는 길이라서 혼자 가도 되겠거니
(사실 알콜 0% 임산부 맥주소문을 듣고 너무 먹고 싶어서)
하고 갔었습니다.

그날따라 카트 운이 안좋아서 자꾸 딴데로 움직이는 키트를 몰아서 그러건지 다른데 안가고 식품코너만 돌고 차로 돌아가는데도 허리가 뽀가질것 같더라구요.

차로 돌아가면서 다시 다시 바라본 노약자석은 "아... 저기다가 차를 댔으면 저 멀리까지 안가도 되는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어찌나 차 대놓은 곳이 멀어보이던지...

아직도 배가 많이 안나온편이라서 장애인구역에 주차할만한 배짱은 없는거지만 정말 해도 괜찮은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잘 모르겠는거는요.
임산부 직장인이 출퇴근하면서 자리 양보 받고 싶어하는거요. 아프고 힘들면 택시타야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어요.

돈 벌기 위해서 회사다니는거고,
돈 아끼려고 불편한 대중교통 타는건데,
몸이 편하려면 택시를 타야하는게 아닌가 하구요.

어딘가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다면 운이 좋게 오는거지만
당연히 자리가 생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야지요.

임신안해도 사는게 너무 힘들거든요.
무거운 책가방 든 학생 허리도 뿌러질것 처럼 아픈건 매한가지니까요.

어쩌면 당당하게 자리를 요구하는 그런 임산부들은 요즘 제가 경험하는 호사와 울트라짱 깊은 배려... 그런 것들때문에 길들여져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임신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임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주변의 대우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고 다잡는데 이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사람이 잘해주고 편한것을 더 좋아하게 되는법이라서요.
IP : 175.117.xxx.7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28 6:50 PM (121.134.xxx.86)

    임신해서 힘든 걸 수치로 나타낼 것도 아니고 법으로 어쩔 것도아닌데 뭐보다 낫네 아니네 따져 뭘해요.
    그냥 힘들면 정중히 양보 부탁하고 아니면 말고
    힘들어 보이면 흔쾌히 양보하고 싫으면 말고
    그럼 되지 않아요?
    평소 멀쩡히 다니던 임산부도 어느 날은 갑자기 머리가 핑 돌아 쓰러질 수도 있는 건데 이래라 저래라 따질 것 까지 있나 싶어요.

  • 2. ,
    '11.7.28 7:14 PM (121.179.xxx.238)

    세상엔 그래도 상식이란 게 있잖아요.
    노약자석 보면 노인, 장애인, 임산부, 아기와 그 보호자... 이렇게 표시되어 있지요.
    노약자에 속한다는 거잖아요.
    그럼 그분들 모두 굳이 양보 바라지 말고 택시 타야 하나요?

  • 3. ,
    '11.7.28 7:15 PM (121.179.xxx.238)

    저는 임신 중일 때에도 대중교통 이용 시 자리 없을 때
    늘 문 앞에서 서서 갔습니다. 누가 양보해주길 바란 적은 없어요.
    굳이 양보 받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럼에도 위와 같은 댓글 달아요.

  • 4.
    '11.7.28 7:16 PM (119.70.xxx.218)

    노약자들 보면 자리 양보해주는게 미덕은 맞아요.
    근데 자리 양보안한다고 뭐라하면 그건 또 미워요.
    양보는 내가 약자인 너한테 해주는 배려다 하는 것과
    난 약자니까 너로부터 당연히 양보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하고 생각하는 건 천지차이인거 같아요.

  • 5. 저기요~~
    '11.7.28 7:28 PM (118.45.xxx.218)

    다 좋은데 힘들면 택시 타라니요..

    그 택시비도 여유가 없어서 못타는 임산부가 수두룩 빽빽입니다~~!!
    같은 임산부가 이리 함부로 말 하시다니요..

    그리고 여태 살면서(꽤 살았습니다)자리 양보 해달라는 임산부는 만난 적이 없네요..

  • 6. 그냥
    '11.7.28 7:32 PM (121.186.xxx.175)

    저 임신중에 버스 탄적 한번 있었어요
    택시비 만원 정도 거리였는데
    그때 우리집 사정이 너무 안 좋을때라
    만원이 정말 절실할때였거든요
    버스 타고 정말 어지럽고 토할것 같아서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고 한참 앉아있다가 다시 탔던 일이 생각나네요

  • 7. 돈ㅁ
    '11.7.28 7:46 PM (121.124.xxx.253)

    많으신가봐요
    저 부천 상동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했는데요 정말 죽을맛이었어요
    울렁거리는 지하철안. 여러 종류의 사람냄새. 숨못쉴 정도의 밀착. 임신 안했을때도 고역이었는데 임신하니 미치겠더군요.
    첨에는 참았는데 나중엔 도저히 안되겠어서 남편이 운전하는 차 가지고 다녔어요. 한달에 기름값 30만원 우습더이다
    택시요? 기름값 30만원이 싸겠네요
    원글님 말씀대로라면 강남으로 이사를 가던가 회사를 관두던가 했어야 하겠네요

    임신한게 벼슬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택시를 타라니
    기함하겠네요

  • 8. 내가 해봐서 아는데
    '11.7.28 7:52 PM (175.117.xxx.201)

    하여간...
    애 낳고 3일만에 밭일하러 간분들 많아요...

  • 9. D
    '11.7.28 8:33 PM (211.41.xxx.30)

    회사 안다니고 자가용 갖고 다니면서
    임신해서 힘들면 택시타라고 하면;;;

  • 10. ..
    '11.7.28 8:52 PM (180.224.xxx.19)

    임산부나 노약자, 아픈 사람, 어린아이에게 자리 양보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라 배려죠..
    반드시 지켜져야 할 이유는 없지만 때로는 그 작은 배려가 사람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 11. 오늘
    '11.7.28 9:24 PM (115.140.xxx.95)

    정말. 슬프네요 저도 임신했을때. 양보해달라고 한적없지만 같은. 임산부면서 힘들면. 택시타라는말. 정말. 잔인하네요 돈벌려고막달에도 출근했는데. 욍복택시 하면 이삼만원,,점심값에..누군 택시탈줄. 몰 라서 안타나요 이건 흡사 쌀없으면 빵이나 라면 먹으라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본인이. 너무 유복하게자라서 배려라는거. 모르고. 사시나봐요. 본인은몰라도 아이에게는. 꼭 가르치셨음. 좋겠네요.

  • 12. 헉..
    '11.7.28 9:53 PM (58.75.xxx.197)

    <저는 회사를 다니지 않고
    자가용으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사실 임산부들이 갈등을 겪는 노약자 좌석 문제는 겪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런분이

    <아프고 힘들면 택시타야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어요>
    라니..정말 어이가 없네요.

  • 13. plumtea
    '11.7.28 10:39 PM (122.32.xxx.11)

    저는 회사다니지 않고 자가운전자로 살았지만 원글님 생각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마리앙뜨와네트도 아니고 빵없음 케

  • 14. ㅇㅇ
    '11.7.28 11:02 PM (123.254.xxx.222)

    헉... 회사도 안다니고 자가운전하시는 분이 나도 임신했지만 이해가 안된다. 힘들면 택시타라고 하는 말씀... 어이가 없네요. 겪어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씀하시는데요.
    대중교통 출퇴근 임산부의 고충을 전혀 모르시네요.
    맘같아선 임신하면 당장 회사 그만두고 우아하게 산책만 하면서 태교하고 싶죠.
    회사 다녀야한다면 기사딸린 자동차로 출퇴근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사정이 다 그게 되나요?
    그리고 저 초기때 택시만 타고 회사 다녔는데... 출근길에는 택시잡는 것도 힘들어요. 경쟁이 심해서.

  • 15. dla
    '11.7.28 11:09 PM (175.117.xxx.75)

    회사 다녀봤어요. 대중교통타고 1시간 넘게요.
    몸도 안 좋아졌고 이것저것따져보니 당장 눈앞에 버는 것보다 나가는게 많겠다 싶어서 그만두었어요.

    사실 돈을 계속 벌어여 하는 상황인데도 힘들게 왜 임신하는지 모르겠어요.
    왜 고생이 뻔한 길을 가려고 하는거죠? 임신의 고통& 노동의 고난 모두 혼자 겪는거잫아요.

  • 16. dla
    '11.7.28 11:13 PM (175.117.xxx.75)

    제 말은 힘든 몸을 위해 택시를 선택할 여력이 안되는 것을 임신 전에 모르는 사실도 아닐텐데 말이지요. 임신이 힘들다고 측은지심의 항목으로 얘기될정도면, 감당가능하지 않은데 왜 선택하는건지...

  • 17. ..........
    '11.7.29 12:19 AM (70.253.xxx.104)

    dla /남의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거나 기타 어떤 사유에서건 택시 탈 여력이 안 되면 임신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세상 사람 열이면 아홉은 갖고 있는 측은지심도 없고 기본적인 공동체 의식도 없는 이기적인 사람은 임신 안 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어차피 애도 이기적으로 키워서 모자가 세트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줄텐데 왜 임신을 선택하는지....이렇게 말하면 기분 어때요?

  • 18. 앙투와네트
    '11.7.29 12:28 AM (119.71.xxx.202)

    앙투와네트가 생각나네요..
    여기글들 택시나 가정부 쉽게 말하는 사람이 많아서 정말 놀라요.
    세상엔 할수없어서 못하는사람이 더많답니다.
    참 슬프네요

  • 19. 그러니까
    '11.7.29 2:06 AM (112.72.xxx.197)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라고 했던게 원글님같은 사람이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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