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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십 만원 - 후기입니다^^
오후에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나갔다 후딱 들어왔어요~ 내일은 또 출근을 해야 하니까^^;
여러분들 조언도 참고삼아 나를 위해 십 만원 쿨하게 쓴다 하고 나갔는데,
나가면서 퍼뜩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6월 7일에 제게 고마운 선배 언니가 무릎 연골 수술을 하셨거든요.
병문안도 제대로 못 했고, 언니 몸보신 될 거나 한 그릇 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언니도 참 오래 내핍하며 사느라 날마다 버스 안 타고 걸어서 왕복 두 시간을 출퇴근하다가 무릎이 그리 된 거라
감정이입도 되고 해서 그랬나 언니한테 갔어요.
근처에 가서 전화해 언니 나 지금 *** 앞에 있는데 점심 아직 안 먹었죠? 나와요! 하고 기다렸다가
도가니탕 사드렸어요.
니가 무슨 돈이 있다고 도가니탕은 무슨, 설렁탕이나 한 그릇씩 먹자....하는데 무조건 도가니탕! 하고 주문했어요.
연골에 그렇게 도가니탕이 좋다고 하는 말 예전에 엄마한테 들었거든요.
도란거리며 맛있는 깍뚜기에 도가니탕 한 그릇씩 뚝딱하고
(사실 언니만 도가니탕 시켜주고 전 설렁탕 먹고 싶었지만 그럼 언니도 안 먹을 것 같아서)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요거트 얹은 호두 와플 하나에 커피 한 잔씩 놓고 얘기했어요.
언니가 와플 구워지는 냄새가 너무 좋다고 행복한 표정지으니 저도 기분 좋았구요.
끝내 언니 어제 내 생일이어서 이거 생일턱이야...하는 말은 하지 못 했어요. ㅎㅎㅎ;;
언니가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 오래 못 있고 밥 먹고 커피마시고 바로 일어나 왔어요.
오늘 길에 아울렛에 들러 남은 돈으로 스프레드 한 장 샀어요.
이게 진정 나를 위한 선물이 된 거죠^^
침대 시트며 패드 너무 낡아서 이번 여름에 신상 하나 장만하려고 했는데,
돈이 작아서 그냥 스프레드 하나로 넘어가려구요^^
가격 맞춰서 목화솜에 워싱면이 깔끔해서 브랜드 아니라도 그냥 적당하다 싶은 걸로 했어요.
이번 주말에 날개면 깨끗하게 빨아서 햇볕 냄새 머금게 해서 꼬실꼬실하게 깔아야죠~ 개운하겠죠?^^
저 오늘 십 만원 이렇게 쓰고 들어왔어요^^
기분 좋고, 다시 이 여름 힘차게 일하며 열심히 절약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1. 82가 좋아
'11.7.28 6:12 PM (39.113.xxx.21)돈을 정말 뜻있게 쓰셨네요.
복 받으실꺼예요.2. ^^
'11.7.28 6:13 PM (118.34.xxx.86)너무 잘 쓰셨습니다. 남들 100만원 쓰신만큼의 행복이 느껴져요..
제가 꼭 안아드린다음.. 귀에 살며시 속삭여 드릴께요.. "생일 축하합니다"3. 원글님저도
'11.7.28 6:13 PM (211.221.xxx.238)제가 너무 꼭 아니 꽉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도 님같은 언니나 동생 있었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남초집단에서만 계속 생활했더니 남자들은 와이프 눈치 보여서 만나자 말도 못하고..
혼자 와인 한잔으로 삭이고 있어요.. 원글님 진짜 최고예요 !!!!4. 흑
'11.7.28 6:15 PM (121.134.xxx.86)감동의 도가니탕이네요!
5. 페파
'11.7.28 6:17 PM (125.177.xxx.23)잘하고 오셨네요^^
원글님이 사드린 도가니탕과 생각하는 마음 덕분에 그 선배언니 무릎도 더 좋아지실거에요6. ,
'11.7.28 6:17 PM (121.179.xxx.238)정말 잘 쓰셨네요!
올 여름 카페 갈 일이 몇 번 생기는데,
사람이 왜 카페에 가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대화가 가능하더라구요. 음료, 사람, 공간이 대화를 막 끌어내는 느낌.
좋은 분과 식사와 후식도 참 잘 하셨구요,
마지막 선택 - 스프레드에
과장 좀 보태어 무릎을 칩니다!
안팎으로 적절한 안배입니다.^^7. 정말
'11.7.28 6:19 PM (110.13.xxx.37)따뜻한 분이세요.
글 읽고나니 감동이에요.
마음이 착하셔서 평생 복받고 사실거에요.
건강하세요.8. ==
'11.7.28 6:19 PM (220.79.xxx.115)감동의 도가니탕 맞네요.
참 지혜롭게 잘 쓰셨어요~
원글님 행복하세요~^^9. 원글님이
'11.7.28 6:19 PM (112.168.xxx.63)원글님 정말 멋지게 보내셨네요!!!!!
제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원글님께 더 많은 뭔가를 해줬으면
좋았을 걸~
바지나. 샌들... 싶지만!
그래도 오늘 원글님 하루가 정말 멋지고 즐거운 하루가 되신 거 같아요!
아~~~~~~~~
저도 도가니탕 먹고 싶어요!!!!10. 순이엄마
'11.7.28 6:38 PM (112.164.xxx.46)울컥하여 울고 갑니다.
11. ~
'11.7.28 6:39 PM (121.128.xxx.237)첫글부터 알뜰히쓰실것같아 불안(?)했는데 후기보니 역시나 ^^
마음도 예쁘시고 글도 잘쓰시고 검소하시고 나물랄데가 없는 진짜 부자세요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먼 훗날 돈 십만원 추억이라며 웃으실날 금방 옵니다12. ...
'11.7.28 7:05 PM (118.222.xxx.175)정말 아름다운분이시네요.
생일축하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이 늘
이쁜마음만큼 행복한 삶이되길 바랍니다.13. 에휴
'11.7.28 7:06 PM (116.45.xxx.7)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에이..원글님을 위해 온전히 10만원을 다쓰시지...하는
좀 모자란 맘도 드네요. 그러면서 저 지금 울고 있어요. ㅜ.ㅜ
원글님, 늦었지만 생일축하드릴께요.......그리고 꼭 부자되고 행복하실꺼예요~!14. ..
'11.7.28 7:15 PM (110.15.xxx.153)원글님... 아까 글 보고도 참 예쁜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지금 글 보니... 정말.. 예쁜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런 마눌님과 함께 사시는 남편분은 정말 복 많이 받으신 분이실꺼예요...
늘.. 행복하셔요.... ^^..15. ^^
'11.7.28 7:18 PM (211.246.xxx.161)어제도 댓글 달았는데, 원글님 마음 참 고우시네요. 복 많이 받으실 거에요!!!!!!
16. ....
'11.7.28 7:23 PM (1.227.xxx.155)간만에 보는 따뜻한 글이네요.
감동의 도가니탕이네요.ㅎㅎ
두 분 행복하세요.^^*17. ^^
'11.7.28 7:24 PM (121.127.xxx.137)십만원.....
많다고 생각하면 많고 적다고 생각하면 보잘것 없는 액수..
하지만 원글님은 백만원 보다 더 가치있게 쓰셨네요.
이렇듯 가슴 따뜻하고 알뜰한 원글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18. 글 읽는데..
'11.7.28 7:28 PM (61.105.xxx.15)마구마구 기분이 좋아졌어요..
감사합니다...19. ..
'11.7.28 7:36 PM (180.224.xxx.19)저도 감동의 도가니탕이네요! ㅋㅋ
눈물 찡~~~하고 갑니다. 언니분 참 행복한 하루셨을 것 같아요. 10만원이 이리 값어치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기분 좋은 저녁이네요. ^^20. 원글님~
'11.7.28 7:36 PM (119.64.xxx.86)참 좋은 분이세요~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오늘 사셨다는 스프레드의
산뜻한 느낌이 저한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요.
생일 축하드려요~ !!! ^^21. .
'11.7.28 7:45 PM (121.134.xxx.123)아...원글님의 따뜻한 마음이 모니터로 전해집니다
글 읽는 저도 함께 소박한 행복을 맛봅니다
82 자게에서 얼마만에 느끼는 일상의 감동인지..
원글님,, 생일축하 드려요 ^^22. .
'11.7.28 8:00 PM (116.37.xxx.204)정말 따뜻한 분.
커피 한잔 하고 싶어요. 정말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요.23. .
'11.7.28 8:01 PM (125.177.xxx.79)저도 축하드려요 ^^ㅎㅎㅎ
24. 아유...
'11.7.28 8:42 PM (125.186.xxx.11)기분이 좋아지는 글입니다.
내 욕심 채우기에 급급한 것 같은 제 삶이 부끄럽네요.
작은 베품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건데, 베푸는 것에도 욕심을 부려서 뭔가 크게 해야 할 것 같다는 부담으로 살아온 것 같아요.
반성합니다.^^25. ㅋㅋ
'11.7.28 8:50 PM (147.46.xxx.47)원글님 소비가 감탄하고 갑니다.어른한테 잘 쓰지않는 표현인데..너무 기특하세요^^배우고싶네요..
26. 원글이
'11.7.28 9:20 PM (180.182.xxx.81)따뜻한 말씀들에 행복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모두 평안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27. ㅎㅎ
'11.7.28 10:13 PM (14.32.xxx.154)앞으로 좋은 일들이 잔뜩 있을겁니다
28. 새단추
'11.7.28 10:16 PM (175.117.xxx.61)정말 행복한 생일턱 내셨네요^^
전요...
다니던 회사 그만두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때가 있었답니다.
친구블로그에 사고싶은거 많은데 못사서 암걸릴것 같아..라고 남겼더니
바로 문자뜨더라구요.
&&님이 얼마를 입금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문자...
"쇼핑질 열심히해"
사심없는 마음은 사심없이 받아들여지거든요
전 받는 입장이었지만 참 행복했어요..
원글님도 행복하시기 바래요^29. ...
'11.7.28 10:25 PM (211.211.xxx.92)왜 갑자기 눈물이 울컥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30. .
'11.7.29 12:04 AM (180.231.xxx.49)진짜 감동의 도가니탕이라는 말 들으면 앞으로 계속 이 글 생각날 거 같아요. ^^
생일 축하드리고요, 행복하세요!31. .
'11.7.29 12:21 AM (66.183.xxx.83)마음도 곱고 예쁘게 사시네요 ^^
32. ㅋㅋ
'11.7.29 12:51 AM (58.123.xxx.77)감동의 도가니통 정말 정말 맞습니다 복받으실거요 ^&^
33. 원글님
'11.7.29 1:18 AM (122.37.xxx.33)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고맙습니다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감사의 의미로, 그리고 생일축하 겸^^34. 꼬옥
'11.7.29 2:08 AM (161.51.xxx.234)생일 축하드려요. 꼬옥 안아드려요. 징그럽다고 하셔도 소용없삼. 꼬옥~~
35. 감사해요~
'11.7.29 2:38 AM (121.124.xxx.18)폭우에 산사태에 끔찍한 뉴스들에 치여 죽을 판인데
원글님이 따뜻한 마음에 저까지 위로받고 가네요.
저도 격하게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참,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리구요....^^36. 이쁜님..^^*
'11.7.29 4:39 AM (211.109.xxx.244)100억 유산이 어쩌구저쩌구...하는 글 읽다가 원글님 글 읽으니
어쩜 이리도 소박하고 포근하고 따스한지요..
이런 분들이 아직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여유없음을 슬퍼하고 주눅들어하지 않고
이렇게 알차게 영근 마음씨로 주변을 밝히는 사람들 정말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37. plumtea
'11.7.29 5:57 AM (122.32.xxx.11)10만원의 행복이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궁금했어요^^
38. 아웅
'11.7.29 8:28 AM (218.158.xxx.99)도가니탕이 연골에 좋다구요?? 당장 울엄마 해드려야 겠네요
원글님..소소한일상에 행복을 느끼시는 귀여운분이신거 같아요
저두 나를위한 십만원쓰기가 좀 망설여지는 알뜰과인데,,잘하셨네요^^39. 절로미소^^
'11.7.29 8:29 AM (1.251.xxx.65)아름다운마음씨를 가진분을
가까이계신분들은 잘몰랐군요
너무서운해마세요
전국각지에있는 이들이 축하하니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하해요
당신은
사랑받기위해태어난사람입니다
이아침에 미소가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40. ^^
'11.7.29 8:38 AM (112.218.xxx.187)안 그래도 어찌 쓰셨을까.. 궁금하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훨씬 행복하고 뜻있는 소비를 하고 오셨네요^^
정말 간만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글을 만나 저도 행복했습니다^^41. 귀여니맘
'11.7.29 9:37 AM (59.25.xxx.14)님글을 읽고 제마음이 다 훈훈해지네요
따뜻한 씀씀이보고 오늘 아침 제가 행복합니다42. 사랑해요~
'11.7.29 9:45 AM (110.10.xxx.141)행복한 이런 이야기를 원했어요~~
행복하세요 제발~~~43. ...
'11.7.29 9:57 AM (180.69.xxx.229)마음이 참 예쁘시네요.
44. 에이!
'11.7.29 10:03 AM (125.140.xxx.49)근무 중에 꼬리 달게 만드시는군요.
아침부터 감동 퍼부어 주시공 ㅎ.
닉넴 바꾸세요.
대범한한턱으로.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아~~~!45. 부겐...
'11.7.29 10:25 AM (218.50.xxx.134)읽는 저도 미소짓게 되고
마음이 흐뭇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46. ...
'11.7.29 12:25 PM (121.168.xxx.59)원글님 마음이 너무 예뻐요.
평생 그 예쁜 마음 만큼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늦었지만 생일 정말 정말 축하해요~~~~ *^^*47. 11
'11.7.29 12:26 PM (121.167.xxx.204)이쁘다 이뻐요~ 실례를 무릅쓰고 궁디 팡팡!!
앞으로 하시는 일에 축복있으라!!!48. 호호마미
'11.7.29 1:44 PM (152.149.xxx.3)저만 울컥한게 아니군요;; 요즘 감수성이 왜케 예민한지..사무실에서 눈물찔꼼..ㅠ
49. 따뜻한
'11.7.29 2:46 PM (202.30.xxx.118)님 마음처럼 글도 참 곱고 예쁘게 쓰셨네요.
돈을 참 잘 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