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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따라 해외 주재원 지내셨거나 현재 주재원 생활 하고 계신 분들께 조언 구해요!!

조언 부탁 조회수 : 2,846
작성일 : 2011-07-27 22:02:06
이제 막 주재원 남편 따라 해외생활 시작하는 아기엄마 입니다.
주위 분들의 걱정어린 시선을 뒤로하고 여러모로 힘들다는 나라로 왔는데요.. 며칠 지내보니 생각했던 것 만큼
나쁘지 않고, 영어를 쓰는 나라다보니 말이 통한다는 안도감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닥 외로움을 많이 타지 않는 성격이고 해외생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지라 아기랑 지지고 볶고 지내다 보면 금방 적응하겠지 싶기도 하구요..

요 며칠 여기 저기 남편 직장 주재원 부인 분들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초짜다보니 먼저 와 지내시는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친절하시고 이것저것 세심히 챙겨주셔서 감사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좋은 말씀들도 해주셨는데 일종의 주재원 부인으로써의 처신?? 에 관련된 것이었어요... 입조심 말조심 해야하고 행동거지도 그렇고.. 알다시피 워낙 좁은 사회다보니 말나지 않게 조심해라... 회사얘기 조심하고..한국 사람들 만나는데 너무 겁먹을 것도 없지만 너무 필요 이상으로 사람들과 엮이면 안 좋다.. 다른 것보다 우선 힘든게 인간관계고 그게 틀어지면 해외니 어디 갈 데도 없고 힘들다..그렇다고 너무 폐쇄적으로 지내도 말나온다..

이런 요지의 말씀이셨어요..예전에 이런 고충들 인터넷 상에서 듣기는 했지만 직접 내 일이 되다보니 어느정도로 처신을 잘 해야 남편에게나 저희 식구들이 무탈하게 이곳 생활을 해낼 수 있을지 순간 살짝 심난해지면서 고민이 되더라구요..

제가 사교성이 뛰어나게 좋은 것도 아니고 필요 이상으로 사람 엮이면 좀 피곤해하는 성격이긴 한데요.... 그냥 조용히 지내면서 애나 키우고 영어 공부나 하고 최대한 이 곳 문화에 맞게 살고 싶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같은 회사분들과의 교류는 분명이 있을 꺼고...(뭐 초대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놀러도 가고 그런 사소한 것들부터요..) 또 저 사는 곳에 다른 회사 가족분들도 많이 계시다던데 보통 이런 경우는 일부러라도 멀리해야 좋은건가요??

어느 정도로 중용을 지키며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지 그점이 살짝 헷갈리고 잘 모르겠어요..
혹여 속 얘기는 하는 것도 무척 조심스러울 꺼구요..그리고 여기 한국 교회가 있는데 저 사실 무교에 가까운 사람이거든요.. 과거 종교가 있긴 했으나 크면서 멀리한...  그래서 어찌어찌 남편따라 교회 한번 나가보긴 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내가 신앙심이 불타오르는 것도 아닌데 괜히 교회 기웃거리다가 되려 안 좋은건 아닌지..
이쯤에서 발 빼야 하는지...

어떤 말씀이라도 좋으니 현명하신 82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 드려요...
고맙습니다.^^ 꾸벅








IP : 114.143.xxx.2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회
    '11.7.27 10:07 PM (14.33.xxx.4)

    제 경험으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 원글님이 말씀하신 고요한 생활은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저 살던곳 기준으로 말씀드림녀 전 성당을 다녔었는데 아무래도 성당인원보단 교회인원이 훨씬 많았고, 새로오신 분들중 종교가 없으셨던 분들은 교회로 많이 가셔서 오고가는 주재원 사이에서 절대적으로 많은 정보력을 갖게 되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이러저러한 말이 나는것은 어쩔수 없는듯 하더군요.
    하지만 잘만 하신다면 교회다니시면 사람사귀기도 훨씬 쉽고, 또 교회는 구역예배가 있어서 일주일마다 모이니 친밀감이 급상승하게 되더군요.
    이러저러한 일로 도움받을때도 편하실겁니다.
    하지만 말을 잘하시고, 혼자서 별로 외로움을 안탄다면 혼자 지내시는게 쉽겠지만 아기가 있어서 도움받을 일이 많으신 분들은 교회다니시는게 더 비슷한 또래 만나기도 쉽고 하겠죠.

  • 2. ..
    '11.7.27 10:16 PM (115.136.xxx.29)

    주재원의 생활이 순탄한가 그렇지 않은가는 주재원장이 또 그부인이 어떤사람이냐에 따라
    달려 있어요. 제가 친했던분은 주재원부인모임때 정장바지입고, 화장흐리게 했다고 해서
    지적당했다고 속상해했었어요. 다음부터는 치마입고 와라, 화장을 제대로 하고 와라 이런식으로
    본사에서는 그위치가 대부분 아닌데요. 주재원부인들 데리고 쇼핑다니면서 사모님소리 즐겨
    듣는 사람들도 있구요. 그런특이한분만 안만나면 다행이고 회사분들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됩니다. 저도 교회다녔지만 교회다니면 또 다른말이 많은곳입니다. 한국교회하고도 또 달라요.
    처음에 친절히 대해주는것도 감사한 수준에서 끝나야 하고 정말 말조심해야 합니다. 어느사람에게 이야기할때 그사람에게하는것이 아니라 주재원전부에게 하는말이다 생각하면 되구요.
    누가 다른사람을 욕하더라도 동조하지말고 뒷말안하시면 괜찮게 지내실수 있을거예요.
    아이가 유치원이라도 다니면 유치원엄마들하고 자주 만나실수있을꺼예요.
    그 적당한것이라는것이 참 힘든데요. 수다떨다 말한마디 걸려서 밤새 잠못자는일
    한두번씩은 겪으면서 살아지는것 같습니다. 아이키우시면서 시간나심 언어를 더 익숙하게
    배운다던가 관심있는것을 배우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힘들어도 장점도 많고 여유로운 것또한 주재원생활이니까 좋은것을 즐기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 3. 3개국
    '11.7.27 10:24 PM (121.190.xxx.135)

    에서 길게는 5년 짧게는 1년반 생활했는데 어딜가나 똑같더라구요. 한국사람들은...

    먼저 무교시면 교회가시는것은 한번 생각해보세요. 교회야말로 또다른 하나의 집단이니까요.

    어쩌면 가장 사건(?)들이 많은곳이 교회일거라 생각되네요.

    그래서 해외생활 좀 해본사람들은 아예 한국사람들이 안사는 지역에 가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리를 좀 두시고 기본적인 예의만 갖추는 정도가 편하실거예요,.. 두루두루 편하게...

  • 4. 주재원
    '11.7.27 10:25 PM (110.8.xxx.93)

    ..님 의견에도 200% 찬성.
    처음 지사장 부인이 딱 그 꼴이라 아주 시집살이를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별 미친년이었다는...
    생각하면 울컥 합니다.
    "주재원 부인이 청바지 입고 돌아다닌다" 고 해서 어이상실이었어요. 주재원 부인이 무슨 상류층도 아니고...ㅠㅠ

  • 5. 저도 곧
    '11.7.27 10:28 PM (175.209.xxx.191)

    오래 전 과장이던 남편따라 미국에서 6년 정도 주재원생활 했어요.
    조언 해 주신 분들 말씀이 잘 맞구요
    특히 조심할 것은
    사람 없을 때 절대로 욕하거나 흉보지 말아야 합니다.
    흉보는 사람의 말을 동조하거나 박수치며 웃어도 안됩니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해야 뒷탈이 없습니다.
    분위기 좋을때야 무슨 말이든 다 용서되지만
    그 말들도 상황이 안좋아지면 나와 남편의 비수가 된답니다.
    이제 다 큰아이들 데리고 또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서 짐싸고 있답니다.
    과장이던 남편 이제는 임원되어 지사장으로 나갑니다.
    가장 높은 위치라 더 걱정이 되고 잠이 안 옵니다.
    예전에는 윗분들 눈치 대충보고 따라하기만 하면 되었는데
    이젠 제가 나서서 분위기를 잡아야 하니...
    우리모두 힘냅니다!!

  • 6. 그들 나름대로
    '11.7.27 10:29 PM (110.47.xxx.71)

    이상한 분위기가 있어요.
    내가 본 중에 쵝오는 홍콩 금융 쪽.
    거긴 서양인들도 너무 웃겼음.
    갑자기 상류층으로 변신, 소프트웨어는 서로 모르니까 하드웨어만 흉내내면서 가장 연극하는 듯.

  • 7. ..
    '11.7.27 10:38 PM (115.136.xxx.29)

    주재원생많으셨겠어요.제게 울면서 이야기하던 그분은 모임때 되면
    저한테와서 정장치마 빌려가고 가기전에 화장물어보고 그랬답니다.
    참 별일 아닌데 사람을 사람이 힘들게 하고 상처주고 합니다.

    홍콩금융 ㅎㅎㅎ저도 좀 웃겼었답니다. 교회도 재미있었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제일 많이 배운것이 주재원생활하면서 일꺼예요.
    식당에 가서 테이블에 여자 여러명 정장차려입고 앉아서 한사람만
    당당하고 나머니 사람들 조신하게 있는 모습보면 100% 한국금융권부인
    모임이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재미나네요.

  • 8. .....
    '11.7.27 11:08 PM (125.177.xxx.153)

    제가 일본에 5년 있었는데요
    원래 금융이 유별나다 그러고요
    (금융은 가족이 한국가면 그동안 집 청소하라고 시킨다더군요...)
    다른 일반 기업들은 그렇게 유별나지 않아요

    그냥 남의 말 안 옮기고 내 할일 열심히 하고 살면 돼요
    저도 참 조심성 없고 눈치 없는 걸로 1,2등을 다투는 사람인데요
    눈치는 없지만 남의말은 아예 입에 안올리는 성격이다 보니 아무 탈 없었어요

    대부분 사단 나는게 한국 사람 없다보니 친하게 우루루 몰려다니다 보면 꼭 싸움 납니다.
    그냥 친한사람 특별히 만들지 마시고 가끔 1년에 1-2번 얼굴만 비치시고
    남의말만 안 옮기면 됩니다.
    어려울거 없어요
    그리고 교회는 나가지 마세요

  • 9. ...
    '11.7.28 12:33 AM (112.202.xxx.159)

    위에 여러분들 말씀하셨듯이
    남편에게 얻어들은 회사 돌아가는 얘기는
    절대 누구에게도 하지 않는게 신상에 좋구요.

    굳이 한국사람 사귀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다 알게 되요.
    섣불리 이사람저사람 만나고 다니다 뒤통수 맞고 사기당하고
    그런 일들 많아요. 사람 사귀려고 교회 나가지 마세요..

  • 10. ..
    '11.7.28 7:20 AM (82.178.xxx.174)

    너무 그 말들에 연연하지 마시고 .. 지내다 보면 금방 알게 될겁니다.

  • 11. tods
    '11.7.28 10:17 AM (208.120.xxx.43)

    겹치는 내용인데요...^^
    지금 제 주변에 친한 주재원 가족 네 집 있어요.
    다들 남편회사얘기는 거의 안해요(사실 아줌마들끼리 남의 회사 내용 알아서 뭐하겠냐마는...)
    그리고 교회다니는 집(성당도)들이 많아요. 근데, 모두 다른 교회라서 저는 그 점이 좀 의아하고 웃기기도 해요(저는 무교에 단기거주중입니다.)
    아마 서로 모르는 곳이 편한가보다...생각해요.
    그리고...현지교민분들 보시기에는 주재원가족/연수나온 집/기러기 가족/ 모두 어느정도 먹고살만한 사람들로 인식되는거 맞습니다. 사실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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