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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중국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뽁음밥 조회수 : 924
작성일 : 2011-07-27 21:48:52
가격대가 최고여서 음식점도 정말 최고였어요.
오죽하면 가이드가 가이드 평생 이런 음식점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말을 했었고 그래서 극구 사양하던 가이드도 같이 밥을 먹게 했답니다.
워낙 중국에서는 음식이 먹어도 먹어도 쌓이게 나오는지라

저도 비위가 좀 약한 편이고 향에 민감해서 그동안 홍콩 포함
중국여행을 이전까지 6번 정도 다녔지만 중식은 잘 못 먹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뭐 못 먹은 음식도 있지만 정말 꽤 잘 먹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음식이 참 훌륭했답니다.

그런데 어디 가든 꼭 그런 사람 있잖아요.
코 잡으면서 난리치는 사람..이번에 그런 멤버가 하나 있었는데
몸집은 대략 80kg은 나갈 것 같은 40대 여자분..-.-
(이렇게 말하는 저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10명이 앉아서 먹는 테이블에 산해진미 음식이 나왔었어요.
그리고 정말 중식이지만 맛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나왔는데
그 여자는 계속 진상..그러다가 끝에 볶음밥이 나왔는데
버섯이 들어가고 달걀이 들어간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잘 먹는
볶음밥이 나왔는데 그걸 제 룸메 한 사람만 서너숟갈 덜어서 먹고 있는데

그 여자가 제 룸메에게 자기가 다른 걸 못 먹으니 그 볶음밥을 다 먹겠다고
양보 좀 하라더니 정말 산더미 같은 볶음밥 (아무리 다른 걸 못 먹는다 해도
그 볶음밥, 절대 혼자서 다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었어요)을 홀라당~
갖고 가더니 정말 다른 사람은 손도 못 대게 하고 다 (쳐)먹더군요..-.-
자기가 좀 많이 먹겠다도 아니고 자기가 다 먹겠다니..그건 무슨..쩝~

족히 반 말은 되어보이는 그 볶음밥..어마어마한 볶음밥
저도 얼마나 먹고싶었는데..ㅠㅠ 정말 가서 나는 당신 다 못 주겠다 하고
몇 숟가락 퍼오고 싶었는데 맞을까봐 말도 못 하고..ㅠㅠ
중학생이 한 명 있었는데 걔도 맛을 못 보고 다른 사람들도 다 맛도 못 보고
설마 그걸 다 먹을까 했는데 정말 그 많은 걸 씹는 게 아니라 쓸어붓더군요..ㅠㅠ

아~ 왜 여행을 다녀오면 그런 진상만 기억에 남는 것인지
IP : 119.70.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1.7.27 9:52 PM (222.95.xxx.16)

    다 쓸어 부었다는데서 빵터집니다.ㅋㅋㅋㅋㅋㅋ 저 중국인데~어디 지역다녀오셨는지요 그맛있는 음식점 저도 가보고 싶네요^^

  • 2. 뽁음밥
    '11.7.27 9:54 PM (119.70.xxx.162)

    상하이 동방명주 바로 앞에 있는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엄청 좋은 식당이었어요.
    음식점 이름도 기억이 안 나는..ㅠㅠ 암튼 오죽하면 가이드가 가이드 하면서
    이런 음식점은 첨이라고 할 정도로

  • 3. 하하하
    '11.7.27 9:57 PM (180.182.xxx.7)

    정말 어이없는 여자네요....
    그걸 아무도 손 못대게 하는 것도 대단하고 그 많은 밥 쓸어담는 것도 대~~~~단하고....
    근데 그룹여행에 꼭 별의별 이상한 사람들 꼭 있어요.
    그럴 땐 꼭 그걸 왜 혼자 먹냐고 버럭하면서 도로 뺏는 사람도 있을 법한데 안타깝게도 없었네요....쩝...
    저도 비위가 좋은 편은 아닌데 현지에서 정말 잘 하는 집 골라서 가면 진짜 한국에서 먹는 중식은 거들떠보기도 싫을 정도로 넘 맛있게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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