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케언니 처음엔 결혼 반대했었어요.
저희 친정도 못사는 형편이긴 하지만 언니가 재혼에 아이가 둘 있어서 흔쾌히 받아들이기는 좀 어려웠지요.
그래도 서로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도 오빠 잘따르고 해서 결국 결혼하고 산지 10년이에요.
처음엔 그렇게 살았지만 정말 부부싸움도 많이 하더라구요.
그러다 조카 하나를 더 봤고, 아이가 셋이 됐지요.
언니는 오빠를 참 좋아해요. 저희들 앞에서도 좋다고 표현 많이하고...
그러면서도 한번씩 싸우고...
언니 성격이 고상한건 없지만 뒤끝도 없고 좀 화통한편이고...
싫은건 싫다고 얘기하고 좋으면 한없이 좋다고 하는...그런성격...
처음엔 다들 적응 못했지만 세월이 약인지...
외벌이에 오빠가 아이들은 엄마손에서 커야한다고 언니 일도 못하게 해서 버겁게 언니가 살림해나가요.
언니도 애를 좋아해서 아이들은 착하게 잘 키우고 그러드라구요.
성적은 좀 바닥이지만, 나름 아이들 꿈도 스스로 정해가고 있더라구요.
한번은 술자리에서 저희 친정아빠랑 올케언니랑 언성을 높였대요. 저는 못봤고...
아빠는 언니 다시 안본다고 할정도로...
근데 그후 친정모임에서 언니가 저희 아빠한테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아부지~하면서 애교부리듯
서운했던거 얘기하고, 아빠도 그래~ 어른인 나도 이해해줘야할거 있으니 넘어가보자~ 하면서 서로
화해를 하드라구요.
식구들 다 있는자리에서 그러니 언니에게 참 고맙고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저도 결혼해서 살아보니 며느리로 사는게 쉬운게 아니고
저희 친정이 잘살아서 금전적 도움을 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딸 입장에서 올케언니들에게 늘 안타까운 마음 있거든요.
시댁어른들이 며느리들 밥사주는 집 은근 부러웠어요...
우리 친정은 그러질 못하니...
다행히 친정부모님은 자식에게 기대지는 않겠다고 생활비같은 보조는 안받으세요. 따로 사시고...
친정아빠가 자상한 성격은 못되셔서 친정엄마가 고생은 하시지만...
암튼, 그런 올케언니가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참 대단한 사람인거같아요.
성격이 좀 아직은 허걱할때가 있지만 그래도 제가 볼때는 오빠와 진정 연분이다 싶더라구요.
오빠랑 통화할때면 늘 언니말에 귀기울여달라고 얘기하면
오빠가 그래요.
10년 살아보니 이제야 모든 톱니가 잘 맞아서 잘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언니나 오빠를 보면 비틀거리는 내 가정을 좀더 붙잡고 더 살아봐야겠다 싶기도 하구요.
정신적으로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오빠와 올케언니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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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언니... 참 대단한거같아요.
... 조회수 : 2,068
작성일 : 2011-07-26 10:27:31
IP : 211.180.xxx.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좋은
'11.7.26 10:30 AM (211.210.xxx.62)좋은 인연이네요.
10년이면 서로에게 질릴때도 되었는데
서로서로 참고 노력하는 부분이 많겠죠.
오빠내외분과 원글님도 행복하시길.2. 감사합니다.
'11.7.26 10:31 AM (210.221.xxx.7)장점을 장점으로 보는 원글님 같은 시각이 아주 많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맞아요
그래서 나이 듦이 나쁘지 만은 않더이다.
이런 때, 저런 눌어 붙음이 더 깊은 혜안을 주는 것인가봐요.3. 친정부모님
'11.7.26 10:37 AM (125.140.xxx.49)이 더 대단하시네요 며느리 손주들까지 받아주셧으니요
4. 그러게요
'11.7.26 10:45 AM (112.168.xxx.63)친정부모님이 대단하시네요.
뭐 말려도 소용없는게 자식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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