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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박하던 엄마가 이제 와서 저에게 기대려고 하네요...

붕새 조회수 : 2,671
작성일 : 2011-07-25 12:25:38
엄마는 제가 어렸을 때 아빠랑 이혼하시고
혼자 일하시면서 알뜰하게 사셨어요...
그래도 집 한 칸은 가지고 계세요...
근데 3년 전 부터는 쉬고 계세요 나이가 50 중반이라
이제 어디가서 마땅히 일 할 곳도 없고요...

약간 사기꾼 같은 유부남 남자친구가 있는데
돈 빌려주고 5000만원 못 받고 계세요...
엄마 생각에는 그 남자친구가 자기 노후 까지 책임져 줄 거란
생각을 하셨나봐요...지금은 실망감에 몸부림 치세요...

엄마는 어려서부터 자기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었어요
시어머니를 엄청 싫어하셨고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절 미워하고 무시하더라고요
최근까지도 자기 남자친구 믿고는 저를 박대했었어요...

남자친구가 결국 자기 돈 떼어먹고, 자기 노후는 커녕
이민 가서 도망가게 생기고 사이도 점점 악화되나봐요...
노후준비 된 것도 하나도 없고...그게 걱정이 되던지
어제 갑자기 저한테 와서 신세한탄을 하시더니
저에게 자신의 노후를 기대고 싶다고 의도를 풍기시네요...

아무리 엄마지만 너무 울컥하고 배신감 들고 그러네요...
자기 아쉬울 거 없다고 생각할 땐 박대하다가
자기 노후가 걱정되니까 이제 와서
저한테 잘해주려고 하네요 의도가 뻔히 보이고...
저도 쌓인 게 많거든요...더이상 엄마를 믿지 않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잘해줘 봤자 소용 없단 생각에
엄마가 저에게 했던 그만큼만 되갚아 주려고 해요...
엄마 노후도 별로 신경쓰고 싶진 않고요...

제가 나쁜걸까요?

IP : 112.72.xxx.10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7.25 12:28 PM (211.245.xxx.100)

    그러던가 말던가 지금 하던대로 거리 두시면서 사세요.
    50대 중반이면 나가서 할 일 많습니다. 벌써 부터 일 할 곳 없다고 노는 양반이면
    알만 하다 생각됩니다.
    나중에 원글님 자식들한테까지 피해 안 입힐려면 거리 두셔서
    어머님이 자기 노후는 자기가 준비하게 만드세요.
    기댈 곳 없다는 걸 알면 지금이라도 나가서 마트나 청소 일이라도 하실 겁니다.
    요즘 50대 중반이면 청춘입니다.

  • 2. 아니요
    '11.7.25 12:31 PM (125.142.xxx.125)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울집 오직아들아들..... 아들셋에 딸하나
    이제와서 나는 마음이 허한데 "난 딸이 편해" 하면서 기대는 엄마
    이젠 지치네요.. 엄마 볼때마다 분노가 폭발할꺼 같아요
    그냥 참자 참자 ... 웃으면서 애기하지만
    속으론 울고있지요... 젊어선 혈기로 기를 죽이고 이젠 늙었다는 이유로 힘없다는 이유로
    나를 꺾네요.........

  • 3. 도우미
    '11.7.25 12:33 PM (175.117.xxx.75)

    산후도우미분들 겅,ㅣㅣ 50대라던대요. 일 할곳 많아요.특히 여자는

  • 4. ....
    '11.7.25 12:37 PM (117.55.xxx.13)

    이런 말 해도 될까요

    부모의 본분이 아예 없는 사람들은
    비참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혹여 다음 생에서라도
    뼈저리게 외로움 느껴
    그렇게 안 살지요 ,,,
    자식으로서는 그래도 되나 모르겠지만 ,,,
    어머니 정말 ㅜㅡㅡ

  • 5. 위에
    '11.7.25 12:40 PM (125.142.xxx.125)

    애기 - 얘기
    신경써서 써도 꼭 오타가 나네요....

  • 6. ..
    '11.7.25 12:51 PM (221.165.xxx.105)

    이래서 이혼할때 자식 두고 나오라고 하나 봅니다.
    미움속에 그리움이라도 있는게 낫다고..
    어머니 이혼하시며 님 데리고 나와
    재혼한것도 아니고
    혼자 힘으로 자식 챙겨가며 이날까지 살아오셨습니다.
    어머님 집있으시면 모기지론으로 생활하시고
    이제껏 키워주셨으니 용돈 드리는거 도리구요..
    얼마나 구박 당하셨는지 모르지만
    혼자 몸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무게를 생각해보심..
    부모자식이라도 어느만큼의 상처는 다 있는거 아닐까요?
    50후반이시면 젊으시니 노후문제는 더 늙어서 상의하세요.
    아마 그 연세쯤 갱년기로 건강이 안좋아지고
    마음까지 우울하니 외로우셨던거 같은데
    자식이 이런다면..
    어머니 참 많이 외로우시겠습니다.

  • 7. 붕새
    '11.7.25 12:53 PM (112.72.xxx.103)

    이혼하시고 절 데리고 나오신 게 아니예요...
    전 아빠한테서 자랐고 엄마는 30살에 다시 만났어요...

  • 8. 이런글에
    '11.7.25 1:14 PM (115.136.xxx.94)

    ..님같은 공자님말씀은 좀 안보고싶다..오죽하면 부모를 상대로 이런글을 쓸까요..

  • 9. 그냥
    '11.7.25 1:20 PM (125.177.xxx.23)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이건 누구도 엄마한테 잘하라고 강요할 문제도 아니고 강요받으실 일도 아니구요..
    이제라도 마음 편하셨음 좋겠네요

  • 10. ...
    '11.7.25 1:30 PM (175.118.xxx.20)

    이혼하시고 절 데리고 나오신 게 아니예요...
    전 아빠한테서 자랐고 엄마는 30살에 다시 만났어요...---------이런중요한 글은 원글에 다셔야지요...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하셔도 욕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 11. ....
    '11.7.25 1:31 PM (58.122.xxx.247)

    그냥 모기지론으로 살라고 하세요
    나이서른에 만난 엄마 거기다 구박까지라면 뭔 애틋함있겠어요
    엄마도 엄마나름 어른도 어른나름
    뿌린대로 사는거지요

  • 12. 그냥...
    '11.7.25 1:46 PM (122.32.xxx.10)

    냅두세요. 만약 그 남자친군지 뭔지 하는 사람이 또 살랑거리면 원글님은 찬밥 됩니다.
    천성적으로 모성애가 부족한 사람이 분명히 있더라구요. 자식보다 내 자신이 더 소중한 사람.
    그래도 따뜻한 엄마의 정으로 키워줬다면 다르지만, 여기 이렇게 글을 올리실 정도라면
    원글님도 이미 마음속으로 상처가 많이 쌓이셨을 거에요. 그냥 살던대로 사세요..

  • 13. 솔직히
    '11.7.25 2:11 PM (121.166.xxx.217)

    그런 여자 평생 모른 척 해도 님 욕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그 어머니 정말 추하네요 지 밖에 모르는 인간들

  • 14. 댓글
    '11.7.25 2:17 PM (59.86.xxx.171)

    달려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부모같지 않은 부모에게 효도 할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진짜 인간같지 않은 친정엄마에게 너무 당한게 많아서 돌아가셨는데도
    하나도 안타깝지가 않네요

  • 15. 엄마가
    '11.7.25 2:28 PM (211.179.xxx.132)

    엄마가 아니네요. 남만도 못하니 그냥 내버려두세요.
    잘 살 겁니다. 50대 중반이면요, 요새는 너무 너무 젊어요. 옛날 50대가 아닙니다.
    엄마가 아니라 본인 걱정하세요. 저런 사람하고 엮이지 말고 잘 사셔야 합니다.

  • 16.
    '11.7.25 2:39 PM (58.227.xxx.121)

    50중반이면 할일 얼마든지 있어요.
    입주도우미나 산후도우미 같은거 하면 숙식도 해결하면서 200만원씩 꼬박꼬박 법니다.
    남의 집 살이 하는거 싫으면 식당일을 하셔도 되고 파출부 일을 하셔도 되고요.
    신경쓰지 마시고 원글님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원글님 전혀 안나빠요.
    낳아줬다고 다 부모는 아니죠.

  • 17. 9
    '11.7.25 4:40 PM (94.218.xxx.247)

    아니...30살 되서 만났는데 무슨 엄맙니까? 어이가 없다 정말.. 모른척 하고 살아도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아예 이 세상에 없다 치고 님 혼자 잘 사세요. 길러야 엄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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