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베스트글에 휴가첫날 미치도록 싸

어렵다 조회수 : 4,020
작성일 : 2011-07-22 13:22:49
그거보고 댓글읽으면서 많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좀 아내분과 성향이 비슷한편이라 아내분 감정에 많이 이입이됐구요

많은 분들이 댓글로 둘이 똑같다 그게 무슨 부부냐 아내가 잔소리가 허걱이다 ...등등

많은 댓글들도 다읽었습니다

제가 한가지 묻고싶은건요 정말 저럴경우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해결하는길일까요?

휴가 아침부터 잔소릴를 한게 숨막히게한다는글들 많은데 사실 저럴경우 나중에나중에 라고해봤자

결국은 안하고 넘어갈 확률이 99% 입니다 "나중에"는 하기싫어 너가해 라는말의 다른뜻이죠

도우미를 쓰면 해결된다 하시는분들 많은데 원글읽어보면 남편분도 도우미쓰는데 반대하고

아내분도 도우미까지 쓰면서 돈을 지출하게되면 계속 남편을 원망하고 다투게될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많은 댓글들을 읽고 내가 내린결로은 결국 여자가 참는것밖에 해결방법이 없는거구나 싶더라구요

전요 그냥 난 이혼녀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요 남편에게 바라는것도 없고 그냥  같은집에살면서  남편이 아빠로써있어주고 돈도 가져다주니까 남편
IP : 114.204.xxx.11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
    '11.7.22 1:31 PM (221.150.xxx.241)

    저도 원글님과 같은 글 쓰고싶었어요.
    똑같다 냅둬라 그냥내가하고만다 이런 분들 이해가 안갔어요.

    진짜 남편이랑 똑같이 하면 여자한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애엄마가 미쳤다고 할거면서.
    도우미비용 한달에 20-30만원 나간다고 하면 그렇게 펑펑 새는 곳 못막으면 평생 돈 모으고 노후대비못할거라고 할거면서.
    그냥 내가 하고말아요 내가 참아요 결국싸우니까 라고 하면 참지마세요, 싸워서 고치세요 누구좋으라고 참아요 남편버릇들이기나름이에요 라고 할거면서.

    원글님이 좀더 잔머리를 썼다면 자기 유리한대로 썼겠죠 사람은 남 이목을 신경쓰기마련이니까
    하지만 그정도 자기방어도 못할만큼 정말 처절하게 외롭고 속상한 마음으로 글을 쓰셨던데
    너도 똑같다 라는 식의 리플들 참 하나만 보고 둘셋이상은 못본다 싶었네요.

    집안청소를 분담한 남편이 애키우는 집에서 6개월동안 걸레질을 안했다잖아요. 여자라면?
    그래서 가사분담한 남편이 못살겠다고 글을 올렸다면 그 여자 미쳤다고 했을걸요. 애엄마가 걸레질도 안한다고 맞벌이가 유세냐고 할거는 하고살아야지했을걸요.
    그러면서 남편이 내가 다 하는데 도우미가 웬말이냐 한다잖아요.
    그런데도 리플은 도우미를 쓰세요

    아니 사무직인 경우...내가 회사일 못하고 서류작업 어려우면 내 책상 반절 나눠서 알바를 내돈주고 고용하나요? 그걸 봐주는 오너도 있나요? 월급받고 하는 일이 그거라면 자기가 하는거잖아요.
    (제가 어처구니없는 예를 들긴했지만 여기에 태클은 없었으면...)

    그 남편은 공동생활, 결혼생활에 대한 개념도 이해도 배려도 전혀 없었어요
    그 2-30만원 아끼자고 맞벌이하는구만...

  • 2. 그래도
    '11.7.22 1:31 PM (125.140.xxx.49)

    한번은 정말 솔직하게 자존심 내려놓고,,,대화를 해보세요 내가 원하는게 뭔지 내 남편이 원하는게 뭔지,,,서로를 좀더 감정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세요 저는 사랑받는 느낌을 원하고 남편은 존경받는다는 느낌이 없다고 ,,,,대화를 통해서 서로 이해하게 됬어요 아니면 그런척 하고 사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이혼직전까지 갔다가 지금은 서로 이해해줄려고 하면서 살아요

  • 3.
    '11.7.22 1:34 PM (222.117.xxx.34)

    저런경우는 남편이나 부인이나 똑같아 지는 경우인것 같아요..
    누가 맞다 틀리다는 의미가 없고..그냥 도우미를 쓰는게 정신건강에 좋지않나요?
    다큰 성인 고치려고 해도 안고쳐지구요..
    한달에 도우미 비용 20-30들어가는게 낫지..
    일년에 한번있는 황금같은 여름휴가를 저렇게 망쳐서야되겠습니까?

  • 4. .
    '11.7.22 1:34 PM (110.13.xxx.156)

    도우미분 낮에 부르면 될것같은데요 남편이 반대하면
    직장 출근하고 도우미 식탁에 뭘 해달라 적고 돈 올려 놓으면 되는데
    그럼 아내가 밥통던지고 남편 취미생활하는거 깨부수고, 스팀청소기 던지지 않겠죠. 남편도 욱해서 아내 때리지 않을거고
    그냥 지혜롭게 살면 되죠.

  • 5. ..
    '11.7.22 1:47 PM (163.152.xxx.40)

    도우미 써도 문제가 될 거라는 분들.....
    제 경험으로는
    제 남편도 반대했어요.. 자기가 하겠다고요..
    그런데 막상 처음 한 번 도우미 오셔서 청소하고 갔더니 감탄했고
    이제는 집안일로 다투는 후배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어요
    맞벌이의 필수라구요
    저도 잔소리 확 줄었구요.. 남편도 좋아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다른 일거리 잔뜩인 것이랑
    오자마자 편히 쉴 수 있는 것이랑 정말 다르고 여유가 생겨요

  • 6.
    '11.7.22 1:50 PM (203.244.xxx.254)

    어차피 집어던져서 깨지는 물건값만 모아도 도우미 쓰겠던데요..
    두 부부가 문제가 아니라 그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를 위해서도 누구하나 적당히 넘어가는 게 없어서 참 안타까웠어요.

  • 7. .
    '11.7.22 1:54 PM (110.13.xxx.156)

    남편이 싫어한다고 시도도 안하니까 그렇죠. 하루 3만원이면 가정이 평화로운데
    일주일 2번만 써도 부부 싸움 안하겠네요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도 욱 하는게 있어서 도우미 써도 다른 문제로 부딪칠것 같아요
    청소 안한다고 물건 집어 던지는 여자가 흔하지는 않잖아요
    원글님 입장에서만 글을 써서 남편입장에서 글쓰면 또다를지 몰라요

  • 8.
    '11.7.22 2:02 PM (14.42.xxx.4)

    싸운것자체만보면 끝까지 언성높이고 때리고 부수고 두사람이 똑같으니 싸운다하겠지만
    맞벌이하면서 한쪽은 애들키우고 정신없는데
    한쪽은 갖가지 취미생활하면서 애들공부방도 없이 방하나차지하고 자기 물건 모으고 시험기간에 야구보고..
    그러면 안싸울 집이 얼마나 될까요..

  • 9. 가사도우미
    '11.7.22 2:13 PM (112.168.xxx.119)

    일주일에 2번, 한달에 8번 쓰는게 나아요. 제가 생각하는 답 1번..
    그리고 물건 부시고 고성 질러대고 이렇게 해봤자 고쳐지지도 않는데 왜 반복하시는지..?
    답 2번은 남편 포기입니다. 옷도 나랑 애들꺼만 빨래하고 새로 사고 밥도 나랑 애들꺼만 챙겨먹고 청소도 내자리만 하구요. 불평하거나 화내면 나와 애들 챙기기에도 너무 힘들다. 당신껀 당신이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 화내지않고 담담하게.
    애들은 최대한 보살펴줘야겠죠. 엄마가 희생하더라도요.. 그렇지만 남편한테까지 그럴 이유는 없을 거 같아요.

  • 10.
    '11.7.22 2:21 PM (222.117.xxx.34)

    도우미 쓰는게 미봉책이라는 분들 ..
    저렇게 대화가 안되는 부부한테 해결책이란게 있나요?
    결국 해결책은 이혼뿐이예요..
    그거 피하려면 돈으로 해결하거나 차선책을 찾으라는거지요...
    남편, 부인 둘다 문제있어보이는데
    그글에서 남편의 이기심이 문제다라는 결론으로 얻어지는게 뭔가요?
    해결책은 없고 다 미봉책..그것도 완화책밖에 없어요..
    남편 바꾸려고 하는건 절대 되지도 않구요..

  • 11. .
    '11.7.22 2:21 PM (125.128.xxx.172)

    저도 그 많은 댓글 다 읽어보면서
    원글님 같은 결론을 내렸어요
    결국 여자가 참는것밖에 해결방법이 없는거구나..
    저 역시 그 비슷한 성향의 남자와 살지만..
    청소하자고 한마디 해놓고 그 뒤 신랑이 청소를 하든 말든 더 이상 잔소리 하지 않는다고
    신랑이 청소할 확률도 거의 없어요
    잔소리가 아니라 그냥 평소 하는 말로 청소 하자고 했어도
    신랑은 늘 알았다, 이따가 하겠다고, 제가 잔소리 안하면 남자가 늦게라도 알아서 때가 되면 하겠지 싶어도 신랑 청소 안해요
    늘 결과는 대부분 여자가 청소하게 되요
    그러니. 아예 그런 과정 싹 다 무시하고,
    여자가 청소 알아서 하고 맞벌이에 애 육아에 살림에 다 하게 되는거죠.
    남자가 여자의 감정을 이해해 준다면 (애 둘 보느라, 집안살림에 직장 다니느라 힘들겠다. 뭐 이런 말, 자주 아니라 가끔이라도요)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툴툴대면서도 여자가 다 할 수도 있겠죠

  • 12. ...
    '11.7.22 2:25 PM (175.194.xxx.161)

    정말 답이 없는 문제 같아요
    우리나라 남자들 99%는 그런 사람일걸요?
    옛날엔 여자들이 참고 견디었지만
    요샌 안참잖아요
    남자들 제발 맞벌이 하면서 지편할대로만 살려면
    결혼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여자들이 무슨죄라고 일하고 아이 양육하고 시집살이 까지 해야하는지...

  • 13. ..
    '11.7.22 2:28 PM (175.113.xxx.7)

    시도도 안해보고 아니다라고 하면 안되죠.
    일단 도우미 써보고 좋으면 계속 쓰고 아니면 안쓰면 그만입니다.
    남편을 내가 의도하는데로 움직이게 하고 사는 분들은 복 받은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은 남편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인정하고 살아야지요. 내가 맘에서 내려놓으면 다르게 보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남편의 역활을 강조하지 마시고, 아이들의 아빠역활만 강조하지 마시고, 때때로 불쌍히 여겨주면 내맘이 편해져요.

    어찌 남편과 아빠 역활도 힘들어 하는 가련한 남자같으니라고. 본인이 최고고 여려움없이 살다가 저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청소년의 티를 못벋고...
    그래도 돈이라도 벌고, 자기 사회적 앞가림이라도 하니 그려려니 해야지. 가끔 청소나 도와주면 그게 어디야? 애들 교육도 나만(엄마) 잘할려고 애쓴다고 잘해지나 막상 아이가 스스로 잘하려고 해야 잘하는 거지. 본보기가 없는게 흠이긴 하지만 어쩌겠어.
    하면 안될까요?

  • 14. .
    '11.7.22 2:39 PM (211.176.xxx.4)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왜 피곤한 성격으로 취급받아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인간의 권리를 누리는 것인데. 여자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 안된다는 무언의 약속때문이라고 하면, 이 의문이 풀릴 듯.

    결혼한 부부는 가사분담이 50대 50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야 합니다. 어느 한 쪽이 전업주부로서 역할을 한다면, 본인 집에 본인이 가사도우미로 취직한 것과 같이 여겨야 하구요. 결혼하면서 집을 마련할 때 여자가 돈을 더 많이 내던, 남자가 돈을 더 많이 내던 상관없이 이 규칙은 지켜져야 합니다. 아무리 고용인이 피고용인에게 많은 임금을 주더라도 피고용인에게 노예계약을 요구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지금까지 결혼이라는 것이 남성이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경향이 강했고 그것이 가사에서 남성이 갑, 여성이 을인 구조로 고착화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이제는 여성이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어느 한 쪽이 갑, 다른 쪽이 을인 가정은 파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 만큼 인권의식이 높아진 탓입니다.

    최대한 공평하게 비용을 분담해야하고, 사정이 여의치않아서 균형이 깨질 경우에도 여유있는 쪽이 더 부담하고 상대는 그것에 감사하는 정도로 그쳐야 합니다. 그것이 결혼 후 권력관계로 이어지면 결혼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어찌되었든 이런 상황이 결혼비용을 남자 쪽이 더 많이 부담한 것이 그 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문화도 함께 깨가야 해결이 될겁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물론 여성들의 사회진출도 더 많아져야 하구요.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이 없으면 상대의 어떤 행동에도 내가 그 행동에 휘둘릴 일도 없지요. 원글님의 대처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화초를 가꾸든지 하면서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늘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누군가에게 냉담해진다는 것도 내공이 없으면 심신이 참 피곤한 일이지요.

  • 15. 맞아요
    '11.7.22 2:48 PM (211.47.xxx.32)

    가사분담 안 하는 남편을 둔 부부의 적나라한 핵심 같아요. 가사분담 안 해도 가정의 평화와 집안의 깔끔함을 위해 내가 하고 만다는 다수의 여자가 있으니, 또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 알게모르게 기대서 악용하는 남편들이 있으니 결국 악만 남은 그 원글님 같은 여자가 도두라지게 남는 거죠.
    그 원글 남편은 부인에게 엄마를 바라는 애 같아요. 할께 할께 하면서 자기 일을 미루고, 그거에 끝내 저항을 받으니 자기가 유일하게 우위에 있는 물리적 힘을 사용해서 상황을 벗어나려 하고, 그 상황 전체가 무서우니까 끝내 질질 울다가 집을 나가버리는 거죠. 정말 완전 유아 마인드라고밖에 표현 못하겠어요.
    그런 성인아이를 고치는 방법? 글쎄요. 정공법은 이미 없다고 봐요.(이혼 말고는) 문제는 남편의 그 이기심의 댓가를 남편만 받는 게 아니라 가족 전체가 받는다는 거니까, 남편만 똑 떼서 비난할려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차라리 남편의 그 돈드는 취미를 같이 해서 욕나오는 상황을 완화시키거나 도우미를 써서 상황 자체를 무화시켜야지, 저 사람을 바꿔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다 해야겠죠.
    무엇보다 걱정되던 건, 이미 부부가 폭력에 어느 정도 담담해져 있다는 거던데요. 아무리 화난다고 물건을 마구잡이로 던지는 사람도 흔하지 않고, 물건 던졌다고 사람을 때리는 사람은 더 흔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부인은 맞고서도 맞은 자체에 대해 크게 문제제기를 하기보다 청소 안 한 거에 여전히 더 집착하는 듯 보이더라고요. CD 따위가 맞은 거에 비해 대수가 아닌데...

  • 16. 도우미를 써서
    '11.7.22 2:48 PM (112.72.xxx.145)

    돈은 들더라도,남편에 대한 원망이나 누가 하니마니 싸우지는 않잖아요..
    남편이 반대한다고 왜 도우미를 안쓰나요..
    한번이라도 써보고나면 아마 남편도 자기가 편해서 쓰자고 할겁니다.
    그 원글님은 사고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어요..
    유연하지가 않아서 미련해요..
    돈드는것만 생각하기때문에 남편의 취미를 몰이해하고,
    돈드는게 아깝기때문에 도우미도 못쓰는거 같던데요..
    남편의 취미나 게으름을 품어주는 척이라도 했다면,남편또한 그렇게까지 막나가지는
    않았을거에요..
    사람관계라는게 상대적인 부분이 있어요..
    그 남편이 지나치게 이기적이라서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아내의 행동에 대한 피드백인데,아내가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십년동안 똑같은 패턴이지는 않았을거예요..

  • 17.
    '11.7.22 2:48 PM (112.168.xxx.63)

    저도 거기에 댓글 달았는데요.
    지금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거 이해해요.
    저희도 아까 그 원글님네랑 비슷해요. 다만 그렇게까지 크게 싸우지 않을 뿐이죠.
    아무리 해라 해라 해봤자 미루고 미루고 하다 보면 결국 아내가 하게 되어있다
    그 말도 맞아요.
    근데 여자, 남자를 떠나서 그건 성격 같아요.
    그 원글님도 지금 원글님도 어쩌면 저도 뭔가 할 일이 있을때 바로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또 지저분한거 못참고 하는 사람들은 미루기만 하는 사람 이해못해요
    그러다 결국 내 일이 되어 버리고요.
    그건 왜그러냐 하면 나와 상대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나는 저 지저분한 것을 당장 치워야 하는데 청소 담당은 남편인데 그래서
    남편에게 계속 치워달라고 말하는데 소용없고 미루기만 하는 상대가 답답해서
    미치겠고 화나고 결국 싸우고 나중엔 내가 치우는 꼴이 되고...
    그건 지저분하고 뭘 미루는 걸 못하는 내 성격이 참지 못하고 결국 싸우거나
    아니면 내가 치워버리고 말거나의 결과가 되더라고요.

    상대인 남편은 지저분한게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 거랑 상대가 생각하는 거랑 달라요. 상대는 대충 휴지줍고 먼지 쓸어내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일들은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서
    나중에 처리하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내는 아까부터 계속 나에게 명령조로 얘기해요. 나중에 하겠다고 말했는데도
    당장 하라고 명령하죠. 그 말투가 너무 싫어요. 자기 직성대로 하지 않으면 목소리부터
    변하는 아내의 말투를 들으면 하려다가도 기분이 상해서 말 섞기 싫어지게 되요.


    여자랑 남자 많이 다르고요.
    어차피 남편이 해야 할, 하기로 한 일이면 그냥 남편이 계획한대로 하게끔
    기다려 주거나 아니면 감정 상하는 말로 상대에게 명령하듯 말하지 말고
    부탁하는 말로 기분좋게 이끌어 가야 한다는 거에요.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말해도 안됀다...는 말을 하기전에
    내가 남편에게 무엇인가를 하길 원할때 어떤 말투였는가.
    그리고 나는 남편이 할때까지 어느정도 기다려줬는가..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하지만 아마 기준이 모두 내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했을거에요.
    저희도 제가 그게 심했을때 엄청 싸웠어요.
    그땐 이해할 수 없었죠. 하기로 했으면 바로 치우고 치우라고 하면 미루지 말고
    바로 시작하지 않는게..자꾸 미루기만 하는게 이해할 수 없었고 그래서 감정 폭발하고
    결국은 치열하게 싸우고요.
    근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바뀌는게 있던가요?
    피터지게 싸우고 나서 맘이 편하던가요?
    결국은 늘 쳇바퀴 돌리듯 비슷하게 돌아가고 돌아가요

    왜냐면 나도 내 고집대로만 밀어부치는데 뭔가 바뀌겟어요
    나도 내 성격을 고치기 힘든데 상대 성격을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해서
    어떻게 쉽게 고쳐지겠어요.
    어쩌면 내가 그나마 조절할 수 있는 나 스스로를 좀더 유하게 바꾸면서
    상대를 바꿔 나가는게 현명하다는 거에요.

    생각해보면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잔소리 없잖아요.^^;
    분명히 서로 생각하는거 다르고 자기랑 맞지 않는게 있음에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들은 그게 안돼다보니 속속들이 간섭하고 당장 내 기준에 맞게
    고치기를 강요해요. 근데 남자들은 그럼 그럴수록 반발심만 생기고 화가 난대요.

    그냥 내가 이따가 할게 하면 내가 알아서 하게 놔둬야 하는게 그 새를 못참고
    이래라 저래라 한대요. 근데 그 말투가 정말 싫대요.
    ㅎㅎ 이해가 되기도 해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조금씩 바꿨어요. 내 맘에 안들지만 남편이 하기로 한건
    남편이 할때까지 기다려요. 그런데 너무 미루는 거 같고 안하는 거 같으면
    기분좋게 말해요. 아까 ~~하기로 했으니까 지금 좀 하자~ 하고요.
    그럼 더 미루기 미안해진 남편이 좀 하려는 시늉을 하죠. 하지만 첫단계부터
    내 맘에 쏙 들진 않아요. 뭔가 엉성하고 맘에 안들죠. 그럼 나름대로 했다고
    당당한 남편에게 수고했다고 인사해주고 이건 이렇게 좀 신경써줘 하고 부탁해요.
    좋게 좋게 얘기하면 남편도 수긍을 하죠.

    정말 속터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내 감정 상하면서 계속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신경질내고
    그러다 싸우고 싸우고 나서 아무것도 안돼는 거 보단
    서로 좋은 쪽으로 해결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 18. 그러게요
    '11.7.22 2:56 PM (122.100.xxx.152)

    저도 그 글 원글님한테 많이 감정이입 되던데요.
    저희집 같았으면 가차없습니다.
    우리집은 남편이 제 입에서 헤어지잔 소리 나올까 아주 식겁합니다.
    다른건 제가 잘해주니까요.왜냐 헤어지면 자기가 아쉽다는걸 아니까.
    남편 할일,저 할일 이렇지 남편이 만일 나를 도와준다는 뉘앙스로 말하면 제가 가만 안있습니다.
    당연히 당신이 할 일이라고..
    저희는 초장에 그렇게 반란 일으켜서 10년 넘은 지금 그럭저럭 살고있는데
    그 원글님은 너무 고생하시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글은 도우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남편 하는것보니 자기가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뺀질뺀질 하는게 보이던데.
    아내는 그걸 못봐주고..
    시키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아내가 자기 엄마도 아니고 말이지요.
    퇴근하면 말할 힘도 없는데 어떻게 일일이 시켜요.애도 아니고.
    암튼 저는 그 남편 아내 때렸을때 아내도 시원하게 한번 갈겼으면 하고 바랬네요.
    어디 손을 올려요 손을.
    청소기 밥통을 허공에 대고 던졌지 지한테 던졌답니까?
    그렇담 자기도 차라리 기물을 부수던지요.
    암튼 나쁜 남편이예요.그런 인간이 뭐 고상하게 음악 듣고 책 읽고 한답니까.

    그 글에서

  • 19.
    '11.7.23 1:26 PM (112.169.xxx.27)

    취미생활 즐기는 인간들은요,,답이 없어요
    상식선에서 해결이 안 나는 사람들입니다,
    해결책이요,,,궁극적으로는 이혼밖에 없어요
    근데 이혼할거 아니면 어쨌든 살아야 하잖아요
    도우미가 미봉책이지요,하지만 그걸로 집안 조용하게 넘어가면 되는겁니다,
    남편이 도우미 쓰는거 반대하신다는 분들이요,,남편이 하루종일 집에 계시나요?
    낮에 도우미 반일 부르시면 되잖아요,요령껏 좀 사세요.
    한달 20-30에 퇴근후 내집이 쉼터로 바뀌는데 그정도 투자는 하셔야죠,
    전 그 원글에서 여자분도 참 답답하다고 느꼈어요,정말 요령없으시다고,
    왜 여자가 여우같아야 잘산다고 하는지 생각좀 해보세요,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부부간의 문제만이 아니라,,자식도 동서도 며느리도 친구도 모두 해당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077 음식물쓰레기 어디다 모으세요?? 4 골치 2011/07/12 521
668076 알펜시아 가보신 분 4 ... 2011/07/12 823
668075 런닝 4장 샀는데 집에와서 보니 10장이네요. 4 많네 2011/07/12 1,727
668074 뒤늦게 빌보 그릇에 눈이 가네요..ㅠ.ㅠ 11 눈에 아른~.. 2011/07/12 1,230
668073 미샤 선크림 얼마인가요 쓸만 한가요? 7 질문! 2011/07/12 1,484
668072 건설회사 잘 아시는분들 있나요? 16 꼬맹이 2011/07/12 1,075
668071 죽전,수지,분당,경기 광주에 있는 호신술 학원 찾습니다! 헬푸미 2011/07/12 150
668070 비뇨기과 소개 좀(아들 두신 분만^^) 3 ** 2011/07/12 410
668069 하나로마트 갔더니 일본화훼농가 돕는다고 꽃 파네요. 13 어제 2011/07/12 1,164
668068 미샤 핫버닝 어때요? 미샤데이라 질문해요. 5 저도 미샤 2011/07/12 1,007
668067 썩지 않는 김일성 시체...ㅋㅋㅋ 5 아로와나맨 2011/07/12 973
668066 원전.일본국민 음식으로 인한 피폭(내부피폭)25% 증가 예상.. 2 .. 2011/07/12 650
668065 슬프지만 현실 1 .. 2011/07/12 454
668064 다음 아이디가 해킹당한것 같아요. 해킹 2011/07/12 184
668063 급식 없었다면 도시락싸기 바빴을거같아요.. 11 도시락.. 2011/07/12 1,151
668062 삼성북스에서 반값 공구한다던데.. 여기 어때요? 괜찮아요? 책 추천해주세요^^! 2 토리맘 2011/07/12 270
668061 지름신 강림 ㅠㅠ 말려주세요 32 말려주세요 2011/07/12 3,236
668060 7살 아이 다리가 아프다는데요...(무플은 절망이에요 ㅠ.ㅜ) 9 걱정맘 2011/07/12 516
668059 로보트할리댁에서 봤는데요... 6 아침방송에서.. 2011/07/12 2,260
668058 언더싱크대 음식물 처리기에 대해서 아시는분,, 4 코리아싱크라.. 2011/07/12 373
668057 日 세슘 쇠고기 사실상 전국 유통 파문 3 샬랄라 2011/07/12 633
668056 병원에서 카드결제가 불가능하는거 말이안되죠? 3 믿는도끼발등.. 2011/07/12 582
668055 님들 실제 귀신본적 있으세요? 11 ㄷㄷ 2011/07/12 2,689
668054 비피더스도 배달 되나요? 배달 2011/07/12 220
668053 브라보 미스 리플리~ 10 gktgkt.. 2011/07/12 1,978
668052 티비랑 인터넷 설치할껀데 뭐가 좋나요? 2 영영 2011/07/12 197
668051 이마트 샤워기 구입, 또 실패했어요 8 사지마영 2011/07/12 1,067
668050 죄송하지만...부산지역 초등학교 방학과 개학날짜는? 1 방학 2011/07/12 426
668049 영연방 국가 신혼여행 어떨까요? 3 ... 2011/07/12 274
668048 여름휴가는 어디가 좋을까요?? 여행 2011/07/12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