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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아들.... 키운 보람 있네

잘했어 조회수 : 1,490
작성일 : 2011-07-22 11:29:39
대학 2학년 큰아이(남자)
어제 알바 마친 친구 만나서 놀다가 늦을것 같다는 아들 문자
기다리다 깜박 잘 들었다 벨소리에 눈 떠니 2시가 넘은 시간
"엄마~~ 미안 하지만 택시비 갖고 좀 내려와 주세요"-- 이넘은 지 아쉬울때만 경어를 씁니다.
너무 늦었다고 엘레베이터에서 가자미눈 떠고 목소리 깔고 한소리 했더니
집에 오려는데 ** 앞에서 친구가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으로 널부러져 있어서
데려다 주고 왔다네요

저희 아이 술을 안마십니다. 못 마셔요  그런데 술자리는 즐겨 갑니다.
대학 들어가자 마자 마셔보더니 안되더랍니다.  -- 저도 술 못 마셔요
늘 술자리후 선,후배 친구들 귀가 처리 담당 입니다.ㅋㅋ
자주 있던 일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 갔는데

조금전에 아이 친구 엄마라면서 전화 왔어요
어젯밤에 데려다준 아이가 저희 아이와 초등,고등학교 동창 이랍니다.
고등때는 면학반에서 같이 공부 하기도 했던...

길에서 거의 더러 눕듯이 있던 이 아이를
다행히 노래방에서 놀고 집으로 오려던 우리 아이가 보고는 "야 정@#"하고 불러도
완전 "@#$%&* ~~~~"  혀 꼬부라진 소리만 ....  나두고 왔다간  차,사람으로 인해 위험 하겠더래요
그래서 아이가 고등때 친구들 몇명에게 그 밤에 연락 해서 이 아이네 아파트 알아내서
택시타고 그곳 경비실에서 어찌어찌 알아내  그애 엄마에게 고히 인계(?) 해주고 왔나봐요
지가 타고 올 택시비는 그때 다 써버리고


그애 엄마가 아침에 정신 차리고 보니 아찔 하더랍니다.
그래서 딸래미 잡으면서 어제 알아둔 우리 아이 이름을 말하며
우리 아이 연락처 알아내서 고맙다고 전화 하라고 했다네요
그러면서 우리 아들에게서  저 연락처 알아내 전화 했답니다.
고맙다면서

친구끼리 충분히 해줄수 있는 일이고 당연한 일인데
요즘 세상이 워낙 무섭다보니....

아침부터 잘 자라준 아이덕에 기분이 좋네요
IP : 59.22.xxx.1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뜨아..
    '11.7.22 11:31 AM (114.200.xxx.81)

    오~ 읽다보니 반전이 있네요. 친구가 여자였던 거군요..
    딸네미 가진 엄마 같으면 진짜 고맙죠. 그 고마움을 모르는 엄마들이 많아서 문제지만.

  • 2. .
    '11.7.22 11:31 AM (14.55.xxx.168)

    정말 고마웠겠군요
    아드님 정말 멋지네요~

  • 3. ==
    '11.7.22 11:33 AM (220.79.xxx.115)

    아드님 진짜 잘 키우셨네요.
    자랑하실 만합니다. ^^

  • 4. 아...
    '11.7.22 11:35 AM (122.32.xxx.10)

    진짜 키운 보람을 가득 안겨주는 아들인데요...
    자랑이 워낙 특별해서 만원은 안 주셔도 될 거 같아요.. ^^

  • 5. 오늘과 내일
    '11.7.22 11:39 AM (27.32.xxx.101)

    정말 반듯하고 좋은 소년으로 길러내셨군요, ^^
    콩심은데 콩난다죠, 좋은 부모 아래 좋은 아이들이 자라나더라고요.

  • 6.
    '11.7.22 1:09 PM (210.90.xxx.75)

    참 참한 청년이군요..
    제가 그 엄마라면 정말 과일바구니라고 사서 보냈을거에요..
    요즘 젊은 여자애들 정말 위험해보여요..이기지도 못할 술을 어디서 그렇게 먹고는 거의 도로에 뒤집어져 있거나 남자친구들 등에 축쳐져서 업혀가는걸 보면 내가 다 아슬아슬하던데,,,

  • 7. 아이구
    '11.7.22 3:46 PM (203.142.xxx.231)

    의젓한 아드님이네요.. 제 아들도 그렇게 키우고 싶은데.. 될려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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