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침 출근 내내 울며 싸우며 왔네요
그런데 과정속에 몰입을 해서는 응원하는 팀이 못하면 화도 내고 소리도 지르고
애기가 옆에만 가도 짜증을 내고 그래요.
어제는 컴퓨터 검색할게 있어서 야구 보는 방에 가서 컴터를 좀 하겠다고 했더니
야구가 잘 안되서 그런지 짜증이 났더라구요.
한두번도 아니고 저도 짜증이나서 지긋지긋해 이러고 방으로 왔네요.
그러고 아침에 같이 차를 타고 나오는데
라디오에 야구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자기는 빨리 가을이 왔음 좋겠대요 야구 안보고 살게
그래서 제가
그렇게 하루에 세시간씩 들여 스트레스를 왜 받냐고 보지 말라고
그러다 싸움이 났는데
저는 늘 남편이 애보는 것보다 야구 보는걸 더 좋아하는것이 이해도 안가고
애기 신생아때일때부터
그 신기한 모습은 별 관심도 없고
집에 오자마자 그 방에 틀어박혀 야구만 보고
그 과정이나 결과에따라 감정상태를 고스란히 식구들에게 전이하고
우리 애기가 3살인데 "아빠는 왜 저렇게 기분이 안좋은거야?"이렇게 저한테 물어보기도 해요.
회사일로 스트레스도 많고 자기 정말 몇십년간 야구 보고 살았는데 안 보면 허전하고
그렇다 해서 이해도 했고
그래도 정말 이 상태가 계속 반복되는 걸 못 참겠더라구요.
소리 지르고 싸우다가
자기는 왜 사냬요. 넉넉하지 않고 식구 많은 집 장남으로 하고 싶은거 하나 못하고 살아왔다고
어떻게 사냐고
그래서 저도 소리질렀어요
나는 왜 사냐고. 낮에 회사갔다가 저녁엔 애보려고 태어났냐고.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너도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정말 모르냐고.
오늘 그렇게 다 쏟아내고 와서
맘이 편한게 아니라
걍 맘이 묵직한게
그래 너도 힘들게 아둥바둥 살고 있지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 문제는
로또 한방이면 해소될까
이런 부질없는 생각도 들고
행복하지 않은 상태가 참으로 오래 지속되어 왔습니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예요.
그런데 뒤로 뒤로 내 인생을 자꾸 되돌려 보면
누군들 그렇지않겠느냐마는 나도 하고싶은것 맘대로 하고 살아온 적 없고
그 흔한 명품가방 하나 사보지 못한채 아기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아둥바둥 살고 있어요.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가 없었다면 내 인생은 행복했을까요.
로또가 되서 한 20억 정도 생기면 내 인생은 행복해질까요.
회사 와서 아침부터 질질짜고 있네요.
내가 원했던 남자는 어떤 남자였을까 부질없이 생각해보다가
예전에 중학교때 봤던 영화 클루리스가 생각이 났어요
폴루드 라는 배우가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양오빠로 나왔는데
그렇게 자상하고 지혜롭고 그런 남자가 내 이상형이었는데
참 멀리 왔네요.
나는 아직 젊은데 가끔 가끔 빨리 나이가 먹어서 남편도 죽고
좁은 18평정도 아파트에서 고양이 두마리 정도와 화분이랑 기르면서
자분자분 산책다니는 그런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너무 멀리 왔네요.
행복해지고 싶어요.
다른 분들은 뭐 이런거 가지고 이러고 있어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위로좀 해주세요.
1. 야구에
'11.7.21 9:27 AM (112.169.xxx.156)야자도 싫어합니다.
유니폼까지 입고 주말마다에 동호회에 나가요. 또 다른분은 하루에 여러경기를
멀리 이동해서까지 뛴다합니다. 한마디로 중독이지요.
그냥 TV관람이면 아예 독방을 주시고 구경하는 시간동안 근접하지 마세요
일시적 방법이지...부부관계에는 도움이 안되네요. 초등생들 야구장에서 연습하는거
보면 전 심난합니다.2. 세누
'11.7.21 9:30 AM (117.123.xxx.218)행복하게 살고 싶은것은 모든이의 소망이지만
우리 삶이 그렇게 녹녹하지만은 아닌가봐요
아둥바둥 근심걱정하며 사는게 인생인가봅니다
아침에 그리출근하시고 맘이 많이 안좋으시겠지만
사랑하는 아기를 위해 맘 푸세요3. ..
'11.7.21 9:31 AM (218.236.xxx.147)아직 미혼인 남동생이 저희집에 놀러와도 야구채널만 보다 가요..
가끔 동생인데도 조카들보다 야구나 보는 동생이 짜증나는데 원글님 심정이 어떠실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울남편은 야구가 아니고 기타에 미쳐있는 인간이라..매일 그러는 건 아니지만 자기 기타칠 때 아이들이 실수로 건드리거나 장난친다고 기타치는 남편한테 달라붙을 때 진심으로 아이한테 화를 내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서..저는 아이들과 남편 사이에서 우는 애 달래면서 짜증내는 남편이랑 싸우던 일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짜증나는 건 마찬가지랍니다..같은 곡을 수천번 연습하는 소리..차라리 방에 들어가서 해주면 좋겠는데 꼭 TV 보면서..아이들 노는 옆에서 그러니까 미칠 것 같았어요..지금은 싸우기 싫어서 기타 들고 있으면 그냥 무시하고 애들이랑 놀아주고요. 밤새 치는 거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는 맘도 들구요.
원글님도 아이가 좀 더 크고 맘에 여유가 생기면 지금처럼 힘드시진 않으실 거예요. 힘든 시기가 지나면 그럭저럭 평화가 온다고..제 경험에 비추어 위로드려요^^4. ...
'11.7.21 9:43 AM (221.139.xxx.248)저는 신랑이..게임을....
원글님 야구 수준으로..그렇게 합니다...
결혼 7년 동안...
특히 초반엔 미친듯이 싸웠어요..
제가 게임 자체를 전혀 안하고..
만화책도 전혀 안 보는 사람이니...
도통 남편을..이해를..할 수가 없는거지요...
저희 남편도 똑같습니다..
원글님 남편이 하는 말도..행동도...
야구는..윗님들 말씀대로...
가을 겨울은 쉬죠..
게임하고 만화책은...방법도 없네요...
저도 애 보기 부끄러워요...5. 위로
'11.7.21 9:52 AM (122.100.xxx.152)남자들은 참 이상해요.
소중한게 없어져봐야 그 가치를 알런지..
그런데 웃긴게 버럭하면 또 몰라요.
살살 가르치면서 해야 말도 듣더라구요.
이거야원 내가 지 선생도 엄마도 아니고..6. @@
'11.7.21 10:02 AM (118.223.xxx.6)제 글이 위로가 안되실지는 모르겠지만....같이 야구를 좋아해보시면 어떨까요??
남편이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생기는 갈등이 커서, 야구의 야자만 들어도 싫으시겠지만,
사실 야구만큼 재미있는 스포츠도 없거든요.
야구규칙을 어느정도 알고, 응원하는 팀에서 귀엽고 멋진 선수를 찍어서 응원하고, 신랑분과 함께 야구보면서 경기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구요.
야구장에가면 정말 반정도는 여성팬들이고, 저랑 저희신랑 저희 애기 이렇게 세명이서 야구장다니는게 참 낙이랍니다. 나중에 애기크면 세식구 여가 즐기기에 더없이 좋아요.
적극 권해드립니다.7. 원글이
'11.7.21 10:25 AM (119.196.xxx.225)가을 겨울엔 농구 봐요 ㅎㅎㅎㅎㅎ 미치겠네요 정말 ㅎㅎ
8. 울남편은
'11.7.21 10:37 AM (202.30.xxx.226)축구요.
주말에 학교 운동장에 나와있는 아저씨들 보면,
다 가정파탄자로 보여요.9. 진정하시고
'11.7.21 10:41 AM (115.178.xxx.253)대화를 시도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야구를 보는게 문제라기 보다 응원하는 팀이 지거나하면 그 감정을 그대로 가족에게
푸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일단 야구를 그리 좋아하신다니 보는걸로 하되 일주일에 3일정도로 하자,
야구보면서 즐기는걸로 해야지 그걸로 가족에게 기분풀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해보세요.10. ㄴ
'11.7.21 10:48 AM (116.127.xxx.132)언제 야구시즌 끝나나요..아주 TV를 뽀사버리고 싶어요;;;;;;
11. 아주버님.
'11.7.21 10:53 AM (121.152.xxx.111)저희 아주버님이 야구를 엄청 좋아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심지어 갔더니, 아버님 어머님, 저랑 신랑도 있는데.. 야구 게임 켜두고 대화 중에도 계속 신경 쓰고 계시고,
주 대화가 주로 야구 게임 관련 된 것..
신랑한테도 야구게임하라고 하고, 신랑은 가끔 이벤트 할때나 가서 뭐 받아두고 이러는 수준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야구, 잠들기 전까지 야구..
이렇다고 하더라구요..ㅡㅡ;
다행히 형님도 야구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전 그렇게 하면 못 견딜 거 같아요..ㅠㅠ12. 음
'11.7.21 1:14 PM (118.32.xxx.193)야구가 문제는 아닌듯 싶네요.
과정이나 결과에따라 감정상태를 고스란히 식구들에게 전이하고
넉넉하지 않고 식구 많은 집 장남으로 하고 싶은거 하나 못하고 살아온건 야구랑 전혀 관계가 없거든요..
심리치료가 필요한것 같네요13. 원글
'11.7.21 4:45 PM (119.196.xxx.225)감정 전이라는게 막 식구들한테 소리를 지르거나 그런건 아닌데 옆에 가면 무서운거 있잖아요. 혼잣말로 씩씩거리기도 하고 ㅠ 아주아주 징글징글하네요. 우리 아들은 야구 안보게 하려구요.
14. 일단
'11.7.22 1:01 AM (112.154.xxx.40)야구를 그렇게 광적으로 좋아하는 걸 알면서 결혼하셨으니 님도 이미 아셨잖아요.
참고로 제 친구는 친구남편이 야구광팬인데 연애하면서 같이 광팬으로 변했어요
지금은 남편보다 더 광이에요. 그정도로 된다면 스트레스 안받겠죠....
같이 즐기던지 아니면 인정하시고 어느정도 합의를 보세요.. 이거 이해 할테니 이건
양보해라.. 라고요.. 그걸 조정 하지 못하시면 야구는 계속할텐데 .. 그렇게 좋아하는거
그만두게 하진 못하세요....님이 좋아하는게 있는데 반대하면 싫으시잖아요
그러니 합의 하시고... 야구에 너무 빠져서 그런것이니( 제 친구도 그래요. 야구팀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 합니다.) 이해할 부분과 서로 합의할 부분을 정해서 남편과 대화 하시고
그래도 남편이 똑같아서 님이 피해를 본다면 .. 이제 결단을 내려야 겠죠15. 펜
'11.7.22 1:14 AM (175.196.xxx.107)요 며칠, 이해 못할 남정네들 이야기가 왤케 자꾸 눈에 띄는지--;
골프에 환장한 남편, 술에 빠져 사는 남편, 야구에 미친 남편..
우와... 참 살기 힘들어 보입니다 --;
문제는 지들이 조용히 즐기면 모르는데, 양육이니 가사의 책임을 오로지 맞벌이 부인에게만
철저하게 전가 시키고 지들의 취미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태도가 어처구니 없는 것이네요.
이런 남자들은 대체 어떻게 커 왔길래 이 모양인 걸까요?
도통 책임감도 없어 보이고 그럴 거면 결혼은 왜 했고 자식은 뭐하러 낳아 놓은 건지.
머리뚜껑 열어 보고픈 남자들이 한둘이 아님.
새삼 아들 교육 똑바로 시켜야겠단 생각이 다시 드는 요즘입니다. 쩝.16. a
'11.7.22 2:09 AM (118.131.xxx.162)저도 제가 야구를 꽤 좋아해서 남편분 심정이 조금은 이해간다는.... 그랬다고 잘했다는 건 아니구요. 그래서 부부사이에도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중요하나봐요.
전 아직 미혼이지만 제 훗날 로망은 남편하고 저와 아이, 이렇게 셋이서 같은 팀 유니폼 입고 주말마다 야구장 가는거거든요.
응원하는 팀이 그날 충격적으로 역전패같은거 당하게 되면 한동안 멍~때리다가 괜히 짜증나고.. 그뒷날 야구 안본다고 다짐했다가 6시 30분만 되면 또 티비앞에 앉아있게 되죠. 그날 기분좋게 이기면 또 기분좋아서 헤헤거리고. 저도 그래요. ㅠㅠ 아 몇년째 야구 끊어야지 하면서 중독이네요.17. 제
'11.7.22 3:39 AM (38.108.xxx.25)생각에도 야구보는 것 자체는 그렇게 나쁜 취미는 아닌데..그 여운을 가족들에게 드러낸다는 게 어른답지 못하고 부모답지 못하죠. 어쩔 수 없는 직장 스트레스 같은 것도 최대한 참는 마당에-_-. 그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조용조용히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게 애들을 얼마나 불안정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두요. 그리고 좀 무리일수도 있지만 같이 야구를 좀 보시고 이야기 알아들을 정도로 알게 되시면 좋을 거에요. 저렇게 씩씩대는게 당장 막 이야기하고 욕해가면서 공감할 사람이 없어서 쌓이는 것도 있거든요.
해설이야 풀어 놓았지만 이런 상황이 되면 사실 이런 배려하기보다 사람이 미워지더라구요. 어떻게 애들보다 취미가 좋을 수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이기적인 인간이란 생각이 들어 미워지기도 하고.. 하지만 화내서 풀리는 일이란 거의 없고 그때그때 물를 수도 없는 일이니 도닦는다 하고 있는 거 잘 다독여 가는 게 길이지 싶어요. 남자들이 애들과의 애착관계가 형성되는데 더 오래 걸리고 어려워하는 건 어떻게 보면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하니까 기다려주고 가정에 정붙이게 하려고 같이 노력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18. Mm
'11.7.22 7:39 AM (175.210.xxx.243)야구라서 관대해 보일진 모르겠지만 야구 중독, 게임중독.. 차이 없다고 봐요.
어차피 본인 좋아하는거 즐기느라 가족들 나몰라라 하는거잖아요.
애도 어린데 남편이 그러고 있다면 분명 문제 있다고 봅니다.
야구시즌마다 그런 상태를 보인다면 글쎄요...19. 우리집에도
'11.7.22 8:34 AM (203.142.xxx.231)야구에 미친 인간 하나 있어요. 원글님 남편처럼은 아니구요. 어쨌건 리모컨을 보물지키듯 꽉 잡고 야구나오는 채널 여기저기 다 돌려가면서 보고. 야구안하는날에는 게임티비보고요
맨날 그런 모습 보이니 아들녀석도 만화티비 보느라 정신없어요.20. 아..218님..
'11.7.22 9:03 AM (112.148.xxx.28)제가 그래요. 똑같은 노래 하루에 100번 넘게 치는 거 지겹습니다.
퇴근 후 연습하니까 어쩔 땐 10시가 넘고...옆 집에 미안해 죽겠어요.
다행히 기타소리가 크지 않은지 옆 집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네요..
그 놈의 기타 부셔버리든지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