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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는 대딩 딸 때문에 홧병이 났어요!

무더위 조회수 : 9,466
작성일 : 2011-07-20 18:22:34
울 딸이 올해 1학년 자연과학대 진학했어요. 재수했고요, 바로 아랫 동생이 또 고3이에요.
수능맘 3년 째네요. 별로 해 준 건 없지만요.

문제는 이 놈의 큰딸이 오늘 확인해 보니 성적 평점이 2.5 그니까 c+이라네요.
다 큰 딸 성적 가지고 뭐라하려고 한 건 아녜요.
그런데 집에서 등록금 대주고, 용돈 꼬박 받아가며 집이 서울 시내에 있으니 학교도 편하게 다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안일하게 생활을 하는지 통 모르겠어요.
방학 한 지가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자기계발 시간을 갖으라고 해도 영어학원이나 아니면 남들처럼 사회경험 위해 알바를 뛴다든가
하지를 않고 집에서 차려주는 밥 꼬박꼬박 먹으며 낮시간 대부분을 빈둥 놀고 있어요.
그렇다고 집안일을 알아서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요.
한마디로 젊은 청춘 아까운 시간을 무위도식하는거에요. 이런 상황에서 성적까지 알게 되니
오늘은 폭발을 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내쫓아 버렸네요.

아마 지금쯤 동네 커피숍에 앉아 혼자 우울해 있을 거예요.
딸아이는 성격이 착한 편으로 소극적이지만 명랑한 편입니다.
큰말썽은 없었고 은근 사회를 잘 모르며  마음이 무척 여려요. 정직한 편이고요.
그래서 방학 때 사회경험을 조금이라도 시작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자꾸 알바를 권유했더랬죠.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사회 생활이란 게 얼마나 큰 인내심이 필요한지, 그리고 사회생활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지 조금씩 알아 가길 바랐답니다.

그러나 그건 엄마의 마음일 뿐, 현실을 그렇지 않더군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차려주는 밥 먹고 티비보고 놀다가(차라리 밖에 나가서 놀든지요)
아주 세상 그렇게 좋을 팔자가 따로 없게 빈둥거려요. 남친도 없고요.

전 오늘 깨달았어요. 제 탓이라고요.
둘째는 아무래도 큰애보다 손이 덜가서 그런지 무척 약고 스스로 척척 알아서 하는 편이거든요.
자식의 모든 걸 챙겨주고 하다보니 아이가 수동적이네요.
이러다가 졸업하고 집에 있다가 나이차서 결혼하고 저는 또 애 봐주러 다녀야 하는 삶이 이어지는 건
아닌지.....(이건 제 신세한탄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귀한 시간을 안일하게 소비하는지 모르겠어요.
누구는 등록금도 스스로 벌기도 하고 하다못해 용돈벌이라도 많이들 하고 사는데
그렇게 철이 들어가는데 왜이리 어린애같이 철이 없는지요.

요즘은 성적관리 애들이 무척 잘한다고 하더군요. 취업대란이니 그렇겠죠.
저는 인문대 출신이라 그런데 혹시 자연대나 공대 쪽은 성적 받기가 좀 짠가요?
그래도 그렇지 평점 2.5가 뭡니까.
완전히 놀았다는 거 아녜요? 부모가 어려운 시국에 등록금 걱정 안 주고 용돈까지 주면 저러면
안 된다고 생각돼요. 아 우리 딸 마음 같아선 정말 때려주고 싶네요. 그럴 수도 없고....

뭐라고 말을 좀 해줘야 할까요. 정말 더운데 고민입니다.
IP : 218.39.xxx.3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1.7.20 6:25 PM (119.194.xxx.194)

    원글님 따님은 대학이라도 갔잖아요. 저희 사춘기딸은 배부르게 먹고 자고 낼은 뭐 먹을까 고민하면서 놀고있네요.
    위로되시려나요 ㅎㅎ

  • 2. 간단해요
    '11.7.20 6:25 PM (119.192.xxx.98)

    담학기부터 학비 혼자 해결하라고 하세요.
    님이 뭐든지 다 챙겨주니까 동기의지가 없는거죠.
    아쉬운게 없는데 뭐하러 힘들게 알바하려 할까요...
    닥달해봤자 소용없어요... 경제력 지원 끊는게 가장 현명할듯요

  • 3. qr
    '11.7.20 6:31 PM (211.233.xxx.199)

    저 대학 졸업한지 10년되는데요, 그 당시에 제가 팡팡팡팡팡 놀고 시험 거의 안치르고 백지도 내고 그랬을때 평점이 2.3정도 나왔었어요.(전 사범대 출신) -_- 지금은 정말 학점 관리 애들이 엄청하는데... 2.5면 정말 관리 안한거 맞는거 같아요..
    읽어보니 따님이 저랑 성격이랄까.. 패턴이 좀 비슷한거 같아요. 전 그래도 과외는 해서 용돈은 벌어서 쓰고 동생 재수비용도 대고 그랬지만, 제 대학등록금은 부모님이 다 대주시고.. 그랬었거든요.
    뭔 생각이었는지 당연히 졸업하면 취업은 되겠거니 했다가, 몇년 물 좀 먹었어요. 힘들었죠 ㅜㅜ

    전 무엇보다 멘토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주변에 사회생활에 대해서 조언해줄 선배나 가까운 나이의 윗사람이 없었거든요.
    지금도 그 때 당시에 나에게 이런저런거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4. 에고
    '11.7.20 6:32 PM (175.116.xxx.21)

    아직 1학년 1학기 지난거잖아요^^;;
    그때 안놀아보면 언제 놀아보나요 ㅜㅜ 2학년부터만 해도 취업걱정, 성적걱정 들어갈겁니다;;
    처음으로 자유를 누리며 맘껏 놀아보는 때니까요, 다음 학기부터는 좀 더 성실해졌음 좋겠다 정도만 바라셔도 괜찮을거같아요.
    전 1학년때 하도 놀아서 학고 먹기 직전이었-_-으나 2학년부터는 정신차리고 계절학기도 듣고 빵꾸난거 다시 메꾸고 3학년부터는 복수전공까지 했는걸요. 아 장학금도 종종 받구요.
    이번 학기는 용서해주셔요 ㅎㅎ

  • 5. 어떤?
    '11.7.20 6:36 PM (61.79.xxx.52)

    네..아이가 학비 마련이 얼마나 어려운지 공부가 때가 있다는 거, 공부 안하면 미래가 없다는 현실감이 없는 듯하네요.
    아이에게 현실감있는 망치를 한번 강하게 때릴 때가 됐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아무것도 몰랐어요.
    살아보니 등록금 마련이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제사 알겠구만 우리 부모님 그렇게 고생한지도 모르고 띵가띵가 놀고 공부 안했거든요.
    별 볼일 없으면 좋은 남자도 못 만나고 부모님도 힘들수 있어요.자극 주세요!

  • 6. -,.-
    '11.7.20 6:50 PM (61.80.xxx.110)

    너무 편안하고 안일하게 자랐네요.
    대학생들 방학전에 알바구하러 다니고
    용돈하고 등록금 어느 정도 보탠다고 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용돈을 줄이시고 아르바이트해서 스스로 용돈 정도는 벌 수 있어야
    현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직접 느껴요.
    지금 저 상태로는 있다가는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밖에는 안되요.

  • 7. 내 말이,,
    '11.7.20 7:45 PM (118.219.xxx.14)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성적은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적이 나쁜 것보다 낫겠지만 학교 성적만 좋으면 뭐합니까
    요즘 학생들 스펙 쌓는다고 지방에서도 올라와서 고시원 구한다는 둥 난리인데...
    잠귀신이 붙었는지 깨우지 않으면 3시까지도 잡니다
    일어나서도 하루종일 컴 앞에 앉아서 일드 보거나 킥킥 거리고 있습니다
    저러면서 학교 성적 잘 나오는 것 보면 신기합니다 ㅠㅠ
    보고 있자면 속 터저 족겠습니다
    스스로 밥 차려 먹을 줄도 모르고 자기방 청소 할 줄도 모르고....
    으,,,,,, 정말 미치겠습니다

  • 8. ..
    '11.7.20 8:10 PM (110.14.xxx.164)

    요즘 대학생들 방학땐 부족한 공부한다고 더바빠요
    공부하기 싫으면 용돈이라도 벌어야지요 아니면 집안일이라도 돕던지 운동을 하던지

  • 9. ...
    '11.7.20 8:18 PM (118.176.xxx.169)

    여학생중에 수학과학이 약하면 학점 잘받기 힘들어요.
    수업이 동학년만 듣는것도 아니고 선배들도 있고...
    웬만하면 여학생이 (남학생들처럼 노는것도 아닐테고)그점수 받기도 쉽지않은데 학점이 그리된
    연유를 좀 들어보세요...

  • 10. ,,,
    '11.7.20 8:38 PM (61.252.xxx.173)

    우리집 대딩은 거꾸로 됐어요. 작년 1학년때는 여름방학때 백화점 판매직 알바를 구해서 한달반을 꼬박 아침일찍 출근해서 저녁 9~10시까지 근무했었답니다. 덕분에 다양한 인간군상을 경험하고 돈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88만원 알바인생이 되면 얼마나 서글픈지 등등 돈보다 값진 경험을 했지요. 그러던 아이가 올 여름에는 아무생각없이 놀고 있어요. 영어공부도 계속 해야 할 것인데 안하는 것 같고 공모전에 나가본다고 뭔가 끄적거리고 있긴 한데 매일 늦잠이구요.
    그냥 가만 놔두고 있어요. 저도 좀 쉬어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요.

  • 11. 저는 대학생인데
    '11.7.20 9:21 PM (125.181.xxx.173)

    대신 딱 한번만 보내주는 거죠.
    동기를 부여하는덴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좋은 걸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에요.

  • 12. ㅎㅎㅎ
    '11.7.20 9:31 PM (116.122.xxx.60)

    웃으면 안되는데 3년전 우리집 상황하고 똑같아서 웃음이 나네요.
    우리 작은딸도 원글님 따님과 똑같았어요. 학점이 조금 더 나온것 말고는...
    고등학교때 까지만 해도 성적도 매번 반에서 1,2등 하더니만 대학 1학기 성적이..;;;;;;;
    아빠회사에서 등록금 다 나오고 용돈 척척주고 하다보니 방학에도 마냥 늘어져 지내더라구요.
    원글님처럼 알바라도, 세상 공부라도 하라고 잔소리도 엄청 했구요.
    2학년때는...공대를 갔는데 자기하고 너무 안맞는다고 펑펑 울면서 힘들어 하기도 했구요.
    2학년2학기부터 알바를 시작하더니 아주 열심히 잘 하더라구요.
    집에서 엄마가 걱정 하던것이 무색할 정도로 열심히 하던데요.
    그렇게 3학년내내 하길래 4학년도 됐구 취업 걱정도 해야하니 그만두라고 했더니
    엄청 아쉬워 하면서 그만뒀어요. 성적도 3학년되니 공부도 좀 하더라구요.
    이제 한학기 밖에 안남았는데 학점 관리도 잘 해놓고 자격증들도 하나하나 준비하고
    합니다. 처음부터 용돈 받아 쓰는걸 많이 미안해 하긴 했었어요.
    원글님 따님처럼 우리 딸아이도 반듯하고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잘하는 아이였고
    아주아주 모범생 이었지요.
    좀 더 지켜보세요. 한해한해 지나면서 아이도 더 철들고 자기가 해야할거 잘 알아서 하더라구요.
    이 기회에 엄마랑 가까운곳 여행 하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것 같아요.

  • 13. 원글
    '11.7.20 11:33 PM (218.39.xxx.38)

    고귀한 말씀 주신 님들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생각해 보니, 동기부여가 결여 돼 있더군요. 여기 댓글 보여주었어요. 그랬더니 ..조용히 생각하더라고요. 좀전에 대화했는데 알바보다는 봉사활동 하고 싶대요. 아이가 원하니 그것도 좋다고 했어요. 그리고 영어학원 접수 오늘 했네요. 학기 중에도 주말에 듣겠다고요. 무엇이든 하다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일 거라 했어요.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 생각해 보라고요...얘기 여기까지만 하고 저도 이젠
    지켜만 보려고요. 모든 분들 올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 14. 원글
    '11.7.20 11:37 PM (218.39.xxx.38)

    참, 멘토에 대해 조언 주신 분 말씀 넘 고맙고, 게으름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준 님께도 감사드려요. 여행가고 싶네요. 딸하고 저하고요.

  • 15. 그냥...
    '11.7.21 12:23 AM (114.207.xxx.84)

    그냥 한학기 방학정도는 게을러도 될듯해요...
    저희 친정엄마나 저나...대학교1학년생의 빈둥거림이 넘 그리웠거든요...
    빈둥거려봐야 머리속도 좀 비고..
    내 자신을 생각해보고 둘러도 보고....하면서 삶의 방향도 정할수 있구요...
    빈둥거리는 시간이 허비된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긴 인생동안 빈둥거리는 시간 한학기 방학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전 그때 그 시간들이 넘 소중했거든요..^^

  • 16.
    '11.7.21 8:15 AM (152.149.xxx.1)

    제가 그랬어요.

    고등학교때는 명문대만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줄 알고 공부만 했구요.
    부모님도 뿌듯해하고 저도 바라던 대학을 드디어 갔어요.
    그러고 났더니 문제가 모두 해결되기는 커녕
    학점도 잘받아야 되고 (다 똑똑한 아이들 틈에서!)
    다이어트도 해야되고 (다들 예쁘고 날씬하니까요!)
    영어 공부도 해야되고 .. 등등등 너무나 많은 일들이 또 닥쳐오는거에요.

    그래서 1학년 1학기 여름방학때 저는
    남들 다가는 농활도 동아리 활동도 영어공부도 안하고
    집에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랬어요.

    다행히 집이 넉넉해서 용돈주시고.. 알바할일이 없었고..
    통통하다고 자꾸 울고불고 하니까 헬스장 끊어주셨고...
    남들이 보기엔 정말 한심하지만 저는 그랬어요. 제가 뭘 잘 몰랐던거죠.

    따님도 아마 지금당장은 뭘 해야좋을지 몰라서 그러는 걸수도 있어요.
    지금 니가 보내는 이 시간이 참 아까운 시간이라는걸 알려주시고
    아까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 보라고..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하시고(유럽여행 같은거요. 대학 저학년 방학때 아니면 고학년땐 철들어서 힘들어요. 자격증 공부같은것도 해야하고) 기회되면 연수도 보내주시고.
    그것도 잘 모르겠다 하시면 인턴쉽같은거나 공모전 같은것도 준비하라고 하시고.
    주변에 선배 대학생 있으면 멘토로 좀 부탁해 보세요.

    저같은 경우는 주변에 언니들이 없고.. 제가 워낙 세상물정을 몰라서
    2학년 말까지 그렇게 허송세월보냈어요. 지금생각하면 참 철없죠.
    뭘 몰라서 그런거니 주변에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알려주세요.

  • 17. 아직
    '11.7.21 12:04 PM (119.67.xxx.3)

    1학기라서 뭐라 하긴 이르고요.
    점수는 좀 그렇긴 하네요^^

    저희도 이과인데
    2학기부터 열심히 하니까 장학금 받을 만큼 성적이 나오던데요.

    아직 수능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거 아닐까요?

  • 18. ..
    '11.7.21 12:08 PM (124.50.xxx.7)

    전 다양한 아르바이트경험,, 외국어공부.. 기회가되면 배낭여행과 어학연수를 해보라고 하고싶어요.

    아무래도 학생때하는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은.. 확실히 시야를 넓혀줘서 추천하구요..

    학교졸업후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용돈이며 등록금 일부를 줄이시고..직접 땀흘려 돈을 벌어보라고 하세요.
    확실히 이런저런 알바경험 많은 애들은..사회생활을 할때도 눈치있게 잘 하더라구요..
    타고나길 빠릿빠릿 눈치있게 행동하는 스타일이면 몰라도..
    알바경험등 사회생활 경험이 많은 사람과 전무한 사람들.. 업무처리능력.. 차이가 있거든요.
    알바와...영어회화학원은 꾸준히 해놓는게.. 졸업때쯤면.. 여러면으로 성장해있을거같아요.

  • 19. 지금 4학년
    '11.7.21 1:28 PM (119.67.xxx.4)

    딸애도
    1학년 여름방학에 알바 한달 하더니 질린다며
    그뒤론 계속 펑펑...그러다 2학년 말부터 방학엔 영어 학원 놀멘놀멘하며 다니고 있어요. ㅠㅠ

    좀 생각없고 웬수 같으나 지금 안 놀면 언제나 놀겠냐 싶어 냅두고는 있는데
    참 한심해요~

  • 20. 아직
    '11.7.21 2:19 PM (203.142.xxx.231)

    10년이상 남았지만, 저래도 정말 깝깝할듯해요.
    저 20대때 밤잠 줄여가며 알바해서 학비까지 버느라.. 지금생각해도 참 불우한(?) 학창시절이었지만,, 그렇기때문에 제 자식은 그런꼴 못볼것 같습니다.
    저라면 학비 벌라고 할듯싶어요. 아니면 최소한 용돈이라도 끊어버리던지요.

  • 21. 저희엄마
    '11.7.21 2:49 PM (175.114.xxx.2)

    저 자는 꼴도 못 보셨어요.
    쉬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맥 빠질때가 있는데
    엄마 눈치보랴 늦잠한번 자 본적이 없어요.
    결혼하고 난후에는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네요.
    1학년은 그냥 놔두심이..
    힘들었잖아요.
    근데 학점은 많이 후회될것 같은데...
    대학에서 일하는 선배말 요즘애들 공부 잘해서 C학점은 거의 없다는데요.

  • 22. 댓글
    '11.7.21 3:32 PM (124.54.xxx.32)

    자연과학부라고 하셨는데 학교가 소위 말하자면 좋은 학교인가요?
    서울에 있고, 게다가 여대 아니고 공학이라면 그냥 평범하게 다녔을 때 저리 될 확률 많습니다.
    사실 저도 저런 적이 있어서리... -.-;;;
    이 거 보니까 엄마, 아빠한테 급 죄송스럽네요.

    딸 입장에서 글을 써보자면
    재수까지 해서 일단 들어왔고
    고등때처럼, 재수때처럼 그냥 학교 다니면 어느정도 학점은 나오겠지(못나와도 A - 정도)
    했다가 지금 본인도 충격일겁니다.
    원글 보면, 심하게 놀거나, 연애하느라, 동아리에 푹 빠져서 출석도 막 안하고 그런 스타일 같진 않은데 이러면 더 후회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연애라도 동아리라도 알바라도 뭐라도 딴 거 할껄....뭐 그런.
    근데 대학1학년 수업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큰 종합대학일 경우)
    전체 교양 4학년도 듣고, 복학생도 듣고, 게다 자연과학부 전공필수는 분반별로 듣는데
    그럼 완전 고등학교때처럼 바글바글한 수업에다가
    1등부터 꼴등까지 쭉 서열을 놓고 순서대로 ABCDF 학점 그대로 나갑니다. 흑.
    고등학교때는 말이 그래도 양, 가..이런 건 안 나가지만(웬만하면)
    대학가서 C.D 이런거 아차하면 나옵니다. 흑

    그리고 복학생이나 재수강 많았다는 건
    다시 말해 이 과목들 다시 재수강해서 학점 올릴 수 있는 과목일 확률이 많습니다.
    학교 더 다니는 건 절대 안되니까 알아서하라고 하면
    계절학기든, 아님 초과수강신청이든 어케해서 A-라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성실, 정직하고, 뭐 별로 까지지(죄송...딱히 다른 단어 생각이 안나서.. 이.과.녀 ㅠ.ㅠ) 않은 학생이라면 본인도 다음학기부턴 잘 하고 싶을거란 마음 많이 들겁니다 격려해주시고
    알바도 아주 급전이 막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잘 골라서 해라...이렇게 격려하시면 차분히 뭐라도 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골라볼겁니다.

    학교가 어딘지 몰라서 잘은 도움이 안 될 수 도 있지만
    제가 다닌 대학이라면
    재학생들 학교 내 알바가 괜찮았던 것 같아요
    시간당 시급 얼마로 나오고
    공강 시간에 업무 보조(과사무실, 행정실, 어쩔 땐 학교 내 생협이나 매점 같은 곳도 있고)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갑자기 분식집이나 식당가서 서빙하는 것도 겁낼 수 있는데
    그나마 학교 내 알바는 교직원이나 행정직원분들이 대학생들에게 일 시키는 거라
    사회생활 첨 시작하는 거라면 좋은 경험도 되고
    보직을 잘 받으면 널널한 곳도 있거든요.

    암튼 따님 토닥토닥 잘 해주세요.

    이상 자연과학부 1학년 C 학점대로 마치고 나중에 엄청 재수강해서 다 복구시켜놓고
    졸업 잘 하고
    취직도 결혼도 출산도 잘 한 아짐이었습니다.
    (그런데 육.아.는 너무너무너무 힘들군요..)
    아들놈은 엄마말을 안 듣고...흑...

  • 23. 대학생활
    '11.7.21 6:43 PM (61.77.xxx.116)

    멘토가 참 중요해요. 대학생 되었으니 알아서 어련히 하겠지 하겠지만 고등학교 입시 여기 저기 끌려다닌 평범한 학생들의 경우 그런 사실을 깨달아 가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답니다.
    좋은 멘토를 만나서 길을 알게 되면 방황하는 데 걸린 시간도 줄일수 있는데...
    혼자 방에 있다고 갑자기 깨달음이 오진 않아요.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는 가운데 경험하고 생각하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할것 같네요.

  • 24. 이프로
    '11.7.21 7:14 PM (116.33.xxx.43)

    1학년 1학기 수업이면 공대라고 특별히 어렵지 않습니다. ^^
    전공보다 교양쪽이 더 많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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