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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갑상선암.

glaemfek.. 조회수 : 3,059
작성일 : 2011-07-20 13:24:18
안녕하세요, 가끔 82cook에 글도쓰고 정보도얻고..하는 미혼 여자에요.

얼마전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어요. 갑상선 유두암.

내가 암이라고? 암? 가족력도없고 다들 건강하신데..암이라니..

한 일주일동안은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먹고.. 정신을 차리고

왜 나한테이런일이..

강남성모병원 예약해서 보고있네요.

저, 아직 결혼도안했고, 할것도 많고, 직장도 이제 어느정도 적응해가고있고, 차츰 인정도받고있고..

근데 왜 저한테 이런일이생겼는지..잘..모르겠어요. 결혼은 할수있을까..난 아기도많이갖고싶은데..

그냥..이런저런 넋두리에요.. 위로받고싶어서 글남깁니다

경험자분들좀 알려주세요 ㅠㅠ
IP : 210.124.xxx.1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
    '11.7.20 1:28 PM (222.112.xxx.39)

    님. 힘들겠지만
    아직 나이가 젊으니 완치되어서
    결혼도 할 수 있을 겁니다.

    힘 내세요.
    제가 기운 넣어드릴게요.
    빠샤~!

    제 기운 받은 사람들은 다 힘이 불끈!
    아픈 것도 낫는답니다.^^

  • 2. 로긴
    '11.7.20 1:28 PM (110.46.xxx.88)

    저두 아들군대서 첫휴가 나오기 직전에 알았네요.
    아들한테 말도 못하고 귀대 시키고나서 수술받았어요.
    물론 아들은 병원에서 열심히 전화받아서 눈치도 못챘답니다
    지금 2년반..크게 불편한것은 피곤외에는 없구요.
    3개월에 한번씩 약타서 병원다니고 있습니다.
    저또한 가족력은 전혀 없었습니다.

  • 3. Z
    '11.7.20 1:29 PM (110.13.xxx.156)

    결혼도 할수 있고 아기도 낳을수 있어요 갑상선암 치료하고 아기 낳은분들 얼마나 많은데요.
    처음에는 충격이겠지만 갑상선암은 순한암이라 정기적으로 검사만 잘하면
    자기 명데로 살다 죽는 암이라잖아요

  • 4. -
    '11.7.20 1:31 PM (115.126.xxx.145)

    저도 작년 여름.. 스물여덟때 갑상선 유두암 판정받고 수술했어요.
    결혼한지 1년도 안됐을때라 걱정이 많았지만 수술 잘 끝내고 왠만한 치료도 거의 마쳤어요.
    갑상선암환자 입장에서 갑상선암 별거 아니다... 이런 말이 젤 듣기 싫지만
    사실 암 중에서 가장 치료가 쉬운 암인건 사실이에요. 특히 유두암은 더더욱...
    다만 전절제를 하게 되면 동위원소 치료를 하게 되는데 그게 좀 괴롭지만 이겨낼 수 있답니다.

    임신도 별 문제 없어요, 물론 동위원소 치료를 하면 병원에서 경과를 보고 임신해도 되는 때를
    알려줍니다. 그 때 가지면 되요. 전 올 겨울부터 가져도 된다길래 기다리고 있어요..^^
    아직 미혼이신데다 직장도 자리잡아가는 중에 그런 병을 얻게 되서 걱정이 크시겠지만
    다들 직장다니면서 치료 잘 받고 그래요.
    전 사실 수술, 암... 이런거보다 나이가 젊다보니 흉터를 가장 걱정했는데
    흉터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전 흉터가 거의 사라졌어요...^^
    너무 걱정말고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치료 잘 받으세요. 힘내시구요!

  • 5. 친구와이프
    '11.7.20 1:31 PM (58.87.xxx.207)

    10년전에 수술하고 그뒤3년뒤에 친구랑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잘살고 있어요.
    악성도가 가장 낮고 발생빈도가 높지만 치유가 잘되니 걱정 마시고
    앞으로 치료 잘하고...수술후 생각보다 1년동안은 보대낀다고 하네요...
    치료 잘하시고 엉뚱한 생각마시고....쾌유를 빕니다.

  • 6. --;;
    '11.7.20 1:32 PM (61.80.xxx.110)

    다 잘 될거에요.

    더운 여름 힘내시고 마음 편안하게 먹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7. ..
    '11.7.20 1:47 PM (124.52.xxx.115)

    힘내시구요 저도 처음 진단 받았을때 정말 황당 분노 ;;이루말할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교수가 쓴글을 봤는데 누구나 평생 한번 암이 걸린다면 주저하지않고 갑상선암을 선택하겠노라고..수술 생각보다 간단하니 너무 겁먹지말고 해치우시고 ?약은 갑상선 저하증있는 수많은 사람이 평생복용하는거니 억울해 하지마시고 당뇨나 고혈압 또는 바타민이다 생각하고 맘편하게 드심됩니다 다행히 여포암은 얘후도 아주 좋답니다 이일을 계기로 앞으로 평생 좋은 음식드시고 몸관리잘하셔서 다른암안걸리고 우리 장수하면 전화위복이겠지요^^강혜정도 아가씨때 수술한걸로 아는데 지금 애기낳고 잘살죠 화이팅!!!

  • 8. 꽃과 돌
    '11.7.20 1:48 PM (116.125.xxx.197)

    완치율 거의 100%에 가깝다고 들었습니다
    치료 잘받고 요즘 좋은약 많고 우리나라 의사분들 실력 최고이십니다 전혀 걱정 마시고 기운 잃지 마세요
    여름에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면 몸 더 힘들어 집니다
    저희 시댁쪽으로도 다들 수술 받으시고도 둘째 낳고 해외 여행도 다니시고 직장도 열심히 다니십니다

    제가 좋은 기운 많이 보내드릴테니 치료 잘 받으시고 툭툭 털고 일어나세요

  • 9. 꽃과 돌
    '11.7.20 1:50 PM (116.125.xxx.197)

    124.52.137/ 님이 ...제가 속내에 품고있던 말을 해주셨네요 ^^*

    저희 시누들도 좋은 음식 가려먹고 적당히 운동하고 밤에 일찍 자면서 건강에 신경 쓰니 다 모이면 농담으로 제일 오래 살거라고 한답니다

  • 10. ..
    '11.7.20 1:50 PM (124.52.xxx.115)

    정정할께요 여포암-->유두암

  • 11. 아자!!
    '11.7.20 2:00 PM (121.161.xxx.47)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하지만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모르고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병이구요.
    치료도 잘되고 살짝 피곤해서 그렇지
    (이것도 전 도움되요..병을 모를땐 저질체력이라 한탄만 했는데 이젠 보듬어요.)
    미혼때 치료받고 결혼해서 아이 가지는 것도 어려움 없습니다.
    이거 아니라도 결혼생활 힘든병 얼마든지 있구요..그런거에 비하면
    격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직장생활 문제 없습니다.다들 잘 하십니다.
    맛있고 영양가 있는것들 많이 챙겨 드시구요.
    치료 잘 받으세요.
    건강 관리하면서 살아갈 기회라 여기시고 힘내세요.화이팅!!

    지금 생각해보니 몇년전 저도 그랬었던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82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정말 큰힘이었답니다.
    그때 여러분들~~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12. ..
    '11.7.20 2:01 PM (114.201.xxx.80)

    갑상선암 잘은 모르지만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 잘 받으시고 빠른 완쾌하시고 돌아오세요.

    요새 결혼하고 아이 갖는데 지장 없는 걸로 압니다.

    파이팅...

  • 13. dksglaemfe
    '11.7.20 2:09 PM (210.124.xxx.12)

    원글입니다. 너무감사해요.. 저를 한번도 본적도없는데 이렇게 많은분들이응원을..
    너무너무감사드려요.. 완치하고 꼭 갚으면서 살께요 마음이 많이 나아지고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 14. ..
    '11.7.20 2:21 PM (110.14.xxx.164)

    초중생도 많아요
    수술 잘하면 전혀 일상생활 문제 없고요
    우선 맘 편히 갖으세요

  • 15. z
    '11.7.20 2:27 PM (211.218.xxx.140)

    저도 경험자구요. 저는 나이 서른에 수술했어요. 저는 수술부위가 넓어서 3주 가까이 입원했다는..다행이 부갑상선 목소리 살렸구요. 그때는 난리도 아니었는데 시간 지나니 별거 아니네요. 다음카페 "나비의 꿈" 가입하시고, 고기 적게 드시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 건승이요!

  • 16. ..
    '11.7.20 2:29 PM (14.42.xxx.47)

    제 동생도 결혼전 알고서 수술했어요. 수술하고 많이 심란해 있는데 결혼도 하고 이쁜 큰아들 이번엔 둘째 가졌어요.
    약만 잘먹고 꾸준히 관리하면 일반인과 같아요.
    힘내세요!!!!

  • 17. 저도
    '11.7.20 2:40 PM (112.169.xxx.27)

    놀라고 당황하지 마시라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갑상선암,유두암,말은 암이라서 심란하지만 결혼 출산 다 가능하구요,
    동위원소 치료할때도 젊은 분들은 잘 견디시더라구요,
    그리고 이 암은 예후도 아주 좋고 예전엔 손 안대면 수명과 아무 상관도 없는 암이었어요
    요즘도 미국 유럽은 손 안대는 의사들도 많다고 합니다,
    어쩌면 젊어서 투병한것 때문에 음식도 가려드시고 건강관리 잘 하실테니 더 건강하게 오래 사실거에요 ^^
    너무 걱정마시고 잘 치료하고 또 글 올려주세요

  • 18. ....
    '11.7.20 2:54 PM (58.122.xxx.247)

    착한암이니어쩌니 해도 가슴덜컹 내려앉는건 어쩔수없지요
    잘 다스리셔 얼른 완치 하시길 기도 보탭니다

  • 19. 에효
    '11.7.20 3:12 PM (125.187.xxx.194)

    암이라니 많이 속상하겠어요..정말 안아파본사람은 그 심정 이해못하죠.
    일단 암이 걸렸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죠.
    치료 잘 받아서 꼭 완쾌하세요.건강이 최고주에 최고랍니다.

  • 20. 에구
    '11.7.20 3:17 PM (203.248.xxx.229)

    치료 잘 받으셔서 꼭 완쾌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혹시 보험든거 있으시면 챙겨서 보장받으세요~ 제 친구(전 서른살) 작년에 발병했는데.. 전에 들어놨던 보험에서.. 그게 암이라고 8천만원 위로금이 나왔다네요... 물론 그거 안받고 안아픈게 백번 낫지만.. ^^; 치료도 하셔야 되니.. 생각나서 댓글 드려요~

  • 21. .....
    '11.7.20 3:24 PM (121.160.xxx.41)

    만32세 에 아기 낳고 갑상선암 판정... 아기 100일 직전에 수술하고, 아기 6개월에 동위원소치료했어요. 그리고... 만34세 지금 임신 7주입니다. 임신은 건강한 사람도 잘 안 되는 사람은 안 되더라구요. 꼭 암이어서 안 된다는 생각은 마세요. 저는 배란일 받아가며 유산 1년만에 첫째 나아서 갑상선암까지 걸리니 그런 저를 지켜보던 산부인과 의사도 둘째는 꼭 가지겠다는 욕심은 버리라고 했는데 이렇게 생기더라구요.

  • 22. 잠깐
    '11.7.20 5:04 PM (58.234.xxx.91)

    정말 충격이 크시겠어요.별 도움은 못되드리지만 꼭 완쾌되시길 빕니다.

  • 23. .
    '11.7.20 8:38 PM (116.37.xxx.204)

    다른 암과는 달리 갑상선암은 나이든 분들이 위험하대요.
    일반적인 암들은 노인들은 진행이 느리고, 젊은 사람들이 위험하거든요.

    제가 갑상선암 수술하러 입원했을 때 의사샘 말씀이셨어요.
    저도 이제 8년차예요.

    건강 신경 써서 더 건강하게 오래 삽시다.

  • 24. 아들하나끝
    '11.7.21 12:04 AM (110.9.xxx.164)

    저두 28살 때 아이 낳고 100일 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 받았어요...
    그런데 저랑 같은 나이 같은 병으로 아가씨가 있었는데요...
    그 아가씨가 저한테 당신은 결혼도 해보고, 애도 낳아보지 않았느냐...
    자긴 지금 죽기엔 넘 억울하다고 했고...
    전 그 아가씨한테 차라리 당신이 더 나은거다.
    나 죽으면 이제 갓 백일된 아기가 넘 불쌍하고
    제 남편도 혼자 아기 키울생각하면 넘 불쌍하고 미안하다 했네요...

    그리고 작년에 7년 만에 다시 백혈병이 재발해서 봄부터 늦가을까지 병원에서 살다가
    골수이식 하라는 걸 거절하고 그냥 퇴원 했어요.
    이식한다고 해서 완치되는 것도 아니고 잘못되면 평생 진짜 개죽음 되는 거니까...
    지금은 집에 있구요...예전 100일된 아이가 지금 초2학년이랍니다.
    어제도 병원가서 피검사하고 왔구요.
    계속 함암약은 먹고 있어요...

    전 병원에 있을때 차라리 일반 종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어요...
    보통 종양환자들은 경중에 따라서 수술하고 항암제 맞고 당일이나 2-3일 맞고 집에 가잖아요
    그런데 전 병원에 무균실이랑 일반 병실 왔다 갔다만하고 항상 병원밥도 항상 무균식만 먹어서 질려 나중엔 아예 곡기를 끊고 살았거든요...

    그래도 치료가 잘되는 갑상선암이라서 참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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