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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에서 황당했던 사고...

자전거 조회수 : 609
작성일 : 2011-07-20 12:09:46
지난 주말에 자전거랑 부딪치는 사고가 있었어요.
제가 부딪친게 아니라 자전거가 제 앞바퀴쪽을 와서 받았지요.
전 아파트 주차라인에서 주차하려고 브레이크 밟고 차를 돌리려던 찰라
쾅 소리가 나면서 아이들이 보였어요.
우선 내려서 괜찮은지 물었는데 벌떡 일어서더니 괜찮다고 해요.
그래도 병원은 가봐야 할거 같아서 부모님 연락처를 물었는데
두녀석이 자기들이 잘못한걸 아니까 안아프다고 하면서
집에 가겠다는 말만 하고 자꾸 번호를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한 20분 실랑이를 하고서 겨우 한 아이의 아빠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전화한후 병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갔습니다.
차 안에서 두 녀석 얘기를 가만 들어보니
뒤에 앉은 녀석의 자전거를 친구가 앞에 앉아서 운전을 했나봐요.
그러다 보니 부모님이 자전거 망가진걸 알게되면 어떻게 될까... 그 걱정만 하더라구요.
겉으로는 긁힌 상처와 타박상 뿐이지만 만일을 몰라서 보험접수하고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이상은 없대요.
근데 내 앞에서는 안아프다고 집에 가겠다고 하던 녀석이
부모님을 보니까 머리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ㅎㅎ 아픈곳이 많아지더라구요.
어쨌든 처리하고 집에 와서 씻고 피곤해서 좀 누웠는데 슬슬 짜증이 좀 납디다.
사고난 소리듣고 나온 아파트 주민들의 관심과 간섭... 애들 전화번호 물어보고 있는데
한마디씩 거드는거 정말 짜증났구요.
시동꺼지지 않는 이상 자전거는 와서 박아도 제 책임이라는거 보험회사 직원 설명 들으니까 짜증나대요.
그나마 처리 잘 하셨다고...병원 잘 데려왔다고...저도 처음 이런 사고를 당해봐서 경황도 없는데
잘못하면 뺑소니로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애들이 그렇게 말 안하고 가는 애들이 많다고 하대요.
집에 가서 아프다고 하면 나중에 뺑소니 사고로 돌아온다고 사고처리는 잘 했다고 하더군요.
이제 방학도 하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애들이 많아지는 시기에
여러분들도 자전거랑 아이들 조심해서 저같은 황당한 사고는 당하지 마세요.
자차처리해서 차 수리랑 모두 마치긴 했지만 우울한 주말이었습니다.
IP : 110.10.xxx.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나모
    '11.7.20 12:31 PM (203.170.xxx.128)

    저도 똑같은 사고를 당하고, 애들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어요. 보험처리 해준다고 했는데 검사비를
    40만원 이상 쓰고 돈달라고 떼쓰더레요. 덕분에 할증에 정신적 후유증까지. 결국 블랙박스까지 달았는데 사람, 자전거, 오토바이등은 받혀도 물어내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 2. ..
    '11.7.20 2:32 PM (110.14.xxx.164)

    우린 반대였어요 아이가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랑 살짝 부딪쳤는데 그 아줌마 괜찮냐고 하더니 - 아이는 보통 괜찮다고 하지요- 연락처도 없이 가버렸대요
    다행이 별 이상은 없지만 어른도 아니고 아이라고 도망간거 같아서 기분이 나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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