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이가 좀 많습니다. 낼 모레면 50대죠
아내와는 7살 차이입니다
신혼초엔 모르고 지나갔고
결혼 중간엔 제가 사업때문에 가족들에게 무관심했습니다.
사업 망하고, 아내가 직장 다니면서 조금씩 가족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그 관심이란게
아내가 직장을 나가니 불안했던겁니다. (다른 남자들도 비슷하실테니..)
물론 여기엔 아내가 종종하는 거짓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결혼 22년중에 최근 10년, 그중에 직장을 나가기 시작한 5~6년중
3~4년은 엄청 싸웠습니다. 늦게 들어와도 싸우고, 몰래 여행 갔다온것 때문에 싸우고,
완전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깨졌죠..ㅠㅠ
(거의 이 시기는 둘다 툭하면 이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일때문에 만난 주변 젊은친구들에게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들의 언어(생각)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상당부분 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구요, 고치기로 마음먹고 고쳤습니다.
맞벌이니까(지금은 맞벌이가 아니라도 당연히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거지는 아내가 들어오기전에 해놓고, 청소는 당연한거고, 음식도 만들고 요리도 배우고,
아이들 공부 챙기고, 아이들 마음 읽어서 다독거리고, 이거 다 남자들이 당연히 해야 하는일인거죠
(그전에 전부 안했던것들입니다.)
아내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가 있었던거죠,
아내의 거짓말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때 처리하는 방식이 문제가 된거구요
지금은 그렇게 안합니다.
얼마전에 아는분의 남편이 엄청 "다정다감"하시다고해서 어떤게 다정 다감한건지 물어봤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드시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남자가 지켜야 할것들,(굳이 설명 안드려도 되겠죠)
그리고 또한가지 아무리 아내가 잘못을 했어도
"다그치지 않는다" <- 제가 여기서 아내가 제게 거짓말을 하게된 이유를 알게 된겁니다.
기본적으로 부부 문제의 원인은 당신이 아니라 접니다..
이정도 노력을 해도 안된다면 그건 정말 부부간에 해결이 안되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적어도, 요즘 남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여자에 대해 이해를 할려고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연애 시절 같았다면 간이나 쓸개도 빼줄수 있는데 말입니다.
나이가 40넘어가고, 50넘어가면 간이나 쓸개 빼줄 생각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같은 남자 입장에서 지금도 더 젊은 여자랑 연애해 보면 간,쓸개 빼줄 자신들 있으시죠..^^;)
그런 마음으로 아내를 바라보고 대해보시면
완전히 입장이 달라집니다.
전, 매일 매일 문자를 보냅니다.
건성이 아닌 정성이 가득한 문자요.. 연애하는 기분으로 말입니다.
단, 간혹 한번씩 문자를 빼먹거나, 밀당을 해주시는 센스도 필요하시구요
(완전 무관심해 보이는 아내였는데 반응이 있더라구요..ㅋㅋ)
이벤트 그거 아끼지 말고 해주세요,
아내보다 젊은 여자에겐 아끼지 않고 쓰던돈 정작 자기 아내에게 안쓰시는 남자분들 많습니다.
직장에서 남자가 인기 있는건 다 그런 이유입니다. 알게 모르게 분명히 젊은 여자들에게
이벤트를 했다는거죠
조금만 입장들 바꿔서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내분들에게도 부탁드리고 싶은건 정상적인 남자들, 머리 빠개집니다. 직장이란곳이 지옥 같은 곳입니다. 하루 하루가 피말리고, 힘든곳이라서 가족들에게 신경 못쓰는건 맞습니다. 그런 남자들 입장좀 이해를 해주세요)
생각들 해보세요...
내가 오늘 하루를 산다면 무얼 하고 살건지..
전 매일 매일 그렇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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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하기전에 오늘 하루밖에 못산다면요~
민민 조회수 : 465
작성일 : 2011-07-20 10:43:24
IP : 121.157.xxx.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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