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밤에 영화 드라마 보고 낮에 자고..--

뽀하하 조회수 : 1,008
작성일 : 2011-07-20 10:18:29
이혼하고 싶단 어느 남편분이 올린글을 보니 ...참 저도 가끔은 그러는데 뜨끔..하네요..

저는 그래도 변명을 하자면 살면서 한번도 놀아본적이 없었어요.

결혼전에도 결혼후에도..애낳고나서도  딱 한달만 쉬고 계속 일했죠..

애도 일하는 동안에 맡기고 저녁부터 밤에는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다 봤고

남편은 집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이고 전등도 제가갈고

심지어 선풍기 옮겨달라고 밥하고 있는저 부르는 사람이에요.

그러다가 1년전부터 쉬게 되었는데 (자의반 타의반)

우선 돈 벌다가 안버니까..남편 수입으로는...문화센터라도 다니려니 넘 부담인거에요.

첨엔 문화센터 등록을 했다가..왔다갔다 차비에..다른 아줌마들은 꼭 매번 모여 같이 밥을 먹던데

그 밥값도 장난아니고...그렇다고 나만 쏙쏙 빠지는것도 괜히 자존심 상하고...

그 돈으로 애 책이나 사주고 애꺼나 해주자 싶어서 아무것도 안하게 되고

또 동네에 새로 이사를 오다보니 아는사람도 없고

그러다 보니 낮에는 애가 저학년이라 일찍와서 공부봐주고 어쩌고 하다가

밤에 애랑 남편 재우고는 미드나 영화보는 재미에 빠져있다보니

낮에 남편 출근 애 학교 보내고는 다시 잠을 자게 되더라구요.

낮에 눈뜨고 있으면 갈데도 없고 집은 넓은데 청소하려니 끝도 없고

(그래도 애 오기전에 청소 하고 빨래하고는 다 해놓지만)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면 왜 집에서 노냐고 하지..(자존심 상해서 짤렸다고 하기도 싫고--)

저도 다여트 하느라 낮에 잘 안먹어요...사실 다여트라기 보다는

쉬면서 운동량이 부족해지다보니 먹을거 다 챙겨먹으면 나이도 마흔 넘어서 그런가

복부에만 집중적으로 살이 붙는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한번씩은 애랑 같이 인라인스케이트 타거나 일부러 멀리 있는 도서관에 걸어가서 책 빌리거나

하는정도로는 운동이 부족한듯.

한달에 남편이 딱 10만원이랑 카드 주는데 그 10만원은 아이 태권도 회비에요.

영어학원은 카드결재하고...그러니 저는 주머니에 몇천원 밖에 없어요..--

그동안 살짝 꿍쳐논돈 까먹고 살아요..--

전업이 죄인도 아닌데 그동안 돈 벌면서 남편수입은 남편이 관리하고 각자 알아서 쓰다가

수입이 없으니 남편에게 생활비 달라는 말도 하기 구차하고..엄청 인상쓰고 어쩌다가

10만원이라도 줄때는 아껴쓰라고..--;;;생색을...(맏며느리라 혼자서 명절 제사 다~치르고나면 주는돈이

그정도에요..)

일년정도 놀았더니 나도 아침에 일어나서 갈 데가 있었음 좋겠다는것과

한밤중에 미드 영화 드라마 보는것도 중독인것 같고..(여기 82 들락거리는것도 마찬가지)

내 생활에 개선이 필요할것 같긴한데

예전에 바쁘게 살 때가 그립네요.

IP : 211.199.xxx.2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0 10:23 AM (220.149.xxx.65)

    무슨 글 보고 쓰신 글인지는 알겠는데
    그 분과 비교해서 나도 욕먹을까 싶어 걱정하지는 마세요

    그 분과는 비교가 안되세요, 원글님은

    저도 일을 좀 몰아서 빡세게 하는 스타일인데, 그렇게 일하고
    쉴 때는 또 완전히 방전시킬 정도로 쉬어요, 아무 것도 안하고
    하지만 남편이 그런 저를 이해하는 건
    일할 때는 엄청 힘들게 일하는 건 아니까 그렇죠

    그리고 쉬더라도 남편 출근할 때, 애 학교갈 때 일어나 챙겨주시고
    다시 주무시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나요?
    저희 친정엄마도 그러시는데요

    너무 자책감 가지시 말고 쉬는 동안이 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생각하시면서
    푹 쉬시실 바래요. 그래야 나중에 바빠지면 다시 일할 수 있으실 거에요

  • 2. .
    '11.7.20 10:32 AM (116.37.xxx.204)

    원글님 없으면 가사도우미 써야 하는데 그 비용은 생각 안하나요?
    왜 생활비를 남편에게 부담지우지 않으셨는지 저는 의문이예요.
    원글님부터 가사에 대한 가치평가에 너무 인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부터 제대로 평가하세요...

  • 3. ,,
    '11.7.20 10:41 AM (121.160.xxx.196)

    차원이 다릅니다.

  • 4. 저도
    '11.7.20 10:44 AM (222.114.xxx.84)

    생활이 엉망이긴 한데 애가 아직 어리고 또 둘째 임신한 핑계로 버팁니다.

  • 5.
    '11.7.20 10:47 AM (115.139.xxx.131)

    그 글이랑 님이랑 차원이 다릅니다.
    님은 집안일 다 하고 남편,아이 출근/등교 준비는 시켜주잖아요.
    그 분은 그것도 안하는거고

  • 6. .
    '11.7.20 12:39 PM (119.161.xxx.116)

    차원이 전혀∼ 달라요.

  • 7. 저도
    '11.7.20 3:00 PM (112.169.xxx.27)

    어제 많이 찔렸어요,
    그래도 한가지 위로를 하자면 애들 등교는 확실히 시키고 낮에 자고 애들 올 시간엔 셋팅 완료,
    숙제 학원 밥 나름 칼같이 챙기는데 문제는 설거지도 새벽에 음식쓰레기도 새벽에 버리고 심지어 마트도 새벽에 간다는거 ㅠ
    미혼때부터 야행성이었는데 그게 고쳐지질 않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3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