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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시면 왜 당신 얘기밖에 안하실까요?전화하면

친정엄마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11-07-20 10:18:22
외롭고 적적해서 엄마 목소리 함 들어보려고 전화했더니
제 인사만 듣고 바로 엄마 이웃 얘기며 이미 다 알고있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엄마 현재의 상태들
계속 얘기하시는데 피곤해서 서둘러 끊었네요.
나이 드시니 더 그러시는거 같아요.
잘 지내냐하며 저의 투정도 한번 받아주련만 제가 말할틈도 없이 계속 얘기 하시는데..
더 힘들어서 끊었네요.
나는 나이 들어서 아이한테 마냥 들어주는 엄마가 되야지 다짐했네요.
그렇다고 엄마가 미운건 아님.
IP : 122.100.xxx.1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0 10:22 AM (211.253.xxx.235)

    평소에 얘기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그렇죠.
    님도 님 얘기를 들어줬으면 해서 전화하는 거잖아요.
    어머님 얘기를 듣겠다는 입장이 아니라.
    엄마만 아이 얘기 들어줘야하는 건 아니죠. 딸도 엄마 마음 헤아려서 얘기 들어줘야죠.
    혼자사는 노인분들 누가 말걸어주면 계속 얘기해요. 지겨울정도로.
    외로워서 그런거예요. 님이 외로워서 목소리 들으려고 전화했듯이
    친정엄마도 외로워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필요하고 얘기들어줄 상대가 필요한겁니다.
    님 투정 안받아주는 게 힘들듯이 친정엄마도 얘기 들어줄 사람 없어서 힘든거예요.
    제발 역지사지.

  • 2. .
    '11.7.20 10:22 AM (211.224.xxx.124)

    엄마도 말 할 상대가 없어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피붙이가 전화하니 막 애기하시는거 아닐까요? 애기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본인이 엄마한테 위로를 받고 싶으셨겠지만 그래도 엄만데 장단 맞워주지 그러셨어요?

  • 3. 친정엄마
    '11.7.20 10:26 AM (122.100.xxx.152)

    저요...엄마한테 전화 이틀에 한번꼴로 해요.그럴때마다 그러시니 속상하단거지요.
    교과서적으론 저도 알고 있죠.

  • 4. ..
    '11.7.20 10:30 AM (1.225.xxx.69)

    늙으면 애가 되니까요.

  • 5. 저도느껴요
    '11.7.20 10:33 AM (202.30.xxx.226)

    문득 내가 내 얘기만 하고 있다는걸,
    그럴때마다 아..내가 늙었구나..하면서 자중합니다.

  • 6. 저도
    '11.7.20 10:39 AM (211.180.xxx.53)

    친정엄마랑 통화하면 그래요... 그냥 잠깐 받아줘야 하는데 싫을때도 있어서...
    제가 더 마음의 수련을 해야겠죠...

  • 7. 미투
    '11.7.20 10:41 AM (180.230.xxx.150)

    저의 엄마는 원래 남의 이야기 시시콜콜하게 하시는분이세요.
    나름 바쁘게 살다가 시간 쫌 나서 시외전화 드리면
    제가 알고 싶지도 않은 주변분들 이야기(우리 엄마는 친구 무지 많으세요..
    그러니 말할 사람이 없어서 제게 하는것도 아니시죠.)듣느라 미칠거 같아요.
    들으면서 전화 요금 걱정하니..ㅋㅋ엄마 주변분들 최근 이야기 다 알고 있어요,,멀리서도.

  • 8. 맞아요
    '11.7.20 10:59 AM (123.213.xxx.81)

    엄마가 아니라 차라리 내 딸이 돼어 가고 있는 느낌...
    늙으면 나는 안그래야 하는데 마음으로 배우지만 노력해야 겠죠

  • 9. ..
    '11.7.20 11:35 AM (114.200.xxx.81)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죠..

    아마 여기 주부들도 점점 그거 느끼실 걸요..
    결혼 10년 지나면 남편인지 남인지 데면데면하고
    아이도 중학생 고학년만 되어도 친구가 먼저지, 엄마는 안중에 없고..

    그렇다고 친구들이 나한테 관심 가져주길 하나 어쩌길 하나..
    수영장에서 수영강사한테 아줌마들이 모조리 달라붙어서
    한 아줌마한테 친절하게 대하면 난리치는 것도 그런 관심을 나눠받고 싶은 거죠.
    워낙 나한테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없으니요.

    이제 딸 시집 보냈으니 더더욱 그러시겠네요.

  • 10. .
    '11.7.20 12:52 PM (116.37.xxx.204)

    시어머니가 아니라 다행이다 합니다.
    시어머니 그러시면 솔직히 전화 끊자 소리도 못해요.

  • 11. ^^
    '11.7.20 3:31 PM (125.135.xxx.69)

    말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 12. 저도
    '11.7.20 3:58 PM (115.136.xxx.24)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항상 자식들을 우선시 하던 엄마가 어느 날부터 자식들보다는 본인을 위주로 살고 계시더라구요,,
    뭐 먹을 것이 있어도 본인 입으로 우선 들어가고 보고요,,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나이드시니 그렇게 변하더라구요,,
    나는 나중에 그러지 말아야지,, 보다는 나이드시니 이렇게 변하는구나,,
    이게 나이들어가는 과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금은 슬프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치매가 오는 것 처럼,, 본인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가는 것 아닐까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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