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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짐을 싸서 나갔습니다

... 조회수 : 6,263
작성일 : 2011-07-20 10:17:18
며칠전에 글을 올렸었는데
남편이 여자랑 모텔에서 나온 걸 현장에서 봤는데
적반하장으로 원래 이혼하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되었으니 이혼하자는 남편이
어제 새벽에 들어오더니
짐을 챙겨 나갔습니다

이혼해주면 아이는 상처 안받게 잘 할꺼고
불행하게 안할꺼라고이혼하자는데
전에도 아이한테는 관심없고 출장도 많은
직업이라시간이 없는데 자기 취미생활하고
술마시고 아이는 거의 저랑만 생활했는데
바람 핀 지금 아이한테 잘한다니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전 지금은 절대 이혼해줄 생각이 없습니다
아이에게 이혼가정이라는 굴레는 절대 주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요

제가 다 참겠다고 이혼은 안한다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이혼하겠다는 남편을
어떻게 해야 돌아오게 할까요?
자기가 불행하다고 아이한테 상처주면서
자기 행복찾겠다고 이혼하겠다는
남편이 너무 미워서 꼭 돌아오게하고
나중에 아이가 납득할 수 있을 때
제가 이혼을 선택하려구요

도움말 부탁드릴게요
IP : 211.204.xxx.176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0 10:19 AM (211.253.xxx.235)

    이혼가정의 굴레보다 무서운 게 행복하지 않은 가정이예요.
    붙잡고 살면 뭐하나요. 부부 사이는 살벌하게 안좋을거고 그거 아이한테 다 영향이 미쳐요.
    몇살이 되면 부모 이혼을 납득할 거 같은데요?
    그때까지 모든 사람이 고통받으면서 살아야하나요?
    님 남편이 자기 행복을 찾겠다면, 님도 님 행복을 찾으세요.
    바람피고 이혼하고 싶어하는 남편, 서류상 이혼만 안한다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세요?

  • 2.
    '11.7.20 10:23 AM (125.186.xxx.131)

    어떡해요 ㅠㅠ 그런데 돈 문제도 있잖아요. 일단 무료법률 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단 상담이라도 받으시면 더 도움이 될 거에요.

  • 3. ....
    '11.7.20 10:24 AM (118.219.xxx.97)

    그냥 서류정리는 나중에 하겠다고 하시고, 그 여자랑 먼저 살고 있으라 하세요.
    그 둘이 진짜 인연이면, 몇년이 지나도, 잘 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몇년 안가, 헤어지겠죠.

    그 뒤에 돌아온다면, 그걸 받아주냐, 마냐는 원글님 선택인데요....

    에휴....원글님 자신을 생각한다면, 지금 눈 뒤집혀서, 이혼하겠다는 남편에게,
    원글님이 최대한 받아내고(이혼하고 싶어 죽겠으니, 원하는대로 해줄듯...)
    이혼하는 것이 정답일 듯도 하고요.......

    하지만 아이는,,,그런 아빠와 새 여자 사이에서, 온전히 잘 자랄수 있을까요...
    애 인생에 큰 악영향이 될거 같아요.
    지금도 거의 아빠 없는거나 다름없이 자라왔으니,,엄마와 쭉 사는게 나을거 같구요

  • 4. ㅇㅇ
    '11.7.20 10:27 AM (211.237.xxx.51)

    어떻게 돌아오냐면요.
    그 상간녀랑 살다가 지겨워지면 제발로 겨오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여자랑 바람나서 안들어오는 경우도 있고요...
    젊었을때의 경우의수는 무궁무진하지요.
    확실한건요. 돈떨어지고 건강 상하고, 오갈데 없어지면
    병든몸 이끌고 기어 들어옵니다.

    이혼하기 싫으면 안하시면 되요. 님 마음이고요. 솔직히 님이 잘못한것도 없고
    오히려 피해자 입장이고 아이까지 님이 떠맡았는데
    이혼정도는 님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지만요.........
    나중에 늙어서 길거리에 쓰러지면 님한테 연락오고.. 그 부양책임도 님이 져야 합니다.

  • 5. ^^
    '11.7.20 10:35 AM (115.139.xxx.49)

    이혼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아이들이 커서 고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먼저 보는게 결손가정인지 아닌지 입니다.

  • 6. 이혼가정 굴레?
    '11.7.20 10:49 AM (27.32.xxx.101)

    아버지가 계속 바람피우고 부모 사이는 남보다 못한데도
    무능한 엄마가 자식때문에 못 헤어졌다고,
    나중에 니가 내 인생 보상해 줘야 한다고 하는게 자식한테는 훨씬 더 끔찍합니다.

    당당히 이혼하시고
    님의 발로 서세요.

    님의 발로 서야 더 좋은 사람과 만나건,
    아이에게서 존경받는 엄마가 되건 할 수 있습니다.

    남에게 기생하는 자에게 진정한 자존은 없어요.

  • 7. 일단
    '11.7.20 11:02 AM (125.131.xxx.71)

    원글님이 자립하실 수 있도록 법률 상담 받으시구요.

    지금 남편이 하는 말들 다 녹취하세요.

    지금 여자한테 눈 뒤집혔을 때가 바로 뭐든 줄 테니 이혼해 달라고 빌 때 거든요.

    이 때 재산 다 받고 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각서나 녹취 든 뭐든

    어떤게 법적 효력이 있는지 일단 법률 상담을 받으세요.

    챙길 거 챙겨놓고, 칼 자루를 쥐시고 나서 이혼하든 말든을 고민하시는 게 맞아요.

    이혼하겠다는 사람 나는 이혼 못하겠다 돌아와라 해봤자 님만 힘듭니다.

    우선 법률 상담 부터 받으시고, 재산 분할 등등 유리하게 해놓으시고,

    원글님 경제적으로 자립하시고, 그 다음에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이 사람이 나한테 필요한지 안 필요한지.

    머리 잘 쓰셔야할 시점이니 우왕좌왕 하지 마시고

    전문가 힘 꼭 빌리세요. 법률 상담 꼭이요. 님 힘내세요.

  • 8. .....
    '11.7.20 11:03 AM (1.225.xxx.135)

    꼭 돌아오게하고
    나중에 아이가 납득할 수 있을 때
    제가 이혼을 선택하려구요-------------이건 님의 생각이죠.

    이혼을 하란 얘긴 아니지만, 솔직히 남편입장도 이렇게 된거 숙이고 살고싶지 않을거잖아요.
    현명하게 처리하세요.

  • 9. ...
    '11.7.20 11:41 AM (211.204.xxx.176)

    전 경제적 능력 있구요 무능하지 않습니다
    단지 경제적인 것땜에 이러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너땜에 살았다 할 생각 전혀 없구요
    다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입니다

  • 10. ...
    '11.7.20 11:42 AM (211.204.xxx.176)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빠는 허울뿐이어서
    아이와 저의 생활은 변하는게 없어요

  • 11. 다들
    '11.7.20 12:12 PM (58.120.xxx.243)

    왜..이혼이 경제적 이유만으로 못하는거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물런 그게 크긴 하죠.
    전 전업이지만...경제력때문만은 아닌데요.
    참 다들 똑같이 생각하시네요.

    님 맞아요.더 잃을것이 없죠.
    이혼해줘봤자 날개만 달아줄뿐..저런것들은 끝까지 못살게 굴어야 잘못한지 압니다.

  • 12. ~
    '11.7.20 12:38 PM (121.128.xxx.237)

    원글님은 자존심 때문이군요 하지만 껍데기뿐인 아빠 아이도 다 느껴요
    다 기억하구요 긴 세월이 더 괴로웠어요 제가 경험자이구요 옛날에 엄마는 왜 깔끔하게 이혼을 안하지 했는데 그게 쉬운일이 아니었음을 제가 성인이 되보니 알겠더라구요 경제력 사회적편견 사람들의 시선등
    매달리지마시라구 하고싶어요 자신이 이룬 가정을 쉽게버리고자신의 행복찾아 나간사람 미련갖지마
    세요

  • 13. 경제력있고
    '11.7.20 12:57 PM (27.32.xxx.101)

    지금도 허울뿐이면 빨리 이혼하시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세요, 그게 나아요.
    님의 삶은 한번뿐이고, 묘사하신 걸로 볼때 남편분을 님이 다시 휘어잡을 가능성은
    0에 무한히 가까와요.
    그 정성과 노력이면 차라리 다른 남자 몇이랑 인연이 닿고도 남을겁니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 귀중한 자원이어요.

  • 14. 시간을
    '11.7.20 4:12 PM (61.79.xxx.52)

    왜 다들 이혼을 못 시켜서 야단인지..
    이혼하세요! 아이 핑계 대지 마세요! 가 뭡니까!
    이혼하시지 마세요!
    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지금 미쳐서 날 뛰는 인간..거기에 맞춰 부화뇌동 할 필요없어요.
    님은 아이 건사하시면서 그냥 지켜보세요. 이혼 하나 안 하나 이혼하면 복잡하기만 합니다.
    엄마 자리 지키시면서..더 생각해보시고 살 방도를 차려보세요.

  • 15. 진짜
    '11.7.21 2:12 AM (14.37.xxx.95)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주나요. 하더라도 절대 지금 이혼서류에 도장 찍지 마세요.
    어차피 유책 배우자는 남편이에요.
    하더라도 원글님이 원하실때 하세요.
    마음 떠난 놈 잡아놔 봐야 뭐하나.. 하고 성급히 이혼해 봤자 두 ㄴㅕ ㄴ, ㄴ ㅗ ㅁ 좋은일만 시켜준 꼴이지 님에게 남는건 없습니다.
    어차피 있어도 아빠노릇도 못 했던 남편, 달달이 생활비만 잘 보낸다면 혼자 나가 뭔짓을 하든 없는 놈 이려니.. 하고 그냥 두세요.
    불타는 사랑도 식어갈쯤.. 이혼은 천천히 생각하셔도 됩니다.

  • 16. 생각
    '11.7.21 7:31 AM (116.36.xxx.29)

    부인 아이 멀쩡히 있으면서 딴년들이랑 저렇게 놀아나는 놈도 이해안가지만,
    그런놈 아이에게 이혼가정을 안주겠다고 이혼 안해주는 원글님 같은 사람들도 쫌 이해가 안가긴해요.
    아이에게 저런 아빠가 있다는게 이혼하고 당당히 사는 원글님과의 생활이 더 챙피할까요?
    아니면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는건지, 아니면, 집착인건지.

    저지경에 왔을땐 서로에게 학을 뗄정도로 싫을텐데, 왜 그렇게 붙잡고 안놓는게
    아이때문이라고 하기엔 저같은사람한텐 설명이 안되서요.

    요즘말로 쿨하게 이혼해주시고 원글님도 새 삶을 사세요.
    누구좋으라고?? 그냥, 님과 님아이 좋으라고요.
    유책배우자라고 생각되서 미안해할때 위자료라도 많이 받으세요.
    내가 남편이면 이렇게 붙잡고 있으면 있을수록 그나마 있는 정까지 다 떨어질꺼 같아서요.

  • 17. ..
    '11.7.21 7:52 AM (121.184.xxx.248)

    남편은 님이 이혼 못 할 여자라는 걸 아나봅니다.
    바람이 들켰을 경우 두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 경우, 이 경우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
    두번째는 아예 큰소리 치고 오히려 당당한 사람, 이 경우는 아주 질 나쁜 사람.
    보아하니 남편은 두번째 같은데요.
    님이 이혼 못할거라는 걸 약점으로 삼아 앞으로 더 당당히 바람을 대놓고
    필려고 그러는 걸로 보이는데요?

    서류 준비해 오라고 해보세요. 어떻게 나오는지...

  • 18. 칼자루는
    '11.7.21 8:01 AM (115.128.xxx.186)

    원글님이 쥐고 계십니다
    하고싶다고 남편혼자서 이혼할수있는 법체계는 아니니까요
    본인의지대로 밀고 가셔도 되는데...
    하지만 하나 걱정되는게 원글님이 원하는 그때
    남편이 이혼안해준다면 ....
    현명하게 잘해결하세요
    감정보단 이성으로요

  • 19. 휴..
    '11.7.21 8:28 AM (118.223.xxx.6)

    위의 생각님 말씀에 동의해요
    정말 남편이 해달라는데로 다 해주겠다며
    딴 여자가 있다고 이홍해달라는데
    부인이 누구좋으라고
    당신 행복하게 되는거 싫다고 안 해준다고
    집착을 보이면
    그나마 있는 정까지 다 떨어질꺼같아요

    아이들도 눈치가 빤해서
    아빠엄마간에 애정은 하나도 없이
    오기와 집착과 증오로 얼룩져있는 관계라는걸 느낀다면...

    밖으로 보기에 이혼한 가정이 아니라고 해서
    행복해하지 않을꺼같아요

    정말 고단수인 부인 분들은
    이럴때 남편과 시댁에 더 잘하고
    여우처럼 굴어서 남편을 돌아오게 하겠지만..

    원글님은 그렇게는 안 되실꺼 같아요

    남편도 원글님이 집착으로 붙들려고 한다는 걸 아실텐데
    맘이 다시 돌아올까요??

    잘 생각해보세요

    아직 30대 젊은 분이시면
    괜한 감정싸움에 시간낭비마시고
    새로운 인생을 사시는데 집중하시는게
    아이에게도 훗날 자랑스런 엄마가 될꺼 같아요

  • 20. .
    '11.7.21 8:31 AM (112.169.xxx.156)

    위자료 두둑하게 받고 상간에게도 정신적 위자료 받을만큼 받고
    님의 귀중한 시간 낭비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요.

  • 21. ....
    '11.7.21 8:36 AM (58.122.xxx.247)

    애시에 사랑이아닌 적당한 조건으로 만난사이였는데
    살아보니 본인은 남편이좋아졌는데 남편이 넌 아닌거같다라고 이혼해 달란다던 분아닌가요 ?
    사람싫은거 살아지던가요
    모든걸버리고라도 도망치고싶은게 싫은사람과사는거지요

  • 22. ㅇㅇㅇ
    '11.7.21 8:37 AM (115.143.xxx.59)

    이혼 신중하세요..
    바람피는 놈들 많아요..부인한테 안걸려서지..
    이혼하면 대책도 당장 없잖아요,..
    이혼해도 괴로운건 마찬가지예요.여러가지 시선..아이는 한부모가정아이되는거고..
    부모사이가 나빠 아이한테 영향을 끼치니깐 이혼하는게 낫다구요?
    그거 남의일이라 쉽게 말하는거죠.
    이혼후의 엄마와 아이의 삶또한 쉽지 않아요,
    이혼하지마시고..당장..
    일단은 맘 추스리고 대책을 세울때입니다.

  • 23. 지금
    '11.7.21 9:23 AM (211.187.xxx.150)

    님 나이가 몇살인지 아이는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바람병은 못고친다고 하데요 가슴 한쪽은 늘 답답할거고 들어와도 밉고 다시 나가도 밉고 잘자도 밉고 잘먹어도 밉고
    당당하게 말해도.. 웃어도 정말 밉지요
    그 후유증은 평생갑니다 자립이 되신다면 혼자 씩씩하게 밀고 나가셔도 되실듯...
    남편이 바람피우는 걸 알고도 기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그 문제로 이혼은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나중에 후회하면 더 속상해서 어떻게해요?

  • 24. 어쩌다
    '11.7.21 9:24 AM (121.132.xxx.98)

    이혼 신중한 거 맞는데
    남편이 잘못을 했지만 잘못을 비는 경우랑
    집 나간 경우랑 어떻게 같나요?
    제 삼자인 제가 이혼하라 마라 할 주제도 못 되고
    그냥
    남편이랑 이혼하지 않을 경우랑 이혼 할 경우 비교를 해 놓고
    원글님과 아이에게 더 좋은 삶은 선택하세요.
    어느 거나 일반적으로 좋은 삶은 아니지만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라도 선택하셨음 해요.

  • 25. 나쁜넘같으니..
    '11.7.21 9:29 AM (211.109.xxx.244)

    몇 댓글이 그러네요. 한부모 자식이면 결손가정 아이이고
    남보다도 못하게 한집에서 원수처럼 살아도
    양부모 가정의 아이면 정상가족입니까?
    사이 나쁜 부모밑에서 크는 아이 결코 행복하지 못합니다.
    여성 자신도 불행할뿐더러 아이도 마찬가지예요.
    경제적인 문제 해결되면 차라리 헤어지는게 마음이 편할것 같아요.
    원글님도 마음 편히 사셔야죠. 취미생활도 하시며 좋은 인연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 26. .
    '11.7.21 10:00 AM (112.169.xxx.156)

    경제적인 문제 해결되면 차라리 헤어지는게 마음이 편할것 같아요.
    원글님도 마음 편히 사셔야죠. 취미생활도 하시며 좋은 인연이 나타나길 바랍니다222222
    머뭇거리다 둘째 생기고...늪같은 결혼생활되기 쉽상입니다.
    바람 죽지 않은 다음에야 그거 못고쳐요.

  • 27. 귀책배우자
    '11.7.21 10:05 AM (180.67.xxx.243)

    인 남편은 이혼 소송 못합니다..합의 이혼 아니면 안되는거죠...님께서 이혼해주지 않음 이혼 안되게 되어 있어요~~~귀책 사유 배우자(도박 상습 폭행 간통 등)는 이홍 소송자체를 못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 28. 신중
    '11.7.21 10:09 AM (59.9.xxx.111)

    먼저, 원글님께선 우선 분한것보다는 아이를 걱정하시네요.
    당연한 거지요.
    저 윗님들이 부모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보고 자라느니 차라리 이혼가정이 낫다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어떻게 사람이 내키는 대로 살아갑니까?
    아이에게 이혼가정의 환경을 주는 것 보다는 참고 인내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좋은 결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원글님은 남편을 원수로 생각하지도 않네요.
    남편의 바람이 참 큰 문제이기도 할테지만 그 여자랑 언제까지 행복할지 그건 모르구요.
    새인연요?
    아이구.... 참 세상에 어느놈을 믿습니까?
    사람의 가치관이 다 다르므로 원글님의 선택에 달린거지만,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는 남을거예요.
    한가지 분명한 건 결손가정이 드러나지만 않으면 남들의 손가락질은 없다는 거예요.
    나만 떳떳하면 돼지... 하는 건, 피치못할 때난 그렇지요.
    남들 시선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라는 건 매우 강인한 사람들만 가능한 겁니다...
    애가 좀 클 때까지는 가족의 이름으로라도 남겨두세요...
    사이좋은 부모의 아이보다는 덜 행복한 게 분명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까지 당당하기엔 아이들의 마음이 어리답니다...

  • 29. g
    '11.7.21 10:12 AM (112.163.xxx.192)

    여기 답글 다는 사람들 원글님이 생각하는 몇만분의 일.. 생각하고 답달까요??
    저도 마찬가지겠죠..
    결손 가정이라는 사실,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은 가정이 불행하다는 것보다 더 티가 나죠.
    아이들 끼리는요. 거기서 얻는 상처도 있겠죠.
    하지만 또... 자기에게 관심없고 다른 여자와 늘 만나는 아빠.. 거기서 상처받는 엄마..
    를 숨길 수 없다면 그 불행도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지겠죠...
    바르게 자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마음속에 미움이 더 많이 쌓일 수도 있겠죠.
    자신을 옮아쥐는 현실이니까요.
    이혼을 하면 아이가 이꼴 저꼴 안봐도 되고.. 어른들이 헤어질수도 있는거다.. 꾸준히
    얘기해 주면서 엄마가 자신을 위해 헌신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는게
    어쩌면 아이가 커가는데 더 건강해 질 수 있는 길인것도 같아요..

  • 30. 그리고
    '11.7.21 10:24 AM (59.9.xxx.111)

    남편을 돌아오게 하고 싶다는 말씀하셨는데요.
    그 남편이 돌아올 수도 있고 안 돌아올 수도 있는데요.
    아내가 난리를 부리면 남자맘은 점점 뜨지요...
    그냥 당신을 이대로 포기할 수가 절대로 없으니, 애 데리고 나는 계속 살거다 라고 단호히 말씀하세요.
    남편이 싫다고 발광을 떨어도 님도 이혼은 싫다고 하세요.
    직업이 있는 한 생활비 안 줄 수 없고요, 그러나 안 줄 수도 있으니 대비를 하시고요.
    그냥 남편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야 할지도 몰라요.
    그러다 보면, 그 여자도 별 수 없는 여자이니, 살다보면 지루해지고 바가지 박박 긁히고 ...
    하다보면 슬며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크고나면, 그 동안의 이 모든 문제를 제기하면 님의 제의로 이혼이 가능하구요.
    지금 살고 계신 집이 자가인지, 임대인지 모르나 그걸 맘대로 못하게 제동을 걸어두세요.

  • 31. ㅉㅉ
    '11.7.21 10:25 AM (120.142.xxx.197)

    다른 여자와 바람나서 짐싸서 나간 남편을 돌아오게 할수 있을까요?
    만약 돌아온다면 용서하고 아무일없이 살수 있을까요?
    님이 결정하실 문제지만
    아빠가 늦게들어오든 주말에도 나가든 그건 집에 있을때일이고
    이 경우는 이혼이나 다를 바 없는거같아요
    님, 남편놈 그냥 버리세요
    인연이 여기까지인가보다 하시구요
    끊어야할때 끊지못하고 구질구질하게 사는거 아이한테 더 못할짓인거같습니다.
    분하고 원통하지만 이젠 인연의 끈을 놓으세요

  • 32. 하니
    '11.7.21 10:47 AM (121.136.xxx.221)

    아이가 이혼을 납득할수 있는 나이는 없는것 같아요 단지 어쩔수없이 받아드릴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혼가정에서 크는 것이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받는 상처는 이혼가정이 더 클수 있지만 정신적 트라우마는 화목하지 않은 가정내에서 많이 발생하는것 같아요. 여기 게시판을 봐도 우리 부모님이 이혼하셔서~내가 힘들었다. 이런 얘기보다는 화목하지 않은 가정 문제가 훨씬 더 많아요.

    단지 저는 님이 먼지 한톨의 미련이나 사랑이라도 남았다면 이혼은 하지 마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감정의 문제는 제3자가 누가 객관적으로 더 잘못했나로 따질수가 없는 문제인것 같아요. 상대가 바람둥이이고 돈도 안주고 가정에도 충실하지 못하지만 내가 사랑한다면 어쩔수 없잖아요. 내 감정이 그러한데요. 남편은 놔두면 돌아올겁니다. 하지만 그런 남편이라도 털끝만큼 미련이 있다면 님이 인내하고 사시는 방법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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