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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출내역을 체크하는 시어머니

올가미 조회수 : 2,290
작성일 : 2011-07-19 22:13:11
  얼마전에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1년에 한번정도 다녀오는데 항상 갈때마다  외출을 거의 못하고
시댁에만 붙잡혀있다가  돌아오곤하던 것을
올해는 큰맘먹고 아이를 위해  여기저기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외국생활하고 몇년만에 처음으로 아이와 놀이 동산도 가고
영화관도 가고 서울여기저기도 다녔습니다
물론 시어머니께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손녀를 위해서라고 하니 별 말씀을 하지 않으셨고
아이도 간만에 너무 기뻐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께 고마운 맘에  면세점에 가서 몰래
시어머니 고가의 명품지갑을 선물로 드리려고 사고
제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쓴
모든 대금을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였기에
설마 영수증이 시댁으로 날아갈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늘 한국에서 전화가 왔네요
집으로 발송된 (저는 발송되는 지도 몰랐어요  그동안에
항상 시댁에서 모든 제 영수증을 체크했다는 것도 오늘 암)
저의 체크카드 명세표에 적힌 세세한 항목들과
날짜들을 찍어가며 왜 그돈이 나왔으며 왜 그렇게
많이 나왔는지 추궁하시네요
물론 명품지갑은 다음달에 다른 물건들과 같이
보낼 생각에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그 금액이 제일 큼)

남편도 아닌 시어머니가 나의 지출 내역에 대해
체크를 하고 들어오는 것에 대해 너무 기분이 나쁨니다

얼른 인터넷뱅킹으로 주소를  시댁에서 친정으로
바꾸려고 보니 화가 나서 찾을수가 없네요
체크카드 명세표를 집으로 발송안하게 할수도 있나요
IP : 182.170.xxx.1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19 10:14 PM (121.139.xxx.92)

    헐 그 시어머니

    이메일수신으로 바꾸시고 혹시 모르니 인증서 암호도 바꾸세요

  • 2. .
    '11.7.19 10:19 PM (125.152.xxx.241)

    원글님도 참.....그런 거는 시댁으로 하면 안 되죠....

    윗님처럼 이메일로 바꾸세요....
    원글님 좀 순진하심.

  • 3. ...
    '11.7.19 10:27 PM (112.151.xxx.37)

    시어머니가 그런 전화한거는 화나실만 합니다.
    시어머니가 자기 집으로 배송되도록
    몰래 작업한게 아니라면..감시는 아니죠.
    뻔히 집에 고지서가 날아오는데 그거 안 뜾어볼 사람은
    드물어요. 사생활에 관심없어도 혹시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불이익이 생길 것이 쓰여있을 수도 있으니깐
    한번은 읽게 되거든요. 어째 그 고지서가 시댁으로 가는걸
    이제껏 모르셨나요?ㅠㅠ......

  • 4. .
    '11.7.19 10:31 PM (112.222.xxx.228)

    일부러 감시한게 아니네요
    시댁에 영수증 날라가게한게 잘못
    오해가 있으면 어머니 명품 사느라 그랬다고 사정 설명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그렇게 말했는데도 어머니가 뭐라고 하면 그분잘못
    납득하셨는데도 감시당한다는게 기분이 나뻐서 하소연글 올리신거라면 글쓴이잘못

  • 5. 올가미
    '11.7.19 10:40 PM (182.170.xxx.193)

    몇년을 외국생활을 하면서 한국에 나갈때마다 외출을 한번도
    못해서 카드를 써본적이 없어서 체크카드 명세표가 나가는 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1년만에 나가도 모든 곳에 시어머니께서 따라다니시고
    친정가는 것도 모두 허락받고 귀가시간까지 체크하던분이십니다
    그런데 결혼 11년만에 처음으로 반항해서 아이를 데리고
    무조건 탈출 감행한건데 이런 반작용이 나올지는 ㅜ.ㅜ
    제가 어수룩하긴 한건가 보네요
    그렇다고 선물보내기도 전에 그건 어머니선물값이고
    나머지 항목까지 세세하게 알리기는 싫네요

  • 6. ...
    '11.7.19 10:42 PM (220.85.xxx.103)

    얼른 이메일로 바꾸시든지 다른 체크카드를 새로 만드시든지 하세요.

  • 7. 어머,
    '11.7.19 10:58 PM (121.153.xxx.107)

    저는 친정으로 남편 우편물이 종종 가는데요, (저희가 지방에 사는데 몇년전에 친정에 잠깐 살았던 적이 있어서요.) 저희 부모님은 애들 아빠앞으로 오는 우편물이든 제 앞으로 오는 것이든 절대 개봉안하시고 저희 집 오실 일 있으실때 챙겨다 주세요.
    제 이름으로 온 우편물조차 개봉안하셔서 마트나 백화점 쿠폰을 그냥 날리기도 하는데....
    전, 아무리 외국에 사는 며느리라지만, 우편물 개봉하셨다는게 너무 놀라운데요..ㅡㅡ;;;

  • 8.
    '11.7.19 11:10 PM (112.149.xxx.70)

    그 체크카드 해지 하시고
    다른 체크카드 만드세요

  • 9. 올가미
    '11.7.19 11:25 PM (182.170.xxx.193)

    우선 카드를 만들려면 한국에 들어가야하는데 내년에나 들어갈 예정이여서...ㅜ.ㅜ

  • 10. ?
    '11.7.19 11:30 PM (211.176.xxx.112)

    저 체크 카드 쓰는데요. 일년에 한번 연말쯤에 그 뭐더라.....세금 더 낸거 돌려받는거 있잖아요.(연말 정산이던가....갑자기 기억이 안나요...ㅠ.ㅠ)
    그거 하라고 달 별로 총액만 씌인거 한 번씩 받는데요.
    보통은 내 통장에 내역이 찍히고요. 신용카드처럼 그러게 내역이 집으로 날아온다는 이야긴 처음 들었어요.

  • 11. 올가미
    '11.7.19 11:56 PM (220.86.xxx.184)

    네요. 할말을 잃었어요.

  • 12. ..
    '11.7.20 8:00 AM (114.200.xxx.81)

    아마 어머니 선물이라고 내미시면 어머니는 "저게 나한테 걸리니까 자기가 쓰려고 산 걸 내 선물이라고 둘러치는 구나"하고 생각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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