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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혼자 기대하고 설렜네요... 비서 원망중 ㅠㅠ

슬픔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11-07-19 20:44:04
이 남자 그냥 절 떠본건지,
아님 제가 스킬이 부족한건지...
정말 괜히 설레다 말았어요~

주말 내~내 이번주에 그 사람 만날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었는데...
이번 주엔 뭔가 그 뜨뜨미지근한 태도? 아니면 그냥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대화?
아무튼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주에 느꼈던 화기애애함이 사라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ㅜㅜ

지난주 회식 때,
한참 친해지고 분위기 좋아질 무렵에 그 꼬리치던 비서 때문에 자꾸 대화의 흐름이 끊기고,
저는 또 우아한 척하는건지 맹한건지 그 비서한테 맞대응 안하고 슬쩍 자리 비켜주고...
그 분이 다시 저에게 대화를 청하러 오면 또 다시 그 비서한테 뺏기기(?)를 반복... ㅠㅠ

자꾸 맥이 끊겨서 정말 어정쩡하게
조금은 가까워졌는데 막 친한척하기는 어색한 사이로 남아버렸네요...
그날 분위기 그대로 갔더라면 나도 적당히 센스있고 적극적인 사람이라 이번주 잘 나갈 수 있었는데
말이죠~ 에휴.

정말 제자신이 맹하게 느껴지면서 속상한 마음 들면서도
아니면 내가 그냥 김칫국 마셨나 우울해하다가도,
그 비서도 원망스럽고
그 남자도 원망스럽고
에효. 힘드네요.

그 남자는 변호사구요, 저도 변호사인데요, 연애사업 한번 잘나가나 싶다가 결국 이렇게 비서 원망이나 하고 있네요. 한심하게시리~  

같은 회사가 아니지만 약 3주 간 같이 일하게 되는 분이라 앞으로 시간이 많지 않아요.
직원들이 압도적 다수인 회식자리라 그런지 엄청 과감하대요 그 비서.... 쩝.

마음이 정말 아프네요 ㅜㅜ

IP : 58.151.xxx.1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1.7.19 8:50 PM (115.138.xxx.67)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표현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연이라는건 내가 노력해서 만들어나가는 것임.
    하늘에서 뚜욱~~~ 하고 떨어지길 바라는게 아니라
    하늘에서 남자가 뚜욱~~~ 하고 떨어지지 않음...

    그렇게 비서가 열심히 들이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이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거죠.

  • 2. ^^
    '11.7.19 8:54 PM (220.88.xxx.88)

    연애경험 많지않으신가봐요
    같이 업무로 만나시는 동안 눈에 확띄게 예쁘고 단정하게 하고 계시고
    만나면 늘 환하게 웃어주세요
    먼저 사적인 전화 하지 마시구요 다가올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세요
    사적인 만남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하셔도 충분해요
    피부하고 머리하고 신경써서 늘 이쁘게.... 잊지마세요

  • 3. 슬픔
    '11.7.19 9:01 PM (58.151.xxx.155)

    윗님~ ㅠㅜ
    저 엄~청 환하게 웃고 상냥하고,
    연애경험 무지 많아요~ ㅠㅜ 다만 너무 고상한척--;; 하는 성격이라 다가올때까지 속앓이 하면서 기다리는데요,
    일단 다가 오기만 하면 엄청 손뼉 착착 맞춰주는 약간 여우-,-;같은 면도 있어요~
    근데 다가오게 하는 데까지 그렇~게 고상한 척을 하니라... ㅠㅜㅠㅜ

    지금도 방 5개 쯤 사이에 두고 서로 열심히 업무중이에요 ㅠㅜ
    지금이라도 어떻게 해볼까 어쩔까 별생각에 일도 잘 안되네요 에휴;;

  • 4. 슬픔
    '11.7.19 9:04 PM (58.151.xxx.155)

    가서 티타임이라도 갖자고 해보고 싶은데
    너무 어정쩡하게 친해져버려서 오히려 아예 서로 몰랐던 때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맘이네요;;

    혼자 댓글 주저리주저리 하고 제가 아무래도 맘이 참 공허한듯하네요.

  • 5. .
    '11.7.19 9:17 PM (210.221.xxx.203)

    연애경험 무지 많(고)...여우..같은 면도 있(고)...
    ...(단지) 다가오게 하는 데까지 그렇~게 고상한 척을 하니라
    -------
    비슷한 남편을 둔 저도 ^^님 조언이 참 마음에 들어서
    아웅, 나도 남편 만나면 환-하게 웃고,
    피부하고 머리하고 신경써서 늘 이쁘게.... 잊지말아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슬픔님 덧글 보니 약간 깨네요.
    그 정도 실력이시면 비서(나부랑이)는 신경안써도 되실텐데..뭘.
    작업 열심히 해서 성공하시길 ㅎㅎ

  • 6. ^^
    '11.7.19 9:42 PM (220.88.xxx.88)

    여자가 이쁘게하고 늘 환하게 웃어준다는건 이성에게 호감을 표시하는거죠
    나 당신 맘에 들어... 이런 사인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는것도 이미 보낸 사인에 남자가 반응이 있을때해야 성공확률이 높아지는거죠
    남자분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원글님에게 다가서지 못하는건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나호감있어하는데 남자가 반응이 없다면 원글님과 주파수가 안맞을수도있고.. 관심이 없는거죠
    다른 이성에게 관심이 있을수도있고
    아니면 여러명의 이성에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을수도있고 그런거겠죠
    그럴때는 혼자 적극적으로 나가시면 안되고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세요
    되든 안되든 늘 이쁘게하시구요

  • 7. ;;;
    '11.7.19 11:16 PM (220.86.xxx.73)

    원글님
    진심으로 말씀드리지만
    비서고 뭐고간에 남자가 원글님이 진짜 관심이 있다면
    분명히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줬을 거에요. 비서는 핑계에요.
    남자들 생각보다 무척 단순하고 자기 본위입니다. 내가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더 많이 말하고 생각하고 대쉬하는 것이에요. 그게 다에요
    비서에게 더 많을 말을 했다면 말을 가로챘거나 말거나 그녀가 더 마음에 든 거에요
    원글님은 그 여자가 중간에서 다 맥을 끊고 말을 끼어들고 남자를 가로막은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건 전혀 포인트가 못됩니다
    그 비서는 아마 원글님이 방해꾼이라고 황당하게 생각했을 겁니다
    만약 그 남자분이 그 비서에게 더 많은 말을 했고 더 많은 눈길을 줬다면요.
    말을 시켰거나 말거나 남자들은 머리로 반응하는 동물들이 아니에요
    그냥 더 끌리는 쪽으로 얼굴 돌아가고 말 더 나가고 몸 기울고 더 친밀해져요.

  • 8. ....
    '11.7.20 11:06 AM (124.52.xxx.147)

    원글님이 비서보다는 직업적인 면에서 한수 위니 적극적으로 대쉬해보세요. 남자들 단순하지만 약아서 전문직인 당신에게 더 호감을 보일 확률이 높죠. 얼굴 이쁘고 젊은 여자들 널렸지만 결혼은 꼭 그런 여자들하고 하는 건 아니니까요. 원래 비서들이 눈치 빠르고 약삭 빨라요. 더군다나 높은 사람들하고 일하면 자기가 마치 높은 사람이라도 되는 양 행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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