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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께서 옻닭을 먹으라고 하시는데요.
초반엔 피임도 하고, 중간에 제가 갑상선항진증이 발병해서 이것 땜에 좀 쉬었다가 맘 편히 가지려고 했거든요.
시어머님 제가 갑상선 항진증 있는건 모르시구요.
집도 분양받았고, 들어갈 돈도 많고 여러가지 신경쓸일이 많아서 아이는 그냥 편히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치만 노력을 전혀 안 한건 아니구요. 올해부터 불임병원을 본격적으로 다니고 있었구요.
불임 사유는 남성원인입니다. 시엄니께서도 이 사실을 알고 계신데....제가 속이 냉해서 임신이 안되는 것이라고
완강히 생각하고 있으신것 같아요. 아마도 남성 원인인데도 몇번의 시술에도 되지 않으니깐 그러신것 같아요.
그래서 제 속이 냉해서 임신이 안된는 것이라면서 옻닭을 먹이시고 싶어 하십니다.
전 염색약이나 퍼머 약에도 알러지반응이 있었고, 예전에 꽃게를 먹었을때도 알러지가 있었어요.
살짝 건선피부에 알러지가 잘 일어나는 피부이고, 저희 집쪽이 좀 그런가봐요.
외할머니도 옻닭드시고 병원에 입원하셨었거든요.
암튼 전 갠적으로 이런 이유도 있고, 또 제 속이 냉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한의원에서 상담했을때도 그렇고, 손발도 따뜻하고 오히려 몸에 열이 많은 쪽이지요.
갑상선 앓고 나서는 더운건 정말 못참을 정도로 더위를 많이 타는데,,,,
시엄니 뿐만 아니라 시아버지께서도 옻닭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먹어라고 하십니다 ㅡ,ㅡ;;
옻닭을 안 먹으면 옻삶은 물인지 그걸 먹으라고 하고 있구요.
이건 옻도 안 오르고 2달치에 26만원이라고, 저 보고 그걸 계속 사먹으라고 하시네요.
솔직히 저희는 아기가 안 생기면 그냥 안 낳고, 둘이서 행복하게 살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아기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없어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은 아니거든요.
위험을 감수해서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것에 26만원을 투자해서 먹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헌데 이런 제 생각을 말씀드려도 볼때마다, 전화로,, 옻이야기 밖에 안하십니다 ㅡㅡ;
그리고 제 마음이 이런데 플라시보 효과라고 좋은 생각을 하고 먹으면 약도 효과가 좋을테지만,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데 먹으면 약효도 별로 없을것 같고,,,,
또 몇달 쉬었다가 추석 지나고 다시 인공을 할 예정이라서 만약에 이거 먹고 임신되면 옻닭땜에
속 냉한거 고쳐서 임신했다고 하실테구 ㅡ,ㅜ
이런걸로 오히려 스트레스 받으면 안 좋은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주시니 해결을 해야할것 같아서요.
그냥 끝까지 안 먹는다고 버티자니 머리가 아프고, 그냥 26만원 주고 옻물(?)인가 그걸 사서 안 먹을까
생각도 들고,,, 아님 좋다고 하니깐 알러지 감수하고 그냥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ㅠ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1. ..
'11.7.18 11:22 AM (211.253.xxx.235)저라면 그냥 먹을래요. 소원 들어드리는 셈 치고요. 사약먹으란 것도 아니고.
그리고 손발 따뜻하고 더위 많이 타도 속이 냉하기도 해요.
한의원얘기는 믿고 시어머님 말은 거부감느껴지고 그러신 거 같은데요.
맘 편하게 한번 먹고 말겠어요. 탈나거나 하면 앞으로는 안먹을 구실도 생기구요.2. .
'11.7.18 11:23 AM (211.224.xxx.124)근데 옻이 몸에 좋긴 해요. 저희집은 항상 1년에 한두번 외삼촌네 집에서 초대해서 옻닭 먹는데요. 그게 옻이 들어가면 닭이 더 쫄깃하고 맛있어요. 그 국물도 몸에 좋다고 해서 다들 한그릇씩 드시는데. 저도 입이 짧아 고기냄새 나는거 잘 안먹는데 저건 먹어요. 그냥 닭보다 맛있어요. 그리고 그 국물도 그냥 닭 국물보다 훨씬 구수하니 느끼하지 않고 맛나요. 저거 먹으면 열이 난다던데. 저희집 식구들은 저거 먹어도 옻이 오르지 않아서 잘 먹는데..거 귀한겁니다. 드셔보세요. 몸에 아주 좋대요
3. .
'11.7.18 11:24 AM (121.177.xxx.209)염색약, 퍼머약에 옻의 성분 때문에 가려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별로입니다만, 예전엔 염색하다 옻에 많이들 올랐죠.
" 전 옻 먹으면 죽어요. " 하세요.4. -.-
'11.7.18 11:28 AM (61.80.xxx.110)옻닭 알러지 있는데 드시면 붉은 반점에 가려움증 말도 못해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알러지있는 사람한테 어찌 그런 무지한 강요를 하시는지.
더군다나 집안에 옻닭 알러지 내력까지 있는데
단호히 거절하시고 좀, 강하게 말씀하세요.
더운 여름에 병원다니며 치료받고 고생할 일 있나요.
참지 마시고 할 말은 조근조근 표현하세요.5. 헛
'11.7.18 11:33 AM (121.134.xxx.86)알러지있는 사람이 먹으면 사약이나 마찬가지죠.
어디가서 한입먹고 병원실려갔다 하세요.6. ...
'11.7.18 11:38 AM (211.180.xxx.51)남편분이 시댁에 말씀 좀 잘 드리라고 하세요... 왜 며느리가 덮어쓰고 있는건지...
옻이 체질에 따라 정말 치명적인데...
남편분이 총대매셔야 할듯...7. ..
'11.7.18 11:39 AM (61.81.xxx.34)염색약에 알러지 있으면 절대 드시지 마세요
저도 염색 잘못하면 가려움증이 한달은 가는데요
옻닭 먹었다가 죽기 직전까지 가려워서 미치는 줄 알았네요8. 헉
'11.7.18 11:40 AM (180.182.xxx.181)알러지 하나 없는 저도 옻닭은 절대 입에도 안대요.
시어머님이 좀...그렇네요.
남편보고 단호히 말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위에 저라면 그냥 먹겠다는 분은 진짜 용감하시네요......
탈나서 뒷감당은 어쩌라구요?9. 지니
'11.7.18 11:43 AM (123.228.xxx.167)약국에 가면 옻타지않는 약 있습니다
미리 약을 먹고 옻닭을 드시면 괜찮습니다
저희는 된장에도 옻나무를 넣는데 변질도 안돼고 좋은것 같아요
맛있구요10. ㅇ
'11.7.18 11:44 AM (121.189.xxx.143)님 네 유전상 먹으면 안 좋으실 듯 해요
근데 옻닭..요번에 아침마당에선가..냉증에 대해서 의사가 나와서 말했는데 ..옻닭 먹으라고 하더군요.
근데 님은 안 먹었음 해요..안 좋을 것 같아서요..
이 글 쓰니 온 몸이 왜 가렵죠?푸핫.
의사선생님에게 여쭤봤더니 님체질엔 안 맞는다고 먹지 말랬다고 말씀 드리세요11. ;;
'11.7.18 11:48 AM (125.186.xxx.16)혹시 옻에 알러지 있다는 거 알고도 그러시는 건 아니겠죠?
굳이 옻타지 않는 약을 사다 먹으면서까지 체질에 맞지도 않는 옻닭 드셔야 할 이유도 없구요.
그리고, 남편분의 원인이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만약 정자가 약하다든지 하는 게 이유라면 수정란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착상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시어머님이 좀.....이기적이고 생각이 없으시군요. 자기 체면 세우자고 며느리 잡을 분 같습니다;12. 꽃과 돌
'11.7.18 11:48 AM (116.125.xxx.197)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불리는 것도 내 몸에 안 맞으면 약이 아니죠
그런데 제 남편은 옻에 알러지가 있는데 일부러 옻을 더 먹었답니다 꾸준하게 처음에는 약하게 하다 나중에는 점점 진하게 이걸 몇년간 꾸준히 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전혀 옻을 타지 않는데 이건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테니 섣불리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시부모님이 생각하시는건 원글님 속이 냉하다는 거잖아요 원글님은 그렇지 않다는 거구요
그럼 여름도 오고 했으니 옻이 아닌 다른 보약을 드시는건 어떨까요? 시부모님께 옻은 도무지 나하고 맞지 않고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그래서 속이 냉한데 좋다는 약을 먹는다 라고 말씀 드리면 어떨지....
시부모님은 지금 꼭 옻이어야만 해 이것보다 원글님이 아기 낳기 위해서 애를 쓴다는 모션을 취해주길 원하는듯 해요 그런데 누군가가 옻이 좋다하니 귀가 팔랑 거렸을거구요13. ...
'11.7.18 11:55 AM (220.80.xxx.28)뭐 일단 소원들어주는셈 치고 26만원주고 사 보시구요.
드시기전에 손등이나 그런데 묻혀보세요.
옻 오르는사람은 바로 벌겋게 올라오거든요. 그러면 절대 먹으면 안되구요..
괜찮으면 드셔도 되요..14. dksldy
'11.7.18 12:02 PM (175.117.xxx.75)드시지 마세요. 왜 먹어요. 먹고 싶지도 않고 아이도 꼭 가지지 않아도 된다면서요.
게다가 원인이 아들인데 괜히 며느리탓하는 사람들 장난 맞출 필요 없어요.
그리고 애 낳을려고 결혼한것도 사는것도 아닌데
무슨 그런 취급을 당합니까.
애 꼭 안 낳아도 된다고 말하세요.15. 음
'11.7.18 12:08 PM (121.134.xxx.86)알러지 있을 때 탈감작이라해서 자꾸 먹여 알러지 없애는 것도 있지만
알러지 있는데 자꾸 먹어서 나중에 알러지 수치 쫙 높아져 대폭발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죠.
약까지 먹어가며 옻 먹는 건 절대 반대요!16. 원글이
'11.7.18 12:20 PM (119.64.xxx.57)댓글 넘 감사해요^^ 생각이 좀 정리가 되었네요~
아무래도 지금 제 상황으론 먹는건 힘들것 같아요. 옻오를까 정말 무섭거든요.
시어머님께 다시 한번 제 몸에 대해 말씀드리고 지금의 상황을 설명드려봐야겠어요.
그리고 신랑도 지금의 상황에 대해 좀 더 설득력 있게 어머님께 이야기하도록 해보도록 말해야겠어요. 여기 댓글들 보여주면 남편이 좀 더 적극적이 될것 같네요^^
이렇게 말씀드렸는데도 시어머님이 완강하게 나오심, 옻만 빼고 다른건 먹겠다고 할까봐요^^ 냉한데 좋은 다른 약을 찾아달라고 할까봐요~17. ...
'11.7.18 12:34 PM (116.43.xxx.100)옻닭먹고 큰일 나시게요......잘못함 죽을수도 있는데...시어머니 왜 그러시는거예요.
아님 편분이라도 나서야겠네요.........--;;18.
'11.7.18 2:42 PM (218.159.xxx.123)사주신 것도 아니고 자꾸 사먹으라 하신다고요;;;
알러지 있다고 하면 되는데 왜 고민하시는지.. 전 벌써 사들고 오신 줄 알았어요-_-19.
'11.7.18 2:44 PM (218.159.xxx.123)게다가 남편쪽 원인임을 알고 있는데도 여자 속이 냉해서~를 반복하는 시어머니...
아이를 절실히 갖고 싶어하지 않는데도 시엄니 성화에 끌려다니시는 원글님..
고민거리 안되는 것 같은데요?20. 음
'11.7.18 2:47 PM (175.209.xxx.231)양의에서는 임신안되는 게 속이 냉해서 그렇다는거
최고의 사기 중에 하나라고 하던데요...
물론 한의를 더 믿으시는 분이라면 또 다르게 생각하시겠지만...
저도 난임인데 한의원만 가면 자궁이 차서 약먹어야 한다는 둥..
어른들도 애없다 하면 무조건 자궁이 차서 그렇다는 둥...
정말 그 소리 젤 듣기 싫어요
저같으면 끝까지 안먹습니다.
시부모님 소원풀어드리려고 목숨 걸일 있나요ㅠㅠ21. 그냥.
'11.7.18 2:49 PM (211.176.xxx.112)어머니 제가 이상이 있는게 아니고 아범이 이상이 있는데 아범이 먹어야지 제가 왜 먹어요.
하고 말씀 드리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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