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에서 잠만자고 놀더니 남편이 이렇게 몸 가누기도 힘들고 숨쉬기도 힘든 곳에서 일하는지 몰랐다

. 조회수 : 989
작성일 : 2011-07-18 08:01:27
남편들 힘든곳에서 일해 월급 따박따박 갖다주더니 이제 남편도 없고....


어두침침한 형광등 조명 아래
냉동기·보일러가 빽빽한 공간
습기와 열기에 땀 맺히고 답답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곳
‘신발’이라 쓰인채 놓인 종이가
그들의 마지막자리를 기록할뿐

황승원(22)씨 등 4명이 질식해 숨진 자리는 출입문에서 불과 열 걸음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지난 2일 새벽 황씨와 동료들이 숨진 이마트 탄현점 기계실 안으로  16일 오후 직접 들어가봤다. 기계실은 매장 1층 생선코너 옆의 작은 쪽문으로 들어가, 상품 하역장을 지나 미로처럼 생긴 통로를 지나면 나왔다. 기계실 문으로 내려가기 위해선 너비 1m가 안 되는 계단 8칸을 내려가야 했다.


흰색 페인트가 벗겨진 철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둑한 형광등 아래 놓인 육중한 흡수식 냉동기가 시야를 가로막았다. 동시에 반지하의 눅눅한 습기와 냉동기가 내뿜는 열기와 소음이 밀어닥쳤다. 기계실은 밝고 시원한 바깥 매장과는 사뭇 달랐다. 어둡고 후텁지근했다. 들어선 지 3분이 채 안 돼 이마엔 송골송골 땀이 맺혔고, 이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4m 높이 천장 쪽으로는 대각선으로 각각 흡기와 배기를 담당하는 환풍시설이 가동되고 있었지만, 기계실 공간에 비해 환기구는 작아 보였고 환기가 되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고 당시 출입문은 열려 있었고, 환기 시스템은 자정 이후 시간을 두고 켜졌다 꺼졌다 한다”면서도 “당시 주검을 발견한 건물관리 용역업체 직원도 기계실에 들어갔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기계실은 140㎡의 좁지 않은 크기였지만 3대의 냉동기와 보일러가 자리를 다 차지해 몸을 움직일 공간은 그리 넓지 않았다. 냉동기 주변에선 작업자들이 남겨둔 것으로 보이는 목장갑과 쇼핑백들도 보였다. 2대의 냉동기 사이로 난 통로는 넓은 곳도 2m가 안 돼 양쪽으로 손을 뻗으면 벽이나 기계가 손에 닿았다. 이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왼쪽으로 보일러와 온수 탱크가, 오른쪽으로는 조립하다 만 터보냉동기가 있었다.

황씨와 동료들은 설치할 때 끼여 들어간 터보냉동기의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다 숨졌다. 작업은 영업이 끝나 손님들이 다 빠진 밤 12시가 돼서야 시작됐다. 방홍근(35)씨와 남세현(37)씨는 터보냉동기와 벽면 사이 50㎝도 안 되는 틈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박기순(58)씨는 이들의 반대쪽 통로에 있었다. 황씨는 박씨와 출입구 쪽으로 다섯 걸음 정도 떨어진 통로에서 발견됐다. 황씨가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겨우 열 걸음만 옮기면 됐다. 숨진 이들의 신발이 놓였던 자리를 표시하고자 경찰이 ‘신발’이라고 쓴 종이만이 그들의 마지막 자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남편의 죽은 자리를 확인한 남씨 부인 임다연씨는 “남편은 여름마다 땀띠와 알레르기를 달고 살았다. 남편이 이렇게 몸 가누기도 힘들고 숨쉬기도 힘든 곳에서 일하는지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
IP : 152.149.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7.18 8:54 AM (211.237.xxx.51)

    152.149.92.xxx

  • 2. ㅉㅉ
    '11.7.18 9:46 AM (175.117.xxx.198)

    원글 어머님은 집에서 잠만자고 노셨나봐요..
    애 교육에 신경 좀 쓰시지...

  • 3. 윗님,,,
    '11.7.18 10:43 AM (119.196.xxx.13)

    ㅋㅋㅋㅋ대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3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