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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첫째, 미운 둘째.. 아들과 딸 차이일까요
첫째인 딸은 24살이고 둘째인 아들은 20살입니다.
딸이 중학교 3학년때 저는 이혼을 했는데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습니다.
딸은 고등학교를 가지 않고 17살때 혼자 검정고시 공부해서 패스하고
그 후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해서 1억 넘게 번 후
22살에 경기도에 집을 사고 현재는 호주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딸은 20살때 자기가 번 돈으로 엄마인 저를 외국여행도 시켜주고 효성도 지극합니다.
첫째녀석은 정말로 나중에 뭐가 될 애다라는 기분이 들고
자기 알아서 앞가림 다 해서 정말 뿌듯한 반면에
둘째인 아들녀석을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제 누나 반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지만..
항상 12시간 집에서 컴퓨터를 하고, 꿈도 없고, 그냥 게임만 하면서 사는게 낙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정신과 치료도 받게 하고, 헬스장에 보내서 운동도 시키고 해도 진전이 없습니다.
항상 무기력하다고 해야할까요..
알바라도 해서 밖에서 활동을 하라고 해도 말도 안 듣고..
고등학교도 중퇴했습니다. 학교 부적응때문에요.
현재 검정고시 학원에 보내고 있는데 학원도 빼먹고 항상 pc방에서 게임하는 것 같습니다.
딸을 편애하는 티는 안냈습니다.
아들이 자기 누나와 비교당하면 우울해할까봐 항상 둘째를 격려해주고 뒷바라지 다 해줬습니다.
하지만 이제 힘에 부치네요.
언제까지 엄마하고만 있을것이며, 이제 곧 군대도 가야하는데 군대가선 관심병사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아들 녀석만 생각하면 정말로 마음이 답답하고..
한 배에서 나온 녀석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
1. -_-
'11.7.17 1:22 PM (112.168.xxx.125)아들 용돈 안주시면 되요
용돈 지원 일체 끊어 버리고 집 쫒아 내세요
사람 만들려면 그렇게 하시고 그냥 폐인으로 살게 하시려면 용돈 다 주시고 그렇게 하세요2. 님은
'11.7.17 1:28 PM (113.199.xxx.240)편애를 안 한다고 했지만
둘째는 아마 알게 모르게 많이 느꼈을거에요
그리고 누나가 다 ~~~~알아서 하니 본인은 의욕도 뭔가를 할 마음도 없어진거구요
그리고 이혼을 하셨다니 아마 심적으로 좀 불안해 하며 컸을수도 있어요
일단은 쫒아 내거나 윽박지르거나 하지마시고
절대 누나랑 비교하지마시고 첵임감을 부여해 줘보세요
남자로써 엄마를 보살펴야할 아들로써 본인이 중요한 사람이란걸 인식 시켜주세요3. 보면
'11.7.17 1:51 PM (27.35.xxx.14)첫째만한 둘째가 없더라고요
막내들이 인격에도 문제가 많고요
보통 보면 첫째는 책임감도 있고 부모도 위할줄알고 그러는데
꼭 사고는 둘째가 치더라고요
원래 형제관계가 성격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그러는데
그냥 유전이라고 믿고싶을 정도로 동생을 정말 싫어합니다4. 딸이
'11.7.17 2:04 PM (121.88.xxx.60)중3때 이혼했다면, 아들이 초6이었네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우셨고, 딸이 고등학교를 안가고 검정고시를 치를 동안 힘든 가정이었다면, 아들이 한참 사춘기를 겪을 시기였다고 보이네요.
가장 필요한 시기에 아빠의 자리 부재이고, 엄마는 보듬을 정신적 경제적 여력이 안되었다고 보여요.. 제가 남자형제도 많고, 아들도 키워 보니, 딸은 육체적으로 조심스럽게 돌보며 키워야 하는데, 아들은 정신적으로 지켜봐야할 부분이 있어 보이더군요.. 정서적으로 외부 자극에 의해 변화가 많은 편이 딸보다는 아들같아요. 저희집에도 비슷한 시기에 어려움을 겪은 오빠가 있어서.. 딸은 몸만 잘 건사시키면 솔직히 아무렇게나 키워도 왠만하면 철들고(제 기준..) 아들은 정말 유리처럼 잘 정서적으로 신경써야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면 진짜 밖에 내놔도 걱정도 안되고.. 그런데, 그렇게 미성년 시기가 가정내에서 안정되지 못하면 늙도록 본인도 가족도 고생하네요.. 아드님을 웬수로 바라보지 마시고.. 안됐다, 내 잘못(원글님 선택은 아니었어도..)이다라는 측은지심으로 어린 아이 대하듯 애정을 줘서 노후에는 홀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여기 82에도 남편이 아니라 애다.. 하나부터 열가지 말을 해야 안다.. 등등 많은 말씀들 있잖아요. 원글님 아들이 우리 오빠 같아서 안쓰럽네요..5. 그리고..
'11.7.17 2:19 PM (121.88.xxx.60)아들이 초6때 이혼이라고 하셔도.. 이혼하시기까지 화목하기만 하시진 않았을 거예요.. 어느날 갑자기 이혼을 결정하신게 아니니.. 아들이 적어도 몇 년은 가정내의 불화를 겪으며 유년기를 보냈는데, 이혼을 하셨으니 유년기->청소년기까지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진 것이고, 조용하던 유년기였을지라도 사춘기를 동반하는 청소년기때 완전 틀어져 버렸을 수도 있어요.. 딸과 아들이 4살 차이이니, 적어도 따님은 둘째를 볼만큼 사이가 괜찮은 시기를 4-5년은 경험했을 거구요.. 그러면 적어도 유년기는 안정적으로 보낸거 아닐까요..
유년기가 안정적이고 괜찮으면 사춘기도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다가 따님이라 현실에 잘 적응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과물이 나오는데.. 아들은 유년기도 청소년기도 안정되지 못했을 거라 추측되서 말씀드려 봅니다.. 저도 여자지만, 복잡한 가정사, 폭풍 사춘기를 겪는 순둥이 오빠의 변질(?), 외동이었던 아빠의 성정.. 아뭏든 여러가지를 겪어 보니, 지금 아드님의 상태는 본인이 원해서 나타나는 결과물이 아니라는 거예요.. 좋은 결과로 발전할 많은 시기를 기회를 다 놓쳐 버린 상태... 그래서 원글님이 다른 시야로 좀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거죠.. 아직 살 날도 많이 남았고 해서요..6. 차별
'11.7.17 4:23 PM (211.110.xxx.41)편애를 안할 수가 없는 딸 아들인데요.
근데 어찌 편애를 안할 수가
티를 확실히 내서요7. 저희집과
'11.7.17 9:45 PM (115.136.xxx.92)비슷해요.
제가 첫째, 남동생..이혼은 안하셨지만, 남동생 생활력이 참 없죠.
저 결혼하고 나간 친정집..그나마 아빠가 일하셔서 다행이지 집이 절간같아요. 수입도 없고, 하나있는 아들 백수에..엄마 예민하셔서 늘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었을텐데 제가 다 가시방석이죠.
그렇다고 제가 적극적으로 중재할수도 없고, 다행히 전 남편과 동생이 사이가 아주 좋아요.
둘이 비밀없고, 술사주고, 데리고 와서 재우고 용돈주고 등등...
그러면서 자연스레 결혼하고도 저랑 유대관계가 끊어지지 않고(보통 남매는 결혼후 남남..) 대화 많이 해서 기 살려주고, 보듬어줍니다. 막내들은 확실히 애기처럼 표현해주고 그래야 잘 따라오는거 같아요..그래도 저 혼자 생각에 누나랑 비교된다..식의 비관 충분히 할텐데, 가슴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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