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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랑 결혼해야 할까요? ㅠ
귀국을 일주일 앞두고 있어서 마음이 너무 심란 하네요 . ㅠ인터넷에 이렇게 개인적인 얘기 올리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서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약 2년 정도를 사귀었어요. 돈이 많은 남자도, 능력 많은 사람도 아니예요. 눈을 보고 있으면 눈이 너무 맑구요, 햇빛에 따라 눈 색깔이 바뀐답니다. ㅎㅎ
처음 사귀기로 결정한 이유는 사귀기 전에 한번 크게 싸우고, 얘가 집을 뛰쳐 나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돌아왔을 때 장미꽃 정말 딱 한 송이랑 ( 화려하지도 않고..) 제가 잃어버렸던 마늘 빻개를 마트에서 사왔더라구요..
그 후에 제가 베이킹에 맛들이게 되니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오고는 풀어보래요. 봤더니 일렉트로눅스 빵 반죽기, (머랭기도 달려있고 도우후크도 달려있는) 계량저울. ㅠ 저 폭풍눈물 흘렸네요. 명품가방이니 뭐니 하는 선물 받아본 적도 없지만 그런 것 받고 눈물 흘릴 수 있을까요?
올해 4월은 퇴사를 결정하고 잠깐 휴가차 한국에 1주일 다녀왔는데요, 집에 가 보니까 생일 선물을 준비했다는 겁니다.. 세상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케이크가 있어요. 크림으로 장식도 다 올리고.. 짤주머니로 제 나이랑 이름을 썼어요.. 문제는 제가 이 나라를 떠나려고 결심하고 그 말을 꺼낼려는 찰나에 그 케익을 보니까 또 슬퍼지더라구요..
며칠 전에는 같이 클럽에 간적이 있었어요, 여태까지 한 번도 그런 적 없는데 술이 취하니까.. 눈물을 한 방울 툭 떨어트리더라구요.. 가슴이 찢어지더이다 ㅠㅠ 그러면서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는 이 땅에 너 혼자 온건 정말 용감한 일이었다.. 등등등 주절주절 이야기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ㅠ
남자친구 어머니도 저 간다는 말씀 들으시고 많이 놀라실 줄 알았는데.. 원래 영어를 못 하시는 분인데 동료 교사 분에게 번역을 부탁해서 카드를 썼어요, 언제든지 다시 돌아오라고.. your mother. 이렇게 해서..
케익도 구워서 막 갖다 주시고.. 저 스스로 미안한 감정 안 가지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제가 떠난다니까 물건 포장하라구 회사에서 박스까지 가져다 주더군요... ㅠㅠ
친엄마에게 이야기하니 우선 한국 들어와서 좀 쉬고 나중에 결정 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세요, 작년에 한국도 한번 관광차 갔었었는데 엄마는 맘에 너무 들어하셨거든요, 백화점에서 티셔츠도 사 주시고.. 장조림 잘 먹는다고 장조림 캔까지 보내주셨어요, ㅎ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걸까요? 아님 살면서 행복을 찾는건가요? 공항에서 미친 여자처럼 울지만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ㅠ
1. ..
'11.7.16 1:55 AM (119.192.xxx.98)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죠? ㅡㅡ; 이 밤에 염장지르는 글이네요 흑흑......
2. xcvxcv
'11.7.16 1:57 AM (208.100.xxx.40)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죠? ㅡㅡ; 222
3. ,,
'11.7.16 1:58 AM (188.175.xxx.168)원글이예요.. ㅠ 한국 가족들이 너무 생각날 것 같구.. 친구들도 보고싶고.. 그런거죠, 야밤에 치킨도 불러다 먹을 수 있고 ㅠㅠ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는 거겠죠 ? ㅠㅠ
4. ㅎㅎ
'11.7.16 1:59 AM (116.33.xxx.76)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문제가 뭔가요?
님이 쓰신 사연만 보면 잘모르겠어요. 평생 외국생활 하는게 걸리시는겁니까?5. ,,
'11.7.16 2:03 AM (188.175.xxx.168)네.. 평생 외국생활 하는게 걸리네요;ㅠ 한국은 정말 늦은 시간일텐데 댓글 달아 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
6. ..
'11.7.16 2:06 AM (119.192.xxx.98)다 가질수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지옥도 행복할거 같은데요..(참고로 전 노처녀ㅋ)
한국은 가끔 들어오시고..님이 직장생활같은거에 걸리지 않는다면 그분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세요7. ..
'11.7.16 2:13 AM (123.212.xxx.162)남친의 국적은요?
많이 중요합니다.8. 음
'11.7.16 2:15 AM (121.163.xxx.226)남친이 외국인인거 같네요. 만남의 느낌은 좋은 듯 한데. 좀 더 오래 사겨보세요. 제 후배 경우는 외국인과 결혼했는데. 사겨보고, 동거해보고...그리고 결혼에 대한 확신이 선 다음에 결혼했어요....단계를 밟으세요...
9. ...
'11.7.16 2:21 AM (175.113.xxx.58)돌아오시기로 하셨으면 계획대로 하시고요
그래도 여전히 그립고 좋으면 두 나라 어디서든 합치시면 되지요.
일단은 계획대로 하시길.
지금은 헤어진다는 아쉬움 때문에 감정이 과장되어 있기 쉽고
또 서울에 돌아오면 원글님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테니까요.
뭐든지 미리, 서둘러 결정할 건 아니더라구요.
더구나 결혼이라면 말이지요.10. .
'11.7.16 2:25 AM (122.42.xxx.109)왠지 글 분위기로 봐서는 2년여 동안 그냥 사귄게 아니라 동거를 하신 것 같은 느낌인데요..
11. 와~~
'11.7.16 2:55 AM (119.64.xxx.73)너무 낭만적이에요....저두 좀 더 시간을 가지시고 확신이 서면 결정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2. 122님 댓글
'11.7.16 3:23 AM (76.87.xxx.228)때문에 로그인했네요.
사귀었던 동거를 했던 그게 이 글에서 뭐가 중요하단거죠?
차라리 그냥 댓글을 달지마삼.
글고 원글님 남친이랑 이야기 많이 나눠보고 결정하세요. 남자가 한국에 나와서 살 각오도 되어있는지 등등(실제로는 해외에서 그냥 살더라도..)13. ***
'11.7.16 5:00 AM (175.197.xxx.9)님 성향상 힘들 거 같네요..
하지만 가 보지 않은 미래가 어떨지 우리 모두 모르지요.
우선 돌아와서 지내시다보면 답이 나올 거예요.14. .
'11.7.16 5:07 AM (184.37.xxx.126)저도 점하나님과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전 그게 중요한데요? 왜냐면 결혼을 할까말까 하는게 원글님 글제목이니까요.
적어도 서로 결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니 함께 지내게 된것 아닌가요?
2년뒤를 생각못하고 처신할 나이들도 아니잖아요.
함께 지내기 시작했을때 한국으로 돌아갈때를 서로 생각해놓지 않았다면,
두분 다 정말 무책임한 선택을 한거구요.15. 1234
'11.7.16 5:55 AM (160.39.xxx.166)퇴근해서 다시 남깁니다. 귀국은 어떤 이유로 하시나요? 주변에 한국분들은 많으셨나요? 아무래도 힘들때는 한국분들이나 문화가 그리우실꺼에요. 원래 외국 사시던게 아니면요.
신중하게 잘 결정하시길.16. 음
'11.7.16 6:43 AM (220.86.xxx.73)평생 외국서 살아야하는 거라고 미리 단정짓고 결혼을 안하기로 섣불리 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그사람에 대한 감정이니까요
살다가 상황은 변할 수 있는거고 국제 결혼한 제 친구도 첨에는
이제 고국땅 떠나서만 살아야 할 것처럼 괴로와하며 결혼하더니
결혼 삼년 만에 남편 잡을 여기 잡아서 한국서 생활하고 있어요
아이 낳더니 다시 해외로 나갈 생각하고 있구요
어디서 사느냐는 건 정말 사소한 문제에요
누구랑 사느냐가 정말 중요한 문제죠
엉뚱하고 애정도 없는 남자랑 결혼하게 되면 서울이 외국보다 훨씬 고통스런
장소가 될 거에요.17. 일단
'11.7.16 7:18 AM (86.144.xxx.72)은 정하신대로 한국으로 돌아오세요.
오면 생각도 좀 정리가 되고 정말 사랑했고 나머니 인생을 같이 보내고 싶으면 결혼결정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일단 오세요. 외국에서 살면 내가 외로워서 이사람과 사귄건가 이런생각으로 결혼결정하기 쉬울것같지 않거든요... 한국에 오면 제 생각엔 원글님의 생각이 좀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그립지도 않고 잘 살수 있음 인연이 아닌겁니다.18. ..
'11.7.16 1:37 PM (115.64.xxx.230)저도 해외에서 2년정도 살다가 현지인과 결혼해서 눌러살고 있네요.. 남편은 너무 좋은 사람이라 (시댁분들도 너무 좋으시고요. ) 결혼에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사는게 쉽진않아요.. 친구도 없고.. 갈데도 없고.. 전 한번씩 우울증에 빠진답니다.. 금방 극복하긴하지만요..전 여기서 학교졸업하고 직장경력 좀 쌓고 아이낳으면 아이 어릴때 한국가서 몇년 살 생각이에요..
전 이사람만나면서 정말 이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었죠.. 일단 예정대로 한국가신후 생각해보세요..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실겝니다..19. 제목만 보고
'11.7.16 3:39 PM (211.176.xxx.112)댓글 답니다.
이 결혼해도 될까요? 하고 남에게 묻는 결혼은 하는거 아니랍니다.
본인의 마음 방향조차 모르면서 어찌 그 중차대한 결혼을 한단말입니까?20. ..
'11.7.16 4:05 PM (211.109.xxx.37)그분이 백인이나 흑인이나 아님 동양계라도 인도나 베트남같은 쪽이신가요 제친구보니까 다 좋은데 성적으로 맞지않아 이혼하려는데 백인이랑해서 애들이 백인쪽이예요 근데 한국에서 애들하고 살려해도 애들이 피부색이 다른이유로 왕따당하거나 그럴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애들과 안살면 내친구가 미칠것같고 그래서 피부색다른사람이랑 결혼할경우 원래도 신중해야하지만 더더욱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나마 한국계나 중국계나 일본계는 피부색이나 생김이 비슷해서 이혼해도 한국에 살아도 왕따가 덜할텐데하면서 말이죠
21. shortstreet
'11.7.16 5:09 PM (203.184.xxx.55)남자친구분이 청혼하셨는지 궁금해요.. 가지말라하면서 결혼해서 같이 살자 그러면 한국식구들과 좀더 심사숙고해보시고.. 그런말없이 잘가라 그러면 뭐 아름답게 이별해야 되지 않나요??
22. ..
'11.7.16 5:49 PM (220.124.xxx.89)저도 남자분 국적이 참 궁금하네요...
그런데 저처럼 여리고 제주도만 가도 내 집이 있는 고향이 그리운 사람은...
외국에서 생활하기 참 힘들겠죠...쩝.23. 혹시
'11.7.16 8:42 PM (175.125.xxx.73)혹시 중국이나 동남아계라면...
그쪽 사람들 요즘 한국인과의 결혼을 최고의 투자로 치니까 심사숙고 해보세요..24. 저랑
'11.7.16 9:16 PM (110.15.xxx.74)조금 비슷한 처지 이신듯 해서 이렇게 글 적는데요
그 결혼 이라는 단어가 뭔지 가끔은 턱 하고 숨이 막히기도 하는데
너무 딱 결혼해야되 하는 압박감 같은 거 가지지 마시고요
일단 귀국 하셔가지고 생각 좀 해보셔도 안 늦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 3~4년 정도 외국에 있다가 거기서 애인 생기고
진짜 돌아 올지 말지 무진장 고민을 했었지만
(원글님 저 공항에서 미친사람처럼 울고 출입국 관리 직원이 나중에 위로까지 해주고 그랬어요 ㅋㅋㅋㅋ)
결혼을 한다고 하면 서로 조금 떨어져 있으면서
사랑하는 시간도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차이가 별 것 아닌 거 같으면서도 정말 굉장하잖아요
밤에 치킨 못 시켜 먹는 거 아무것도 아닌 일 같아도
정말 괴롭고요 ㅋㅋㅋ
여러 님들 동거네 뭐네 남친분 국적이 어디이며 말씀하시지만
솔직히 그런 것 보다도 결혼을 위해서는 원글님의 마음의 소리가
가장 키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서두르지 마시고요~ 공항에서 헤어진다고 아주 이별하는 것도 아니고요~ ㅋㅋㅋ
힘 내시고!!!! 더 많이 애틋해질거에요 분명! (저도 지금 그래요~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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