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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큰소리 치면 다인줄 아는 학부모님

조회수 : 715
작성일 : 2011-07-13 21:24:03
정말 요 근래 일주일이 너무 힘이 듭니다...
학부형 한분이 매번 자식일로 전화를 할때마다 따지고 큰소리 치니
그 순간마다 가슴이 떨리고 정말 우울증 걸리려고 하네요...

학교에 있다 보면 이런 저런 학부형들 많이 만나고
하루에도 수통의 전화통화 하다보면 가끔 서로간에 오해가 생길때도
있고 서운한 점도 있을때도 있기때문에 저도 어느정도는 면역이 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정말 참을 수 없는 부모님들이 가끔 계시네요...
아이가 끊임없이 문제 일으켜서 조심스럽게 전화드리면 본인이 더 화내시고
결국 하다하다 안돼 교내 봉사를 벌로 내렸더니
아침부터 전화해서 별것도 아닌걸로 문제 삼는다며 담임인 저한테 온갖 폭언을 퍼붓고
앞으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당신일이니 당신이 해결하고 집에 전화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사실 본인 자식인데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꽤 되세요...
절대 별거 아닌일들 아니고요...사실 이렇게 말씀하시는분들이 막상 자식들이 더 큰 문제 일으켜서
학교 오시면 왜 그전에 일 있을때 알리지 않았냐고 또 화내시더군요...)

학생들이야 사춘기고 아직 덜 성숙한 아이들이라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고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하지만 저런 부모님들은 정말 진짜 감당이 안되네요...
특히 위의 그 부모님때문에 제가 올해 너무 험한꼴을 많이 당했는데
자세한 글을 쓰면 혹시나 그분이 아실까봐 자세히도 못 쓰겠고
진짜 정말 너무나 정신적 고통이 크네요...
IP : 116.32.xxx.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unfunday
    '11.7.13 9:34 PM (211.214.xxx.123)

    같은 학부모로 선생님들께는 부끄럽네요..
    저는 천방지축 애들, 그것도 한두명도 아니고 한반에 거의 30, 40명
    이런 애들 데려다 교육시키는게 정말 힘들일이니
    날마다 선생님께 절해도 모자랄것 같은데..
    근데 사람 맘이 다 같지는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놀려온 아들 친구들에게 부모님 얘길 물으면
    생각보다 자식에게 관심 없으신 분들이 있더라구요.
    살기 힘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이미 자식에게 실망이 많아 포기하신건지..

    아무튼 그래도
    자식 걱정하며 사는 학부모가 더 많아요.너무 걱정해서 탈 이지만...
    그리고
    선생님들께 고마워 하는 학부모도 많구요.
    힘든일 겪으실 때마다 좋았던 제자, 잘된 제자 생각해보세요.
    한 학기 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여름 보내세요.

  • 2. 힘드시지요.
    '11.7.13 9:38 PM (175.28.xxx.53)

    위로드립니다.
    요즘 어디에나 무개념인 사람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설쳐대서 황당한 데
    학교도 무개념 학부모들이 점점 늘어나는데다가 특히 젊은 선생님들은
    나이도 어리니 만만하게 보고 심하게 구는 경우가 많이 보여요.

    제가 조언드리자면

    애가 학교에서 징계 받는 사안이 생기지 않는 이상 전화하지 마시고
    애의 문제점에 대해 객관적으로 문자만 보내시고 기록 꼭 남겨두세요.

    대체로 문제아 뒤엔 문제 부모가 있기 때문에
    문제아 부모들이 무개념인 경우들이 꽤나 있습니다.

    그분들을 전화로 설득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셔야 되요.

    징계받게 된 경우엔 학교로 소환하셔서
    생활지도부장과 같이 면담하시구요.

    그리고 그런 학생들의 경우 정말 어떤 말도 먹히기 어려워요. 당연 체벌은 안되구요.

    제가 100% 효과 보는 방법은
    학생과 같이 기도하는거에요.

    진심으로 학생에 대한 사랑과 걱정 그리고 위로를 기도를 하면서 학생이 스스로 느끼게 해 보세요.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매일 매일 학생과 손잡고 기도하다 보면 심드렁하고 지겨워하던 아이들이
    한 학기나 좀 길어도 한 학년 마칠 즈음엔 달라집니다.
    그 막 나가던 애들이 고마워하고 표정이 밝아져요.
    선생님도 학생지도에 대해 혼자 힘들어하시던 경험에 비해
    정말 엄청난 힘을 받는 걸 느끼실 겁니다.
    꼭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전 25년차 중학교 교사에요.

  • 3.
    '11.7.14 1:30 AM (121.139.xxx.221)

    정말 요즘 선생님들도 힘드시겠다 싶어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힘내서 으쌰!
    모든 선생님들이 문제가 있지 않듯이
    모든 학부모들이 그러는것은 아니짆아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아이를 어찌 키우나 걱정입니다,
    올바르게 누가봐도 흐믓한 놈으로 키우고 싶어요
    왜 바라만 봐도 기분좋은아이요
    성적과는 관계없이요
    이런아이 부모의 공통점은 뭔지 궁금하네요
    내 아이 키우면서 배워보고 싶어요 좋은 부모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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